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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My fake girlfriend Chapter 27

토익500점(110.46) 2020.04.19 12:4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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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3288547/27/My-fake-girlfriend


Chapter 27. A week without




둘은 그 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게 바로 그들이 한 일이다.


그 여름방학이 시작 되고 처음으로 -물론 마지막도 아니겠지만- 둘은 그날 대부분의 시간을 소파에 앉아 TV를 보거나 노트북을 하면서 지냈다. 미칠 것 같았던 어제밤이 지난 후라서 그런지, 그들은 평범한 일을 하는 있다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안나는 마침내 계속 필요로 했던 샤워를 했고, 파자마로 갈아입은 채 그날 하루를 보냈다.


엘사의 숙취도 몇 잔의 물 덕분에 서서히 사라졌다. 그러는 동안, 엘사는 노트북을 하면서 앞으로 숙였던 몸을 뒤로 빼서 소파 등받이로 기대면서 부드러운 쿠션에 가라앉았다. 처음에는 불안감으로 떨렸던 둘의 마음은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을 풀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들의 걱정이 생활소음 너머로 서서히 사라져갔다.


점심시간 때는 엘사가 찻쟁반 위에 라멘과 치킨-전통적인 엘사의 즉석요리-을 얹어왔고, 엘사는 자기 몫에 갈릭 파우더로 양념을 했다. 양치질 하기 전에 키스는 못 받겠네. 저녁은 냉동 피자를 데워 먹었고, 치즈 과자와 크래커도 따라나왔다. 누가 이 이상 요구할 수 있을까?


진짜 잭팟은 7시에 터졌다. 엘사가 채널을 돌리다가 X-men: First Class 를 발견했고, 그 더분에 안나와 하이파이브를 할 수 있었다. 당연하게도 7시는 그들이 자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그들은 하루종일 점점 더 몸을 가까이 붙여왔고, 둘 사이의 공간은 점점 줄어들었다. 영화가 시작하면서, 그들은 소파 중앙에서 만나게 됐다. 엘사의 머리 속에서 몇 분 간 답이 나오지 않는 토론이 벌어진 후, 자기 여동생을 팔로 감쌌다. 그 손길은 안나를 놀라게 만들었으나 그건 행복한 놀람이었다. 어쨌건 자매들끼리 안는 건 이상하지 않잖아?


그들은 아무런 조명도 키지 않았고, 그래서 영화가 상영될 때 방이 어두워졌다. 밤이 깊어지고 엘사의 머리가 점점 내려가다가 소파에 닿았고, 잠시 후에는 가볍게 코를 골기 시작했다. 안나는 엘사가 코를 골 때 언제나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심지어 자신이 다섯 살 때 이걸 처음 들었던 순간부터. 엘사의 손은 여전히 안나를 안고 있었고, 안나는 자기 팔로 엘사의 허리를 감아서, 엘사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안나는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옆에 이렇게 섹시한 여자가 있는데 무시할 순 없잖아?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아직도 욕망을 더 참아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엘사의 포옹은 몇 년동안이나 자신의 삶의 길잡이가 되어 주었고, 수 많은 의미를 가져다 주었다. - 편안함, 일체감, 그리고 무엇보다도 안전함을.


오, 자매들이 서로껴안아도 된다는 게 이렇게 다행일줄이야.


결국 영화가 끝났다. 안나는 언니를 깨우기 전에 몇 분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 "엘사" 그녀가 조용히 부르자 엘사가 일어났다. "영화 끝났어. 잘 시간이야." 안나가 활짝 웃었다. "난 널 못 옮겨준단 말야. 실망시켜서 미안해."


엘사는 잠결에도 빙그레 웃어줬다. "괜찮아." 그녀가 소파에서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난 옮기기에는 너무 살이 쪘으니까 말야."


안나도 빙그레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엘사, 내가 대체 얼마나 많이 말해줘야 알아들을 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녀가 말했다. "말 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게 어때?"


안나가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부터라도 근육을 길러야 하나?"


