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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숲 일부분 번역 (수정/재업)

ㅇㅇ(221.147) 2019.12.26 20:29:22
조회 886 추천 33 댓글 6



자꾸 모바일에서 뒷부분이 잘린다고 해서 다시 올려봐 html 삭제기도 돌려보고 계속 수정하는데도 그러네... 여기서도 이상하면 말해줘 컴맹이라 미안





번역기랑 사전에 의지하며 번역한 거라 오역/의역 엄청 많음 원본 읽는 걸 추천

중후반부 부분인데 왜 여기를 번역했냐면 걍 내가 이 부분이 읽고 싶어서... 스포있음


문제되면 곧바로 삭제하겠음 다시 한 번 오/의역 엄청 많음 주의




-




안나는 얼굴을 찌푸렸다. 쿵쿵거리던 소리에 뒤이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렸을까? 나트마라는 검은 모래 형태로 엘사의 장벽을 스르륵 통과할 수 있도록 머리카락처럼 얇게 만들기만 하면 되었다.


"안나!"


엘사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바위 위에서 안나와 합류하기 위해 폭포 뒤에서 몸을 던지며 말했다.


"내가 곧 갈–"

"우리가 사람들을 구해줘야 해!"


안나는 소리를 지르며 필사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이 어떤 위험에 처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었다! 그는 뛰기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갔지만, 발은 제자리에 묶인 것처럼 땅에 뿌리박혀 있었다.




뭐야?




안나는 땅에서 솟아오르는 레이스 서리 무늬가 마치 쇠사슬의 고리처럼 서로 엉켜붙어 자신의 발을 감싸는 걸 보기 위해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안나가 입을 딱 벌리고 있는 동안 무언가가 레볼루트를 잡아당기자 아무 생각없이 안나는 놓아주었다. 너무 늦게, 그는 자신이 한 일을 깨달았다. 뒤를 돌아보자 안나는 엘사가 두 손으로 아렌의 검을 쥐고 자기 앞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더 이상 안나의 언니나 심지어 왕처럼 보이지 않았다. 마치 군인 같이 보였다.



"엘사."



그의 말은 자신의 귀조차도 작게 들렸다.



"뭐 하는 거야?"

"미안해."



엘사가 말했다. 안나는 언니의 말에서 진실을 들을 수 있었으나 여전히 엘사는 다가오는 서리를 막기 위해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서리는 안나 주위를 빙빙 돌며 베틀의 실처럼 앞뒤로 감아 하얀 태피스트리를 이루며 점점 더 높이 솟아올랐다.



"난 왕국을 지키는데 실패했어." 엘사가 말했다. "하지만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




실패?

안나는 엘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랐다. 엘사는 어떤 일에도 실패한 적이 없었다.




"엘사."


서리 결정들이 돔으로 된 지붕으로 춤을 추며 머리 위로 흩어지면서 안나가 말했다.



"난 보호 받을 필요없어!"






마치 안나의 모든 게 블랙홀이나 컴컴한 심연처럼 수축되어 저절로 무너져 내리는 거 같았다. 그는 자신이 핀의 머리보다 크지 않을 거 같은 기분이었다. 마지막 얼음 결정이 태피스트리가 아닌 거품 같은 텐트를 마무리하면서 제자리에 찰칵거리며 걸렸다.


안나는 다시 발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았는데, 자신을 붙들고 있던 얼음 사슬이 구조물에 섞이기 위해 미끄러져 빠져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안나가 발을 움직일 수 있든 없든 엘사가 굳이 문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기에 별 상관이 없었다.



"사랑해."



엘사는 순간 안나나 심지어 메아리보다 어린 듯이 목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리고 나서 아랫마을로 가는 흙길을 질주했고 그의 손에 들려있는 레볼루트는 굴곡진 광채를 내뿜으며 달리고 있었다.



"돌아와!"



안나가 소리쳤다.



"엘사!"





두 주먹으로 얼음을 내리쳤지만 벽은 매우 강하고 단단했고 너무 차가워서 각각의 주먹은 물린 것처럼 느껴졌다. 서리 고리가 단단히 고정되어 안나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엘사가 오솔길 끝에 도달해 나트마라 쪽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밖에 소용이 없었다. 나트마라가 엘사의 냄새를 맡고 언니 쪽으로 방향을 틀자 무시무시한 발톱이 뻗쳤다. 그리고 엘사가 아렌델이 필요로 하는 위대한 통치자가 될 준비가 되어 성큼성큼 앞으로 나아갈 때 쓸모가 없었다・・・ 아렌이 한 것처럼. 하지만 괜찮을 것이다.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괜찮을 거야.





