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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의 소중한 보물 7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09.18 17:20:59
조회 293 추천 14 댓글 5


올라프는 안나의 기억을 쉽게 돌려주지 않았어. 인간이라는 이유로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일거야. 손가락 맴매를 아무리 맞아도, 몇번을 추궁해도 그 고집을 꺾지 않았어.  


"엘사. 이제 그만해줘." 엘사가 기억을 되찾아주려 사납게 추궁하는 바람에 올라프가 손가락 맴매를 많이 맞고 말았어. 손가락만 봐도 몸을 움찔거리는 올라프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지고 말았지 뭐야.

"안나 기억을 되찾아줄거야."
"그래도 너무 많이 혼난 것 같아서..."
"안 돼. 가끔은 따끔하게 혼을 내줘야 해."
                                                  
매를 맞던 올라프는 둘이 얘기하는 내용을 열심히 들었어. 인간이 제 편을 들고있었지. 용사님은 비록 나쁜 생물이 나쁜 짓을 했더라도 약한 모습을 보이면 손을 내주는 사람이었어. 기억을 봉인한 올라프는 엘사를 보호한다는 이유에 안나를 문 것이니까. 올라프 입장에서 보면 선의의 악행이라는 거였지.


안나는 그 점을 거스를 수 없었어. 자신 또한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쁜것들을 베었어. 올라프도 마찬가지인거야. 나쁜 인간으로 부터 엘사를 지켰어. 안나는 오히려 올라프가 제 입장을 헤아려주지 않고 손가락 맴매를 시전해서 많이 서러울거라고 말했어. 안나가 하지 말라니 손가락 맴매는 더 이상 발동되지 않을거야. 올라프는 안나 덕에 구제받았어!


올라프는 인간이 혐오스럽긴 했지만 마음씨 좋은 생물에게는 매정하지 않았어. 안나 라는 인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거야. 자신과 똑같이 인간에게 미움받던 엘사가 왜 인간과 가까이 있고, 대화하고 있는지도. 올라프는 엘사의 손바닥에서 안나의 몸 쪽으로 넘어갔어.


"...??" 안나는 갑자기 제 어깨에 올라온 올라프 덕에 몸이 빳빳하게 굳었어. 안나를 또 물지 않을까 올라프를 걷어가려 한 엘사의 손에도 잡히지 않고 다른쪽 어깨로 넘어가서는 안나의 얼굴을 빤히 쳐다만 보는거야. 혹시 무슨 말이 하고싶은건가? 안나는 엘사에게 물어봤어.

"오, 올라프가 하고 싶은 말이 있나본...데? 무슨 말을 하는거야?"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어."
"그, 그래...?"

아무말도 안 하고 보고 있다니까 부담스러움을 느끼는 용사 안나야. 지느러미를 바짝 세우고 쳐다보는게 꼭 감시라도 하고있는 것처럼 보였어. 올라프는 쉬이 시선을 떼지 않았어. 목이 아플 정도로 쭉 뒤로 빼고 있으니 왠지 어깨가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것 같아.무슨 말이라도 해주었음 좋았을 걸.


십 분 쯤 됐나, 그러다 올라프는 고개를 확 돌려서 엘사를 쳐다봤어. 손바닥을 내어주니 얌전히 넘어가서 손바닥 위에 서네.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는 용사 안나는 겨우 긴장 모드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 엘사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했어.

"어디서 이런 걸 구했냐고? 안나는 이런게 아니야 올라프."

용사님을 물건 취급한다니! 올라프는 하마터면 2차전으로 잔소리를 들을 뻔했어. 그래도 신기한 모양이야. 뭔가 계획한 것도 없이 머리가 텅 비어있단 말이야. 지능을 지적한게 아니라 인간들이 평소 가지고 있는 간악한 계획 같은 것이겠지. 남 돕기 좋아하는 용쨔가 나뿌다닛! 옆에서 들은 작은버섯이 반박했어.


올라프는 안나의 기억을 아직은 돌려주고 싶지 않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가장 실망하는건 엘사였어. 하지만 기억을 돌려줄 의향을 있어보이니 올라프의 판단을 믿기로 했어. 엘사의 옆에 있으면서 인간이 나쁜짓을 하는지 보겠대.


그말은 즉슨 인간들과 함께 다니겠다는 말인거야?! 인어는 깜짝 놀랐어. 무시무시한 것이 어딜 같이 인간과 다니냐면서 당장 레비아탄을 이곳에 두고 가라며 고래고래 소리질렀지. 작은 샤악! 위협하는 소리에 또 움츠러들거야. 엘사도 올라프를 이곳에 두기 싫어.

"또 여기 가둘거야?"

그 질문에 대해 아무말 못하는 인어에 더더욱 올라프를 이곳에 둘 수 없었어. 그래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다가 인간에게 걸리면 인어족들이 난감하다는거야. 인어족에게 레비아탄 관리는 굉장히 중요한 거였거든. 갑자기 지상으로 나가는 바람에 이곳에 가둘 수밖에 없었다는거야.


겨우 만난 소중한 가족인데 올라프를 이런곳에 둘 수 없었어. 나쁜 인어 곁에는 더더욱. 올라프도 인어 옆은 싫어하는 것처럼 보여. 레비아탄도 인어도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거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곰곰히 생각하던 안나가 방법 하나를 떠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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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사 안나의 기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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