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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와 새로운 모험 5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3.54) 2016.09.25 13:37:35
조회 425 추천 16 댓글 5


몰려온 새하얌에 파묻혀버린 도마뱀 수인들은 완전히 전신에 달라붙은 눈사람들이 딱딱하게 굳어버린 덕에 옴짝달싹도 못하게 됐어. 안나는 빼꼼 고개만 내밀고 상황을 살피다가 자신있게 나왔어.

도마뱀수인과 한편을 먹었던 용병도 작은 눈사람에게 당해서 둥글둥글 눈사람처럼 두덩어리에 갇혔어. 안나는 먼저 용병 앞에 설거야. 용병은 갑자기 사라졌다가 흰눈들과 함께 나타난 안나에게 놀라 소리치겠지.

"그...그쪽, 마법사였어?!"
"아저씨. 우리도 같이 팔아먹을 생각이었어요? 아저씨같은 멋진 용병이 어쩌다 몬스터들과 같이 편을 먹은거예요?"

안나는 마법사는 아니지만 거대한 사시미칼을 든 용사님이야. 흉기를 들었으니 무서울만도 하겠어. 하지만 함부로 휘두르진 않을거야. 인질의 안전부터 살피는게 먼저일뿐더러 용사님은 전직마왕을 만나고 난뒤 가차없이 베는일에 다시금 생각하고 있었거든.

안나는 용병을 지나쳐서 사람들에게 다가가 작은 단도를 꺼내서 밧줄을 풀어줘. 다른 사람들과 있기 싫어서 건물 잔해에서 안나를 보고있는 엘사는 안놔만 안고 있겠지. 눈사람들이 정말 잘해줬어. 전직마왕은 인도적으로 일을 처리했어. 안나에게 도움이 된 엘사는 기뻐하며 얼굴을 붉힐거야.

풀려난 사람들은 고맙다고 아주 난리도 아니야.  중앙부 전사협회에 당장 배신때린 용병을 신고하겠대. 매타작하지 않고 신고만 해도 다행이야. 마을이 쑥대밭이 돼 복구하는데만 몇개월이 걸릴것 같았거든. 안나는 보상을 원하지 않는다고 했어. 지금은 모든 비용을 동원해 복구해도 어려울것 같았으니까.

이제 남은건 도마뱀수인의 출처인데, 우두머리 붉은눈 도마뱀 수인에게 다가간 안나가 사람들이 뿔뿔이 흩어졌을 즈음에 물었어. 정글엔 먹을것이 많아 물욕이 없는 이상은 습격할 일이 드문데 어찌된 일인지 들어보고 정글로 돌려보내야지. 혼쭐이 났으니까 민가를 습격하는 일은 없을거야.

엘사는 사람들이 주변에 없다는걸 확인하고 안나의 옆까지 총총 왔어. 아직까지 푸짐한 크기의 안놔를 꼭 안은채로. 도마뱀 수인과  대화해보려는 안나는 정보가 잘 캐지지않는지 고전하고 있었어. 엘사는 그런 안나의 옆에 섰어.

스- 하며 얇은 혀를 내미는게 전부인 도마뱀수인의 대장은 옆에 온 엘사와 눈을 마주쳤어. 엘사는 도마뱀수인의 생각을 읽기 시작해. 자꾸 자기를 노려보는 듯이 보는 엘사에 당황한 도마뱀 수인은 눈을 피할 생각도 없이 껌뻑 거리기만 할거야. 그 사이에 낀 신세가 된 안나는 쫑알대던 입을 닫고 둘을 번갈아봤어.                                

"큰게 아픈가봐."

정확히 무엇인지는 잘 못봤지만 매우 거대한 생물체가 도마뱀수인들을 통솔하고 있었나봐. 놀라서 붉은눈을 크게 뜬 도마뱀수인의 대장은 혀도 낼름 못하고 꿀꺽. 목울대만 움직였어. 전직마왕은 또 용사를 위해 한몫했어. 왠지 모를 뿌듯함에 안놔를 안은 팔에 힘이 들어가.

"큰게 아파?"
"응. 그게 누워있기만 한대."
"어, 어떻게 알았지? 인간 주제에..."
"네 생각을 읽었어. 안나. 이제 이거 죽여도 돼?"

엘사가 그들에게 팔을 뻗었어. 도마뱀 수인들을 묶은 눈사람들에게 냉기를 주입하면 얼음송곳들이 튀어나와 온몸이 고슴도치처럼 돼버릴거야. 그러나 안나는 엘사를 극구 말렸어. 불필요한 살상은 하지않는 편이 좋대. 도마뱀들은 전직마왕 앞에서 참 운이 좋았어.

안나는 다시 묻기로 했어. 정확히 어떤 생물이 아파서 누워있는지. 그런데 그것과 민가습격이 무슨 관련이 있어. 사람들은 잡아서 묶어둔지도. 도마뱀 수인의 말에 의하면 사람들이 하면 안 될짓을 해서 자기들이 모시는 주군이 매우 화가났대. 아픈 생명체는 마력을 먹으면 낫는다고. 그래서 사람들에게 있는 작은 마력이라도 바치려고 했나봐. 마법사는 더더욱 좋은 양식이고.

그래도 그렇지 마을을 완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다니! 안나는 방방 뛰다가도 엘사에게는 절대 도마뱀들을 해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 안놔는 또 기고만장이야. 포자샷 한방이면 도마뱀쯤은 바닥을 굴렀을거래. 엘사는 한입거리 작은버섯의 말에 칭찬해줬어. 작은버섯은 칭찬을 좋아하니까.

엘사는 모든 냉기를 따뜻한 공기중으로 흩어지게 했어. 눈사람에게서 풀려난 도마뱀들은 따뜻한 양지로 몰려갈거야. 변온동물이라 차가움에 많이 노출되면 생명이 위험하니까. 얼른 물러나지 않고 쭈뼛거리던 도마뱀수인 대장은 한건 해결하고 떠나려는 안나를 불렀어. 아직 할일이 남았나? 엘사에게 기다리라고 한 안나는 그의 앞에 섰어.

도마뱀수인 대장은 엘사의 눈치를 보는 듯하다가 빠르게 안나의 손 쪽으로 침을 뱉었어. 도마뱀 수인 대장에게는 강한 독이 있어서 짧은시간 생물체를 순식간에 마비시키는 능력이 있었어. 도마뱀 수인은 그대로 꼼짝못하는 안나를 둘러메고 후다닥 도망가기 시작해.

엘사는 순식간에 납치당하는 안나를 보며 깜짝 놀라다가 따뜻한 공기중에 떠나니는 수분으로 얼음송곳을 만들어 계산해서 죽이지 말라던 안나의 말을 생각해내고 대장 도마뱀의 꼬리를 노렸어. 하지만 엘사는 큰 실수를 했어. 도마뱀은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게 특기였으니까. 얼음송곳은 정확히 대장 도마뱀 꼬리를 뚫었지만 잘린 꼬리를 두고 도마뱀 무리들은 빠르게 도망쳤어.

꼬리는 아직 근육이 죽지않아 날카로운 얼음에 박힌채로 엘사를 놀리듯 팔딱대고 있었어. 이래서 죽이자는 거였는데. 엘사는 안놔에게 안나의 냄새 탐지를 맡길거야. 안놔는 벌써 작은 손으로 길안내를 시작했어. 안나를 위협했으니까 찾아가서 전부 죽여야지.




거의 3개월 만이네.
앙나를 건들면 족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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