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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tolen Ice 14-1 (해커엘사, 사기꾼안나)

설공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2.29 22: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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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화-1

12화-2

13화-1

13화-2



[스토리 개요]

현대물. 오션스11 비슷. 보석도둑 엘사랑 미술품도둑 안나 이야기. 고아였던 자매는 어릴 때 헤어지게 되고, 엘사는 기억상실에 걸려 자신의 이름조차 잃어버리고 만다. 몇 년 뒤 성장해서 서로 자매인줄은 꿈에도 모른 채 한명은 해커이자 보석도둑, 다른 한명은 사기꾼이면서 미술품도둑이 되어 만나게 된다. 무자각 근친.



엘사/제인: 얼음마법 대신 전기능력 있음, 보석도둑. 천재해커. 어릴 때 여동생이랑 헤어지고 당한 사고로 기억상실. 자기 이름도 까먹음. ‘제인’, ‘Ice queen’으로 활동.

안나/A: 사기꾼. 미술품도둑. 꽃뱀. 연기의 귀재. 활동명 ‘A’로 활동. 이밖에도 사용하는 가명 많음. 어릴 때 언니랑 헤어짐.



번역 늦어서 미안. 지금 연말연초 시즌이라 현퀘가 논스톱이라 계속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어.

이제 본격적으로 작전이 시작됨. 14화는 둘로 분할하여 올릴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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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 Conch Cruises Con

14-1


“수익33 퍼센트로 하죠.”

“33이라뇨? 지금 농담하시는 거죠?”

“33정도면 관대한 거 아닌가요, 당신의 개소리 같은 제안에 비한다면요. 저희 마케팅팀에서 작성한 일람표에 따라, 비수기 동안 선적 용량이 묶여있을 수수료까지 더하죠.”

매디슨, 자제해.”.

이쯤이면 커피 브레이크 하러 갈 때가 된 것 같은데요, 어떨까요?”


트라이튼의 딸들 중에서 유일하게 2시간 가량의 협상(전투) 자리에서 발언했던 아이가 임시휴전을 겨우 요청했다. 딸들 중 셋 이상은 스마트폰을 보는 데에 여념이 없었고, 또 한 명은 가로세로 퍼즐을, 그리고 타오르는듯한 빨간 머리의 소녀는 꿈을 꾸듯 황홀하게 커피 카트를 옮기는 어둔 피부의 소년 점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건 안되겠네. 서로 사는 세계가 너무나도 달라.


우르술라는 심연의 괴물처럼 테이블의 상석에서 일어났다. 그녀의 뒤, 벽을 가득 메운 거대한 어항의 빛이 그녀의 검푸른 얼굴과 희고 가늘지만 강렬하게 스타일링된 머리로 그림자를 드리웠다. 항암치료를 받은 지 불과 나흘 만에 이사회에 나온 그 여자를 안나는 거의 존경할 뻔 했다. 그녀의 어깨 위로 뱀장어 두 마리가 떠다니는 것이 마치 그녀에게서 촉수가 쏟아져나와 자신의 임직원들을 목 졸라 죽일 것만 같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좋아요. 하지만 이 이상 진전없이 시간만 끌 거라면 저희는 갑니다. 본사에서도 Sandals, Carnival Atlantis 사의 기업대표들이 대기하고 있거든요.”

매디슨!” 안나가 짐짓 잔뜩 화가 난 척하며 발코니 쪽으로 나가는 걸, 한스가 외친다.


크리스토프와 스벤이 Seven Seas Trading 사에서 인수하려고 한 크루즈 라인의 진짜 대표들을 행동불능으로 만드는 동안, 안나와 한스는 비즈니스 수트와 서류가방을 든 채 회의실에 입장했었다. 현재 두 노르웨이인은 캐롤 가가 카닐베이에 위치한 계열사를 감시하기 위한 보안요원들을 하나하나 무력화 시키고 있었다.

