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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REMAKE/ 운전교육 -36-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5 22: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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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신호등. 그리고 빨간색 자동차, 빨간색 후드티를 입은 금발머리의 여성. 아니, 미친년. 엘사는 라푼젤의 광기가 가득 담긴 눈빛과 기분이 더러워질 만큼 비릿한 미소를 참 오랜만에 보았다. 어릴적 철없이 뛰놀았을 때가 마지막이였던 것 같은데, 어느새 이렇게나 자라서는 어엿한 여성이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추억속의 모습과 별반 달라지지 않은 그녀를 보자 이상하리만큼 반가운 마음까지도 일렁였다. 물론, 좋게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다. 엘사의 시선에 라푼젤은 아직도 철들지 않은 발랑까진 여고생의 객기가 비추어 보였다.



“저 사악한 미소좀 봐. 하나도 안 바뀌었네.”


“..엘사..?”



안나는 떨리는 눈동자로 엘사를 올려다 보았다. 그녀는 웃고 있다. 방금까지만 해도 먼저 잔뜩 긴장해서는 겨우 도망치나 싶었건만, 이런 막중한 상황에 웃음을 짓고있다니. 기가 찰 노릇이었다. 오히려 지금 긴장되고 손끝이 떨리는 사람은 라푼젤을 처음으로 가까이 목도하게된 안나였다. 날카롭게 날린 눈꼬리, 딱 보아도 강하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눈매를 직접 마주치자 그때서야 알게된 것이다. 자신은 발끝도 따라가지 못할 기질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졌다. 그녀는 진성 또라이다.



엘사의 의미심장한 미소, 그 입꼬리 속에 여러 생각들을 던져 놓으며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멍하니 입을 벌리며 머리를 굴리던 안나가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다름아닌. 노란불로 바뀐 신호등과 기합이 들어가서는 트랙 드라이빙 시스템과 차제자세제어장치 해제 버튼을 누른 엘사, 그리고 라푼젤의 거친 욕짓거리 덕분이였다.



“후회하게 될 거야 씨발새끼야”


“...그래..와라, 오랜만에 이 언니가 한 수 가르쳐 주마”



엘사의 심장은 더 없이 차분해져 갔다. 잔잔한 저수지의 고요함처럼.



“..엘..사..?”



두 사람 사이에 끼게 된 안나는 고개를 황급히 움직이며 분위기를 읽어갔다. 서로가 보이지 않는 짙은 선팅너머를 바라본다. 은근하게 바뀐 기류. 안나는 몸을 감싸고 있는 안전벨트를 자신의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꽉 쥐어야했다.


그리고 신호등이 초록불을 비추었다.



‘끼이이익’


‘부아아앙’



도로는 삼거리의 형식을 지닌 구조였다. 먼저 신호를 받게 된 엘사가 풀 악셀을 밟으며 스티어링 휠을 꺾어 좌회전 유도선을 따라 앞으로 돌진해 나아갔다. 엘사는 지금까지 안나를 태우며 단 한번도 거칠게 운전한 적이 없었다. 그것은 오래전 서킷 위에서 모두 잊어버린 감각들이었으니까. 하지만 지금, 엘사의 깊은 심장 속, 묻어두었던 거친 야성이 미세하게 일렁이고 있었다.



“꺄아아악!!”



안나는 처음으로 송곳같은 비명을 질렀다. 이 차가 이렇게나 빠르게 튀어나간적이 있었던가?. 귀를 찢는듯한 엔진의 굉음이 실내에 가득 밀려 들어왔다. 소름끼치도록 날카롭고 살결을 간질거리는 기계적인 마찰음. 등 뒤로 퍼지듯 메아리 치는 배기음. 순식간에 스쳐가버린 신호등과 격한 흔들림에 본능적으로 무릎이 들어질만큼 화들짝 놀라버린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곤 먹이를 찾는 참새마냥 짹짹거리며 앳된 고음을 질러대었다.



엘사의 검은색 BMW 가 먼저 튀어 나가자 바로 뒤, 아직 신호를 받지 못했던 라푼젤의 자동차, 스바루 임프레자가 빨간불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듯이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박차고 나아갔다. 선두에 달려나간 엘사의 차를 뒤따라 오는 라푼젤의 임프레자. 복서엔진 특유의 동동거리는 배기음과 함께 잔뜩 힘이 들어간 개량형 터보차져의 터빈이 쐐액, 하며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져 왔다.


