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판타지/외전) 안놔와 올라프 5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10.17 07:46:53
조회 369 추천 20 댓글 5


인어왕은 안나에게 반지 하나를 하사했어. 바닷속 어딘가에 있다는 희귀 원석을 깎아 만든 인어들의 마법 도구였지. 인어왕은 이 반지가 올라프를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을거야. 용사 안나는 혹시 이 반지가 올라프를 괴롭게 하거나 아프게 하는것이 아니냐고 물었어. 다행히 그건 아니야.


인어왕이 할 일은 끝났어. 이제 용사님에게 모든게 달려있어. 엘사도 몇 가지 약속에 동의한 상태야. 그 덕에 올라프는 못마땅한 표정을 짓고 안나의 어깨 위에 올라가있어. 작은 버섯은 푹신한 엘쨔 가쯤품을 다시 되찾을 수 있었지!


올라프와 함께 있으려면 올라프의 마음부터 이해하는게 중요해. 인어들처럼 언어가 통해야 말이지. 뭐만 하면 샤악! 쉭! 이니, 듣는 사람만 곤란할거야. 반지는 일종의 바다 생물들과 소통해주는 매개체 같은거야. 올라프의 감정에 따라 반지의 색이 변화할거야. 그래도 올라프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채야 하는건 용사님 몫이야.


올라프가 안나와 가까이 지내게 하기 위해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려주어선 안 돼. 그게 인어왕과 약속한 조항 중 하나였어. 또한 올라프가 제 어깨에 올라와도 과감히 용사님 옆으로 돌려보내야 한댔어. 바다 생물이 인간계에 있으려면 인간과 함께 있으면서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는 판단의 결과야.



그 조항들에 대해 가장 불만인건 올라프였지만 그래도 영영 엘사와 떨어질 일은 없기에 순순히 안나의 어깨 위로 올라갔어. 잘 부탁해 라는 말에도 듣는 척도 안 하는 작은 레비아탄이 걱정됐지만 북쪽산 출신 엘사가 있는 한, 한 때 지상에 닥쳤던 재앙이 되풀이 되지 않을거야.


이래도 되는건가. 용사 안나는 회색빛 반지를 이리저리 훑어봤어. 중대한 임무를 맡았어. 레비아탄과 교감하라니. 엘사의 도움없이 스스로. 항상 엘사의 독심술에 의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만 작은 레비아탄은 인간을 극도로 싫어하는데. 과연 올라프와 친해질 수 있을지 의문만 떠오를거야.


제 어깨 위에 얌전히 똬리를 틀고 있다지만 여전히 못마땅한 얼굴이니 선뜻 말을 걸기도 겁나는 용사님이야. 그래도 전처럼 쉭! 협박식의 표현은 없어져서 다행이야. 올라프가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겠지.


"올라프." 안나가 말하자 작은 레비아탄이 고개를 돌려. 착한 용사님은 그토록 혐오하던 인간을 똑바로 쳐다봐. 마왕님처럼 독심술이 없어 생각을 읽지는 못하지만 용사 안나의 눈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어. 올라프는 생각했어. 전부터 느꼈지만 엘사는 이상한 인간을 주워왔다고. 자신이 어떤 생물인지 알고도 가까이 지내려 하는 인간이라니.


"한번 만져도 될까?" 안나의 허락을 구하며 손가락을 서서히 올라프의 몸에 닿게 할거야. 어림없는 소리야. 올라프는 이를 드러내며 무는 시늉을 하겠지. 이것도 전 같으면 벌써 깨물고도 남았겠다만 안나여서 참은거야. 만지는 건 다음에 다시 시도해야겠네. 손가락을 거둔 용사 안나는 멋쩍게 웃어.


안나가 올라프와 교감을 시도하는 사이, 인어왕은 먼저 자리를 떴어. 바다에서의 일이 전부 끝난거야. 드디어 육지로 돌아갈 수 있게 됐지. 에리얼이 흔쾌히 육지로 데려다 주는 역할을 맡았어. 영웅 용사님을 위해 뭔들 못하리! 인어는 사랑스러움 덩어리 용사님을 꽉 안아줄거야. 꺅! 용사 어깨 위 작은 레비아탄을 깜빡한 인어의 비명소리가 크게 들렸어.


엘사는 갑작스럽게 인간과 붙어있게 된 올라프가 걱정됐지만 한 편으로는 그 인간이 안나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안나는 마음씨가 착하니까 올라프와도 잘 지낼거야. 혹여나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나서서 해결할테지만, 그 상황이 오지 않았으면 하겠지. 엘사는 올라프랑 용사 안나를 믿어.


올라프는 제 뒤에 있는 엘사를 봤어. 까다로운 조건이 따라붙었지만 인간 때문에 생이별 하지 않게 돼 기분이 좋은가봐. 회색빛이었던 반지가 밝은 파랑색으로 변했어. 올라프는 반지 색이 변했다고 용사 안나가 호들갑을 떠는 바람에 같이 화들짝 놀랄거야.


작은 뱀꼬기가 놀랐다며 낄낄 비웃는 소리가 가쯤품에서 들려왔어. 이번엔 반지색이 어두운 파란색이야. 기분이 몹시 불쾌했다는 뜻이겠지. 올라프는 안나의 어깨에서 떠나 재빠르게 가쯤품 작은 버섯을 덮쳤어. 저런,  버섯갓을 깨물렸네. 올라프를 빠르게 떼놓긴 했다만 버섯갓 일부분이 크게 부풀어버렸어. 작은 버섯은 이번 기회에 가쯤품이 만능이 아니란 것을 깨닫게 될거야.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15:50 8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ㅇㅇ(223.62) 15:42 10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04 12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11:29 20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11:27 15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11:08 10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21 19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5:34 13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5:33 9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4:50 10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8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4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0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1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2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3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6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8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7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47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18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7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6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6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3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4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0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8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3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4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1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19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19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7] ㅇㅇ(115.138) 06.07 82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0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5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04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49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1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5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3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4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0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29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2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2 0
1123662 점심때되니 [1] ㅇㅇ(211.234) 06.06 21 0
1123661 오늘 갓생사는척 함 ㅇㅇ(211.234) 06.06 1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