제인은 원격으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었다. 송금을 하기 위해서는 승인된 컴퓨터가 필요했다. 그녀의 시스템을 위해서 일일히 가상승인 코드를 짜는 것은 시간을 너무 많이 소모되어 실질적으로 송금을 하기 전에 발각될 것이다. 그 말은 곧, 제인이 카닐 리조트 Seven Seas의 사무실로 들어가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도록 피기백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3. 정교한 전자록은 많지 않았지만, 한 다스 이상의 보안요원이 고용되어 있었다. 스벤과 크리스토프는 기꺼이 길을 뚫어주었다.


그동안 안나는 우르술라가 그녀를 신뢰하도록 자신의 최대한을 끌어내고 있었다. 여기서 그녀는 매디슨 한나를 의미했다.


매디슨 한나는 인정사정이 없었고 빈틈이 없었으며, 우르술라 캐롤이라는 이름의 크라켄을 유혹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미끼였다. 스물한살에 예일대에서 MBA(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대학생일적에 콘치 크루즈 사 재무본부에서 수차례 인턴을 한 바가 있으며 졸업하자마자 입사하여 이제 3년째 콘치 크루즈에서 일하고 있었다. 안나는 그녀의 가명에 환상적인 서술을 깔아두었다. 매디슨은 사립학교에서 월반을 거듭하여 조기졸업을 하게 되며, 학사 학위 2개와 석사 학위를 기록될 정도로 짧은 학기 안에 완성하게 된다. 탐욕적으로 콘치 사의 대학생 인턴프로그램에 임하고 머지않아 그대로 입사까지 결정된 점은 그녀의 유능함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제인은 안나가 만든 가짜 뉴스기사들을 날짜와 시간까지 정교하게 조작하여 인터넷에 업로드했다. 우르술라는 자신이 얻게 되는 것이나 협상 상대의 프로필 등을 인터넷에서 빠르게 검색하는 버릇이 있었다. 우르술라가 구글에서 찾은 매디슨 한나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맹렬하게 뛰어드는 혈기가 왕성한, 하지만 안타깝게도 열정도 책임감도 훨씬 떨어지는 남자형제인 토마스 한나의 그늘에 가려진 비운의 젊은이였다.


오빠 역할은 한스 웨스터가드가 맡았다.


매디슨과 달리, 토마스는 학사 학위로 졸업하는 데에 학기를 2년이나 더 연장해야 했다. 그것도 예일대도 아닌 브라운대학에서. 그가 콘치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부친(완전히 거짓으로 조작된거지만, 소프트웨어업계의 거물로 묘사되었다.)이 콘치에 아들의 입사를 위해서 막대한 지원을 한 덕택이었다.


우르술라는 이 사실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녀의 개인비서인 플로와 젯이 미팅 전에 콘치 사의 대표로 나온 사람들에 대한 이력을 우르술라에게 보고하는 것을 한스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확인해두었다.


협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하는 것만큼 나은 게 없지.


안나는 두 손으로 발코니의 두 문을 활짝 열어젖혀, 햇빛과 눈이 멀 정도로 흰 모래사장을 찾아, 결점 하나 없는 회의실을 떠난다.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음이 귓속을 두드린다. 그날 아침에 제인이 건넨 투명색 이어폰은 귓속에 끼어져 있어도 거슬리지 않는다. 안나는 발코니의 지지대에 살짝 엉덩이를 올려 기대고는 남빛 블레이저에서 알카포네 시가릴로(Cigarillo; 엽송연)들이 담긴 작은 초록 상자를 꺼낸다. 그녀는 조금 다지더니 일반 담배의 세 배나 강한 시가를 꺼내든다.


안나는 포인트를 줄 필요가 있었다.


우르술라는 자신의 후계자로서 절대로 평범한 아이만큼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어제 편의점에서 지나친 형광 BIC라이터 대신에 산업용 터보 샤그린 라이터를 꺼내들었다. 안나는 캐릭터를 만들어 쇼를 하고 있었고, 그 쇼에는 소품이 필요했다. 다행히도 이웃 카바나에 살고 있는 억만장자는 1,200 달러짜리 라이터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불행하게도 그는 골프치러 간 동안 뒷미닫이 문을 잠그지 않고 내버려두었다.

