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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수위]REMAKE/ 운전교육 -12-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3.20 23:04:38
조회 322 추천 20 댓글 6


수위 싫으면 뒤로가기 누르세여~



꿈을 꾸었다. 석양이 지는 듯 온 세상이 붉은 빛으로 둘러쌓인 방안에서 그녀와 눈을 맞추는 꿈을, 새하얀 나체로 함께 누워 포근한 침대에서 서로의 피부를 쓸어안고 체취를 맡았다.



황금빛 커튼이 이리저리 휘날리고 텁텁한 공기는 흩날리듯 사라지는 담배연기와 함께 춤을 췄다. 두근거리는 심장이 서로의 박자에 맞추어 작은 리듬을 타고 몸 이곳저곳 을 두드렸다.



맞잡은 두 손은 깍지를 낀체 떨어질 생각은 하지않고 그렇게 계속 시간이 흘러가기를 바랐다. 아득하니 몽롱한 정신으로 그녀의 입술을 맛보고, 타액이 오가는 와중에도 서로의 혀를 맞닿고 간질거리는 감각을 느꼈다. 깊은 곳 아래에서부터 따듯한 무언가가 조금씩 머릿속으로 올라와 뇌 속을 이리저리 헤집는 듯 했다. 조금씩 숨이 가빠져오고 목 안에서 형용하지 못할 뜨거운 것이 울컥울컥 터져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아냈다.



두 여자는 원초적인 본능 안에서 필사적으로 서로의 몸을 탐했다. 발정난 강아지들의 떨림과도 같이. 가늘고 긴 손가락들이 허리춤에, 매끈한 복근에, 젖가슴의 끝의 작은 돌기에, 마지막으로 서로의 소중하고 끈적한 체액이 조금씩 흘러내리는 곳에 머물렀다.



가장 짜릿하고 치명적인 쾌락을 갈구하는 듯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으로 어루만지고, 보드랍게 쥐거나, 쓰다듬었다. 그에 맞추어 서로의 입에는 뜨거운 호흡만을 내뱉고, 어느새 작은 방안은 뜨겁게 달구어진 욕정의 공기로 가득찼다.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가는 피부와 적절하게 달라붙는 이불보의 촉감. 그 속에서 마치 하나가 된 듯 붙어있는 안나와 이름모를 한 여성.



안나의 주황빛깔 머릿결이 흘러내리며 여성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안나를 바라보며 싱긋 웃은 뒤 머리카락에 코를 맞대고는 흐음, 숨을 들이쉰다. 풋풋하고 깨끗한 소녀의 향취를 느끼는 듯 기분좋은 미소를 하고 자신의 손을 움직여 안나의 머릿결을 마치 자신의 머리카락인 듯 소중히 쓰다듬었다. 그리곤 안나의 붉게 달아오른 목선을 매만지고는 자신의 눈 안에 안나의 초록색 눈동자를 모두 담으려는 듯 고개를 숙여 코앞으로 다가온 그녀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안나를 응시했다.



따듯한 햇살이 창밖에서 내리쬐어 방 안의 구석구석까지 모두 환한 천국의 빛으로 인도하는 듯 했다.



“..키스해도 돼요?”


안나의 떨리는 목소리에 미소를 머금은 여성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쪽, 안나는 그녀의 선선한 미소를 가까이 하고는 그녀의 연분홍빛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하아..선배..”


‘쪽.’


또 다시, 안나는 여성에게 키스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길게. 그녀의 어깨를 두손으로 살며시 감싸고는 따듯한 입술을 만끽하며, 그녀의 작은 숨소리를 들으며 흥분했다. 입을 땐 안나는 그녀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매끈하게 잘 빠진 몸매를 가진 선배는 언제 보아도 안나의 욕정을 풀기에 너무도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새하얀 목덜미, 안나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등 뒤로 손을 뻗어 그녀를 꼬옥 안았다.



고개를 내려 봉긋 솟아오른 선배의 젖가슴을 보았다. 그 끝의 작은 돌기, 분홍빛으로 딱딱하게 서있는 그 돌기를 마주하자 멍하니 정신이 흐려지는 듯 했다. 더 볼 것도 없다는 듯이 배고픈 아기가 젖을 찾듯 선배의 돌기에 입을 맞춘 안나는 아이의 칭얼거림처럼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선배의 젖가슴을 빨았다. 혀로 살짝 건드려보기도 하고, 보드라운 입술로 앙, 하고 쪽쪽 빨아보기도 했다. 그때마다 선배는 기분좋은 신음을 입에서 내뱉으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안나의 등을 어루만지고 머릿결의 향취를 느끼며 조금씩 떨려오는 다리로 안나의 허리를 감아 자신의 매끈한 복근을 안나의 젖가슴에 비볐다.



“기분좋아..?”


“네..네 선배..”


흐뭇하게 웃는 선배를 올려다 보며 안나는 놀고있는 손을 뻗어 선배의 허벅지 안쪽, 보드라운 살결을 어루만졌다.


“..맛있어?”


“하아..맛있어요..”


“하앙!!..얼..얼마나..?”


“하아..하..달콤해요..초콜릿처럼..”


“..후훗..”


조심스레 뻗은 손끝에서 달콤한 향을 내뿜는 애액에 묻어나왔다. 손 끝에 느껴지는 질척한 감각에 고개를 들어 선배를 바라본 안나는 싱긋, 미소지었다.


“넣고싶어?”


