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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와 올라프 2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10.10 13:58:27
조회 311 추천 16 댓글 5


용사 일행은 아틀란티카의 궁전으로 초청받았어. 그게 열심히 헤엄쳐서 가는 이유였지. 착한 돌고래가 수영을 못하는 엘사를 위해서 지느러미를 내어준 덕에 엘사는 돌고래를 붙잡을 수 있었어. 작은 버섯은 공기 방울에 들어가 인어에게 안겨서 가고, 작은 레비아탄은 엘사의 옆에서 흐느적거리며 헤엄치고 있어.

낯선 지상 생물들의 깜짝스러운 방문에 지나가는 인어마다 구경이야. 왕궁 근처라 그런지 인어들이 더 많았어. 안나가 한번 팔을 휘저으면 작은 물고기들이 놀라서 숨기 위해 형형색색의 산호초 속으로 들어갈거야. 바닷속을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다니 인어들의 마법도구는 정말 신기해! 안나는 물 속인데도 불구하고 능숙하게 몸을 한바퀴 돌렸어.

"그런데 왜 왕께서 우릴 보자고 하신거야?"
"좋은 질문이야 안나. 곧 알게 될거야."
"혹시 올라프 때문이야?"
"비슷해!"

인어들 사이에서는 레비아탄이 지상 위 북쪽산 마왕 만큼 두려운 존재야. 쉽게 어디론가 데려가고 같이 있을만한 존재가 아니었지. 엘사 옆에 있으면 얌전하게 있을 수 있다는 것만 증명하면 되지 않을까? 그럼 엘사랑 올라프가 생이별하게 되는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을거야. 안나는 어떻게든 인어왕을 설득해야 겠다고 다짐했어.


안나가 뜨거운 밤?을 보냈던 동굴에서 궁전까지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었어. 곧 웅장한 자태를 볼 수 있었지. 거대한 건물이 눈 앞에 드러날거야. 궁전 자체가 처음부터 바다에 있던 것처럼 위화감도 없을 뿐더러 바닷속에서만 난다는 광석으로 건물을 장식해서 밤이든 낮이든 빛날 수 있었어.


입구에 다다르니 용맹한 인어들이 무기를 들고 서있었어. 에리얼을 보더니 창을 치우고 안으로 들어가게 해줄거야. 돌고래 친구는 여기까지야. 엘사는 자신을 데려다 준 돌고래 친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해주었어. 이젠 용사 안나의 손을 잡고 갈거야. 돌고래가 사라지니 올라프는 다시 엘사의 어깨 위에 올라올 수 있었어.


궁전 안으로 들어갈수록 인어의 냄새가 짙어지는지 올라프는 엘사에게 더 꼭 붙었어. 괜찮아 올라프. 엘사는 불안해하는 올라프를 손으로 감싸줬어. 엘사도 저 앞에서 신비하지만 강력한 마력을 느낄 수 있었어. 인어왕이란게 커다란 문 뒤에 있나봐.


문지기들이 황금색처럼 보이는 대문을 열어줄거야. 인어족의 왕이라 불리는 존재는 그에 걸맞는 곳에서 살고있었지. 화려한 갑옷을 입은 용맹한 인어들이 양옆에 서있었어.  그리고 가장 안쪽에 보이는 흰수염을 가진 인어 하나. 바로 인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어왕이야. 용사 안나는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어.


분명 생긴것만큼 무지막지하게 엄한 인어일지도 몰라. 또 손에 들고있는 무시무시한 삼지창에 스치기만 해도 온몸이 부서질 수도! 혹여나 엘사와 사이가 나빠져서 싸우게 되면 어떡하지? 상대는 인어의 수장이라고! 용사님 머릿속에온갖 전개가 마구 떠올라.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대비책을 세울거야.


"아빠! 저 왔어요!" 에리얼이 빠르게 왕좌로 헤엄쳐가더니 인어왕에게 가서 안겼어. 장난 좋아하는 인어 에리얼이 알고보니 인어왕의 딸이었던 거야. 엥? 안나는 예상못한 전개에 입을 떡 벌릴거야. 이럴거면 왜 긴장했나 몰라.

"어서오렴. 이 작은 친구는 누구지?"
"전에 말했던 지상생물 안놔에요!"
"지짱쨍물?! 이 몸은 거대버쪗 용쫘 안놔님이찌다!"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어쨌든 반갑구나."

인어왕이 공기방울 안에 손가락을 넣어서 안놔와 악수를 청했어. 작은 버섯은 제 존재를 몰라주는 흰쭈염인어가 못마땅하긴 했지만 넓은? 아량을 베풀며 그 악수를 받았지. 고놈 참 귀엽네. 벌써부터 인어왕에게 귀여움을 어필하다니 역시 용쫘 안놔님 다운 접근 방식이야.


올라프는 불안하단듯이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어. 올라프는 삼지창이 싫어. 저 무기의 마력에 당해서 꼼짝도 못하고 컴컴한 동굴속에 갇혀버렸었거든. 엘사는 올라프를 한번 슥 보고 올라프가 싫어하는 삼지창도 한번 봤어. 확실히 굉장한 무기가 틀림없어.


그럼에도 엘사는 겁내지않고 성큼성큼 다가갔어. 용사님이 말릴새도 없이 걸어갔지. 왕 허락없이 발을 떼는 바람에 주변에 있는 호위무사 인어들이 날카로운 창 끝을 빠르게 겨눌거야. 인어왕은 손을 내보이며 창을 거두게했어.


"너 재밌는 인간이구나." 에리얼을 뒤로하고 내려온 인어왕이 엘사를 보며 말했어. 엘사는 인어왕을 똑바로 쳐다봤어. 올라프를 아프게 한 장본인이 코 앞에 있어. 지금이 복수할 수 있는 기회였지. 인어왕은 흠칫하며 삼지창을 고쳐쥐었어.

        
"엘사! 기다려!"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용사님은 헐레벌떡 뛰어갔어. 정신 없이 뛰는 바람에 바닥도 제대로 못보고 가다가 발끝이 턱 걸려서 온몸이 붕 뜬 것만 빼면 용사님 등장씬이 완벽했을텐데 또 그 상태로 엘사의 뒤를 덮쳐서 같이 넘어져버린 덕에 모두 물거품이 돼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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