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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용쨔 안놔의 고뇌 4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0.194) 2016.10.19 00:16:56
조회 368 추천 15 댓글 4

안나는 전직마왕 달래기에 성공했지만 손을 잡고 앞으로 나가서는 뒤도 보지않고 걷기만 하네. 아까의 발언을 부끄러워하는 거겠지. 엘사는 자꾸 뒤따라오는 생물체를 감지하며 주위를 돌아봐. 안놔는 엘사가 기분이 좋아진 걸 확인하고 또 가쯤품에 들어가있어.

"엘쨔 왜 구래?"

안놔가 고개를 가만히 둘 줄 모르는 전직마왕을 불렀어. 용사에게 보이지 않던 숲요정은 전직마왕 눈에 너무나 잘 띄었어. 둘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나머지 쫓아온 숲요정 하나가 말하는 작은버섯 옆으로 왔어. 으닛! 엘쨔의 가쯤이 초록색으로 빛나고 있네. 안놔는 빛나는 가쯤도 좋아.

사실 빛나는 것은 숲요정일거야. 사람들한테는 잘 나타나지도 않는게 어째서 차갑고 더 무서울 전직마왕 옆까지 올 생각을 했을까? 반딧불이같이 빛나는 요정들이 금새 용사일행을 둘러쌌어. 용사님은 수많은 반짝이 생물체에 깜짝 놀랄거야.

"안녕! 인간!"
"이제 화해 했나본데?"
"이 인간 엄청 예쁘게 생겼어!"
"하얀게 눈사람같아!"

엘사한테 관심이 많은지 엘사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네. 말하는 작은버섯도 큰 관심사야. 가슴으로 유난히 몰려서 빛을 뿜어대는데 무심코 뒤 돈 용사님은 눈이 멀 뻔했더라지. 제게는 없는 걸 빛나면서까지 강조할 필요 없을텐데 말이야. 왠지 시무룩해지는 안나였어.

"저리가지 모탯! 엘쨔는 안놔가 지킬거닷!"
"얘 웃긴다!"
"머리도 희한하게 생긴게 다른 버섯들과 다르네!"

까르르 웃으며 안놔를 놀려대는 숲요정들은 우뚝 서서 구경하는 용사님이 말을 걸기 전까지 안나를 닮은 양갈래머리 모양 갓을 잡아당기겠지. 저리갓! 작은버섯이 손을 휘저으며 숲요정을 내쫓았어. 그게 빛덩어리라 맞을 리는 없겠지만.

"..이 숲에 사는 요정인가요?"
"맞아!"
"어.. 근데..사람한테 이렇게 막 달려들어도 되는.?"
"인간은 무섭지만 눈사람 인간은 안 그래! 아까 우는거 다 봤거든!"
"큰칼 인간이 울렸지!"
"큰칼 인간이 나빴어!"

이번 놀림감 타겟은 안나인건지 엘사를 울렸다면서 나쁜사람으로 몰아가. 안그래도 잘 알고 있다고요. 용사님은 요정들의 추궁?에도 부정하지 않았어. 그래도 제 말에 엘사의 기분이 풀어져서 다행이야. 안나는 한건 해결했다는 사실에 저도 모르게 배시시 웃어.

놀리는데 웃는 용사에게 이상함을 느낀건지 요정들은 할말을 잃었어. 다시 전직마왕 주위를 에워싸고 한마디씩 할거야. 어디서 왔냐니 어쩌다 큰칼 사람이랑 싸워서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도. 전직마왕은 시끄러운 요정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 하나같이 예의도 없고. 작은버섯도, 안나도 괴롭히고.

"어라? 눈사람 인간. 마법에 걸려있어!"

한 요정이 전직마왕을 유심히 보더니 외쳤어. 마법에 걸렸다니, 엘사가 속내를 읽지 못하게 된 걸 말하는 걸까? 마법 얘기를 꺼낸 숲요정을 시작으로 또 요정들은 한두마디씩 하면서 시끌시끌해져. 자신들과 비슷한 기운이 눈사람 인간의 몸을 휘감으면서 무언가를 가로막고있대.

용사님은 지난 일을 토대로 추측해냈어. 최근에 만난 숲과 관련된 몬스터는 초록 드래곤 뿐이야. 혹시 잠깐 엘사를 불러 세웠을때 마법을 건 걸까? 초록드래곤과의 만남은 며칠 전일텐데 엘사는 그때부터 마법에 걸려있었다는 얘기야.

안나는 갑자기 추욱 쳐져. 같이 다닐 자격도 없어. 엘사를 지키지도 못하고 무슨 일을 당했는지도 말하기 전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고. 숲요정들을 만나지 않았다면 엘사가 어떤 이유로 독심술을 잃었는지도 혼자서는 생각해내지 못했을거야.

안나는 이번건은 어떻게든 해결해주고 싶었어. 엘사가 제 마음을 알게해주는 중요한 것을 되찾아 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매우 커졌거든! 숲요정으로 반짝거리며 빛나는 엘사를 옆에 두고 웃었다, 쳐졌다, 각오하는 용사님은 누가보면 어디 아픈 줄 알거야.

"저기...요정님들! 그 마법이란건 어떻게...푸는거죠?"
"큰칼 인간은 못 풀어!"
"큰칼 인간은 눈사람 인간 울려서 안 돼!"
"왜 못한다는 건...데요?!"

하나같이 고개를 젓는 숲요정들의 반응에 되물었지만 부정적인 의견이 다분하네. 용사님은 작고 빛나는 것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처럼 보였어. 전직마왕이 가만있을리가. 작고 쬐그만한게 안나를 못살게 굴어. 전직마왕은 빽 소리질렀어.

"안나 괴롭히지마!"
"눈사람 인간이 말했어!"
"난 눈사람 인간이 아니야! 난 엘사야!"
"엘사? 예쁜 이름이야!"
"예쁜 이름 인간이네!"

수다스러운 숲요정들은 또 떠들기 시작해. 마법 푸는 방법 알려 달라니까 딴 얘기들만 하고 있어. 전직마왕은 숲요정들이 안 좋은가봐. 안나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고 완전히 싫어졌을거야. 엘사는 숲요정들에게 말했어.

"안나 괴롭힐거면 가버려!"
"큰칼 인간 이름이 안나야?"
"안나가 큰칼 인간이야?"
"안나는 큰칼 인간이 아니고 착한 인간이야!"
"큰칼 인간이 착한 인간이야?"

저기요? 안나는 멀찌감치 서서 끼어들지도 못하고 있을거야. 안놔는 숲요정들이 엘쨔의 가쯤에 달라붙으려 할때마다 제 영역이라고 찰싹 때려. 실패하는게 대부분이지만 위협은 되는지 가까이 오지 않아. 안놔는 결과에 뿌듯해했어.

안나는 숲요정들이 했던 얘기를 곰곰히 생각해볼거야. 엘사를 울려서 초록 드래곤의 마법을 풀지 못 하는 거라면 기쁘게 하면 풀 수 있단 얘기인가? 어떻게? 최근 전직마왕이 가장 원했던것을 이뤄주면 당연 기뻐할거야.

그걸 생각해낸 용사님은 말을 잃고 얼굴을 가리겠지. 그런건 절대 나서서 못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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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 먹는 뽀뽀 가나요! 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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