그녀는 뚜껑을 찰칵 열어 엄지바퀴를 휙 돌리자, 손에 든 로마 캔들처럼 불꽃이 타올랐다. 시가릴로의 끝에 불을 붙여, 연기를 뻐끔뻐끔 내뿜기 시작했다. 팔짱을 낀 채 서성거린다. 그녀는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우르술라는 문 틈으로 비집고 들어와, 뒤로 쾅하고 크게 닫았다.

안나는 슬쩍 시선을 주었지만, 말을 걸지는 않는다.


그녀가 주도권을 잡고 있다고 생각하게 두자.


우르술라의 핏빛 입술은 잿빛 이빨 위로 뒤로 젖혀지며, 유독 뽀족해보이는 어금니를 드러낸다. 그녀는 끌끌 목소리를 낮게 깔아 웃으며 반대편 발코니쪽으로 느릿느릿하게 걸음을 옮기고는 자신의 담배꾸러미를 꺼냈다. 그녀는 핏빛의 두툼한 살갗 사이로 막대기를 밀어넣는다. 그것은 그녀의 입술 사이에 꽃혀 힘없이 까딱이는 동안, 그녀의 라이터는의아하게도연료가 다 떨어졌는지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다.


불 드릴까요?” 안나는 놀람과 조심스러움 사이의 어딘가에서 자신의 터보를 들며 물었다.

“으흐음,” 우르술라는 가르릉댔다.


안나가 불을 들자 우르술라는 깊게 들이쉬어 볼륨감 있는 가슴이 그녀의 비즈니스 재킷 안의 외설적인 경계를 밀어올렸다. 그녀는 노출이 많은 옷을 입기에는 너무나도 늙었고 너무나도 병들었다. 거기에 무엇보다도 참견하기에 힘이 너무 강했다.


두 사람은 자신의 담배에 집중한 채, 그 누구도 한수 접어 대화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안나는 이미 불을 빌려주었다. 심적으로는 안나가 우위를 잡고 있었고, 우르술라는 아무리 작던 간에 빚을 진 셈이었다.


난 더 올리지 않을걸세,” 우르술라가 말했다.

당신의 동생은 다를테죠. CFO(재무책임자)이니만큼 좀 더 던질 여유는 있을 것 같은데요, 안 그래요?”


한 방.


귀여운 아가야, 내가 협상을 한두번 해본 줄 아니?” 우르술라는 새된 목소리를 냈다. 흥분하지도, 화가 나지도, 쉬이 당황하지 않는다는 톤으로.

아니요. 하지만 제가 들은 바로는, 이게 마지막일 수도 있다면서요.”


한 방.


죽어가는 여자에게 너무 잔인하구나.”

저는 저속한 제안을 하는 기업총수에게 잔인할 뿐이죠. 이건 개인적인 원한이 아니에요.”

좋은 마음가짐이군. 네가 이 사업을 계속하게 된다면 자네의 강점이 될 것이야.”

전 어차피 이 합병이 끝나면 실업자가 될 테니 한계만큼 최대한 끌어올려 보려구요.” 안나는 말하며 침에 젖은 끝의 시가릴로를 빨아들인다. 무관심한 척 안나는 발코니 너머로 시선을 던진다. “그것도 잠시일 뿐이죠.”

왜 그렇게 생각하지?”

병신 같은 오빠와 달리, 전 제가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라면 발가락 몇 개 밟는 것쯤은 할 수 있거든요. 저는 노력가고 존나 유능하거든요. 그 점을 알아봐 줄 회사를 찾는 거야 껌이죠.”

너 좀 건방지구나.” 우르술라가 말했다.

당신은 좀 거만한 거 같은데요.”

난 그럴 자격이 있단다, 아가야. 나 같은 사람 덕분에 너 같은 아이도 예일에 들어갈 수 있었으니까.”

