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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외전) 엘쨔와 큰 떠돌이 상인 7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0.01.10 20:16:00
조회 269 추천 16 댓글 5




두 작은 생명체는 엘사의 칭찬을 위해 쭈욱 기다리고 있었어. 올라프는 시계를 봤어. 긴 바늘이 한바퀴 돌기 직전이었어. 미지근한 물이 됐지만 여전히 추욱 늘어져서 반신욕 즐기는 작은버섯과 달리 올라프는 작은버섯이 눈치채지 못 하게 소리없이 물 밖으로 빠져나왔어.


작은 레비아탄이 향한 곳은 엘사가 들어가있는 사우나실 입구. 스르륵 문을 타고 올라가서 안을 들여다보면 증기 때문에 보이지 않을거야. 나쁜 인간을 믿을 수가 있어야지. 불신의 눈빛을 한 올라프는 손잡이 쪽으로 가서 꼬리로 끝을 휘감고 덜컥덜컥 위아래로 움직였어.



...



"잘하고 있어, 안나."

엘사는 용사님을 조련? 중이었어. 안 한다고 얘기하면 될 것을, 말랑말랑을 붙잡은 것도 모자라서 고개를 거의 파묻다시피 하고 뽀뽀 중이야. 눈은 감아도 신기하게 다 보일것처럼 입술이 안 닿은 곳에 다 뽀뽀하는거야.


용사님 입장에서 보면 빨리 매맞고 빨리 가리자 전법을 쓰고 있는거야. 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각보다 대단해서 뽀뽀 안 하면 정말 안 물러날 것 같은거야. 이러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서 아름다운 뒷모습을 본다면...안 돼!


왜 보호본능이 이상한 곳에서 발동하는 건지, 결국 용사님은 제 의지로 말랑말랑 뽀뽀를 하는거야. 여기도 만져야지. 안나 손가락 하나를 가져다가 계속 된 뽀뽀에 스스로 툭 튀어나온 것을 꾹 누르면 히익! 몸을 움찔거리는 거였지.


긴장돼서 턱이 덜덜 떨리는 걸 막으려고 입을 앙물어도 말랑말랑의 부드러움에 입술이 벌어져. 의도와는 다르게 부드러운 살덩이를 크게 머금게 되는거야. 계속 지켜보는 엘사에겐 또다른 자극으로 다가오겠지. 안나가 깨문 거 같은데 아프진 않고 이것도 나름대로 좋다면서.


사우나실 문이 조금 열렸다가 닫힌것도 깨닫지 못하고 안나가 뽀뽀하는데 집중해 보려고 했어. 슬슬 간질간질 거렸거든. 엘사는 이게 기분이 좋은 것이라고 깨닫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파리가 내려앉은 수준은 벗어났을거야.


칭찬의 의미로 안나의 머리를 슥슥 만져줬어. 꼭 강아지가 된 기분이네. 하등 동물 취급하는 뜻은 아니었지만 안나의 뽀뽀를 멈추게 했어. 엘사는 눈을 찌푸렸어. 엄지 손가락에 닿은 단단한 끄트머리를 실수로 세게 눌렀나봐.

"엘사? ...왜 그래?"
"지금까지는 간질간질했는데, 안나가 이거 누르니까 이상했어."
"이, 이거?"

혹시 아팠냐고 말을 하면서 엄지손가락으로는 끄트머리를 살살 만져주었어. 어디 부딪히면 아프지 말라고 문질러주는 것으로 보면 돼. 엘사의 눈썹 하나가 비틀어졌어. 안나가 툭 튀어나온 걸 만지니까 자꾸 이상한 느낌이 들어.

"좀 더 세게 눌러보면 안 돼?"
"아픈게 아니었어?"
"안 아파. 대신 좀 이상해."
"이상하다고?"

모험과 사람 구하기만 좋아하니 야릇한 자극을 통한 신체적 변화에 알 리가 있나. 괜히 제 것도 만져보는 용사님이야. 제 것은 멀쩡해서 오히려 더 궁금증이 커져가겠지. 그러고 보니 아까보다 좀 더 단단해진 거 같고. 아프진 않다니 다행인데...

"혹시 아플지 모르니까 안... 히익?!"

용사님은 엘사와 대화하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바닥을 보다가 까칠한 눈빛 하나를 증기 속에서 찾아냈어. 소스라치게 놀라는 안나의 반응에 엘사도 바닥을 보겠지. 언제부터 들어온건지 대화를 듣고있던 작은 레비아탄은 지느러미를 바짝 세웠어.





- - -

야한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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