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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3) 엘쨔는 행복해요 4모바일에서 작성

ㅇㅇ(60.28) 2016.05.07 20:15:15
조회 397 추천 17 댓글 6


남쪽과 가까워서 그런지 많이 더운걸. 물병을 꺼내서 물을 한모금 마신 안나가 손바닥으로 물을 흘려서 자신의 얼굴에 뿌렸어. 엘사는 더워도 괜찮은지 가만히 있네. 엘사의 가슴품에 있는 안놔도 땡볕에 있어도 끄떡없나봐.

숲은 하나도 없고 온통 평야니 그늘가가 없어서 뜨거운 햇볓을 피할 방법이 없어. 그나마 마을이 듬성듬성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된다지만 이미 축 늘어진 파김치가 돼버린 안나는 쉬어가자고 두손두발 다 들면서 풀밭에 누워버렸어.

이곳까지 오는데 고생한것에 비해 지금의 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라지만 안나는 풀썩 누워서는 바람마저도 데워버린 날씨에 감탄해. 엘사는 북쪽에만 살아서 이렇게까지 따스한 날씨는 처음이야. 바다란 곳은 여기보다 더 따뜻할까? 엘사는 안나에게 물어볼거야.

"맞아- 엄청 더워서 피부가 새까매질거야."
"안나는 더운거 싫어해?"
"그렇진 않지만...너무 더운건 싫어. 엘사는 좋겠다. 더위도 별로 안 타고.."
"안나 이리와."

엘사는 차가운 몸을 이용해 차가운 포옹을 해줬어. 엘사의 몸은 차가워서 자연 에어컨같아. 가슴이 눌려서 안놔의 자리를 뺏어 안놔에게 잔소리를 들었지만 안나는 시원한 엘사의 품에서 가장 편안한 얼굴을 하고 있을거야.

엘사는 자신이 안나에게 도움이 돼서 기뻐. 앞으로도 피해 안 주고 안나가 저의 행동으로 행복했으면 좋겠어. 땀젖은 앞머리를 거둔 엘사가 하얀 이마에 쪽! 입술 도장을 찍었어. 안대애- 엘사 뽀뽀하지마.. 지친 안나가 팔을 휘저어도 뽀뽀는 막을 수 없을거야.
                                        
차가운 포옹과 뽀뽀 덕분인지 안나는 기운을 차리고 풀밭에서 일어났어. 뒷머리에 묻은 풀떼기를 전부 떼면 다음 휴식은 마을에서라는 굳센 다짐을 할거야. 그러다 몇십 발자국 못가 엘사에게 달라붙어 덮다고 하겠지만 느릿한 안나에게 뭐라고 하는 자는 잔소리버섯 안놔밖에 없어. 안나는 지쳤을때 뽀뽀해도 가만히 있으니 엘사에게는 안나가 지쳐서 제게 기대길 바라고 있을지도 모르겠네.

날은 덥지만 해가 질 즈음엔 석양이 그럴싸하게 하늘을 붉게 물들게 하겠지. 저 멀리서 흘끗 고개를 든 남색의 밤까지. 안나는 이런게 모험의 묘미라고 엘사에게 큰소리쳤어.

엘사는 북쪽산에서 석양은 혼자서 지겹도록 봤었겠지. 엘사는 같은 것이라도 누군가와 함께 보면 달라보인다는 말을 이번에 절실히 느꼈을거야. 예쁘게 물든 붉은해가 안나의 머리색같다니까 칭찬이 쑥쓰러운 안나는 말도 못잇고 중얼중얼. 엘사는 그 모습에 푸스스 웃었어.

"안나는 부끄럼쟁이야."
"누, 누가..! 칭찬하면 부끄러운건 누구나 다 그럴거야! 그, 그러는.. 엘사는 얼굴 되게 예뻐."
"고마워."
"...??"

쪽. 가벼운 답사를 뺨에 받은 안나는 뺨을 가리며 어리둥절했어. 칭찬 들어서 쑥쓰러운건 자신이랑 안놔 뿐인가봐. 안나는 언제나 당당한 엘사를 부러워했지만 자신에게도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할거야.

날이 저물면 안나를 괴롭히던 더위도 지면에서 사라져있겠지. 몸이 덜덜 떨리게 춥기까지 한 북쪽의 밤보다는 푸근한 남쪽의 밤을 처음 맞이한 엘사는 찌르르 우는 풀벌레 소리에 풀밭을 둘러봐. 낯선 환경에서 낯선 소리에 두려울만도 할텐데 호기심이 넘쳐나는 엘사는 안나보다 먼저 앞서나가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어.

앞으로는 안나와 어떤일이 있을까? 안나를 힘들게 하지 않기위해 자신의 얼음마력을 잘 다스리려고 할거야. 안나가 저를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것처럼 자신의 마법에게도 관심을 가지면, 마법은 엘사와 한몸처럼 잠잠한 물결과도 같이 운순히 엘사의 손에서 예쁜 마력으로 남을지도 모르지.

뿅! 엘사는 잠깐 없애놓았던 눈사람을 만들어내고 눈사람은 낯선 환경에 입을 떡 벌리고 창조주의 발옆에서 떠나지 못한채 창조주를 졸졸 쫓아다녔어. 이윽고 구경다니는 창조주를 따라다니며 같이 구경하기 바쁘겠지.

벌써 풀벌레 한마리를 손으로 잡은 엘사는 두손에 가두고 있다가 필사적으로 펄쩍거리는 벌레를 놓아줬어. 가끔 손을 깨무는 벌레도 있다면서 조심하라는 안나의 말에 벌떡 일어나 안나의 뒤를 따라가겠지만 창조주를 따라 벌레 하나를 입에 물려던 눈사람은 벌써 벌레에게 호되게 당한 듯했어. 머리부분이 조금 깎여져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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