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판타지/외전) 안놔와 바다괴물해결사 6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83.212) 2017.05.28 00:26:02
조회 317 추천 17 댓글 3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각자의 물건부터 살펴보기로 한 안나는 숙소로 돌아왔어. 전직마왕의 손엔 작은버섯이 올라가서 엘쨔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을거야. 하지만 엘사의 관심사는 시무룩해 보이는 안나야. 아까 물꼬기닌겐이랑 말이 끝나고는 자기랑 눈도 안 마주쳐.

손에서 온갖 구애행동을 하던 작은버섯을 데구르르 침대로 굴려보낸 전직마왕은 묵묵히 바닷속에서 필요할 장비들이 무엇이 있나 짐을 살피는 안나 뒤에 섰어. 등 뒤로 드리운 그림자에 안나는 고개를 돌려 뒤를 볼거야. 습관적으로 엘사와 눈을 마주치겠지만 그러기 전에 확 피해버리고 말았어.

"안나 왜 그래?"

팔을 잡아서 잡아 당긴 전직마왕의 힘에 반항도 못하고 몸이 뒤로 돌려진 안나야. 안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싶었던 엘사는 얼굴을 감싸서 얼굴을 들어올리려 하겠지. 근데 고개를 마구 젓는거야. 힘이 짱짱센 전직마왕은 억지로 하지 않았어.

"나...엘사한테 큰일을 저질렀어."

큰일? 큰일이라는 말에 작은버섯은 화장실을 가리켰어. 그게 아니야! 빽 소리지른 안나의   말에 바로 집중되긴 했지만 작은버섯은 아직도 안나가 큰일을 보고싶은 줄 알고있나봐. 엘사는 아랑곳않고 안나를 유심히 지켜봐. 안나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어. 말을 잇지 않으니 엘사는 먼저 물었어.

"무슨 일?"
"함부로 엘사 앞에서 괴물 타령을 했잖아. 이래선 다른 사람들과 다를게 없어. 엘사랑 같이 있기 자격 실격이야..."
"그게 큰일이야?"
"큰일은 화장찔에쪄 보눈거돳!"

작은버섯의 말엔 대꾸도 못한 안나는 엘사한테 미안해서 말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어. 함부로 괴물이라고 의심하는 짓은 엘사에게 있어서 큰 상처일텐데. 그래서 엘사가 그 말에 동요하고 레비아탄의 편을 들어준 거겠지. 세상을 구하는 용사면 뭐하고 엘사랑 같이 다니면 뭐해. 줄곧 해온 생각이란건 바뀌지 않는데 말이야.


추욱 늘어진 안나의 몸은 꼭 말라 비틀어져 기울어진 꽃 같았지. 안나가 이상한 일로 심각하니 저절로 같이 심각해지는 전직마왕이야. 우중충한 분위기가 전염되는지 엘사는 말을 잃고 침대에 걸터앉았어. 엘사는 안나가 틀린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 꼭 나쁜괴물이라고 불려서 전부 나쁜괴물은 아니었지. 전부 자기 영역을 지키려는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에 불과해.


엄청난 마법의 힘을 가진 엘사도 그런취급 당하고 쫓겨나선 지금의 인간들이 자신의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의 시간이 흐를 때까지 혼자서 살아야했어. 처음 만난 안나도 검을 휘두르며 달려든 이유도 자기를 괴물로 생각해서 겠지. 여기까진 다른 인간들과 전개가 같아.


그러나 안나는 자기를 그곳에서 데리고 나와서는 지금까지 같이 있어. 항상 진심을 다해서 자기를 대해주고. 사랑까지 해주고 있었지. 안나는 여기 부분에서는 다른 인간과 차원이 달랐어. 엘사는 안나가 시무룩할 이유가 없다고 결론냈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엘사는 안나의 몸을 마구 흔들었어. 머릿속이 전부 흔들릴 정도로 말이야. 안나의 눈동자가 데굴데굴 굴러가기 직전에 멈춘 엘사는 안나를 보고 말했어. 작은버섯은 용사님을 괴롭?히는 엘사를 보고 눈을 꿈뻑거렸어.
              
"아냐. 안나는 달라."
"??"
"안나는 나한테 뽀뽀도 해주고 사랑해주잖아."
"...?!"
"그러니까 달라."

엣. 뽀뽀라는 말에 용사님이 당황한 사이 작은버섯은 작은몸을 침대 위에서 뿌쨕뿌쨕 뛰었어. 자기도 뽀뽀 좋아한다며. 그 말에 엘사는 작은버섯을 두 손바닥 위에 올리고 주황갓에 뽀뽀한번을 해주었지. 갓 쪄낸 떡처럼 말랑말랑해져선 침대로 툭 떨어진 작은버섯을 두고 안나에게 다가간 엘사가 말했어.

"안나는 거짓말도 안 했어. 나를 생각해주는 건 안나 뿐이야."
"...나 다신 나쁜 괴물이란 소리 엘사 앞에서 하지 않을게. 미안해."
"그럼 앞으로 나쁜 괴물을 보고  나쁜 괴물이라고 안 하면 뭐라고 부를거야?"
"어...엄...그냥 나쁜...아니 아니, 괴물...?"

별칭을 따로 생각해둬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어. 엘사는 그런 안나에게 성큼 다가가서 진하고 따뜻한 포옹을 해줄거야. 변화가 있는건 아무래도 전직마왕 혼자만이 아닌것 같아. 무자비하게 회떴던 용사님도 조금씩 변해가는 듯했지. 이 일행에서 여전한건 버섯계 카사노바 작은버섯 뿐이야.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2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7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44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0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1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18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27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19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3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0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1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2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9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6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3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3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5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4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7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9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0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0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8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8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9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4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5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9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5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5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3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0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0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5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1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2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1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1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3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6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4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6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1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30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4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