둘은 계단위로 올라갔다. 너무나 늦어버린 양치질을 한 후, 그들은 각자의 방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엘사는 안나에게 이리 오라는 손짓을 한 후, 굿나잇 허그를 강하게 해주었다. "아까 농담해줘서 고마워." 그녀가 안나의 귀게 속삭였다.


안나가 미소지었다. "내가 좋아서 한 거야." 그녀도 속삭이면서 대답했다. 그 속삭임은 지금까지 안나가 해오던 섹시한 게 아닌 속삭임이 아닌, 평범한 것이었다.


침대에 눕자마자, 안나가 느끼던 평화로움은 졸음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그녀는 여전히 정확한 선을 알 수 없었다. 여자친구끼리 하는 일 중, 자매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어떤건지 나누는 선을. 하지만 그녀는, 반드시 그걸 알 필요는 없다는걸 알아차렸다. 빠르게 구글링을 해봤지만, 그 기준이 어떤 건지에 대한 확고한 답-지극히 당연한 건 빼고-은 나오지 않았다. 이건 그냥, 어떤 걸 해도 되고 어떤건 하면 안 되는지 자매들 스스로 정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중 하나가 선을 넘으려고 한다면, 나도 엘사도 바로 깨달을 거야. 어디서부터가 자매이고, 어디서부터가 여자친구인지 나누는 이정표는 없어. 우린 그냥, 서로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일들을 할 거야.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냐.


이젠 충분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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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o's Pizza and Pasta에 어서오세요!" 그들이 들어오는 걸 보고 매리가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두명이예요" 안나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엘사와 안나는 그녀를 따라서, 일요일 저녁답게 살짝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를 지나갔다. 도착한 곳은, 다른 시끌벅적한 테이블과는 충분히 거리가 떨어진 작고 외딴 테이블이었다.


자매가 저번에 앉았던 테이블은 얼굴도 모르는 네 명의 가족이 사용하고 있었고, 아마 당분간 빌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복잡한 상황(라자냐 스러운)을 생각하고 있었고, 자연스레 라자냐를 시키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엘사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었지만, 음식을 먹을 때 아무런 조심성도 없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안나도 그걸 보고, 비-여자친구-모드에서는 저렇게 해야한다는 걸 깨닫고 똑같이 했다.


"그래서," 엘사가 말했다. "난 월요일날 하루 종일 캠퍼스에 있을거야. 학기말에 흔히들 해야하는 일들 때문에 말야."


"알았어." 안나가 말했다. "푼즈(Punz)랑 나는 예전부터 파자마 파티를 하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내일 할 생각 있는지 물어봐야 겠어."


"그거 정말 재밌겠네." 엘사가 말했다. "걘 최근에 어떻게 지내?"


"잘 지내지 뭐." 안나가 말했다.


다시 한 번 침묵이 찾아왔지만, 이번 침묵은 무겁게 느껴졌다. 엘사는 안나의 마음속에 있는 무언가를 알아차렸다. "무슨 일 있니?" 그녀가 물었다.


"응, 난 그냥... 생각할 게 있었어," 그녀가 말했다.


"글쎄, 당연히 그러시겠지. 넌 얼굴에 드러나잖아." 엘사가 말했다.


"좋아." 안나가 팔짱을 꼈다. "엘사, 넌 켄트 대학을 좋아해?"


"응, 맞아." 엘사가 말햇다. "캠퍼스는 멋질 정도로 크고, 전세계 사람들과 만날 기회도 있고, 집에서 매우 가깝지. 정말 괜찮은 곳이야." 그녀가 미소지었다. "미래에 관해서 생각하고 있니?"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글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네 미래를 한계짓지 마렴." 엘사가 말했다. "네 머리라면,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어! 예일이나 하버드나... 그 밖의 뭐든 말야."


안나가 미소지었다. "아마 난 그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을 것 같아." 그녀가 말했다. "켄트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하버드에서 석사학위를 받는다면, 난 여전히 하버드 졸업생인 거잖아? 유일한 차이라곤 하버드 대신 켄트에서 4년을 보내는 것 뿐이야."


엘사가 눈을 까빡였다. "와, 지금까지 계속 생각하고 있었던 거야?"


"응."


