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
“하하..안,안녕하세요..”
“아 넵, 타시죠”
오글거리는 상태메세지에 속으로 침을 삼킨 안나였다. 고개를 까딱거리며 인사를 받아주는 그녀를 바라보며 안나는 지금이라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괜찮아 보였기에 어깨를 으쓱이며 차 문을 열어 몸을 구겨넣었다.
“끙차.. 요새 날이 춥죠? 오시는데 불편하진 않으셨어요?”
생각보다는 좁은 실내에 몸을 맞춰 기대어서는 벨트를 찾으며 안나가 말했다.
“아뇨..뭐 히터 틀어놓고 왔는걸요”
“그러시구나. 전 좀 많이 추웠는데.. 누가 늦게와서 말이죠 하.하.하”
“그래요? 안타깝네요.”
‘장난하나 지금.’
찌릿, 안나가 엘사를 쏘아보자 창밖을 바라보던 엘사는 고개를 돌려 안나를 바라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뭘 보냐는 듯한 태도로 히죽 웃은 그녀는 스티어링 휠에 손가락을 타닥타닥 리듬맞추어 두드리며 알지못할 노래를 흥얼거렸고 기가 차다는 듯 안나는 그런 엘사를 바라보았다.
“저기 오늘 처음 만난 강사님?”
“아, 예”
“저희 ‘처음’ 만난건데 서로 통성명이나 하시죠?”
“예.”
“저기요? 통성명이 뭔지 몰라요?”
“아 저부터요?”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키는 그녀를 보며 안나는 쓰읍 입을 모으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는가 라는 표정으로 뚫어져라 그녀를 바라보던 안나는 선글라스를 이마 위로 올리며 백색의 피부를 자랑하며 시원하게 미소짓는 엘사를 보자 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엘사 아렌델, 반가워요”
만화에서나 볼법한 인물이다. 정말 환하게 미소짓는 입꼬리, 미세한 주름이 보이는 눈웃음, 바다 와 같은 파아란 눈동자. 여름 그 자체를 담고있는 듯한 엘사의 미소에 안나는 화악 하고 볼이 빨갛게 상기되어 입을 쩍 벌리고는 멍하니 그녀를 쳐다봤다.
“악수 안받아주시나요?”
“아..아, 아네!! 반,반갑습니다!!”
어느샌가 자신 앞에 드러난 섬섬옥수를 보던 안나는 화들짝 놀라며 몸을 숙이고는 눈을 맞추지 못하고 조심조심 엘사의 손끝을 겨우내 잡고는 살짝 흔들었다. 연예계에 나름 오래 있었다고 자부하는 자신이였지만, 처음이였다. 이렇게 미색이 짙은, 계절 그 자체를 담고있는듯한 인물은. 연예인 인 자신보다 몇배는 아름답다. 단번에 알수있었다.
‘만약 저 여자가 연예인이였다면..’
꿀꺽, 숙였던 고개를 들여 더욱 자세하게 그녀를 보려고 노력했다. 하얀색 스니커즈에 청바지, 청자켓. 안쪽에는 얇지않은 하얀색 면티. 시계는 차지않았다. 길게 땋았지만 비단같이 부드러워 보이는 하얀 머릿결에 이마에 올려쓴 뿔테 검은 선글라스. 부끄럽다. ‘이런 사람이 일반인 이라고? 미친거 아니야?‘. 강사가 아니라 모델을 섭외한건가 싶었다. 아니, 모델도 이정도는 아니였다. 그들은 적어도 감정이 적어보였으니까. 이 사람은, 천생이 연예인인 사람이였다. 적어도 겉 모습만큼은 그랬다. 만약 연예계 사람이라면 여름광고는 무리없이 다 가져갈수 있으리라.
“안,안나 아그나르입니다.. 안나라고 부르세요...”
“반가워요 안나양, 편하게 엘사라고 불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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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까지는 분량이 짧아서 하루에 다 올림 ㅎ
3편부터는 업로드 늦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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