‘피쉬이익’


‘씨이이익’



오랜만에 듣는 소리다. 백미러를 보지 않고도 알 수 있을만큼 정겨운 소리. 라푼젤의 임프레자에서 터져나오는 블로우 오프 밸브의 파열음. 그리고 뒤이어 들려오는 인터쿨러의 에어음. 환한 미소를 띄운 엘사는 당연하다는 듯이 그 소리를 즐기며 눈을 부릅떠 전방을 주시했다. 두 대의 자동차는 고속도로가 아닌, 산길을 굽이쳐 도시로 들어가는 고속국도로 향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엘사의 자동차는 BMW 330 I. 2000cc 의 엔진에 252마력, 35.7 토크를 내뿜는 꿀리지 않는 성능의 차량이였다. 비록 자동변속기를 가지고 있기에 와인딩에서의 빠른 가속은 어렵겠지만 BMW의 리퍼런스 반응속도는 충분히 믿을만 했기에 그렇게 불리한 상황은 아니였다. 다만 상대가 WRX STI 의 사양을 가진 임프레자였기에 문제일뿐. 라푼젤의 차는 랠리 머신에 견주어 튜닝이 된 차량이다. 2500cc 엔진에 305마력, 40.0 토크를 내는 도로위의 절대자. 거기다 수동 6단 변속기다. 손만 빠르다면 어떤 감각보다도 뛰어난 리퍼런스를 뽐낼수 있기에 언제라도 엘사가 추월당할 여지는 많았다. 풀타임 4륜구동인 임프레자를 따돌리기위해선 철저한 후륜구동 구조를 가진 엘사의 330i 는 칼같은 드리프트를 위주로 맞서 나가야 했다.



조금씩 오르막길은 다가오고, 뒤통수에서 들리는 라푼젤의 자동차에서 들려오는 공기의 파열음도 점점 횟수가 많아지고 있었다. 아마 잔뜩 힘을 주어 미친 듯이 기어봉을 움직이고 있겠지. 엘사는 패들쉬프트를 까딱거리며 기어를 내려 5000rpm으로 엔진을 유지했다. 자동변속기인 탓에 고 rpm을 오랫동안 버틸수 없는 특성상 전자제어가 버텨주는 한계까지 계속해서 업, 다운 쉬프팅을 반복해서 오르막을 빠르게 박차 올라갔다. 그에 반해 그런 BMW를 뒤 따라오던 라푼젤은 제 성격 어디 못가는지 초반에 추월을 기대라도 하는 듯이 무작정 풀 쓰로틀과 레드존을 찍어 올리고 있는 듯, 앵앵거리며 빠듯하게 연료가 쳐대는 소음이 일었다.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물고기들의 싸움을 보는 것 같이. 두 대의 자동차는 서로 먼저 선두를 잡으려는 듯 앞다투어 위협적인 블로킹을 서로에게 먹이며 미친 듯 오르막을 달려갔다.



하지만 엘사의 표정에는 어떤 조바심도 없이 흥미로운 미소만이 환하게 피어올랐다.



“아직 멀었네.”



라푼젤의 호기로운 쉬프팅. 자신의 성능을 뽐내기라도 하듯이 잔뜩 열이 올라 엘사의 옆에 평행해 서서는 언제라도 널 지나쳐 나갈수 있다고 말이라도 하는것같은 행동. 그럼에도 엘사는 당황하지 않았다.


어릴적 레이싱선수로 서킷 위를 달렸던 것은 엘사 아렌델. 자신이지 라푼젤이 아니였으니까. 그녀는 경험이 부족하다. 자동차에 대한 지식은 그녀가 더 뛰어나고 대단할지는 몰라도 도로위, 트랙 위에서의 지식과 감각은 엘사가 한 수, 아니 열 수는 더 앞서있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라푼젤은 까맣게 잊고있을거다. 와인딩은 차량의 성능이 무기가 아닌, 칼같은 핸들링과 서스펜션의 특성을 살린 무게중심의 컨트롤이 승패를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말이다.



어느새 오르막길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진정한 와인딩의 시작, 다운 힐 코스가 엘사와 라푼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일초의 실수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스릴넘치는 산길이 쭉 이어져 있겠지. 이제부터 3시간 가까이 달하는 기다란 레이싱이 시작된다.



“으아아아앙!!”


“미, 미안해..!!”