엘사가 빙그레 웃었다. "글쎄, 이제 알겠네. 넌 그냥 하버드를 갈 정도로 똑똑한게 아니었어. 넌 하버드를 갈 정도로 똑똑한 거야! 이건 차원이 다른 거라고!"


안나가 칭찬에 얼굴을 붉혔다. "그렇게 말 해줘서 고마워." 그녀가 말했다.


"거짓말도, 과장도 아니야. 진심이야." 엘사가 장담했다.


안나는 엘사의 눈을 바라봤다. "하지만 그거 알아? 그건 내가 켄트에 입학하려는 중요한 이유가 아냐. 켄트에는, 이 세상 어떤 다른 대학에도 없는 게 있거든."


이제는 엘사가 얼굴을 붉혔다. "딱 1년일 뿐이지." 엘사가 말했다. "글쎄, 어쩌면 일년 반."


"응, 일년 반은 우리가 함께 하기에 너무 짧게 들릴 지도 몰라." 안나가 말했다. "하지만 일년 반 동안 떨어 지내야 한다는 건 어떻게 들려?"


엘사가 이해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너무나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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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엔 둘이서 마티네*를 보러 갔다. 그들이 너무 일찍 왔는지 극장은 텅 비어있었다. 어쩌면 그들이 고른 영화 때문일지도 모르고.

(마티네, 낮에 하는 공연이나 영화를 의미함. 주로 좀 특이한걸 보여줌.)


엘사는 자책했다. 발리우드 영화와 로맨스 영화를 봤으니, 좀 더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볼 수 있는 러브 코메디가 좋을거라 생각한 자신이 바보같았다. 이건, 확실히 분위기를 너무 가라앉게 했다.


사랑.. 그리고 또 다른 동화들, 애쉬튼 커쳐가 주연한 영화로, 평범하고 일상적인 주인공이 여러 정신나간 짓들을 한 결과, 사랑 없이는 도저히 함께 할 수 없는 여자를 만나 같이 산다는 내용이었다. 이건... 글쎄, 이건 끔찍했다. 이건 완벽하게 지루했다. 뻔히 예상되는 농담과 판에 박힌 스토리는, 그녀에게 계속 시계를 확인하게 만들었다. 고작 45분만, 엘사는 일어서서 소리치고 싶어졌다. '씨발 보다가 눈이 썩겠네!' 그녀는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의 영화 감상은 방해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사실 다른 사람들의 낮잠을 방해하는 것 뿐일지도 모른다.


그녀와 안나는 같은 통에서 팝콘을 먹고 있었다. 물론 실수로 상대방의 손을 쥐지 않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는 건 당연했다. 둘은 영화에서 끔찍한 농담이 나올 때 마다 한숨을 쉬었고, 서로를 바라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엘사는 영화를 고르기 전에 평가를 확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속삭이듯이 사과했고, 안나는 당연히 못 들은 척 했다. 영화가 그들에게 똥을 뿌리는 동안에도, 그들은 이 시간이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다. 나쁜 영화도 좋은 친구와 보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법이지.


90분 후, 그들은 여전히 과하게 큰 팝콘통에 손을 넣으며 극장을 나왔다.


"어.. 이건 정말... 졸작이었어." 엘사가 말했다.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난 지금껏 애쉬튼 커쳐가 나온 여러 졸작들을 봤지만, 이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


"내 말은, 스토리도 완전 졸작이었단 거지! 재미에 관해서가 아냐. 그 장면 기억해? 여자가 목욕가운 입고 있을 때 남자가 들이닥친 거. 그 때 남자가 병신같이 벌벌 떨었잖아."


"별로 노출이 심하지도 않았는데 말야." 안나가 지적했다.


"맞아, 웃기지도 않지." 엘사가 말했다. "이 영화는 18금 영화답지 않았단 거야. 내 말은, 만약 네가 이런 졸작 영화를 만들게 된다면,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관객들을 위해서 마지막에 섹스 장면 정도는 넣어줘야 한다는 거지."


"아, 그러셔?" 안나가 말했다. "네가 좋은 영화를 찍어보면 어때? 섹스 장면도 넣고 말야."