제 입학에 아버지의 두둑한 수표가 차라리 도움이 더 컸을 것 같은데요잠깐만요. 제가 예일에 다닌 건 어떻게 아시죠?” 안나는 놀라며 묻는다.

네가 내가 암환자인 걸 알게 된 것과 비슷한 방법 아닐까. 네 적을 알라.”

저말고도 알아볼 소녀들은 차고도 넘친다고 생각하는데요,” 안나는 말하며, 회의실을 향해 머리를 까딱인다. 트라이튼의 딸들은 멍청하게 떼를 지어 서성거리기 바빴다. 둘은 팩트를 꺼내들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입을 삐쭉 내밀고 V를하면서 셀카를 찍고 있었다.


#개노잼임원회의


얼간이들이지, 저 뭉치는.”

학교에서 만났더라면 찍어눌렀을거에요.”

넌 걔네들이랑 말을 섞어 보기는커녕, 보지도 못 할걸,” 우르술라의 웃음이 점차 크고 거칠게 변해갔다. 그녀는 담배를 길게 빨아들이고 내쉬다가 곧이어 기침을 거칠게 해댔다. 입을 틀어막고 발코니 너머로 기대고 있는 그녀를 두고 안나는 회의실로 들어갔다……서두르지는 않되 한 치의 머뭇거림도 없이. 의도 다분하고도 냉담하게……곧이어 안나는 한스의 손수건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우리술라의 기침이 잦아들었을 때, 손수건은 피로 얼룩이 져 있었다.


더 큰 빚을 지운다.


안나는 다시 제 담배를 피우며 시가 끝을 파인애플 모양의 재떨이에 두드린다.

이런 얘기들을 보고 있으면, 아직 어릴 때 그만두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길도 있는 법이야,” 우르술라는 콜록인다. “트라이튼은 가정 내에 그 정도의 여성호르몬도 감당하지를 못해. 난 그가 아직도 간이 맛이 가지 않은 게 신기해. 물고기처럼 마시는데도 말이야.”

완벽한 가족이란 건 없다고들 하죠…”

네 오빠처럼 말이니, 아가야?”

그만하죠.”

, 무슨 소리니, 해야 하고말고!” 우르술라는 대화의 화제가 자신에게서 벗어나 기쁜듯이 말을 이었다. “파파가 그렇게나 애지중지하며 사랑했던 아들에게 가려져 있었니? 또 눈치는 언제부터 보면서 자제하기 시작했고? 가슴이 나오고 더 이상 선머슴처럼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안나는 눈을 굴렸고 답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손톱을 만지작대며 뺨 안쪽을 깨문다. 불쾌하다는 감정을 살짝 내비치는 작은 행동들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상관 없다구요. 전 다시 취업을 할 거고아뇨, 됐어요.”

아니. 계속 하렴, 아가야. 이 곳엔 비밀따윈 없단다.”


안나는 주의를 다시금 우르술라의 어두운 시선을 향해 돌렸다. 돌과 같은 굳은 표정이 썩어가는 정면을 향한다. “전 성공할 거에요. 만약 오빠의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한다면……글쎄, 더 좋겠죠.”


우르술라는 회의실 창문으로 시선을 돌려 방 안의 트라이튼이 필요이상의 힘으로 빨간 머리 소녀를 커피카트로부터 홱 가로채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안나도 눈물 가득한 십대 딸과 지친 CFO 사이의 짧은 교환을 지켜보았다. 트라이튼은 구석으로 이동하더니 수트에서 금색 병을 하나 꺼낸다. 세피아빛 액체는 그의 커피 안으로 들어간다.


우르술라는 으르렁거렸다.


어떻게 알코올없이 제정신으로 협상 하나 지나가지를 못해.”

그래도 당신의 남동생은 자기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기라도 하잖아요,” 안나는 입을 열었다.

겨우 할까말까.”

