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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15

36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15 04: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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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上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中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졌다가 성인된 슬리데린 안나 下







퀴디치 월드컵!



엘사는 우승을 위해 그동안 선수들과 함께 연습해왔던 순간들을 떠올렸어. 참 많이 힘들었지. 빗자루에서 중심을 잃어 떨어질 뻔한 적도 있었고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뎌 한 바퀴 구른 적도 있었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공을 잡다가 손목을 다친 적이-. 계속 말한다면 끝이 없을 거야. 그래도 노력을 해왔으니 이번 경기는 무조건 우승을 할 거 같아. 왠지 모를 자신감에 빗자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이 들어갔어. 들썩이는 어깨를 최대한 자제하며 힘차게 경기장으로 향했어. 엘사의 뒤를 따라 나오던 그리핀도르 선수 중 한 명이 장난스럽게 웃으며 엘사의 등을 툭 치고는 수색 꾼이 벌써 들떠서 경기 도중에 공을 놓치는 거 아니냐고 말했지.



“걱정하지 마! 경기가 시작되면 침착할 거니깐!”

“오, 그거 정말 기대되네, 우리 수색 꾼?”



뮤지컬 하듯 과장된 어조로 놀리는 선수에게 엘사는 한 손으로 입을 가리며 키득거리다가 앞에 걸어가던 사람들이 속도를 줄이며 걸음을 멈추자, 다른 손에 들려있는 빗자루를 반듯하게 들며 지정된 자리에 얌전히 섰어. 아까와는 다른 진지한 분위기가 흐르고 선두에 있던 주장이 엘사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훑어봤지.



“선수들, 준비됐지?”



누군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와. 그 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바라본 주장은 할 수 있다며 다독이는 말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다가 경기장으로 향하는 닫혀있던 문을 열었어. 환한 빛이 엘사의 눈을 부시게 만들었지. 갑자기 환해지자 동공이 수축하는 감각에 두 눈을 껌벅이다가 잡고 있던 빗자루를 앞으로 세워 그 위에 올라탔어. 신호를 받으며 빗자루를 타고 경기장 위로 날아갔지.



경기장 위로 그리핀도르와 슬리데린, 7명의 선수가 경기장을 날아다니다 원을 그리며 중심에 멈췄어. 곧 시합이 시작됨을 알리기 위해 그들의 밑에 있던 교수가 공이 들어있는 상자의 잠금을 풀었어. 상자가 열리고 그 안에서 스니치와 블러저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퀘이플이 공중으로 올라왔어. 각 기숙사의 추격 꾼들이 서둘러 퀘이플을 낚아채며 경기를 시작하지.



엘사는 날아다니는 스니치를 찾아다녔어. 황금색이어서 눈에는 띌 거 같았지만 크기가 작고 속도가 빨라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어. 경기에서 이기려면 스니치를 꼭 잡아야 했어. 허공에 멈춰 주변을 둘러보다가 이리저리 몸을 부딪히며 싸우고 있는 선수들 틈에서 하늘 위로 순식간에 날아올라 가는 스니치를 발견했지. 좋아! 놓칠 생각 없이 그것을 노려보며 빗자루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며 날아갔어.



작은 황금 공을 엘사만 발견한 게 아니야. 슬리데린의 수색 꾼도 스니치를 발견했는지 엘사의 옆으로 바싹 쫓아왔어. 연약한 피부를 괴롭히는 날카로운 칼바람을 뚫고 나가서 비슷한 속도로 날아가며 서로를 견제를 하고 있었지. 그러다, 상대 수색 꾼이 엘사 쪽으로 몸을 거칠게 틀면서 밀쳤어. 순간 중심을 잃은 엘사는 서둘러 몸을 반대쪽으로 기울며 중심을 잡으려고 했지만 차가운 바람에 굳어버린 손에 힘이 풀려 아래로 떨어지려고 했어. 어, 어? 당황하며 손을 허우적거리다가 한쪽 손이 빗자루의 뼈대를 붙잡았지. 쿵쾅거리며 미칠 듯이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써 달래며 다시 빗자루 위로 올라타기 위해 움직였어. 이대로 바닥으로 떨어졌다면 그리핀도르의 선수들은 수색 꾼 없이 경기를 했을 거야. 가장 중요한 선수가 다칠뻔한 상황을 보고 있던 그리핀도르 관중석에서 안도의 한숨들이 터져 나왔어. 다시 빗자루 위로 올라탄 엘사가 거칠게 숨을 내뱉다 스니치를 따라가고 있는 슬리데린의 수색 꾼을 찾았어. 멀리서 스니치를 잡으려 바싹 쫓아가는 상대 수색 꾼을 발견하곤 속도를 내며 날아갔어.



