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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데이) (판타지) 숨겨진 세상 1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8) 2020.03.28 22:59:04
조회 205 추천 15 댓글 4




마을에 정착하고 두 해가 지나갔어. 언제나 여름일 것 같았던 남부지방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계절의 변화가 생길거야. 엘사와 안나 둘만의 보금자리에도 가을이 뚜렷해졌어. 인기 많은 빙수가게에 사람은 줄기 시작했지. 안나는 싸게 구해온 사과로 새 메뉴 개발하기에 박차를 가할거야.


왕년에 검 좀 휘둘러 본 안나는 마당으로 나와서 솜씨를 발휘할거야. 안나의 파트너 작은버섯이 양동이에 있는 사과 하나를 집어서 던져주면 거대한 사시미칼이 허공에 선 두 개를 긋고 깔끔하게 잘린 사과가 완벽하게 토톡. 양옆에 놓인 바구니에 들어갔어.


작은 눈사람들은 깔끔하게 잘린 사과가 바구니에 착지할 때마다 폴짝거리며 좋아했어. 꼭 대단하다고 박수라도 치는 느낌이 들어서 작은버섯은 말랑한 몸을 위로 쭉 피며 우쭐해했어. 왜 네가 우쭐해 하는거야? 사과는 던지지 않고 작은 눈사람 앞에서 잘난척 하는 작은버섯을 못마땅하게 봤어.


여름이면 밤까지 빙수를 팔아야해서 엘사의 껌딱지 작은 레비아탄 올라프는 바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어. 이래야 안나가 마음이 편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여름에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고 여름을 제외한 나머지 계절은 올라프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됐어. 인어들에게도 동의를 얻었지. 사고 치지 않는 하에.


바다에서 올라프를 데려온 엘사는 마당으로 들어섰어. 사과는 거의 반으로 쪼개져 있었지. 안나는 올라프를 반겨주었어. 실수로 양동이를 쳐서 작은버섯이 뒤집어진 양동이에 갇혀버렸어. 그게 재밌었는지 올라프는 엘사의 어깨 위에서 깔깔 웃었어.


여전히 작은이유로 티격태격하는 작은 생물체들은 좋은 친구관계로 발전했어. 의외로 올라프가 심술궂은 작은버섯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이 많았어. 그게 좋은 관계로 발전하는 비결이었어. 끊임없이 엘쨔에게 구애행동 하는 작은버섯이 안쓰러워 보여 동정심이 생긴거겠지.


"다녀왔어?" 안나는 올라프의 머리를 가볍게 만져주며 엘사를 반겼어. 올라프는 이제 안나에게 무는 시늉도 하지않아. 노력 끝에 호감도가 높아졌거든. 작은버섯은 작은 눈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양동이에서 나올 수 있었어. 이크. 바로 꽥 소리치는 작은버섯의 잔소리를 피할 수 없었어.



모두가 협조를 잘 해줘서 사과자르기가 금방 끝났대. 작은버섯은 특히나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지. 덕분에 엘쨔의 뽀뽀를 받을 수 있었어. 주황갓에 내려앉은 입술에 흐물흐물해진 작은버섯은 세상이 하얗게 된 기분이 들었어. 사실 작은 눈사람들이 작은버섯을 둘러싸고 있었지만.



안나는 사과와 설탕을 적절히 섞어서 사과잼을 만들거래. 엘사는 당연히 안나를 돕겠다고 했어. 빈 양동이와 바구니 하나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는 안나를 따라 엘사도 바구니 하나를 들었어. 올라프는 사과의 향긋한 향에 홀려서 벌써 쌓인 사과 위에 올라가 있었지.


올라프를 보고 한번 미소를 지은 엘사가 집에 들어가려던 찰나, 엘사는 감미로운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어. 육지라서 바다에서 노래부르는 괴물 인어들이 부르는 노래소리 일 수는 없을텐데? 잘못들었나 넘기려하자 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렸어.


엘사는 작은 눈사람을 봤어. 작은 눈사람들은 헤롱헤롱 녹아버린 작은 버섯의 주위를 에워싸고 툭툭 건들면서 살아있는지 확인 중이었고 올라프를 보자 올라프는 빨간 사과를 쳐다보고 있었어. 올라프는 가만히 서있는 엘사를 보며 고개를 갸웃거릴거야.


소리가 다시 들렸을 때 엘사는 바다쪽으로 몸을 돌렸어. 올라프는 바구니에서 엘사의 팔로 넘어와서 왜 엘사가 바다쪽을 보는지 지켜보는 것 같았어. 올라프도 아무것도 안 들리나봐. 바다와 관계없는 소리였던거였지.


엘사는 곧 그 소리가 어느 장소가 아닌 머릿속으로 직접 들리는 것이라고 깨달았어. 혹시나 누가 마법을 부리는 것이었다면 올라프나 작은 눈사람들이 반응했을텐데 모두가 모르고 있었지.


그 사이 벽난로에 불까지 피운 안나가 마당에 있는 엘사를 불렀어. 멍하니 서있던 엘사를 세 번 정도 부르자 그제야 집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거야. 곧 바구니를 들고 집에 들어가겠지. 올라프는 계속 엘사를 보고 있었어. 엘사는 불안해하고 있었어.



- - -

전직마왕도 피해갈 수 없는 아토할란의 ㅏㅏㅏㅏ

사실 프2 내용을 판타지픽으로 각색하여 쓰고싶었던 나 쥬미였지만 외전의 외전을 완결내고 찍 뒈짖해버려서 1화데이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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