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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2) 안놔와 반짝반짝 돌멩이 5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02.99) 2016.03.21 11:58:08
조회 432 추천 19 댓글 5


절벽을 벗어나고 나서야 은신을 해제한 성녀는 온몸이 땀범벅이었어. 안나는 비틀대는 성녀를 부축할거야. 장시간동안 상태를 유지하는게 보통 힘든게 아니었겠지. 안나는 성녀를 위해 쉴곳을 찾을거야.

마법사 마을 부근에 다다르면 고도도 낮아져있겠지. 가끔 마을에 나온 광부들과 파티조합도 보이고. 안나가 마을까지 곧이라며 빨리 마을로 가자고 부추기면 성녀가 안 된다며 붙잡을거야.

와이번 떼에서 빠져나오긴 했지만 마력에 민감한 마법사들이 거대 마력을 그냥 지나칠 리가 없어. 관문에서 벌써 한명씩 검문하고 있을지도 몰라. 북쪽산 마녀와 한패라고 낙인찍힌 순간 협회에서 내쫓길 뿐더러 모든 인류의 적으로 판단돼. 삶이 평탄치 않을게 분명할거야.

멍청한 용사와 섹스녀를 돕고 부자삶을 꿈꾸는 성녀의 꿈이 완전히 무너져 버리는거야. 성녀는 마력을 소모한 정신적인 충격보다 앞으로 맞이할 운명에 더 괴로워하겠지. 안나는 갑자기 머리를 감싸쥐고 성질을 내는 성녀를 보고 깜짝 놀라다가 건드리지 않는 편이 낫다고 여기고 슬금 뒷걸음질 쳐.

이제 괜찮은건가? 안놔는 얌전히 주머니속에 있다가 시끌한 분위기 사이에서 튀어 나왔어. 얼굴 주름이 가득해진 성녀는 매우 화가나보여서 차마 가까이 가진 못하겠고 안놔가 결국 찾는 건 일을 거하게 저지르신? 엘사일거야. 엘사는 마법을 쓰고도 손이 떨리지도, 차갑지도 않고 멀쩡해. 흰머리 엘프가 준 마력 덕분이겠지.

성녀가 왜 괴로워하는지 알아야 같이 고민하든 할텐데 머리만 감싸쥐고 가만히 있으니 안나는 성녀를 혼자두고 엘사에게 가까이 왔어. 무슨 상황인지는 명확하게 할 순 없어도 엘사가 마법을 써서 곤란해지게 됐나봐. 혹시 엘사를 고치지 못하게 되는걸까? 안나는 걱정돼.

말없이 반짝거리는 돌멩이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던 안나가 목걸이를 벗더니 안놔를 손바닥에 올리고 보고만 있는 엘사에게 걸어줘. 이 돌멩이가 사실 신기한 힘을 지녀서 엘사를 원래대로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성녀가 반짝 돌멩이를 쓸모없는 그리폰 배설물 조각?이라며 놀려댔지만 또 혹시 몰라. 성녀가 틀렸을지! 반짝 돌멩이는 안나의 소원을 아는지 모르는지 엘사의 쇄골 사이에 자리잡아서 햇빛을 받아 반짝 빛나기만 해.

엘사는 저 멀리 마을 쪽으로 날아가는 마법사들을 발견했어. 눈을 가늘게 뜨고 먼곳을 뚜렷하게 보려는 엘사의 눈엔 그 짧은 사이 와이번들을 내쫓고 임무를 다하고 사라지기 직전 엘사가 만든 눈사람에게서 얻은 눈덩이가 들려있는 모습이 들어와.

그걸 조사하면 누가 마법을 썼는지 빠른 시일내에 알게될거야. 얼음괴물을 만든 마법사를 마을에 들여보내지 않겠지. 다행히 엘사의 복장이 일반 상인이 입을법한 매우 평범?한 복장이라 못보고 지나쳤을지도. 어떻게 될지는 마을 관문에서 모든것이 결정되겠지만.

안놔는 심각한 상황에 춤바람이 나오는지 엘쨔에게 구애의 행동을 해. 무표정인 엘사는 안놔의 갓을 쓰다듬는데 그게 좋다고 또 덩실덩실. 안나는 하루빨리 엘사의 환한 웃는 얼굴이 보고싶을거야. 지금의 엘사도 그럴까? 안나는 엘사에게 물어.

"엘사. 예전처럼...웃고싶어?"
"웃어? 어째서?"
"기쁘다거나...할때."
"웃어야 해?"
"엘사가 웃으면 나도, 안놔도, 모두가 기분 좋을거야."
"그럼 할래."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엘사는 감정되찾기에 협조적이야. 애매하게 남은 감정은 도리어 엘사를 답답하게 하겠지. 차라리 없어져 버리거나 평소같으면 이런 복잡함은 느낄 필요도 없을텐데.

안나가 웃었을때 제 마음이 어땠는지 다시금 느껴보고 싶었던 엘사는 가만히 안나가 제 손을 잡도록 놔둘거야. 느껴지는 이 따뜻함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도, 안나가 제 반응을 통해 어찌 표현하는지도 궁금한게 많아.

안나는 바닥과 하나가 된 성녀를 일으킬거야. 마을도 코앞이고 위대한 마법사도 그곳에 있다는데 망설일 필요 없지! 안나는 성녀를 부축해서 걸어가. 밧줄이 당겨지고 엘사도 따라걸어. 안나가 들뜬만큼 엘사 손바닥 위 안놔도 신바람이 나서 쉬지않고 춤을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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