안나는 눈물 범벅이 되어선 차 안의 휴지를 찾아 손을 꼼지락거렸다. 눈을 흘깃거리며 스치듯이 안나의 상태를 바라본 엘사는 이마에서 땀이 한 방울 흐르며 눈썹을 늘어트렸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안나를 울려버렸다. 그럼에도 밟고 있던 악셀레이터를 떼지 않은 엘사는 자동차의 앞, 다가오는 내리막과 조수석의 안나를 급하게 번갈아 보며 손을 뻗어 슥, 하고 눈물을 닦아 주었다.



“맛있는거 사줄게!”


“...이왕이면 이겨요..꺄아아악! 내, 내리막!!”


“..그, 그래...”



라푼젤이 선두에 섰다. 엘사는 안나를 챙기느라 제대로 된 가속 탄력을 받지 못한 탓에 빨간 임프레자의 뒤꽁무니를 따라가는 꼴이 되었다. 그리고 눈앞의 브레이크등이 잔뜩 깜빡거리더니 뒤이어 롤러코스터의 급강하 코스처럼 아스팔트 길 위에 새겨진 과속 방지용 요철과 가드레일. 무성한 수풀 너머 멀리 보이는 도시의 풍경이 아른거렸다.



“못 버틸텐데”



라푼젤의 자동차는 급격하게 휘청거리며 브레이크등이 붉게 빛났다. 업 시프팅을 통해 순간적으로 엔진 회전수를 낮추어 로드홀딩을 잡으려는 듯 순식간에 엘사의 눈 앞으로 가까워졌고, 엘사는 간단히 다운 쉬프팅과 핸들링으로 손 쉽게 지나쳤다.



‘달깍 달깍 달깍’



내리막길을 먼저 진입한 것은 엘사의 검은색 BMW였다. 급 브레이크 덕에 주춤거린 라푼젤을 지나 왼쪽으로 급하게 꺽이는 코스, 자칫하면 가드레일을 쳐 박고는 낭떠러지로 떨어질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엘사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깊게 발목을 밀어넣고는 기다렸다는 듯이 그제서야 엔진을 극한으로 끌어 올렸다.



“꽉 잡아!!”


“꺄야야약!! 엘사!!”



한 손은 벨트를 잡고, 한 손을 머리 위에 달린 손잡이를 꽉 쥔 채로 눈을 질끈 감은 안나. 새까만 시야에 구토가 밀려올정도로 울렁거리는 자동차 덕분에 안나의 얼굴은 새파랗게 질려버리곤 바들바들 몸을 떨어대었다.



엘사는 속도 한계치보다 더욱 깊게 스티어링 휠을 왼쪽으로 잡아돌렸다. 오버스티어를 유도하려는 것. 무게중심을 이용한 관성주행으로 코너를 돌파하려는 심산이었다. 웬만큼 숙련된 기술과 깡이 없다면 누구도 시도하지 않는 방법이었다. 그건 바닥에 칼을 두고 하는 외줄타기보다 위험하고 리스크가 컸으니까. 자동차는 빠르게 미끌어지며 엘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보다 머리가 더 돌아가며 오른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그때, 악셀에서 전부 발을 뗀 엘사는 카운터 스티어링을 치려는듯 돌아가는 후드의 반대로 핸들을 꺽었다. 업 시프팅을 하고선 자동차가 점점 중심을 잃고 휘청거릴 때. 악셀레이터를 꾹 밟았다 떼기를 빠르게 반복하며 타이어의 접지력을 되찾았다. 완벽에 가까운 각을 그리며 후륜구동의 특성을 살려 뒷 축에서 밀어주는 힘을 따라 직진 주행성을 바로잡는다.



“차가 잘나가네!!~”



첫 번째 코너를 쉽게 탈출했다. 라푼젤의 자동차는 조금씩 멀어지는 검은색 승용차를 보며 울화가 치밀었는지 연신 경적을 울리며 무섭게 뒤쫒아왔다. 말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았을 꺼다. 단 한번의 코너로 엘사가 이겼다는 것을. 이대로 천재지변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승패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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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을 밟고는 그 상태로 급 브레이크를 간간히 먹여준다. ABS 시스템을 강제적으로 구현하는 방식. 엘사는 자잘한 코너를 만나는 동안 다운시프팅으로 저 RPM을 유지하며 속도를 관성으로 가져가서는 구동력을 잃지 않은 상태로 코너를 빠르게 돌아나갔다. 예전 밥먹듯이 서킷위에서 쓰던 기술. 그립주행을 위한 힐앤토를 가볍게 구사하며 조금씩 라푼젤을 떨어트려갔다.