"그거 좋은 생각이네!" 엘사가 말했다. "영화 제작자들이 너같은 사람을 더 고용해야 하는데 말야."


"맞아." 안나가 거만한 척을 하면서 대답했다. "슬프게도, 그쪽 업계는 나를 담기엔 너무 좁아서 말이지."


"맞아, 당연하지." 엘사가 동의햇다.


그녀와 안나는 함께 팝콘 통을 잡고 있었다. 만약 10인치의 원통형 종이를 무시 한다면, 둘은 거의 손을 잡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건 자매스러운 행동이아니었고, 자매스럽게 느껴지지도 않았다.


침착해, 엘사. 침착해. 이제 겨우 화요일이잖아. 이건 내 아이디어야, 최소한 내가 망쳐선 안 되지.


그녀의 몸이 안나에게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엘사는 벌써부터 후회하고 있었다. 젠장, 왜 난 이런 병신같은 제안을 했을까. 틀림없이 후회할 걸 알고 있었는데 말이지. 하지만 이건 틀림없이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일이었다, 좋건 나쁘건 간에 말이다.


"엘사?" 안나가 그녀의 생각을 흐뜨러뜨리며 말했다. "괜찮아?"


엘사는 머리를 흔드었다. "응, 미안해. 잠깐 정신이 나가있었어."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책임감이란게 얼마나 좆같은 지 생각하고 있었어."


안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정확하게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그렇지. 그래도 지금까지는 잘 해 왔잖아?"


엘사는 슬프게 미소지었다. "만약 내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절대 그렇게 말할 수 없을걸."


안나가 깔깔댔다. "만약 네 마음을 읽을 수 있었으면, 이미 몇 주도 전에 모든 일이 해결됐을거야!"


"바로 그거야." 엘사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안나는 엘사를 팔꿈치로 꾹꾹 찔렀다. "만약 도저히 머리가 안 식으면 나한테 말해 줘. 내가 언제나 머리위에 계란을 올려줄게."

(머리에 계란을 올린다 = 안 떨어뜨리려고 주의한다 = 주의하다.)


"맙소사, 넌 진짜 계란을 올렸지. 깜빡 잊고 있었어!" 엘사도 깔깔대면서 말했다. "넌 옛날부터 그렇게 개념이 없었지. 알아?"


"옛날부터?" 안나가 즐겁다는 듯이 물어왔다.


"흐음, 네가 엄마 정원에 굴을 파느라 완전 뒤엎어 놨던 건 기억나?"


"그것보단, 내가 높은 나무에 올라가서 못 내려오니까, 네가 소방서에 전화를 했던 게 인상적이지 않아?" 안나가 대답했다.


"오 맞아." 엘사가 대답했다. "정말 그립다."


둘은 함께 깔깔대며 웃었다. 그리고 둘은 자신들이 지금껏 함께했던 비슷한 추억들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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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는 미니 냉장고를 들어서 수레에 실었다. 옆에선 두 여자가 놀랍다는 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맙소사, 엘사. 우리랑 같이 들면 됐잖아." 안나가 말했다.


"아니면 그 안을 비우고 나서 하던가." 티아나가 덧붙였다.


엘사는 냉장고를 열자 안에서 반쯤 남아있는 음료수 꾸러미가 나왔다. "그래, 안에서 뭔가 미끄러지고 있는 것 같더라." 그녀가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안나는 엘사를 뜨거운 눈빛으로 보고 있다가, 티아나에게 들키면 안 된 다는 사실을 깨닫고 급하게 정신을 차렸다.


"이제 이걸 네 트럭으로 가지고 갈거야. 괜찮지?" 엘사가 말했다.


"도와줄까?" 티아나가 물었다.


"아니, 안 그래도 괜찮을 것 같아." 엘사가 대답했다.


"알았어, 뭐." 티아나가 말했다. "고마워."


"천만에." 엘사가 이제는 거의 비어버린 방에서 냉장고를 밀고 나가면서 말했다. 안나와 티아나는 남아있는 물건들을 골판지 상자에 계속해서 담고 있었다.


