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장편]REMAKE/ 운전교육 -28-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6 23:05:06
조회 182 추천 14 댓글 2
														


viewimage.php?id=3eb3df31f5db3db46dbac4e7468077&no=24b0d769e1d32ca73ded80fa11d028310c0dd27a92083f8186361ad12ceac0cb290dced33b2b437c58739773a33b31be6893214756a0961d36b6475bd701ab6b071d090f47b7d16e263bee


담배를 모두 피우고 잠시 고민에 빠졌던 엘사는 파란 철제의자에 앉아 잠시 생각에 빠져들었다. 허니마렌의 말들 속 담겨있는 깊은 뜻을 곱씹었다. 안나와 여행을 떠나 온 것까지는 좋았지만 인지하지도 못했던 여러 자잘한 난관들이 들이 닥쳐왔다. 살면서 한 번도 누군가와 이런 감정을 느껴 본적이 없었기에 여간 정신없는 것이 아니었다.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새에 흘러간 시간들 속에 놓여있는 자신의 처지는 태평양 한 가운데의 작은 요트와도 같았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감정들과 설렘 들에 이리 채이고 저리 치이는, 거센 파도들에 맞서야 하는 초보 선장과도 같았다.



지금 이 상황이 안나와 사귀고 있지 않을 때에 가능한 일들일까? 일반적인 사교 관계에서 단 둘이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될까?. 데이트? 정식으로 사랑하는 고백을 건네지 않은 썸 타는 사이의 사람과 데이트를? 정말로?.



“왜 이렇게 어버버 하는거야..”



스스로에게 물었다. 엘사 아렌델,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무수히 많은 경험을 해왔잖아. 그럴 때마다 다짐했던 하나의 신조가 있었잖아.


“우선 내 마음가는대로 해 보는 거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허니마렌이 나와 안나를 연인으로 생각한다고? 할 테면 하라지. 그게 무슨 상관이야. 사랑도, 사람도 다 비슷비슷 하잖아. 수십 명하고 싸울 때처럼 당당하면 되는거야. 진심이 담긴 사랑을 하면 안 된다고? 그거야 말뿐이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거야.



“어차피 잠만 자는거야”



물었던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고 다시 담뱃갑에 집어넣었다. 벌떡 자리에서 일어난 엘사는 객실 문의 손잡이를 잡고 작게 호흡했다. 침실에는 안나가 잠들어있다. 그것을 생각하니 방금 가졌던 생각들과는 다르게 심장은 미친 듯이 쿵쾅대었다. 급격하게 빨개지는 두 볼과 따듯하게 달아오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의 귓등의 열기. 하지만 지금 엘사의 피로감 역시도 두근거림에 질세라 언제라도 베개에 누우면 잠들 것만 같았다. 세 시간이나 운전을 해서 도착하고는 밤새 뜬눈으로 지내다 아침운동 겸 안나를 방까지 업혀 옮긴 상태였다. 얼굴이 빨갛지 않을 때 거울을 봤더라면 분명 초췌한 몰골로 다크서클이 짖게 내려앉은 것이 보일 터였다.



“..좀 떨어져서 자면 되겠지..”



잡고 있던 문손잡이를 조심스레 돌려 밀었다. 고급스러운 문이였기에 어떠한 잡음도 없이 조용히 스윽, 밀리는 문과 그 너머로 방안을 감싼 고요함이 일렁였다. 다시보아도 최고급 객실의 분위기가 듬뿍 피어나는 인테리어. 잠시 주위를 다시 둘러본 엘사는 파란 스웨이드 소파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여차하면 여기서 자면 되지”



하지만 엘사의 목표는 백수처럼 소파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집에서도 충분히 즐기는 일상. 지금은 저기 안나가 누워있는 폭신한 매트리스의 침대였다. 침대는 사람이 누우라고 만든 것. 그러니 엘사가 침대에 눕는 것은 당연했다. 안나가 있다고 하더라도.



경직된. 하지만 멋모를 자신감이 넘치는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침실의 문은 반쯤 열려 있어 문 사이로 침대의 한쪽 면이 눈에 들어왔다. 안나는 오른편에 누워서 잠에 빠져있다. 나는 당연히 왼쪽에 눕게 되겠지. 살금살금 까치발이 되어서 안나가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침실로 들어갔다, 누가 보면 도둑으로 착각할 정도로. 얼굴을 밀어 넣고 슬며시 몸을 비집고 들어갔다. 눈앞에 보이는 안나. 세상모르게 꿈나라로 빠진 그녀. 순식간에 호흡도 멈춘 채 멍하니 자는 그 모습을 관망했다. 새근새근, 미약한 호흡과 함께 안나의 흉부가 미세하게 흔들린다.



“스으읍...”



