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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tolen Ice 35-2 (해커엘사, 사기꾼안나)

설공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7 23: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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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



*주의: 약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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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



제인은 오래된 비늘을 버리고 새로운 비늘로 탈피하려는 한 마리 뱀처럼 물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그녀의 양 손이 수줍게 A의 등을 둥글게 쓰다듬으며 뻗어오자, 다른 소녀의 팔은 제인의 흰 목을 감아왔다. 금발은 손가락 하나를 퉁기더니 후크를 풀어내었고, 녹색 상의는 하릴없이 둘 사이에서 떠다녔다. A는 그것을 벗어내며 제인에게 키스하기 위해 안쪽으로 접근해왔다.


제인은 갈구하는 혀에 입을 열어주고 양손은 자진해 발가벗은 살갗의 평원에 열중하며 그녀를 맞이하였다. A는 키스를 끝내며 얕은 물에서 일어났고 제인도 같이 일으켜 세웠다. 제인의 시선이 A의 가슴으로 떨어뜨리니, 황갈색의 젖꼭지가 꼿꼿이 일어나 접촉을 갈망하고 있었다. 제인은 손을 위로 뻗어 오후의 A의 행동을 흉내내듯이 손가락 하나로 가슴의 윤곽을 훑었다. 란제리가 사라진 지금은 새로운 시각을 주었고 새로운 행동을 불러 일으켰다. 그녀의 손길 아래에서 피부가 단단해졌고 제인은 그 곳을 꼬집어 그 때 오후와도 같은 열기로 반응해올지 시험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혔다. 대신 그녀는 손가락들을 부푼 언덕에 내달렸고, 한껏 예민해진 짙은 빛깔의 정점에 닿기 직전에 멈춘다.


“하아—제인.”


풀장은 출렁이고 공기는 습했다. 물은 사방에 있어, 마른 표면들을 미끄럽게 만들었다. 제인은 저릿한 감각을 느끼며, 그곳은 애처롭게도 젖어있다는 것을 느꼈다. A와 이런 식으로 있는다면 풀장이 있건없건 간에, 설령 네바다 사막의 한 가운데에 있다고 해도 젖어있을 것이다.


“정말 아름다워.” 제인이 말했다. 그녀는 한 손 가득 가슴을 쥐었고 A에게 키스하기 위해 고개를 앞으로 숙였다. 허벅지 사이를 가로지르는 물만이 유일하게 그녀를 현실로 끌어당기는 연결고리였다. 이렇게 A를 껴안고, 키스를 하고, 사랑해주는 것이 그녀가 필요로 하는 전부였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나 컴퓨터, 능력이나 이름보다도 그랬다. 지금 제 팔에 안고 있는 소녀가 자기 자신에 대한 정보보다도 확실하고 진실되고 나았고, 앞으로 하게 될 작업들까지 통틀어도 이보다도 짜릿할 순 없을 것이며, 세상의 어느 다이아몬드보다도 깔끔하고 정교하며 빛날 것이었다.


몇 초 간의 승패를 알 수 없는 겨루기 끝에 A의 혀가 굴복했다. 제인이 제 애인에게 찰싹 부딪혀가는 동안 손 안의 A의 가슴의 감촉도 익어가고 있었다. 나긋나긋한 아랫부분도 탄력있는 윗부분도 전부 사랑스러웠다. 제인은 A의 머리를 자신의 것으로 밀어올리며 떨어진 입술을 목 위에 가득 머금으며 키스를 새겼다.


A의 양 손은 제인의 어깨에 둘러진 원피스의 스트랩으로 내려갔다. 손가락이 방수재질의 끈 아래로 들어가 잡아당길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제인은 입술로 A의 목을 타고 내려가다 어깨에 느껴지는 감촉에 살짝 멈추었다.


“좀 편한 장소로 옮기는 게 좋을 것 같아, 우리.” 제인은 가슴께에서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


“제인,“ A는 앓는 소리를 냈다. “네가 열심히 준비한 거니까, 기다려주고 싶어. 내일까지. 네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완벽이란 건 가능하지 않아,” 제인이 말했다. “우리가 상당히 경이로운 시도를 해보긴 했지만,”

“그치만, 여기보다 더 방음이 잘 된 곳에서 하고 싶어, 나 분명 소리지를거라구—"


마치 그녀의 주장을 뒷받쳐주려는듯, 텐트 쳐진 벽 너머 반대편에서 커다란 물소리와 함께 신음성이 섞인 욕지거리가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들려왔다.


