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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2) 안놔와 잠시 쉬어가는 이야기 6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3.18 00:55:00
조회 402 추천 22 댓글 6


안나는 성녀에게서 새로운 정보를 들었어. 마력에 영혼이 침식당해 생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대. 그럼 엘사도 가능하냐고 물으니 얼음 마법에 대해서도 많이 분석되고 있다면 정말 운이 좋다면 가능하대.
                                                  
안나는 바로 다음 지점을 비교적 큰 마법사의 마을로 정했어. 안나의 목표지점 남쪽과는 다른 방향인 서쪽이지만 엘사를 다시 되돌릴 수 있다면야 어디든 갈 수 있을거야.

안나가 잠깐 한눈 판 사이 안놔는 로브를 더는 입지 않겠다는 엘사 덕에 다시 자신만의 가슴품에 들어갔어! 부드러운 재질로 만든 서민옷은 전직마왕을 완벽하게 가슴큰 일반인으로 변신 시켜줬어.

또 안나가 성녀와 대화를 나누면서 완전히 엘사를 생각 못하고 있는 사이 엘사는 몰려있는 사람들을 봐. 지나다니는 사람들, 물건파는 사람들. 그들은 매우 바빠보였어. 일정하게 움직이는 발걸음은 다행히 엘사를 자극하지 않았겠지. 가슴품에 있는 안놔 구애 행동이 엘사의 이목을 더 끌거야.

엘사는 저를 똑바로 쳐다보는 시선으로 고갤 돌려. 모두 제 갈길 가느라 바쁜 사람들 속에서 엘사를 보는 한 사람. 아니,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그녀는 이곳 사람들의 복장과는 달리 좀도둑들이 쓸만한 모자를 푹 뒤집어 쓰고 있었거든.

엘사는 사람들 틈으로 들어가 저를 보는 자를 쫓아가. 전직마왕을 똑바로 쳐다보며 웃을 수 있는 자는 엘사에겐 매우 자극적 이었으니까. 안놔가 안나랑 멀어지는 엘사를 불러도 듣지 않고 모자 쓴 자가 유도하는 대로 따라가니 엘사가 들어간 곳은 건물 틈 아무도 발을 들이지 않는 장소겠지.

무작정 쫓아온 엘사는 골목길이 있는대로 들어가 자극한 자를 쫓았어. 막다른 길에 다다를 쯤엔 엘사의 손은 매우 차가워져 있었어. 갑자기 마력이 뿜어져 나올 만큼.

"매우 건강해보이네."

말과 함께 모자가 갑자기 툭. 떨어지면 엘사는 손을 뻗어 얼음 가시를 만들어내고 모자를 관통시킬거야. 폴짝. 높은 곳에서 내려온 여자는 안놔를 흥분케 하겠지. 엘쨔를 제 눈 앞에서 괴롭혔던 나쁜 자니까.
                
"뾰족귀닌겐!"
"안녕 큰버섯. 잘 있었어?"
"큰버쪗이라 해도 쪼용없쪄!"
"미안하지만 네겐 볼일없어. 조용히 해주겠어?"

흰머리 엘프는 어떻게 경비를 뚫고 마을 안으로 들어온건지 또 엘사 앞에 있어. 모자를 반 찢어버린 가시를 손바닥으로 쓸고 한발한발 다가온 엘프는 전직마왕을 위아래로 훑어봐. 제법 여왕의 모습을 갖춘 것 같네.

여왕은 이제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릴 일 없이 이성적으로 모든 걸 통제할거야. 마력에 취해 자멸한 역대 마왕들이 이루지 못한 완벽하게 세계를 지배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거겠지. 물론 이대로 남은 마력을 이어받은 후 성으로 돌아가야 얻을 엔딩이겠지만.

흰머리 엘프는 엘사에게 매우 작아진 마력 주머니를 꺼내보여. 남아있는 것까지 싹 치워야 마왕의 힘이 완전해지지 않겠어?  마력주머니를 엘사의 코앞까지 들이대니 안놔가 갓을 떨어대며 화를 냈어. 저 푸른게 엘쨔를 괴롭힌 원인이여서 그렇겠지.

"뾰족귀닌겐! 안놔가 혼내줄꾸얏!"
"어라. 큰버섯이 화나면 화난 큰버섯이 되는건가?"

안놔를 놀리는 흰머리 엘프 안나는 안놔의 갓을 톡. 치겠지.안놔는 지금껏 참은 화를 모두 낼 셈인지 갓이 건들여지자마자 크게 포자를 뿜었어. 흰머리 엘프도 작은것을 얕보면 다친다는 사실을 깨달아.

켈록! 이게 뭐야! 황금빛이 돼버린 흰머리 엘프는 기침을 해. 안놔는 승리를 만끽하며 흰머리 안나를 깔깔 웃을거야. 꼴좋다 닌겐! 안놔는 신이나서 가슴품에서 온몸을 씰룩였어.

그러나 흰머리 안나는 안나처럼 안놔를 봐주거나 하는게 없어. 또 일을 그르친 버섯을 없애버리려 하겠지. 얼음처럼 차가운 그녀에게 자비라니. 어울리지 않는 단어야.

"너. 네가 최대한의 고통을 느끼도록 씹어 먹을거야."

라며 안놔를 정말 먹어 버리려고 손을 뻗어. 안놔가 빼앵! 소리를 지르고 흰머리 안나의 손은 전직 마왕이 툭. 쳐낸 덕에 저지돼. 안놔도 엘사에게 좋은 이미지가 남아있기 때문이었어.

버섯하나 없애겠다고 전직 마왕과 싸울 순 없겠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분개하는 흰머리 엘프는 가까워지는 다른 생물의 기척을 느꼈어. 쳇! 혀를 찬 그녀는 곧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말랑한 공 하나를 꺼내.
                                                    
"마법사 하나가 귀찮은 짓을 해서 현상수배 된 덕분에 인기가 많아져서 말이야. 그럼 나중에 또 보자. 여왕."

그것을 바닥으로 내리친 엘프의 주변은 균열이 가더니 배수구 구멍에 물이 빠져나가듯 한 곳으로 몰려서 일순간에 흰머리 엘프는 다른 먼 곳으로 이동해버렸어.

"엘사!!"

이럴 줄 알고 엘사의 옷에 미리 거대 누에고치의 실을 붙여 놓았었지. 안나는 실을 따라서 마을 병사, 마법사들과 함께 엘사를 찾으러 몰려올거야. 정확히는 성녀가 손을 써서 그들을 부른걸테지. 찢어진 모자를 집은 직급이 높아보이는 마법사 하나가 고개를 저어. 마법을 써서 달아났대.

어디 다친곳 없냐며 호들갑을 떠는 안나에게 안놔는 허리에 두손을 올리며 우쭐해했어. 뾰족귀닌겐에게서 엘쨔를 지켜냈대. 역시 그 틈에 엘사에게 접근한건 흰머리 엘프였나봐. 안놔의 말을 들은 성녀는 따라온 그들에게 당부했어.

"이미 길드 하나를 전멸시킨 엘프에요. 웬만해선 소수인원으로는 건들지 않는게 좋을 겁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마법사님."

안나는 엘사의 온몸을 살펴볼거야. 다행히 상처는 없었어. 안나는 엘사를 와락 껴안아. 다신 놓치지 않기로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 안나는 엘사를 꽉 끌어안으며 다짐할거야. 이젠 외부가 아닌 마을 안에서도 엘사를 두고 어느곳도 가지 않겠노라고. 흰머리 엘프에게서 엘사를 보호할거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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