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판타지2) 안놔와 쉬어가는 이야기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4.03 01:05:52
조회 359 추천 21 댓글 4


성녀는 며칠간 특혜를 받으며 누구 부럽지 않게 지내고 있었지만 안나가 코빼기도 보이지 않으니 걱정이 된건지 가끔은 테라스로 나와 성쪽을 보곤했어. 그러다 오늘 오후. 거대한 문이 열리고 용사가 섹스녀와 함께 나오는 걸 보며 눈을 크게 떴어.              

용사는 온몸이 흙투성이고 전직마왕은 예전처럼 생글생글 웃음을 되찾았어. 위대한 마법사를 만나 얼어붙은 마음을 치료했나봐. 불가능할 줄 알았는지 성녀는 전직마왕의 변화가 정말 놀라웠어.

돌아온 안나 옆에 온 엘사는 이제서 하얗게 변한 안나의 머리의 일부분이 눈에 띄었는지 슬쩍 만져봐. 희미하게 남은 마력을 느낀 엘사는 그 하얀머리가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았어. 자신을 괴롭힌 하얀머리 엘프의 짓일거야. 기어코 안나에게까지 손을대다니. 엘사의 표정이 어두워져.

"이제 전부 끝났어. 엘사."

흰머리 엘프도. 엘사를 괴롭히던 차가움도 다 사라졌어. 안나는 엘사의 손을 살포시 잡아줬어. 엘사의 표정은 좋지않아. 며칠간 정원을 달린 안나의 손이 딱딱하고 거칠거려. 예전만치 않은 따뜻함에 손을 슥 뺀 엘사는 안나의 것 위로 제 손을 덮어.

"안나 미안해..."
"엥? 엘사가 왜?"
"안나 아팠어?"
"아, 안 아팠어! 좀...안 씻어서 냄새나는 것 빼면 다 괜찮아!"

라며 안나는 고개를 돌려서 킁킁 팔부분을 냄새 맡고 배시시 웃었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어보고 싶었는데 성녀는 오랜만에 풋풋한 시간을 보내고있는 둘은 두고 안놔를 두손으로 꾹 잡아서 앞뒤로 흔들었어.

"까만 닌겐! 안놔 어지러웟!"
"말랑이. 넌 무식한 전사랑 같이 들어갔다 왔겠지? 내게 전부 고해야 할거야."
"꼬해?!"
"그러니까...있었던 일 전부 말하라고."

안놔는 못 알아듣는 말에 되물었다가 최근에 먹은 고기요리가 인상 깊었다면서 조금 흘려말하니 눈이 뒤집혀서는 벌써부터 침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어. 안나가 샤워하는 동안 전부 말하게 될거야.

안나가 혼자 들어간다는데 그걸 굳이 따라 들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린 엘사가 들어간 바람에 안나는 욕조에 몸을 푹 담그고 있을 수밖에 없었어. 뜨거운 물에서 손을 뺀 안나가 하얗게 변한 머리칼을 슬쩍 만지고 주르르 욕조안으로 들어가 몸을 푹 담갔어.

성녀는 안놔에게 기이한 이야기를 듣고있겠지. 커다란 풀밭에 뛰다니는 발달린 꽃을 쫓아가서 땅도 꾸궁꾸궁하고 꽃이 또 도망가서 구슬을 얻었다는데 당췌 무슨 뜻인지 모르겠단 말이야. 고기 얻으려고 머리를 굴려 수작부리는 건 아닌지. 성녀는 말랑한 몸을 손가락으로 꾹 찔렀어.

"그래서 결론이 뭐야."
"구쯜을 들고 돌아왔눈데... 안놔가...자눈 짜이에 잃어버려쪄..."
"그럼 무식한 전사가 얻은 구슬이 뭔지는 너도 모른단 소리야?"

끝없는 풀밭에 사는 발달린 꽃과 투명한 구슬이라 마법 생물이라면 꽃에 생명이 불어 넣어져서 말하기까지 가능하겠다만..대체 어딜 갔다온건지는 말랑이 버섯도 모르는 것같고 무식한 전사한테 물어봐야하나? 성녀는 소득없이 안놔를 식탁으로 방생했어.

주문한 요리는 전부 안놔의 차지가 됐어. 안놔는 굶주린 배가 아침에 일어나고 꼬르르 울어서 그제야 배고픈걸 알았어. 정원에서 꽃을 찾는데 한몫 했으니 안놔는 충분히 요리를 즐길 자격이 있어! 자랑스러운 일을 한 안놔는 가장 좋아하는 미트볼 요리부터 건들거야.

"엘사. 나가서 조금 먹어야 하는것 아니야?" 며칠을 달려 굶은 안나처럼 엘사도 배가 많이 고플거야. 엘사는 안나가 나가면 같이 나가겠대. 조금 욕조에 앉아있으려 했더니 안 되겠네. 안나는 끙챠 손을 짚고 일어나서 씻을준비를 할거야.

엘사는 욕조에서 갓 몸을 뺀 안나의 축축한 몸을 꼭 안았어. 엣, 엘사! 오, 옷 젖어! 안나가 팔을 바둥거리면서 당황하는 순간에도 욕조물이 찰랑 넘쳐서 엘사의 하의를 적셨어. 엘사는 조금 작은 안나의 몸을 꼭 안아.

"...이제 안나랑 안 떨어질거야."

엘사는 안나를 따뜻하게 포옹해주면서 안나랑 무슨일이 있어도 떨어지지 않겠다고 안나랑 약속하고 싶었어. 잠자코 듣고있던 안나는 엘사의 상의마저 적실까 차마 팔을 못 두르고 엘사의 푹신한 품속에서 중얼거렸어.

"나도 엘사를 다신 놓지 않을게." 엘사가 외롭지 않게 언제든 지켜줄테니까.

추천 비추천

2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3] ㅇㅇ(110.47) 21:40 32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15:50 10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15:42 17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17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11:29 24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11:27 17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11:08 13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20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5:34 13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5:33 10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4:50 12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8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6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2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1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5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4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6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9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49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0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8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7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9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4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4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9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3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5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3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19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0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5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0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9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0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0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3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6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3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6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1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29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3 0
1123662 점심때되니 [1] ㅇㅇ(211.234) 06.06 2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