이미 달관한건지, 실신해버린 건지. 아니면 벌써 적응이 다 되어버린건지. 안나는 퀭한 눈으로 손잡이도 잡지 않은 채 빠르게 스쳐가는 전봇대들과 가드레일 위에 세워진 펜스들을 아무런 표정없이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괜찮아...?”


“...네에에...”



그래도 다행이다. 옆에 태우고 처음 와인딩 코스를 지나쳤지만 실금은 지리지 않은 것 같았다. 왠만한 남자들도 조수석에 타서 엘사의 진심어린 주행능력을 맛보면 질질 짜버리거나 화장실을 찾는 경우가 빈번한데. 단 한번도 토하지 않고 별 탈 없이 곁에 있어준 것이 엘사의 입장에서는 너무도 고마웠다. 흘깃 백미러를 통해 뒤를 보았다.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라푼젤의 자동차. 조금씩 어둑해지는 하늘에 아주 가끔 헤트라이트의 불빛이 희미하게 비추어 열심히 뒤쫒아오는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것 말고는 별 다른 위협이 되지 않았다. 엘사가 또 한번 격한 드라이빙을 통해 빠른 속도로 코너를 돌파하면 더더욱 멀어져 아예 찾지 못할 정도가 되겠지.



시계를 보니 갑작스럽게 시작된 레이스는 벌써 한 시간 가까이 흘러가고 있었다. 초반 몇 번의 스릴감을 주던 코너를 제외하고서는 그저 그런 재미를 맛본 엘사였다. 이제는 평온하고 조금은 지루해 보이기까지 하는 표정을 짓고는 아무런 생각없이 눈 앞에 보이는 길들을 따라 움직이고 있을 뿐이었다.



‘우웅..우웅’



엘사의 핸드폰이 울렸다. 라푼젤의 전화. 잠깐 머뭇거리던 엘사는 눈썹을 치켜 세우며 뭐 별일 있겠냐 하는 표정이 되어선 안나에게 쉿, 하는 제스쳐를 취하곤 통화 버튼을 눌렀다. 안나는 심적으로 많이 지쳤는지 가여운 몰골로 힘없이 고개를 주억거릴 뿐,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냐..”


“나? 드라이브 나왔지.”


“...뒤진다...으아아아아!! 왜!!! 너라고!! 말을!! 안한거야야야야!!!!”


“나 아닐걸?”


“차 세워!! 세워 이년아!!!”


“싫어~”



엘사는 혹여나 다시 도전장을 들고 뒤꽁무니를 바짝 쫒아오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악셀레이터를 살짝 더 깊게 밟았다.



“지구 끝까지 따라가줄께!!!”


“..풉..”


“..뭐야 누구 목소리야”


“..아, 아무것도 아니야”


“누구야야야야아아아!”



라푼젤의 노기어린 목소리. 멍하니 듣던 안나는 자신도 모르게 실소를 내뱉고 말았다. 당연히 그 비웃음은 자동차의 마이크를 통해 라푼젤에게도 전해졌을 터. 엘사는 당황하며 안나를 쳐다봤다. 입을 떡 하니 벌리곤 눈썹을 찡그려 안나에게 도대체 왜 그랬어?. 라는 무언의 질문을 던졌다. 안나는 이미 터져버린 실소를 다시 주워 담고싶었는지, 두 손으로 입을 막고는 스스로 놀랐다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은근히 재밌었는지 반달 눈웃음이 걸어져 있었다.



“언년이야!! 친구도 없는년이!!”


“..말이 좀 심하네”



부아아앙, 수화기 너머로 임프레자의 엔진음이 들려온다. 분명 또 다시 열정적으로 코너를 돌기 시작했겠지. 하지만 어쩐다. 이미 승부는 끝나버린 것을. 아무리 라푼젤이 날고 뛰어도 엘사를 따라올 수는 없었다. 엘사역시도 속도를 올리고 있었으니까.



“내일 술이나 마시자. 잘자!”


“야아아아!!!..”


뚝, 전화를 끊은 엘사는 주위를 한번 슥, 훑어 보고는 작게 헛기침을 했다.


“안나야, 너 숙소에 방 남아?”


“남을껄요?”


“오늘 거기서 하루만 재워주면 안될까? 이대로 가면 라푼젤한테 몇 대 얻어맞겠는데..?”


“..좋아요!”


안나의 숙소가 있는 대도시. 두시간 즈음을 내리 달려가면 해가 떨어지고 밤이 찾아왔을 때 즈음이면 도착 할 수 있을거다. 엘사는 오랜만의 추억속을 달리는 듯한 착각을 느끼며 빠르게 산길을 따라 운전해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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