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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3) 엘쨔는 이상해요 5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5.39) 2016.04.10 17:59:38
조회 399 추천 20 댓글 4


날아가는 무리들이 눈에 익다했더니 사람고기 맛이 든 와이번이지 뭐야. 마법사들이 내쫓은 줄 알았더니만 아직도 이 근방을 날아다니면서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었나봐. 모퉁이를 돈 안나도 와이번들을 봤는지 잠시 절벽에 붙어서 위쪽을 보기만해.

이런, 그들이 가는 쪽은 마법의 우물이 있는 쪽이야. 머리를 썼는지 우물쪽에 가서 사람들을 기다릴 참인가봐. 광산이 많은 고원에서 광부들에게는 마법의 우물에서 물을 얻는게 다반사야. 광부들은 일반인으로 구성돼있기 마련이거든. 파티가 있어봤자 수적으로 밀어붙이면 되니까 그걸 노린거겠지.

물을 얻든말든 어찌됐든 마법의 우물은 안나가 가는 길의 중간지점 정도 됐어. 어찌됐든 와이번 무리가 지키고 서있을 우물을 지나야 한다는 것인데 안나일행이야 짱짱 센 전직마왕이 있어 괜찮다지만은 문제는 그곳에 있을 또 다른 파티들이야.

엘사를 보면 분명 의심부터 하고 공식 전사협회나 마법사협회 등등에게 이 얘기를 들으면 소문이 금방 퍼져나갈 거였어. 그렇게되면 바다는 커녕 가다가 전부 붙잡혀서 엘사는 협회로 끌려갈거야. 앞뒤 꽉막힌 협회장 놈들이 어찌 이용할지는 안봐도 훤하거든. 이기적인 것들이니까.

하여튼 엘사의 존재가 다른 파티들에게 띄면 안좋을건 언제든지 예상 가능해. 엘사의 마력은 세상을 위협 할 만 하니까. 연애고자 안나도 이정도쯤은 알고있겠지. 엘사는 언제든 위협받을 수 있는 존재였어.

주머니속 안놔도 시끌거리는 소리에 주머니에서 고개를 내밀어 하늘을 봐. 나쁜 용가리들이 하늘을 날고있었어. 안놔는 용가리가 무섭지 않은지 주머니 밖으로 튀어나오더니 엘쨔에게 뛰어서 엘쨔의 앞에서 뿌쨕 높이 뛰어. 다리를 굽혀앉은 엘사의 손바닥 위에 올라간 안놔는 엘쨔에게 말했어.

"엘쨔! 안놔가 지켜줄게!"    

작은버섯은 큰 용기를 냈어. 용기를 내기보단 아직 와이번의 무서움을 모르는 안놔가 큰소리만 친걸지도 모르지. 안놔는 가쯤품에 들어가 엘사를 지키겠다고 하는데 왠지 의도가 수상하단 말이야. 가슴품에 들어가려고 그런건가? 안나는 가슴품에 들어가 행복을 되찾은 안놔가 의심스러워.

무리들이 전부 가버린뒤에 안나일행은 그제야 재출발 할 수 있었어. 마법의 우물까지는 아직이니까 후에 일은 아직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야. 안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어.

안나의 걱정이 나날이 늘어나니 안나의 생각이 보이는 엘사의 기분도 우울해질거야. 힘이 없어 보이는 엘사에게 안나는 괜찮을거라고 다독여줬어. 엘사는 가까이 온 말랑한 뺨에 한번 입을 맞춰주려다 방금 안나의 부탁을 생각하고 입술을 앙 물었어. 나중에 해야지.

"이제 여길 벗어나면 곧장 바다로 가자. 운이 좋으면 바로 바다가 보일지도 몰라. 엘사 바다 본 적 있어?"
"없어."
"분명 맘에 들거야. 난 바다 좋아해. 예쁜 인어들도 있고."
"예쁜 인어?"
"응. 전에 나쁜 인어들에게 괴롭힘받았던 예쁜 인어들을 구해준 적 있었거든. 만나서 얘기해보면 엘사도 좋아할거야!"

엘사는 바다와 인어를 본 적이 없어. 그렇지만 안나가 말하는 예쁜 인어는 왠지 모르게 싫어져. 안나는 표정이 어두워진 엘사도 눈치못채고 제 활약상을 실컷 떠들며 인어들과 같이 밤새면서 놀았다고도 자랑하듯 떠벌리는데 안나의 얘기를 가만히 듣기 좋아했던 엘사는 안나의 팔을 꽉 잡았어.

"아야! 아파!"
"안나 인어 얘기 하지마."
"어? 재미없었어?"
"듣고 싶지 않아."
"어...그래. 알았어! 그럼 다른 얘기 해줄까?"
"응."

안나는 인어 얘기 말고 커다란 바다물고기를 낚아서 해안가 마을 사람들과 배터지게 먹었다는 얘기를 주절주절 꺼내기 시작해. 안놔는 안나의 말이 시끄러운지 아까 인어얘기를 들은 엘사의 표정처럼 불만이 많았어. 찌끄러웡! 기어코 소리를 지르면 안나는 안놔와 또 싸움이 날거야.
                                                  
그래도 엘사는 인어 얘기보다 이 싸우는 소리가 더 낫다고 생각했어. 또 가슴품 속 안놔를 손가락으로 꾹꾹 찌르는데 가끔 엘사의 가슴을 찌르면 혼자 놀래선 손을 등 뒤로 뺐어. 안놔는 땀을 뻘뻘 흘리는  안나에게 자신이 이겼다고 말했어. 이긴 이유가 안놔가 더 강해서 그런것 같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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