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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의 소중한 보물 3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09.15 14:48:25
조회 288 추천 15 댓글 4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바람에 이성까지 잃은건지 흉측하게 괴물처럼 변한 올라프는 괴성을 질러댔어. 안나는 레비아탄의 타겟인 인어에게 숨으라고 소리쳤어. 굳이 외치지 않아도 에리얼은 물 속으로 몸을 숨기려 할거야.

몸집이 커져버린 올라프는 제 몸뚱이도 제어하지 못하나봐. 분노의 원인인 인어를 찾으려고 두리번 거리며 찾는데, 그때마다 원석에 머리부분을 한번씩 부딪혔어. 레비아탄에게 치명적인 원석이 닿을때마다 아파서 몸부림을 칠거야. 몸이 크다보니 동굴 전체가 울려.

천장이 갈라지더니 레비아탄 대적용 원석들이 하나 둘 후두둑 떨어져. 큰 원석 하나가 절망하고 있는 엘사의 머리 위로 떨어졌어. 앗! 위험해! 안나는 몸을 날려서 엘사를 다른 곳으로 밀쳐내. 아슬아슬하게 원석이 쾅! 소리를 내며 용사 안나의 옆으로 떨어졌어. 큰일 날 뻔 했어. 조금만 늦었다면 엘사가 다쳤을거야.


"괜찮아?" 엘사는 용사 안나가 물어봐도 말이 없었어. 눈도 마주치지 않아. 자기가 엘사의 상처 냈다는 걸 아는지 안나는 눈물이 뚝뚝 흐르는 눈을 보면서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아. 대신 엘사를 들어올려서 안전해보이는 구석쪽으로 옮기려고 할거야.

그러고보니 안놔를 깜빡했지 뭐야. 엘사를 바닥에 내려놓은 안나는 혹시 원석에 깔렸나 싶어서 안놔가 마지막에 있던 곳을 뒤지려고 할거야. 급한 마음에 천장에서 떨어진 원석 조각을 주변으로 던지며 뒤지는데, 쨘! 안놔는 안나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 있지 뭐야. 역시 위기 순간에는 누구보다 빨라.

이로써 안나는 레비아탄을 맞을 준비를 끝냈어. 몬스터 회치기 전용 사시미칼을 꺼내든 안나는 원석무기 조각을 허리춤에 묶어 고정시켰어. 가까이 다가가 원석무기로 찌르는 수밖에 없어. 레비아탄이 친구라고 했던 엘사에게는 미안하지만 레비아탄을 진정시키지 않으면 동굴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쏟아져 들어올거야.그렇게 되면 목숨이 위험해질테고.

아직도 인어를 찾고 있는지 멀쩡한 오른쪽 눈으로 동굴을 살피던 올라프는 자신에게 휙 날아오는 원석조각에 머리를 한번 흔들었어. 원석은 인간에게 날아오고 있었지. 인간 또한 레비아탄에게는 증오스러운 존재였어. 타겟이 변한건지 안나를 보며 괴성을 질러대.

그리고 쾅! 머리를 곧바로 안나가 서있던 곳에 찍었어. 안나는 재빠르게 옆으로 굴러 피했어. 커다란 몸집 치고는 속도가 어마어마해. 하마터면 찐빵이 돼버렸겠지. 몇번 더 폴짝 뛰어오른 안나는 레비아탄의 목으로 다가갔어. 먼지가 일어나서 레비아탄이 앞을 못 보고 있으니 기회는 지금뿐이야!

이얍! 안나는 레비아탄의 목으로 사시미칼을 들이댔어. 사시미칼은 가시가 덮인 비늘을 제대로 가격해. 깡! 쇠붙이가 서로 맞닿는 소리가 들려왔지. 가시에 흠이 나지도 않았어. 같은 자리를 몇번이고 사시미칼로 힘껏 내리쳐봐도 생체기 하나 나질 않아.


레비아탄은 바닥에 처박힌 머리를 빼낸 다음에 다시한번 안나를 덮쳤어. 재빠르게 회피한 용사안나의 사시미칼 공격이 재차 이어져. 단단한 것이라도 언젠가는 깨지겠다는 마음으로 이판사판 내리치는거야. 생체기가 생기면 허리춤에 둔 원석무기를 찔러 넣을 생각이야.

몇번이고 바닥이 부서지길 반복하고 안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어. 다시한번 쾅! 소리가 나더니 원석 바닥이 완전히 쪼개져버렸지. 안나는 한 곳만 집중적으로 공격을 퍼붓기 바빠서 눈치채지 못하고 있어. 사시미칼이 단단한 레비아탄의 비늘에 견디지 못 해 부서지고 있다는 것과 왜 레비아탄의 머리가 바닥에 여러차례 박히는지도.

대장간에서 망치를 쉼없이 두드리듯이 공격을 하던 한나가 지칠때 쯤, 그제서야 사시미칼의 상태를 눈치챘어. 용사님의 무기가 정말 볼품없이 금이 가서는 금방이라도 폐기처분해야 할 것 같아.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아까보다 동굴 안이 많이 어두워.

레비아탄이 동굴 속 원석을 거의 부숴버렸어. 동굴 내부 온도가 급속도로 하강해. 용사님의 입에서도 입김이 나올 수 있을만큼. 용사님 최대의 실수야. 조금의 흠도 나지 않은 가시 위로 내린 서리를 쳐다보며 숨을 죽였어.

퍽! 소리가 나더니만 힘없이 몸뚱이가 날아가 그대로 엘사의 옆으로 떨어졌어. 레비아탄의 몸통박치기를 막는다고 급하게 검으로 방어한 탓에 용사님 유일무이한 무기 사시미칼도 너덜너덜해진채로 같이 날아왔지. 몸을 벽에 세게 부딪혀 충격이 컸는지 일어나지 않았어.

안놔가 주머니 속에서 꼼지락거리며 나왔어. 용사님 얼굴에 올라가 뿌쨕뿌쨕 뛰어댔어. 안나의 입이고 코고 뺨이고 전부 올라가 뛰어댔지만 그래도 일어나질 않자, 비상사태임을 느낀 안놔는 옆에 쭈구리고 앉아있는 엘쨔에게 뛰어가. 안놔가 제자리 뜀박질을 하며 엘사를 불러.


그 난리통에도 고개를 들지 않던 엘사가 뿌쨕소리에 얼굴을 보였어. 옆에 완전 만신창이인 안나가 누워있었어. 엘사는 안나가 자신을 무서워 하는것도 잊은 채 안나에게 다가가서 안나를 감싸안았어. 다행히 의식을 잃은것 뿐이야.

엘사는 깊은 슬픔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안나를 꼭 껴안았어. 안나가 자신을 무서워 하는것도 두렵지만 안나를 잃게 된다는건 더 싫었어. 눈물을 닦은 엘사는 동굴 속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는 올라프를 볼거야. 동굴 원석이 거의 부서져 거의 힘을 되찾은건지 엘사가 가진 차가운 마력만큼 차가운 힘이 느껴졌어.


올라프를 되돌릴 방법이 있을거야. 나쁜 아이가 아니니까. 엘사는 그렇게 생각했어. 안나의 허리춤에 있는 원석무기가 눈에 띄었어. 엘사는 그것을 꼭 잡아.


- - -

엘쨔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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