쿵쾅대는 심장과 멈춘 호흡 덕에 숨이 찼는지 엘사는 아주 조용히, 길게 숨을 들이 마셨다. 그녀를 바라 본 채로 손을 뒤로 뻗어 천천히 문을 닫았다. 기품 있는 조각이 새겨진 원목의 육중한 문이 아주 부드럽게 맞아 들어가며 닫혔다. 이젠 한 방에 단 둘이 되어 있다. 어느새 방 안의 향기 속에 안나의 체향이 섞인 것만 같았다. 다리가 저려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처럼 엘사는 우두커니 문앞에 서서 관찰 카메라가 된 듯 안나의 위아래와 방안 구석구석을 훑어보았다.


‘별거 아니야. 라푼젤이라고 생각해.’

‘미쳤어? 안나랑 그런 웬수랑 비교를 해?’


‘어쩔수 없잖아.. 코피 터져서 쓰러지지는 말아야 할 것 아니야.’



머릿속 여러 엘사가 말을 나눈다. 눈을 감아 그 잡념들을 모두 퇴치하던 엘사는 복잡하게 얽혀가는 그 생각들을 한쪽에 억지로 접으며 상체를 숙여 양말을 벗었다. 마음 같아선 욕실에서 따듯한 샤워를 한 뒤 맥주 한 캔을 따 마시곤 편안한 숙면을 취하고 싶었지만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은 집이 아니었다.


침대에 한 발자국 씩 천천히 내딛던 엘사는 세 걸음을 종종거리며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이 없는 안나를 보자 안도의 한숨을 짧게 내쉬었다. 조금 무릎을 접어 침대의 끝에 걸터앉았다. 엘사는 공기가 아니였던지라 당연히 미세하게 흔들림이 있었고, 안나는 그에 잠꼬대를 하며 짧은 신음성을 내뱉었다. 그 소리에 순식간에 뒷목을 잡힌 고양이처럼 굳어버린 엘사는 그렇게 잠시 불편한 자세로 안나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


잠꼬대 이후 살짝 거칠어졌던 숨소리가 다시 잔잔하게 가라앉은걸 들은 뒤에야 엘사는 아랫입술을 물으며 조금 더 침대에 가까이 걸터앉을 수 있었다.



‘자켓을 벗어 말아?.’


‘아, 나 잘 때 다 벗고 자야 편한데...미치겠네..’



평소 수면 습관이 팬티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어야 편안한 잠에 들수 있었던 엘사는 오늘에서야 지금껏 살아왔던 잠버릇에 원망이 들었다. 롱 패딩을 입고 자는 연습이라도 해두었어야 했다. 자신이 매일 덮던 이불과 전용 고양이 베개가 아니면 잠을 깊게 이루지 못하는 스스로가 부끄러웠다.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이대로라면 어떻게든 눈을 붙일 수 있을 것만 같다. 라고 결정지은 엘사는 청자켓만 천천히 벗어 화장대 위에 고이 접어 올려두었다. 지금 보니 화장대에 있던 기본적인 화장품들도 꽤나 고급 브랜드의 세트가 놓여있었다. 향수까지도 구비된걸 보니 작정하고 돈을 쏟아 부었겠구나 싶었다.



천천히 몸을 밀어 넣는다. 하얀 이불 사이로 다리를 집어넣고 자동차의 전동시트가 고장나 느리게 뒤로 넘어 가는 것처럼. 기름칠이 덜 된 로봇이 되어 어색하고 딱딱하게 굳어 조금씩 배게에 눕는다. 반쯤 덮어진 이불을 만지작거렸다. 이불 속은 안나의 체온에 따듯한 공기가 감돌아 있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태양 빛은 적절하게 막아져서 눈을 감으면 정말로 금방 잠에 들것만 같았다.



“좋다아...”



역시 고급 침대다. 부드럽게 무게를 지탱하며 몸을 감싸오는 것이 몸으로 체감이 되자 자신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를 짓고 눈이 감겼다. 무의식적으로 으어, 하는 감탄사가 나올 뻔한 것을 정신을 잡아 막아 내었다. 이제 시작이다. 자신의 옆에는 안나가 자고있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한 엘사는 침을 꿀꺽 삼키곤 눈을 돌려 옆을 바라봤다.



“...예쁘네..”



바로 옆. 안나가 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서 어제 공연장 위를 뛰놀던 아이돌이 있다. 심장은 쿵쾅거리는 것을 넘어 터져버렸는지 언제부턴가 두근거림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침대에 누웠을 때부터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공간이라도 된 듯이 모든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급격하게 차분해지는 스스로가 놀라웠다.



신기하게도 엘사의 몸은 당연 하다는 듯 안나와의 짧은 거리에 동화되어갔다.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사람처럼 익숙했다. 오히려 방금 전까지 당황했던 자신이 이상하고 멍청해 보였을 정도로.



“..안나..아그나르..”


“...으으음..”



엘사가 안나의 이름을 중얼거리자, 그 속삭임에 대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안나의 미간이 찌푸려지며 잠꼬대를 했다. 귀여운 모습에 피식 미소를 머금은 엘사는 어디서 난 용기일지 팔을 뻗어 안나의 볼을 쓸어보았다. 따듯했다, 보드라운 살결 이였다. 지난번 그때처럼 폭신하고 여차하면 꼬집어 주고 싶을 정도로 예뻤다. 그리고 주황빛깔 머릿결. 언제 보아도 신기했다, 살면서 여러 머릿결을 보았지만 이런 선명한 주황빛깔을 가진 여자는 본 적이 없었다. 염색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찰랑거리는 윤기 있는 머리인데 염색 일리가 없다.