엘사는 신화를 물리칠 수 있는 신화를 휘둘렀다. 그는 그들의 집을 아렌조드에 새긴 초승달 모양의 날을 손에 들고 있었다. 만약 레볼루트가 할 수 있다면, 확실히 겁먹은 어린 여동생에 의해 소환된 나트마라를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안나는 그 모든 걸 볼 수 있었지만 도와주기에는 너무 멀고 동시에 너무나 가까워서 지켜보며 숨을 죽였다. 엘사가 아치형 다리의 밑바닥에서 나트마라를 가로막자 울부짖는 바람 소리가 늑대의 울부짖음과 부딪혔다. 엘사는 성에서 펄럭이는 깃발 높이까지 귀가 돋아날 정도로 기괴한 늑대 앞에서 인형처럼 보였다.




멀리서도 안나는 커다란 노란 눈동자가 엘사에게 고정된 채 언니를 빙빙 돌기 시작하면서 나트마라 송곳니에 걸려 있는 침이 미끄러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이건 안나의 어떤 악몽보다도 천 배나 심한 것이었다. 지난 번을 제외한 모든 악몽에서 그는 일종의 통제하에 있었다. 그는 항상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 있었고 아니면 깨어날 수 있을 만큼 오랫동안 그 생물의 주의를 산만하게 했다. 하지만 안나가 얼음 방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해도 깨어나지 못 할 것이다. 늑대와 그의 언니는 서로 빙빙 돌았다. 한 손을 빙빙 돌리며 다른 한 손으로 레볼루트를 움켜잡자 엘사의 망토와 스카프가 큰 돌풍을 일으키며 펄럭였다.






하지만 뭔가가 잘못됐다.


엘사가 돌풍을 다스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과 얼음을 어느 쪽으로 보낼지 명령했든 간에 늑대는 머리카락과 얼음으로 덮인 공기가 끊임없이 그의 눈에 휘갈기며 밀려오도록 만들었다. 엘사는 똑바로 앞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나서 나트마라가 공격했다.





엘사와 레볼루트는 희박한 공기에 나트마라의 이빨이 딱딱거리며 물려고 하자 빙글빙글 돌았다. 나트마라는 잠시 후퇴했다가 다시 달려들었다. 이번에는 송곳니가 칼날에 긁히면서 무서운 비명소리가 허공을 가득 메웠다. 어쩌면 그 비명소리는 안나 자신의 비명이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엘사는 거미처럼 널부러져 있었고, 팔다리가 삐딱해져 있었으며, 손이텅 빈 채 이제 나트마라의 거대한 발 사이에 쓰러져 있었다.


레볼루트는 허공을 날아다니다 파랗고 검은 줄무늬를 보이며 엘사 뒤로 몇 피트 떨어진 채 바닥에 추락했다. 안나는 나트마라에게서 눈을 떼지 않고 검을 붙잡으려 더듬거리는 엘사의 손이 쓸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레볼루트!"



엘사가 자기 말을 듣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안나는 소리쳤다.



"왼쪽이야!"





나트마라는 입을 벌리며 날름 거렸고, 송곳니는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 엘사 바로 위에 있었다. 잠시 동안, 안나는 엘사가 깊이 숨을 들이쉬자 나트마라의 발톱이 어슴푸레 빛나며 언니의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깜짝 놀랄 정도로 자세히 보았다. 그러자 나트마라가 달려들었다. 그러나 안나가 눈을 깜빡이는 그 순간 엘사 또한 달려들었다. 레볼루트의 자루를 단단히 움켜잡고서. 한 번의 유동적인 움직임으로 그는 석양빛에 번쩍이는 고대의 칼날을 앞에 든 채 나트마라의 입 천장에 거칠게 찔러넣었다.



안나는 소렌슨이 해낼 수도 있다고 말했던 것처럼 마침내 신화에 패배한 나트마라가 쓰러져 먼지로 분해되기를 기다렸다. 대신 나트마라가 물었을 때 세상은 느려지고 고요해졌다. 그리고 레볼루트-아렌의 가장 오래된 영웅의 위대하고 신화적인 검, 산에서 아렌프요르드를 조각하고 짐승들을 죽이고 악몽을 정복했던 검이 유리처럼 흩어졌다. 나트마라 앞에 완전히 무방비 상태로 누워있는 엘사에게 운석의 날조각들이 쓸모없이 반짝이면서 땅에 뿌려지며 비가 내렸다.



