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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의 소중한 보물 2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09.14 11:12:05
조회 357 추천 13 댓글 6


친구를 찌를 수 없다는 말과 함께 무기가 조각나버린 마당에 서로 사이도 틀어져서 말도 안해. 엘사의 다친 양손에 붕대를 정성스럽게 묶어준 안나는 절망하는 인어를 위해 대책을 꺼내봐. 엘사라는 여자애를 설득할 필요가 있어.

"저...엘사라고 했지?"
"...?"
"나 사실 네가 누군지 너와 무엇을 하고 다녔는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아. 그, 그렇지만 올라프라는 저 레비아탄이 소중한 친구인지는 알겠어. 그러니까...!"

안나의 양뺨을 잡은 엘사가 안나의 눈을 보면서 확인해.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 부끄러움 타는 안나는 그대로인데 안나가 하는 말이 거짓말 같지는 않아 보여. 안나와 떨어져있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나봐. 엘사는 조급해져 작은버섯을 찾았어.

"작은버섯아, 너도 날 기억 못 해?"
"한돠! 엘쨔의 폭찐폭찐도 안돠!"
"안나는 왜 기억 못 해?"
"봐보 안놔는 엘쨔를 모른다고 했돠!"

바보, 멍청이 라며 비난하는 작은버섯을 봐서는  안나가 자신에 대해서 아무것도 기억 못 하는게 맞나봐. 엘사는 우울해졌어. 안나가 기억을 잃었으니까 자신을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지 않을거고, 자신의 마법도 두려워하면서 싫어하게 될거라고.

                              
기억을 잃어서 엘사가 초면이 된 용사 안나는 엘사는 북쪽산 마왕시절부터 알게된 소중한 친구이자 사랑하는 사람이었어. 힘이 쭉 빠진 엘사는 주저 앉아 다리를 모아 웅크려. 기운내라고 제자리 뜀박질을 하는 안놔의 응원에도 전혀 기운이 나지 않았어.


안나는 실망해하는 엘사를 달래주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다가오는 레비아탄을 대비해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어. 바닥에 조각 난 원석무기를 보더니 그것을 집었어.

"안나는 올라프가 나쁜 아이라고 생각해?"


고개를 든 엘사의 눈시울이 붉어져있어. 으닛! 작은버섯은 안나가 엘쨔를 울렸다면서 용사 안나를 손가락질하며 소리쳤어. 하지만 상대는 무서운 괴물인걸. 레비아탄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건 아니지만 위험한 생물인건 변함없으니까. 통로쪽에서 들려오는 괴음만 들어도 알 수 있었어.

"아냐, 네 말대로 나쁜 아이가 아닐거야."
"예쁜 인간 말대로 레비아탄은 항상 나쁜 아이는 아니지만 언제든 나쁜 생물이 될 수도 있지. 지금도 그렇고!"
"아냐! 올라프는 달라!"

인어가 옆에서 끼어드니 엘사가 부정하면서 소리쳤어. 인간들은 나쁜것이라고 낙인찍고 괴롭혀서 왼쪽 눈까지 망가트려놓고서는 그것도 부족해서는 무서운 무기로 찌르기까지 하냐고. 몬스터 회뜨기 전문 용사님까지 반박못하게 하는 일격이었지.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지는 것 같아. 인어는 그 말을 듣고 코웃음을 쳤어.


"착한 생물이면 몸을 그렇게 크게하고 지상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거야. 인간들을 또 습격할 생각이었겠지! 우리가 레비아탄을 이곳에 묶어서 가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어?"
"올라프를 아프게 한게 너희야?"

얼굴에 쇠사슬 같은게 묶여져서 괴로워하는 올라프의 모습이 생생해. 그 짓을 한 자들이 인어라니. 엘사는 인어를 무섭게 노려봤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추위가 느껴지더니 인어의 주변이 얼어붙어. 인어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물고기를 닮은 꼬리를 얼려 퇴로까지 차단하고 산 채로 얼려버리려 하자, 안나는 재빨리 엘사를 말렸어.

"안나 말리지 마. 이 인어를 얼릴거야."
"안 돼! 화가 난다고 죽여서는 안 된다고!"
"올라프를 괴롭혔어."

급한 마음에 안나는 날카로운 얼음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인어와 엘사의 사이를 가로막고 엘사를 설득했어. 심장이 터져버릴듯이 뛰고 있어. 잘못하면 인어가 그대로 얼어죽고 말거야. 무서운 얼음 마법을 아무렇지 않게 쓰고다닌다니. 숨도 거칠어져.



엘사는 안나의 눈을 봐버렸어. 흠칫거리며 손을 거두어. 비록 온몸으로 마법을 막으며 인어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두려움이 가득 차있었지. 안나가 나를 무서워 하고있어. 엘사의 얼굴이 일그러져. 발은 뒷걸음질 칠거야.


안나는 확연히 어두워지는 엘사의 얼굴을 보며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어. 저런 표정 분명히 처음보는 것일텐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엘사에게 하면 안 될짓을 저지른 것 같았어. 차가운 마법이 잠잠해지자 인어는 자유로울 수 있었어. 에췻! 인어의 기침 소리도 신경 쓸 틈 없이 안나는 잔뜩 실망한 엘사의 얼굴에 시선을 뗄 수 없었어.


그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통로가 부서지더니 아까보다 몇 십 배나 더 큰 머리가 등장했어. 방금 본 아름다운 비늘을 가진 생물과 똑같은 것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온몸에는 온통 가시투성이에 날개를 닮은 지느러미는 찢겨져 나가서 흉측하게 변한 데다 칙칙한 온몸이 전부 붉은색으로 변해서는 피범벅처럼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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