“넣어도 되죠?”

“물론..하앙!!..그,그렇게 갑자기는 말구우..”


쩍, 하고 갈라지는 틈새로 뜨거운 열기가 뿜어졌다. 지체없이 손가락이 들어가자 선배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맞닿은 몸 그대로 느껴지는 선배의 떨림에 안나는 선배를 감싸던 나머지 한 손을 내려 그녀의 허리춤을 어루만졌다. 긴장된 아이를 달래 듯 조심스레 곧게 뻗어 경직된 근육을 매만지자 손끝에 느껴지던 뜨거운 애액이 한줄기 더 흘러내렸다.



질꺽거리는 소리와 천천히 안에서 뛰노는 손가락으로, 선배는 달뜬 신음을 뱉으며 안나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발끝이 오그라들고, 몽롱해지는 정신에 아랫입술을 물어 필사적으로 머릿속을 헤집는 원초적인 발정을 막아내기위해 노력했다. 정신을 잃을까 쾌락속의 긴장의 끝을 놓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앙!!..하아앙!! 안,안나야..아흑!”


“하아..하아..선배 진짜 아름다워요..”


끈적한 공기가 흐르며 안나는 서로 침대에 누워 마주보던 자세에서, 선배를 끌어안아 자신의 밑으로 내리까는 자세로 바꿨다. 힘없이 딸려오는 그녀의 몸을 부등켜 안아 천장을 보게끔 침대에 눕힌뒤 선배의 몸 위에 올라타서는 자신의 주황빛깔 머릿결로 그녀를 감싸는 꼴이 되었다.



안나는 선배의 손을 잡고는 손깍지를 꼈다. 하얀 목덜미를 핥고, 턱을 어루만졌다. 그리고 또 다시 그녀의 입술을 훔쳤다. 안나의 몸이 가는대로, 그녀는 순순히 안나의 탐욕스럽게 발정난 행위들을 자연스레 받아주었다.



이번에는 거칠게 밀고들어오는 안나의 딱딱한 혀가 그녀의 치아를 벌렸다. 서로의 혀가 다시 맞닿고, 부드러운 타액이 오갔다. 안나와 선배의 아랫배에서 계속해서 무언가 울컥하고 올라와 등을 타고 머릿속을 강타했다. 황홀하게, 정신을 잃을 듯 사정없이 위에 올라타서는 몸 이곳저곳을 탐닉하는 안나와 선배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듯 쉴새없이 가녀린 신음소리를 내고있었다.



안나가 선배의 손을 잡아 끌고는 끈적하게 달아오른 자신의 꽃잎에 가져다 대었다. 이윽고 선배의 손 끝이 안나의 꽃잎을 조심스레 벌리고, 달콤한 애액을 손가락에 묻혀 살짝 어루만졌다. 축축히 젖어 반들거리는 입술로 안나의 작은 돌기를 빨았다. 작고 봉긋한 귀여운 가슴의 돌기가 더욱 딱딱해지고 솟아올랐다. 달뜬 신음을 내뱉던 안나는 몸을 살짝 부르르 떨며 흑색 단발인 선배의 머릿결을 작게 쥐고는 그녀의 정수리에 턱을 괴어 뜨거운 숨소리를 뿜어내었다.



‘질꺽, 질꺽’


“하아악..하앙..좋,좋아아..손가락이..하앙!”


“어때..좋아? 갈것같아?”


힘이 빠져 선배에게 기대는 꼴이 되자, 선배는 안나와 마주앉는 자세가 되게끔 했다. 그리곤 안나의 등 뒤로 손을 뻗어 그녀를 안은 뒤 질척대는 꽃잎의 손가락을 더 빠르게 문질렀다. 가운데 손가락을 넣어 그녀의 꽃잎 속 뜨거운 돌기를 톡톡 건드리자 안나는 작게 경련하며 허리를 앞, 뒤로 빠르게 움직이며 선배의 손가락을 더 느끼고 싶다는 듯이 몸을 밀착하며 비벼대었다.



어느새 방 안은 끈적하고 시큼한 꽃 냄새로 가득 차있었다.



“하악!..하아앙! 나, 나 갈꺼같아!! 선배..나..나 갈것같아!”


“하아..더, 더 세게 해줘..응?”


“하아앙!! 더! 더 격렬하게 해줘! 제발..!!”


발정난 개들의 교미처럼 선배의 위에 올라타서는 부들부들 떨며 경련했다. 혼미해지는 정신속에 멍청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 뜨거운 타액이 한줄기 실이 되어 떨어지고, 선배의 젖가슴에 떨어져서는 주르륵 몸을 타고 흘러내려갔다.



“하아아앙!!”


“..사랑해..안나..”



안나는 선배의 두 어깨를 꽉 안은 채로 절정을 맞이했다. 혀를 내밀고 초첨없는 눈동자로 부르르 떨던 안나는 몸을 축 늘어트리곤 선배에게 기댄 자세가 되어 벅찬 숨소리를 내뱉었다. 허리 아래에선 연신 끈적한 물이 주륵주륵 흘러내렸다. 선배역시 안나에게 허리를 맞댄 채로 나름의 절정을 맞이해 입을 헤 벌리고 황홀스런 표정을 내보이고 있었다.



완벽한 쾌락의 교미. 황금빛 햇살아래 두 여자는 서로를 사랑하고 있었다.


“선배..엘사 선배..”


이루어 질수 없는 꿈은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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