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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의 소중한 보물 4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09.16 00:11:17
조회 275 추천 13 댓글 5


"안놔가 할 수 있돠!" 작은버섯은 엘사의 명을 받들어서 쓰러진 용사 안나를 지키겠다고 했어. 기절한 안나의 얼굴로 올라가 서서 큰 뱀꼬기가 오는지 지켜보겠대. 엘사는 안나를 뒤로 하고 아직도 인어 찾기 삼매경에 빠진 올라프를 비장한 얼굴로 보며 한걸음 다가가. 두 손엔 안나의 허리춤에서 얻은 원석 무기가 꼭 쥐어져있어.


원석이 거의 깨져서 피칠갑 같은 몸뚱이에서 희미하게 나오는 빛을 의지하며 올라프를 쳐다봤어. 인어를 찾던 올라프가 마력을 느끼고 홱 돌아봐. 그 자리엔 엘사가 원석무기를 들고 서있었지. 올라프가 극도로 싫어하는 거야.


예상대로 엘사를 보며 시끄러운 소리를 질러댔어. 포효에서도 큰 마력의 기운이 느껴졌어. 날카로워. 자칫하면 베일것 같이 날이 잔뜩 서있었어. 그럼에도 엘사는 최대한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며 걸어가.


"올라프. 나야." 엘사는 무기를 뒤로 숨기면서 나긋하게 말했어. 무기가 눈 앞에서 안 보인 덕에 거친 숨소리만 낼 뿐,무자비하게 덮치거나 하지 않았어. 아니면 자신을 알아보기라도 하는걸까? 엘사는 차분하게 말을 이어가.


"널 아프게 하지 않을게." 곧 돌풍이 불어올 것처럼 바람이 올라프의 주변에서 일어나. 엘사는 눈 앞에서 마력의 흐름을 파악하면서도 올라프와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했지. 화가 무척 많이 나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제 모습을 후에 떠오르게 되면 많이 슬플테니까.


"정말이야." 한걸음 다가갈수록 올라프는 온몸의 가시를 세우면서 경계해. 수많은 원석을 모아 만든 원석무기가 레비아탄과 가까워지니 제 역할을 아는지 조금씩 빛을 되찾아가. 엘사의 등 뒤에서 빛이 났지. 그것은 올라프에게는 큰 자극이 됐어.

                
올라프는 순식간에 몸을 뒤로 빼더니 올라프의 머리부분에 냉기가 모였어. 정말 빠른 속도로 모인 냉기는 갑자기 엘사에게 날아갈거야. 엘사는 두꺼운 얼음벽을 재빨리 만들어서 그 뒤에 숨어. 어찌나 매섭고 날카로운 바람인지 엘사의 얼음벽에 쩌적 금이가.



파창! 깨짐과 동시 올라프의 머리가 엘사를 덮쳤어. 옆으로 뛰어 머리를 피해. 곧이어 올라프의 머리는 엘사를 가격하려고 바닥을 긁으며 빠르게 다가와. 진동과 함께 다가오는 머리를 공중에서 피할 수는 없었어. 엘사는 얼음을 만들어서 온몸을 감싸.


퍽! 소리와 함께 단단한 얼음과 머리가 만나고 엘사를 보호하는 얼음막은 용사 안나가 날아간 것처럼 저 멀리 날아가. 얼음막이 땅에 곤두박칠 치려는 순간, 땅에서 얼음이 솟구치더니 엘사가 들어가있는 얼음을 받아낼거야. 쿠션역할을 한 것처럼.


바로 몰아치는 날카로운 얼음에도 엘사는 공격하지 않고 전부 막아냈어. 가족같은 올라프를 공격한다니 엘사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어. 천장에서 만들어져 쏟아지는 첨예한 얼음들도 충분히 반사시켜 보낼 수도 있음에도 전부 힘을 써서 막기만 할거야.


"올라프 그만해!" 얼음막을 해제한 엘사가 레비아탄에게 소리쳤어.이대로 가면 싸움은 끝나지도 않고 올라프를 돌아오게 할 수도 없을거야. 올라프를 진정시키는게 먼저라고 생각한 엘사는 바닥에 차가운 얼음을 쏘아서 거대한 눈사람 골렘을 만들어. 눈 앞에서 나타난 거대한 적에 올라프는 괴음을 내면서 위협해. 온몸에 있는 가시도 바짝섰어.
                                            

"가서 올라프를 붙잡아." 눈사람은 창조주의 명령을 따라서 쿵. 쿵. 걸어가다가 갑자기 뛰더니 올라프의 몸뚱이를 덮쳐서 제압시키기 위해 몸을 눌러대. 올라프도 지지 않으려고 눈사람의 팔을 물어뜯었지. 몸통 일부분이 통로에 끼어있었기에 생각보다 간단하게 제압당할거야. 올라프는 온몸을 바둥거림과 동시에 괴성을 질렀어.


거대 눈사람이 몸을 제압하는 동안 엘사는 올라프의 얼굴 가까이로 갔어. 레비아탄의 눈동자가 이리저리 치이고 있는 것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마구 요동치고 있었어. 엘사는 가만히 그것을 보기만 했어. 읽을 수가 없어. 본래부터 마음이 없던것 처럼.



올라프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워지자 엘사의 등 뒤에 있는 무기가 발광석처럼 빛이났어. 그 빛이 바로 눈앞에 보이니 봉인 당한다는 악몽에 어떻게든 빠져나가려 바둥거릴거야. 엘사는 불쌍한 올라프를 구하고 싶었어. 더는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았지.


그 마음도 모른 채 올라프는 빠져나가려고 눈사람을 공격해. 얼음 조각을 날리며 눈사람을 부숴버리려고 할거야. 엘사가 망설이는 사이, 날카로운 바람이 눈사람의 다리를 관통하며 지나갔어. 중심을 잃은 눈사람이 기우뚱 쓰러지고 올라프는 그 틈에 몸을 크게 움직였어.


큰 머리를 맞고 튕겨져 나간 엘사는 바닥에 부딪혔어. 놓친 원석무기도 멀리 날아가 버렸지. 엘사는 부들거리면서 일어나려 노력했지만 다리를 다쳤는지 쉽지 않았어. 풀려난 올라프는 엘사를 노려봐. 공격할 것처럼 보였지만 엘사는 그래도 올라프를 다치게 할 수는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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