"드디어 이렇게 만나게 됐네. 반가워." 안나가 엘사의 룸메이트에게 말했다.


"나도 그래." 티아나가 대답했다. "엘사가 네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어."


"그럴 것 같더라." 안나가 자신의 말에 다른 의도가 느껴지지 않게 노력하면서 말했다. 그녀는 엘사의 옷장에서 옷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안나는 의도적으로 속옷칸을 지나쳤다.


"엘사는 네가 아인슈타인 같이 쩌는 천재라더라." 티아나가 말했다.


"음, 그건 잘 모르겠네." 안나가 대답했다. "그냥 엘사가 과장을 좀 한 거야."


"글쎄?" 티아나가 애매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엘사가 잠시 후에 돌아왔다. "좋아. 다 실었어." 그녀가 말했다.


"고마워." 티아나가 말했다.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별 말씀을." 엘사가 말했다. "그냥 이런 좋은 룸메이트를 가졌던 대가를 지불하는 거지."


티아나가 방긋 웃었다. "그러시겠지. 그럼 난 이렇게 좋은 룸메이트를 가진 대가를 어떻게 지불하면 되지?"


"오, 이건 어떨까." 엘사가 말했다. "이봐, 우리가 내년 기숙사 방을 언제 정할지는 몰라도 말야, 그 때 한 번 더 같은 방을 쓰지 않을래?"


"우리가 그걸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은데." 티아나가 말했다. "내가 듣기로는, 내년에는 우리가 정하게 되지 않을거라고 하더라고. 알파벳 순서대로 방을 쓰게 한다던가?"


엘사의 얼굴이 구겨졌다. "그건 너무 멍청한 생각인데."


티아나가 어깨를 으쓱했다. "너무 많은 커플들이 같은 방에서 뒹굴었거든. 그래도 이게 몇 년이나 이어지진 않을거야."


"이해 했어." 엘사가 명백히 실망감을 보이면서 대답했다.


잠시 후 모든 것이 박스에 담기고, 전부 트럭에 실렸다. 안나가 마지막 박스를 옮겼을 때, 엘사가 티아나를 안아줬다. "여름 잘 보내, 티아나. 넌 정말 멋진 룸메이트였어."


"너도야, 엘사." 티아나가 말했다. "너랑 여동생이랑 재밌게 지내. 알겠어?"


"오,당연하지." 엘사가 말했다. "우린 쩌는 계획이 있다고."


티아나가 미소지었다. 사실, 미소짓는 것 보다는 히죽이는 것에 가까웠다.


"글쎄, 어쨌건 그냥 계획이야." 티아나의 표정에 살짝 불안해진 엘사가 말을 덧붙였다. "너무 미친 짓은 안 할 거라고."


티아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는 재밌게 지낼거라 확신해." 그녀가 말했다. "안나는, 지금까지 네가 말한 것 만큼 멋진 여자애인 것 같고 말야."


엘사는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면서 입을 열었다. "이건 그냥 아무-"


티아나가 한 손을 들었다. "난 예전에도 이렇게 말했고, 앞으로도 이렇게 말 해 줄거야." 티아나는 얼굴에 상냥함과 동정을 담고 말했다. "네가 하고싶은 대로 해."


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그리고 엘사는 자신이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스스로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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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목요일이 되었고, 안나는 에너지가 흘러넘쳤다.


그녀는 아침 조깅에 더해서 근처 블록을 몇 바퀴나 돌았다. 저녁 7시가 된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안절부절 하지 못 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자신의 방에 있었지만, 도저히 마음이 가라앉질 않았다.


그녀는 인터넷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려고 했지만 지루할 뿐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뭘 원하는 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시크릿 모드로 인터넷을 켜서... 예습을 할 준비를 했다.


안나는, 보통은 직설적인 엘사가 떠올린 몇 가지 완곡한 표현들을 떠올리며 미소지었다. 첫 번째는 숙제고, 이번에는 예습이야?


엘사가 이번 일주일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꺼냈을 때, 안나는 엘사가 자제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엘사는 둘이서 함께할 경험을 위해서 에너지를 모으는 것 처럼 보였다. 엘사는 당당하지만 살짝 부끄러운 듯이 안나에게 조언을 했다.