저희 오빠는 협상 하나 제대로 능숙하게 풀어내지 못해요.” 안나는 눈을 굴리며 발코니 난간에 몸을 기댔다. “저는 제대로 체계가 잡힌 곳에 발을 내딛는 방법을 찾고 싶어요,” 그녀는 이었다. “새로운 인재를 받아들이는 데에 거침이 없는 그런 장소 말예요. 사업모델은 고수하되, 오빠가 거치적거리지 않고 제가 제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받아주는 곳이요. 오빠가 제 코트 끝자락을 붙잡고 질질 붙잡고 다니는 것도 지겹네요.”


미끼를 물어라, 미끼를 물어라


이사회에서 가지고 있는 지분이 얼마나 되지?” 우르술라가 물었다.

저는 이사진이 아니에요. 종종 자문역할로서 불려간 적은 많지만요.”

손을 조금 더럽히는 일은 반대하는 편이니?”

전 회계본부의 1/3과 하룻밤을 보냈어요. 보다 적은 목적을 위해서 친분을 쌓은 케이스는 더 많구요.”

네가 제시했던 33% 플러스 수수료 대신 20%로 체결해준다면, 네게 구미가 당기는 제안을 하도록 하지. 개인적으로.”


걸렸다.


안나는 지나치게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23%으로 하고 수수료는 보존해주시죠.”

우르술라는 고개를 숙이며 묵인했다.

제 귀는 열려있어요.” 안나가 말했다.

네게 대표이사직을 넘길거라 생각하지 마라.” 우르술라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일이 잘 진행된다면 네게 이 곳에서 일할 기회를 제안하도록 하지. 내 대리 노릇을 하게 될 수도 있을거야. 네가 지독하게도 어리긴 하지만—”

젊고, 혁신적이고, 선두를 달리고—“

주제넘고, 무신경하고, 버르장머리도 없지,” 우르술라가 안나의 말을 잘랐다. “의사 말에 따르면 내겐 1년 반이 남았어. 어쩌면 더 오래 살 수도 있어 항암치료가 진행을 늦춰주고 있거든.”


안나는 하마터면 피범벅으로 얼룩진 손수건을 들어 우르술라 눈앞에 흔들 뻔 했다.


자격도 없는 딸들을 의미없이 한 자리씩 앉혀 놓고는 딸들을 칭찬하기 바쁜 트라이튼과 달리 난 이 회사가 진정으로 성공하길 바라거든. 이 세상에 새기고 싶은거야. 설령 그 곳에 내가 없더라도, 결국 모든 것은 나의…”

유산?”

유산이 될지도 모르지. 그 말이 역겨울 정도로 낭만적이긴 하구나.” 우르술라가 비죽거렸다. “내일 송금을 준비해줄 수 있겠나? 일정표를 좀 앞당겨서 말이야.”

회계사들과 상의할 시간이 필요해요. , 콘치 사의 사장이신 마를린 씨 한 분이면 되긴 하지만요. 원래 저희는 그 추가분인 13%를 구조조정 되는 직원들의 퇴직금으로 운용하려고 했는데 말이죠.”

안타깝군.”

그들도 제 갈 길을 찾겠죠,” 안나는 말하며, 미소가 커진다. “사랑하는 우리 오빠도 포함해서.”


한스는 현재 트라이튼의 딸들 중 하나와 친해져 서로 시시덕거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래서 우리의 협상은 이제 체결인건가?” 우르술라가 물으며 손을 뻗었다.

안나는 방심하면 언제라도 상어의 입으로 변할 것만 같은 손을 쳐다보았다.

송금이 진행될 때 저는 그쪽에 가 있어야 되요,” 안나가 말했다.

그럼 물론이지.”

그리고 전 스카우트제의를 서면으로 받고 싶어요. 제대로 작성이 된 것으로요. 병신같은 들었는데, 말했는데그런 거 말구요.”

네게 주도록 하지. 난 매우 바쁜 여자라, 시간이 많진 않단다.”


안나는 우르술라의 손을 잡아 강하게 악수했다. 두 여자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제 저 여자는 내 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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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가 이번엔 '매디슨 한나'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문어여자를 낚는데 능력 개쩖.........

안나가 엘사 앞에선 허버버하면서 일은 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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