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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3) 엘쨔와 마법사들 6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4.28 23:32:19
조회 373 추천 19 댓글 5


한스는 비록 하인을 잃었지만 크나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어. 협회에 등록되지 않은 얼음 마법사. 그것도 단번에 생물체를 얼려 사라지게 만들 정도의 힘을 가진 마법사야. 저 마법사를 이용해 출세를 노려보면 어쩔까? 한스는 머리를 굴렸어.

마법사 협회는 마법이 뛰어나고 강한 마법사를 발견하면 수배를 하더라도 데려와 영입시키곤 했었어. 한스는 한 마법사가 보따리에 가득 들고 있는 마력석을 쳐다봐. 마력석으로는 기가 안 차지. 좀더 인정받을 만한 공이 필요해.

"이봐. 저걸 잡아서 협회로 데려갈 생각 없나?"
"미쳤군. 네 고블린을 단번에 얼려버린 마법사한테 덤벼서 살아남을 줄 아냐."
"맞아. 심지어 등록도 안 된 마법사인데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르고."                          

한스의 제안에 마법사들은 하나둘 말하며 토를 달아. 영원히 마력석 의존 풋내기로 살고 싶은건가 대사를 이루겠다는 배짱이 없어서는! 한스가 그들을 우롱하니 마법사들은 그에게 반박했어.

"출세 시켜준다는 핑계로 목숨을 버리라고? 해도해도 너무하는군 서든아일."
"난 오래살고 싶다고!"
"너희. 매달 받았던 지원금과 마력석을 이제와 부정하는 건 아니겠지? 그리고 봐! 우린 저 마법을 이길만한 마력석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저 여자를 협회에 데려가면 의석 자리 하나는 꿰차고 앉을 수 있겠지. 물론 앉는 건 나 서든아일 이겠지만 말이야."

한스는 우쭐거리며 마법사들을 설득해. 마력석을 쓰는 마법사도 엄연한 마법사라며 그들에게 인정을 받자고. 집안에서 신뢰도 떨어진 마당에 형들에게 비웃음을 사기 전에 크게 한건 터트려서 그들 가운데서 우뚝 설거야. 한스는 잔뜩 모인 마법석을 보며 만족스러워 했어.

"일단 협회에 알려. 내가 얼마나 위대한가 보여줘야지!"
"너무 급하게 정하지 말자고. 전에도 이러다 사고..."
"불평만 할거면 꺼져! 네놈말고도 지원금을 바라는 놈들은 널렸으니까!"
"아, 알았다고!"

한 마법사는 협회에서 나누어준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협회에 이곳에 등록 안된 얼음마법사가 있다고 알리겠지. 한스는 곧바로 마력석이 잔뜩 든 보따리에 다가가서 발을 턱 올려놓아. 비상한 머리를 자랑하듯이 머리를 매만지는 한스는 다음 작전을 짤거야.

안나는 성녀의 손을 치고 엘사에게 다가갔어. 안놔는 팡 터진 고블린에 놀라서 주머니 속으로 숨어버린지 오래였고. 엘사는 다리를 굽히더니 그대로 주저앉았어. 옆에서 눈사람이 슬퍼하는 창조주를 달래주려 빙글빙글 돌았어. 정신사납게 돌아다니는 눈사람을 발견한 엘사가 화를 냈어.

"날 혼자둬!"

눈사람은 창조주의 큰소리에 놀라 엉덩방아를 찧었어. 팔자가 된 엘사의 눈썹처럼 눈사람의 입도 잔뜩 아래로 구부려져. 통제도 안되는 마법은 이제 골칫덩이 같았어. 안나가 해치지 말랬는데. 안나가 미워할거야.

안나는 엘사의 옆으로 가서 앉았어. 고개숙여 두팔로 얼굴을 가린 엘사는 안나에게 미움받을까 겁을 먹은건지 안나를 보지도 못해. 혹시 안나의 생각을 읽었는데 안나가 저에 대해 완전히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면 어쩌지? 안나가 화라도 내면 참지 못하고 울어버릴거야.

안나는 화가 나지 않았어. 엘사가 비록 죄없은 생물체를 죽여버렸지만 엘사도 많이 놀란것 같으니까. 안나는 여기서 자신에게 모순점을 느꼈어. 인간과 몬스터. 종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이유없는 죽음에 중요성이 나누어 진다니. 엘사는 충분히 따끔하게 비판받을 일을 한건데. 어째서 엘사를 달래주고만 싶은건지. 안나도 혼란스러워.

"일어나자. 응?"

안나는 엘사의 몸을 흔들었어. 쓴소리를 들은 눈사람도 창조주의 몸을 밀며 부추기고. 엘사에게는 더 알려줘야 할 일이 있는데다 안나는 자기 자신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엘사가 정말 인간들이 사는 세계에서 어울리려면 어느 부분에선 냉정해지고 동정해야 하는지도. 그게 생명에게 저울질을 하는 행위라도.

성녀는 멀리서 혀를 쯧 찰거야. 방금 그건 굉장한 마법이 틀림없었어. 살인하기 좋은 공격 마법이었지. 저걸 협회놈들이 봤다면 기를 쓰고 달려들어 협회로 데려가서 어디까지 마력을 쓸 수 있나 실험 당하고 이용하면서 세력을 키우려고 하겠지.

미발견 강한 마법사를 협회에 데려가면 큰 포상을 받는 건 맞지만 성녀는 양심을  팔고 엿같은 곳에 팔아넘기는 건 인간말종만 하는 짓이라고 생각했지. 성녀는 곧 이미 인간말종이 근처에서 그 일을 시행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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