“으음..엘사..”



잠깐 동안 안나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며 그 호기심 섞인 사심을 충족하던 엘사는 잠꼬대 사이로 조용히 중얼거리는 이름을 듣고는 딱딱하게 굳어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엘사, 자신의 이름이였다. 잠에서 깬 것일까?. 당황하며 눈을 이리저리 굴리던 엘사는 또다시 들리는 이름에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다.



“..엘사..미안해...”


미안하다고?, 나에게?. 무엇을?.


안나의 중얼거림에 창백해진 얼굴이 되어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나에게 미안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 범퍼와 휠을 긁어먹어서?. 나를 화나게 해서?.



“..가지마..엘사..”


“엘사 에델바이스.”



모든 기억의 끝.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자신의 기억 속에 짚이는 것은 없었다. 그렇다면 안나가 중얼거리는 이름. 엘사는 엘사 에델바이스를 말하는 것이겠지. 엘사는 순식간에 무표정한 차가운 얼굴이 되어 안나의 얼굴을 관망했다.


자신은 엘사 에델바이스가 누구인지 몰랐다. 아마 살면서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겠지. 하지만 며칠간 그녀의 이름을 들어왔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자신 앞에 있는 안나의 전 여자친구 이름이였다. 사라진 여자친구. 그리고 그녀와 닮은 자신, 엘사 아렌델.



“....”


엘사의 마음 속,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얽히고설켜 크나큰 실뭉치가 되어 어깨를 짓눌러왔다. 하나는 실망감 이였다. 그녀 앞에 있는 것은 자신이였다, 엘사 아렌델이였다. 하지만 꿈속의 안나는 엘사 에델바이스를 찾고 있었다. 나는 대체자일 뿐인 것일까, 그저 닮았기에 잠시 같이 있어주는 스쳐가는 인연인 것일까.



두 번째는 자괴감 이였다. 안나의 마음속에 나는 얼마나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겨우 이정도의 능력으로 상처 입은 사람을 사랑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내가 안나에게 짐이 되 버리는 것은 아닐까. 이런 고민을 하는 스스로 역시도. 안나가 본다면 하찮게 생각할 것이다.



“...도와줘..”



세 번째를 생각하던 엘사의 머릿속이 멈췄다. 모든 것이 멈춘 듯 새하얗게 바래왔다. 엘사 앞의 안나. 그녀의 조용하고도 슬픈 중얼거림. 떨리는 목소리를 듣자 무표정했던 엘사의 얼굴이 잔뜩 구겨졌다.



“..멍청해...”


‘씨발 지금 고민이나 하고 있을때가 아니야 엘사야.’



어찌되었든 상관없었다. 자신은 안나를 좋아했으니까. 그러니 좋아하는 사람이 사랑했던 사람까지도 좋아할 수 있어야 했다. 그런 결심을 했기 때문에 그녀를 만날 수 있었다. 안나의 상처를 감싸 안을 줄 알아야 했다. 그녀가 자신을 엘사 에델바이스와 닮았기 때문에 좋아하는 거라고?. 그렇게 하라지. 자신은 안나 아그나르 그 자체를 좋아하면 되는 것이였다. 그 누가 뭐라 하던 자신이 안나를 좋아하는 것은 변치 않았다. 플린 라이더의 묘지 안에서 있던 기억이 되새겨졌다. 나누었던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다시 떠올랐다.



“..힘내..안나..내가 곁에 있을게”



묘한 흥분감과 뜨거운 열기가 섞인 따듯한 손을 뻗어 안나의 손을 맞잡았다. 자신이 곁에 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 부디 꿈 속의 그녀에게 전해지기를 바랐다. 어느새 코 앞 까지 가까워진 안나의 얼굴을 보자 뜨겁게 데워지는 심장에 밀려있던 피곤함이 두 눈에 무수히 쏟아져 내렸다.



“.....”



자신이 손을 잡자 다시 숨소리가 잦아들고, 새근새근 잠에 빠진 안나를 보자 작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 엘사는 내려오는 두 눈두덩이를 막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조금씩 일렁이는 감각과 그 사이 들려오는 희미한 바다소리. 그 편안함에 몸을 뉘였다. 그렇게 잠에 들었다.



엘사는 희미하게 느껴지는 입술의 따듯한 감촉과 함께 깊은 꿈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
.
.

-----------------------------


추천 비추천

14

고정닉 8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5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6] ㅇㅇ(110.47) 06.09 42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0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0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18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26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19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3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0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0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2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29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6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3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2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5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4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17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9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0 4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0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8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8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19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4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5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2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29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4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5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3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0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0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5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1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0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0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1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3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6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4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6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1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30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