“노덜드라! 그대로 추락했다면 재밌었을 거야!”



어느새 자신의 곁으로 추격해온 엘사를 발견한 슬리데린 선수는 그녀를 보며 비웃었어. 이미 스니치는 제 앞에 있고 손만 뻗으며 잡힐 거리였다는 생각 때문이었지. 이번 경기는 자신이 이겼다는 자신감에 엘사만을 바라보며 약 올리고 있던 선수를 엘사는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담담하게 손 인사를 한 뒤, 옆으로 빠졌어. 갑자기 다른 곳으로 피하는 수상한 움직임에 앞을 본 슬리데린의 수색 꾼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관중석의 녹색의 벽에 비명을 지르며 부딪혀 밑으로 추락했어. 울음 섞인 앓는 소리를 내는 선수를 치료하기 위해 달려오는 병동 사람들이 수색 꾼을 끌고 가는 걸 힐끔 내려보다 여유롭게 근처에서 날아다니고 있던 스니치를 발견하곤 다시 속도를 냈어.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수색 꾼을 잃은 슬리데린에선 할 수 있는 게 없었어. 아무리 점수를 많이 얻었다 하지만 결국엔 스니치를 잡는 쪽이 우승일 테니까. 결과는 뻔했어. 그리핀도르의 우승이었지. 많은 사람의 환호성과 동료들의 포옹을 받으며 기쁨에 찬 엘사는 두 손을 번쩍 들어 우승을 만끽했어.



경기가 끝나고 그리핀도르의 주장이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하면서 축하해주다가 엘사 앞에선 정말 최고였다며 안아줬어. 나머지 선수들도 하나둘 다가오며 엘사에게 다가와 우정의 포옹을 해줬지. 엘사는 장난 가득한 얼굴로 웃다가 코끝을 찌르는 역겨운 땀 냄새에 토할 것만 같은 표정을 짓다가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어.





-





병동엔 슬리데린의 학생들이 입원한 선수를 위해 찾아오고 있었어. 비록 재수 없는 그리핀도르와의 경기에서 지게 만든 장본인이었지만 어쨌든 자신들의 학생이었으니깐. 침대 근처엔 많은 간식이 즐비했어. 뻘쭘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선수는 친구들이 건네주는 선물들을 받다가 순간 앞에서 학생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걸 보곤 움직임을 멈췄지. 이 움직임을 만든 사람은 바로 안나였어.



퀴디치에 관심도 없었던 안나 아렌델이 자신에게 찾아왔음을 깨달은 선수는 얼빠진 표정으로 안나를 바라봤어. 그의 멍청한 모습에 한눈에 봐도 허공에 어색하게 멈춰있는 수색 꾼의 손을 보고 있던 안나가 좀 더 시선을 내려 붕대로 감싸진 다리를 볼 거야.



“다쳤네.”



단조로운 물음이 안나에게서 나오자 수색 꾼은 말을 더듬으며 그렇다고 말해.



최근, 노덜드라와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안나의 소식을 들었지만 이렇게 자신에게 찾아와줬으니 역시 슬리데린을 먼저 생각하는구나 싶었을 거야. 같은 학년임에도 긴장감에 떨려오는 목소리를 애써서 달래며 자신을 이렇게 만든 엘사의 욕을 하기 시작했어. 자신을 우습게 보던 그 엘사 노덜드라…!