"엘사!"



안나는 얼음 감옥을 쿵쿵 두드리며 울부짖었다.



"엘사! 마법을 써!"



바람의 속임수였는지도 모르지만 엘사는 폭포 방향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것 같았다. 일초 동안, 엘사는 마치 그를 쳐다보는 것 같았다. 흘깃 내려보자 안나는 얼음 방울이 좋지 않은 듯 얇게 녹기 시작하는 걸 보았다. 엘사의 마법이 녹고 있다는 건, 그 말은 엘사 역시 약해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안나는 이제 자유로웠다.


그는 제 시간 안에 올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길을 따라 달렸지만 그래도 노력해야만 했다. 엘사는 -아니, 엘사 또한 자신을 위해 똑같이 했을 테니까.



나트마라는 레비아탄 머리를 뒤로 젖히고 승리를 외쳤다. 그리고 언니의 위로 한 번 더 솟아오르자, 그 하얀 털은 나트마라가 빛바랜 풍경과 완전히 대조적으로 눈에 띄는 모래구름으로 변하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 색으로 바뀌었다. 작은여러 조각들이 함께 빙글빙글 돌며 회전하는 기둥을 만들었다. 그리고 모래가 엘사의 가슴에 쎄게 부딪히더니 그대로... 사라졌다.



"엘사!"




안나는 근처에서 비틀거리며 흐느꼈다.




"엘사!"





그의 언니는 땅바닥에 벌렁 드러누웠고 눈이 감긴 채 금발의 땋은 머리는 풀려나 낙엽 위로 흘러내렸다. 부서진 후광처럼 그의 주위로 흩어진 것은 한때 위대한 검 레볼루트였던 것의 푸른 검은 파편들이었다.


그리고 안나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고 있었지만 엘사의 눈꺼풀이 꿈벅거리며 벌겋게 타오르는 노란 눈을 드러낼 때에도 여전히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안나는 언니의 익숙한 얼굴에서 늑대의 눈을 보자 속에서 무언가가 올라올 듯 들썩거렸다. 그의 걸음걸이가 느려졌다.



"엘사?"




그가 머뭇거리며 소리쳤다.






엘사가 입을 열고는・・・ 소리 질렀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자신의 힘으로 아렌델을 폭발시켰고, 하얗던 눈과 하얀 얼음은 이제 검은 눈과 검은 얼음으로 바뀌어 있었다. 아니, 검은 눈과 검은 얼음이 아니었다. 검은 모래였다.


엘사가 계속 소리 지르자, 그 소리는 안나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늑대의 울부짖음처럼 속을 파고들며 그의 내면에 엘사의 비명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까지 갈비뼈에 부딪혀 울려퍼지며 완벽한 공허 속에서 몇 번이나 메아리 치고 있었다. 그의 완전한 고독 속에서.


레볼루트는 산산조각이 났고, 엘사의 눈은 노랗게 변해있었다.





"엘사,"


안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흐느꼈다.





"엘사・・・ 엘사・・・ 엘사!"




그러나 언니였던 그 모습은 자신을 마주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안나는 숨을 크게 몰아쉬며 검의 파편을 망토 주머니에 모았다. 헛된 희망이었다. 신화의 유명한 검인 레볼루트는 신화의 짐승을 물리치기에 충분치 않았다. 신화는 더 이상 신화가 아니었다. 그건 자신의 언니를 구하지 못했다. 그리고 엘사의 비명소리가 -아니면 늑대의 울부짖음 이었을까?- 그를 시야의 가장자리에 모여있는 검은 점들로 끌어당겼다. 뭐가 뭐인지 안나는 알 수 없었지만 악몽이 들이닥쳐 그를 끌고 내려갔다.


"엘사,"


그는 마지막으로 간신히 소리를 질렀다.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악몽인지 아니면 그들이 정말로 하나의 존재고 같은 것이었는지, 안나는 마침내 고개를 돌려 엘사를 보았다. 엘사가 두 손을 들자 손바닥에서 검은 모래가 안나를 향해 뿜어져 나왔다. 어둠이 안나 주위를 휘몰아치더니 마침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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