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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3) 엘쨔와 마법사 협회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11.161) 2016.05.04 15:20:14
조회 394 추천 18 댓글 5


안놔! 안나는 성녀가 데려온 안놔를 받았어. 궁둥이가 다 녹았나 쿡 찌르니 하지말라고 소리를 지르네. 안놔는 다행히 정상적인 심술 버섯으로 돌아온 것같아. 안놔는 치료실이 싫었대. 다 검고 칙칙한 옷만 입은 가쯤없는 닌겐들만 있다고. 성녀는 그 소리에 웃음이 터졌어.
                                                            
"말랑이! 말 한번 기가 막히게 하는구만!"
"안놔는 귀가 안 막혀쪄! 안놔는 쪼리를 잘 듣눈다!"
"귀가 아니라 기다!"
                          
성녀는 안놔의 갓을 누르며 낄낄 비웃었어. 그러다 안나가 엘사와 자신은 언제 이곳에서 나갈 수 있냐는 질문에 대답하겠지. 아직은 모른대. 애초에 내보내줄 생각도 없겠지. 욕심많은 늙다리 놈들 같으니. 의원 중 하나인 위즐튼 영감이 사라진 자리에 앉았다는 놈은 위즐튼보다 나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

성녀의 말에 안나는 구석에 수그린 엘사를 불렀어. 안놔는 엘사에게 가겠대. 안놔를 바닥에 내려준 안놔는 말랑몸매를 슬림하게 늘려서 쪼옥- 작은 눈사람도 빠져나오지 못한 철창 사이를 지나서 힘없는 엘사에게 가겠지. 전직마왕은 심적으로 혼란스러워. 안나가 다시 제 힘에 다치면 어쩌나. 북쪽산으로 돌아가서 또 혼자 있어야하나. 생각중이야.

"엘쨔!"

엘사는 혼란속에서 반가운 목소리를 들었어. 눈사람도 작은버섯을 환영하며 안놔의 몸에 차가운 스킨쉽을 해. 저리갓! 안놔는 말랑한 손으로 눈사람을 찰싹 때려. 눈사람은 맞아도 좋은지 방긋 웃고 있어.

작은버섯을 항상 들어올렸던 엘사의 손이 묶여있었어. 저쪽 안나에게로 돌아가라 해도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곤 가슴품으로 들어가겠대. 상황파악 좀 해라 말랑이. 성녀는 눈치없이 구는 작은 버섯이 답답한지 한심하게 쳐다 봐.

"작은버섯아. 난 위험해."
"엘쨔가 위험해?!"
"내 마법이 네 몸을 얼려 버릴지도 몰라."
"안놔는 무쩝지 않다!"

안놔는 엘사에게 당당하게 말했어. 엘사는 쩔그렁. 무거운 쇠사슬을 끌면서 안놔에게 딱딱한 쇳덩이로 감싸진 두손을 내밀었어. 으닛? 확실히 하얗고 보들보들 손이 딱딱해지긴 했지만 안놔는 당황하지 않고 손을 밟고 엘쨔의 어깨 위로 올라가.

"엘사. 이건 엘사의 잘못이 아니야."

건너편 안나도 엘사에게 말했어. 그러나 엘사는 그렇지 않대. 자신의 마법은 위험하다면서. 안나를 또 다치게 할거라고. 안나가 위험하지 않다면 이곳에 있거나 북쪽산으로 돌아가겠대. 성녀는 잔뜩 풀이 죽은 엘사를 안타깝게 봤어.

용사란 자도 웃긴게 죽을 뻔했을텐데도 엘사를 감싸주니 성녀는 둘의 관계를 전혀 이해하지 못할거야. 용사가 치료없이도 얼음마법에서 해동된게 이 때문이라면 불가능하다고는 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사랑이라니. 성녀는 애들 장난보다 못한 짓이라며 픽 웃었어. 그냥 녹을때가 돼서 녹은거겠지. 성녀는 어깨를 한번 들썩여.

이걸 말해야 하나. 성녀는 의원에게 들은 말을 안나에게 말할까 고민했어. 왠지 안나가 그 말을 들으면 오히려 난동을 부리진 않을까. 섹스녀 사랑이 지극하신 용사께서 무엇이든 못하랴. 꽃도 가지러 뛰어드신 분이. 그래서 더욱 못 말하겠어.

지금도 엘사에게 엘사탓이 아니라고 하는 안나가 어찌보면 멍청이보다 못해보였어. 안나가 엘사를 얼마나 생각하는지, 그 깊이가 얼마 정도인지 모를거야. 안나 조차도 가늠할 수 없이 깊어져 버린 애정이 얼음 마법마저 녹일 정도로 커다랗다는 사실 조차도.

엘사는 안나의 속마음을 읽을 수 없었어. 안나에게 그런 나쁜짓을 했는데, 안나가 아직까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할 리가 없거든. 엘사는 다른 인간들과 다를바 없는 가식적으로 변해있을 안나를 발견하는게 무서운거야. 안나는 그렇지 않거늘. 믿지 못하는 쪽은 안나가 아닌 불안함 가득한 엘사일지도 몰라.

엘사는 안나의 진심이 들리지 않나봐. 안나가 불안해하지 말라고해도 어깨 위 안놔가 데구르르 떨어질 정도로 어깨를 움츠리며 몸을 웅크렸어. 눈사람은 완전히 자신감이 떨어진 창조주 옆으로 가서 창조주를 달래고 안놔는 바닥에 갓을 꿍야해서 말랑한 손으로 문질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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