'우리의 첫 경험이 2분내로 끝나는게 싫다면, 예습을 좀 해두는 게 좋을거야.'


그리고 안나는 지금이 바로 예습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 자기 취향에 맞는 영상을 찾는 데는 고작 몇 초밖에 걸리지 않았고, 그녀의 손이 아래쪽으로 향했다.


안나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엘사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던 게 다행으로 느껴졌다. 처음엔, 안나는 자위에 대해서 자유로운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엘사랑 공식적으로 사귀기 시작한 후에는 계속 그걸 멀리하려고 노력했다. 돌이켜생각해보면, 자신이 엘사와의 관계를 너무 서두른 건 그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엘사는 안나의 태도를 빠르게 고쳐주었다.


"자위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해서 멈추는 종류의 일이 아니야." 그녀가 설명했다. "정확히 똑같은 욕망을, 정확히 똑같은 시간에 가지는 커플이 아니라면 말야."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불가능해. 우리가 일란성 쌍둥이라고 해도 말야."


"심지어 우리가 샴쌍둥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지." 엘사가 덧붙였다.


안나의 오르가즘은 짧고 달콤했다. 영상은 시작한 지 3분도 되지 않았다. 엘사가 지적한 대로였다. 안나는 자신의 손을 닦아내고 인터넷을 끈 후, 샤워를 할 준비를 했다.


안나는 이 행동이 자신에게 주는 편안함을 즉각적으로 느꼈다. 계속 채워지지 않았던 그녀의 날카로운 욕망이 둥글어졌다. 그녀의 수그러들지 않는 에너지가 다른 무언가로 변했고, 오늘 밤 편하게 잠들 수 있다는 확신을 강하게 느꼈다. 다시 한 번 엘사는, 자신에게 정확한 조언을 해 주었다. - 내가 보기엔 이 예습은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것 같은데?


안나는 욕실로 가면서 마지막 결정을 내렸다. 이건 내가 이번주에 하는 마지막 예습이 될 거야. 내가 그걸 하는 데 죄책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그녀와 함께 할 토요일 밤에 모든 에너지를 쏟기 위해서.


나를 만지는 다음 손길은, 엘사의 손길이 될거야.


그녀는 옷을 벗고, 샤워의 물줄기를 맞으면서, 비누를 잡았다.


음... 난 그게 무슨 의민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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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이 지나고 금요일이 찾아왔다. 또 백년이 지나자 금요일 밤이 되었다.


저녁은 엘사가 자신 있는 메뉴를 만들어줬다. 구운 치즈를 곁들인 칠면조와 베이컨. 안나가 테이블에 앉자 엘사가 음료수를 부었다. 저녁식사에는 어떠한 비밀재료도 들어가지 않았다. 거기에는 더이상-비밀이-아닌 재료가 들어갔을 뿐이다.


"이거 정말 맛있네." 안나가 입을 가린 채 음식을 씹으면서 말했다.


"고마워." 엘사가 말했다.


잠시 후 음식이 사라지고, 식기들은 즉각적으로 싱크대에 옮겨졌다. 안나는 엘사가 뭔가 말을 하고 싶어한다는 걸 깨달았지만, 그녀가 스스로 말을 꺼낼 때 까지 재촉하지 않았다.


"그래서," 엘사가 어느 정도 시간을 두고 말했다. "이번 주는 어땠어?"


안나가 미소지었다. "잘 보냈어. 넌 어땠는데?"


"아주 좋았어." 엘사가 말했다. "내가 원하던 것 만큼, 좋았어."


"그랬다니 다행이야." 안나가 말했다.


그들은 더이상 이 7일간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그들은, 더이상 말 할 필요가 없었다. 그들은 이번 한 주간 완전히 플라토닉하게 함께 했다. 비록 엘사의 마음은 종종 외설적인 곳으로 향하긴 했지만, 그녀의 모든 행동은 자매스러운 것이었다. 상당히 괜찮은데? 불편함을 느끼게 만드는 흐름은 전혀 없었고, 그들의 즐거움을 사라지게 만드는 어떤 것도 없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안나가 덧붙였다.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시간을 보내도 상관없을 것 같긴 해."