“그, 엘사년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이겼을 거야…!”

“그럴까?”

“그래! 그년만 아니었….”



본인의 실수였음에도 엘사가 그렇게 만들어놨다는 듯 험담을 하며 화를 내던 선수는 주변의 공기가 한순간에 싸해진 걸 느꼈어. 말을 멈추고 천천히 그 싸늘함의 주인공을 봤지. 그의 눈엔 안나가 들어찼어. 여태까지 그가 말한 내용을 들었을까 싶을 정도로 무심한 듯, 아니면 그를 하찮게 지켜보던 안나는 오른손을 붕대가 감긴 그의 다리를 만지작거렸어. 깁스가 꽤 두껍게 둘린 상태여서 아무것도 안 느껴질 게 분명하지만, 그는 이상하게 안나의 손가락 끝에서 서늘한 감각이 다리로 파고들어 오는 거 같았어.



“그랬구나.”



조용히 그의 말을 흘려듣다가 안나는 교복 안쪽에 넣어뒀던 지팡이를 꺼낼 거야. 밖으로 나온 지팡이의 끝은 슬리데린 수색 꾼의 얼굴로 향해있었지.



“...안나?”



현재 상황을 인지 못 한 그가 안나를 불렀어.



“아렌델.”

“어?”

“우리가 이름까지 부를 정도로 친했나?”



난 네가 숨을 쉬고 있다는 걸 오늘에서야 알았어.



“퍼넌쿨러스-.”



안나의 마법에 수색 꾼의 얼굴에서 종기가 올라오기 시작했어. 얼굴뿐만 아닌 다른 곳에서도 종기가 올라오는 걸 느낀 선수는 경악스러운 비명을 질렀지. 세상에! 제발! 절규하는 그를 지켜보던 안나가 입만 움직인 미소를 지으며 들고 있던 지팡이를 다시 집어넣었어. 그리고는 아픈 것도 모르는 듯 열심히 발버둥 치고 있는 그의 다리를 강하게 붙잡았어. 안나는 자신의 작은 몸을 최대한 붕대가 감겨있는 발에 체중을 실었어. 아무리 가벼워도 의도적으로 힘까지 준 사람의 무게에 어느 정도 붙어있던 뼈가 다시 엇갈리며 부러졌을 거야. 그 최악의 고통에 말도 못 하면서 숨이 헐떡이는 그의 얼굴이 안나의 손에 붙잡혔지. 올라가 있던 안나의 입꼬리는 어느새 내려가 있었어. 자신의 죽일 듯 노려보든 안나의 눈빛. 그는 두려움을 느꼈어.



“네가 누구인지 나는 관심 없어.”

“으….”

“나에게 중요한 건 노덜드라뿐이야.”



나지막이 자신에게만 들리게끔 속삭이는 소름 끼친 말을 듣다가 주변 학생들이 병동에 있던 양호교사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 소리에 묻혀야 할 안나의 목소리는 이상하게도 더 명확하게 들려왔지.



“그 예쁜 얼굴에 생채기가 날뻔했잖아, 너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겁에 질린 그의 볼을 가볍게 툭툭 치면서 다시 웃는 안나였어. 올라간 입술과는 다르게 그를 노려보는 안나의 눈에선 지독한 협박이 담겨있었지.



조심해, 죽기 싫으면.














*

요즘.. 현퀘때문에 바빠서 못올렸어....

죄송합니다..

7



새벽에 심심하니깐 혼자 tmi 해보자면


1. 어째서 제목을 슬데안나가 아닌 슬덴안나라 적고있는지.

슬덴이 뭔가 입에 착착 감겨서..


2. 완결은 내긴 낼건지.

네. 그래서 예전에 같이 연재중인거 생각도 안하고있어요.


3. 스토리가 있나.

엘산나 ㅅㅅ만이 이 글의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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