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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안놔와 올라프 4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18.10.14 01:02:38
조회 286 추천 20 댓글 3



뭐지. 이 여유로운 것 같으면서 긴장된 분위기는. 이미 넓고 긴 식탁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지만 용사 안나는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흐름에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먹고있어. 엘사를 흘끗거리는 인어왕과 그 시선에도 올라프에게 맛있는 해조류 요리를 조금씩 먹이고 있는   엘사. 에리얼 또한 고개를 양 옆으로 휙휙 돌면서 두 사람을 지켜봐. 인어 옆에 잔뜩 차려진 고기 요리에 안놔는 정신을 놓을거야.
                                                          
"안나."
"응?"
"저 인어 신경 안 써도 돼. 나쁜 인어 아니라서 우릴 공격 안 할거야."
"허허. 그렇게 말해주니 기쁘군."

안나가 인어왕 때문에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 걸 알았나봐. 생선요리와 올라프가 맛있게 먹은 해조류 요리를 안나에게 덜어주며 더 먹으라고 했어. 인어의 수장에게 저리도 여유롭다니. 대체 어디에서 온 인간이길래. 인어왕은 엘사에게 물었어.

"공격은 하지 않을테니, 내 질문에 답을 해주지 않겠나. 엘사?"
"알겠어."
"어디서 왔지?"
"북쪽산에서."

엘사는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입 벌리며 기다리고 있던 올라프에게 작은 고기 조각을 먹여주었어. 이건 안나꺼. 라며 용사 안나에게도 한 조각. 작은 버섯은 진작에 다시 엘쨔 라인을 탔어야 했는데, 많은 고기 요리 대신에 엘쨔의 정성스런 손길을 놓쳐버렸어.


인어왕은 엘사의 답변을 듣고 생각에 잠긴건지 잠시 포크를 놓을거야. 언젠가 들어본 적 있었어. 무시무시한 마녀가 북쪽산에 살고 있다고. 혹시 이 마녀가 눈 앞에 있는 인간인지 비교하기 위해서 눈을 가늘게 뜰거야. 마녀와 눈 앞에 있는 상냥한 인간. 아무리 봐도 매치가 전혀 되지 않아.

"엘사. 올라프와는 언제 만났지?"
"어렸을때."
"올라프와는 어떻게 만났나?"
"나쁜 인간들이 올라프를 가두고 있었어. 어제처럼."

말을 끝내며 인어왕을 스윽 쳐다보는 엘사야. 마치 당신네들도 인간과 다름없이 잔인한 짓을 저질렀어. 라는 눈빛으로 혼내는 것 같았지. 인어왕은 이 상황에 기가막히다는 듯이  크게 웃음을 터트릴거야. 인어왕은 북쪽산에서 온 인간 엘사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래, 네 친구에게 추태를 보였구나. 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하마."
"올라프. 인어가 미안하대."

음식을 맛있게 먹었음에도 올라프는 인어왕을 보고 쉭! 거리면서 엘사의 어깨 위로 올라갔어. 보아하니 사과는 쉽게 받아주지 않을 것 같아 보였지. 동굴에 가둬둔 것도 모자라 구속구 까지 채워놨으니 인어를 보자마자 숨는건 당연해. 아무래도 레비아탄을 두고 가라는 건 불가능해 보여. 결국 아까 생각했던 그 방법 뿐이겠어.

"용사 인간."
"네?"
"저 레비아탄을 감당할 수 있겠나?"
"엘사를 좋아하니까 엘사와 같이 있으면..."
"아니, 그쪽이 레비아탄을 컨트롤 할 수 있겠나 묻는거네."

엥? 그 제안에 모두가 인어왕을 쳐다봤어. 올라프는 벙 찐 안나를 한번 슥 보더니 몸에 달린 지느러미를 다 세우고 경계하면서 엘사의 곁에 더 붙을거야. 용사 안나는 착한 심성의 인간이라 그나마 봐줄만한 정도인데 감히 일개 인간이 자기를 컨트롤한다니 비록 작은 몸이라도 레비아탄의 입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올라프는 내가 돌볼 수 있어."
"상황을 보아하니 레비아탄을 이곳에 좋게좋게 두고 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하는 말이네. 둘 다 동의 하지 않을거 같아서 말이야."

삼지창을 꽉 쥐게 한 정도의 마력이라면 이곳에서 괜히 싸웠다간 손해를 면치 못하겠지. 특히나 바닷속은 인어왕이 다스리는 인어족만 있는것도 아니라서 혹시라도 안 좋은 결과가 난다면 바닷속 서열을 다시 잡으려 다른 나쁜 인어족들이 올지도 몰라. 결국 인어족만 손해인 결말인거지.


그러나 레비아탄을 지상에 보낸다는 건 나쁜 인어와의 전쟁 수준의 도박과 마찬가지였어. 더 큰 손해일 수도 있지. 이미 한번 레비아탄의 관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지상이 크게 난리난 적이 있었어. 지상의 손해를 메꿔주기 위해 수많은 바다자원을 내어주는 수밖에 없었어.


그 바람에 바다 여러곳이 오염됐어. 인어왕은 두번다시 인간들의 바다 침입을 원하지 않아. 그렇다고 엘사와 손해보는 싸움을 원하는 것도 아니야. 만약 용사님이 동의한다면 올라프는 엘사와 함께 있을 수 있을거야. 또한 몇가지 약속을 지켜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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