엘사의 가슴이 부풀어올랐다. 이건 엘사가 바랄 수 있는 최고의 대답이었다. "나도 그래."


안나의 미소가 음흉한 웃음으로 변했다. "당연히 다음주는 제외하고 말야."


"당연하지." 엘사도 열정적으로 동의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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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오직 24시간만이 남아 있었다.


엘사는 침대에 몸을 눕혔지만, 몇 시간 안에는 잠들 수 없다는 걸 알고있었다. 여전히 그녀의 머리 속에서는, 이 모든 것을 망칠수도 있다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너무나 작아서, 이젠 엘사가 쉽게 무시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목소리가 경고하던 최악의 일은 이미 일어났었고, 그들은 그 이후 일주일간 함께 지내왔다. 그녀와 안나는, 자신들의 연인관계가 끝나더라도 자매로서 함께 지낼 수 있다는 걸 스스로 증명했다. 그리고 엘사는 이 번 주에 자위를 두 번 밖에 하지 않았다. 자신이 한 주에 하던 평균 횟수 이하로.


좋아, 이거 말고 내가 뭔가 해야 될 일이 있나?


갑자기 어떤 기억이 떠오르며, 엘사는 이불을 내던지고 책상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바닥쪽 서랍을 열고, 수많은 잡동사니를 치운 후 제일 안쪽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밀봉되어 있는 작고 하얀 병을.


병을 꺼내자 그녀의 등골이 얼어붙었다. 그녀는 병을 들어올리고 라벨에 적혀있는 글을, 처음 이걸 받은 이후로 처음 읽기 시작했다.



20mg


우울증 치료를 위해 매일 한 번 복용하십시오.


리필 횟수: 0


처방자: Dr. G. Pabolo


유효기간: 4/25/2020


술과 함께 먹지 마시오.



엘사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하. 그 날 밤에 이게 필요하긴 했는데, 손을 못 대겠더라고."


그녀는 에스메랄다의 경고를 들은 이후에도 이 약을 먹는 걸 진지하게 고려했지만, 여전히 이 약은 가까이 두는 것 만으로도 엘사를 두렵게 만들었다. 딱 일주일 전에, 그녀의 피해망상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만들 뻔 했다. 심지어 그 전에도, 언제나 이 약은 자신들의 관계가 파탄났을 때 선택할 최후의 도피처로서 엘사의 마음 한켠에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그들의 관계는 잘 이루어졌다.


그녀는 병을 자신의 손바닥 위에 올렸다. "미안해요 선생님." 그녀는, 마치 약병이 의사 본인인 것 처럼 말을 걸었다. "당신의 조언은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정말로요." 그녀는 손가락을 접어서 병을 쥐었다. "근데 난 네 번째 방법을 고를거예요."


그녀는 병을 책상 옆의 쓰레기통으로 떨어뜨렸다. 병은 미분방적식이 적힌 종이들 위에서 가볍게 튀어 오른 후 조용히 착지했다. 엘사는 쓰레기통을 가볍게 걷어찼고, 그러자 병은 종이의 바다로 빠져서 사라졌다.


드디어 처리했어. 엘사는 무거운 짐을 어깨에서 내린 느낌이 들었다. 그 병은 마치, 수백 파운드는 되는 것 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어두운 방을 가로질러 침대로 돌아갔고, 그 위에 몸을 던졌다.


이건 멋진 침대였다, 틀림없이 기숙사의 침대보다 훨씬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주인의 목적을 이루기에는 너무 작게 변할 것이다.


미안해, 침대야. 그래도 내일 밤에는, 안나의 침대에서 자야겠어.


-------------------------------



오역, 오타는 보실 때 마다 알려주세여, 바로 고칠게여.


어쩌면 수요일까지는 더 못 올릴 수도 있어요.

영어 잘 하시는 다른 분이 뒷부분 번역해서 올려주시면 더 좋구요! 빈말이 아니라 진짜 고마울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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