제인은 A를 데리고 풀장 가장자리의 가장 얕은 곳으로 물살을 해치며 걸어갔다. 제인은 가장자리의 받침대에 앉아, 가슴을 드러낸 채로 서 있는 A를 자신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끌어당겼다. 물은 제인의 발목을 때리며 공기 중에 걷는 것처럼 둥둥 띄워주었다. A를 사이에 준 허벅지는 화끈거리고 있었지만, 사기꾼 여자는 성자의 인내심을 끌어내 다음날 밤 스위트룸에 다다를 때까지 행위를 잠시간 미루자는 말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기다리겠지만, 저 커튼 뒤에 있는 그리스여신상들처럼 숭배하지만 말아줘,” 제인은 충고했다. “내가 아무리 잘 계획한다고 해도 우리 처음이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이야.”


“이해해,” A는 말했다. “어색해도 괜찮아.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생각해보면 오히려 어울린다고 생각해. 모든 게 강압적이고 서투르고 뒤죽박죽이었는 걸.”


제인은 그녀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래도 우리에겐 차차 배워갈 시간이 있어,” 그녀는 제인의 뺨을 양손으로 쥐며 안심을 주려는 듯이 말했다.


“맞아, 배운다고 해서 생각이 났는데,” 제인이 다리로 A의 엉덩이를 조으며 말했다. 도취된 육체적 감각은 몇 시간 전에 그녀가 보인 증상들(축축한 손바닥, 바싹 마른 입, 덜컥 내려앉은 뱃속, 올라간 심박수)과 비슷했는데, 여기에 노출도를 급격하게 올리니—


훨씬

느낌이

좋았다


“저번에 야구에 대해서 설명해주기로 약속했었잖아,”


A는 낙심한 듯 한숨을 쉬었다. “진심이야, 제인? 그 많은 타이밍 중에서도—지금? 야구 설명해 달라고?”


제인은 A의 손을 자신의 어깨 위에 올려 수영복의 스트랩을 쥐도록 손가락을 굽혔다.


“한번도 여자랑 사귀어본 적이 없어서말야,” 제인이 솔직하게 말하면서 자신을 향해 의심스러운 눈길을 던지는 A의 손가락을 문질렀다. “성행위에 대해 구글링을 좀 해봤거든.”


A는 입을 딱 벌리고 바라보았다. “너—어…그래서?”

“그 중에 어떤 데서 연인들 사이의 성적 탐구를 야구경기의 베이스 숫자에 비유하더라구.”


A가 너무나도 놀란 나머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제인은 A의 손을 이끌어 자신의 어깨를 쓸어내리도록 유도했다. 손과 함께 수영복의 끈도 같이 끌어내려졌다. 제인의 금속성의 잿빛 수영복이 서서히 내려가며 애를 태울 정도의 계곡을 드러낸다. 정신을 다시 차린 A가 그대로 끈을 아래로 내려 젖가슴을 해방해주었다. A가 입술을 햝으며 앓는 소리를 내는 걸 보니, 제인의 안, 깊은 곳에서 자부심이 끓어올라가는 것이 느껴졌다.


“두번째 베이스는 출처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을 하더라구,” 제인은 이어서 말했다. “그래도 어쩌면 우리…그 뭐라고 불렀지?”

“더블?” A는 끽 소리를 냈다.

“맞아, 더블. ‘허리 위를’ 손대는 거,라고 쓰여 있었던 것 같아.”

“그걸 어디서, 크흠…” A는 이번에는 제대로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디서 이런 정보를 찾아낸거야?”

“위키피디아,” 제인이 돌려주며 손가락을 살그머니 A의 복부 위로 움직였다. 그녀는 양 가슴의 아랫부분을 지분거렸다. “어떤 글에서는 소수의 사람들, 아마 1.7%였던 거 같던데…1.7%의 여성들은 가슴을 자극해주는 걸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대.”

“위,위,위키피디아의 정보는 신뢰가 많이 떨어져.” A는 느껴지는 감촉에 몸을 배배꼬며 웅얼거렸다. “예전에 사기칠 때 참고했다가 뒤통수 맞은 적 있단 말야.”

“음, 난 실험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넌 아주 특별하니까, 그 특별한 1.7% 안에 들어갈 수도 있지 않을까.” 제인이 말하며 한쪽은 비틀었고 다른 쪽은 꼬집었다.

“오 씹—제인, 나…아니, 널 전에도 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땐 엄청 어두웠고 지금처럼 이렇게….그게, 넌 정말,” A는 손을 뻗어 제인의 것을 감싸쥐며 애 태우는 짓은 건너뛰고 곧바로 정점을 노렸다. A는 물기에 주름잡힌 피부 위에 원을 그리며 차가운 물과 뜨거운 신체에 몸을 떨었다.


“경기 시작?” A가 확신을 되찾은 목소리로 물었다.


제인은 A의 어깨에 입을 맞추어 혀를 그대로 대각선 아래로 내달리며 A의 계곡에 처음으로 닿게 되는 순간에 잠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시작,” 그녀는 피부에 대고 말하며 A의 오른쪽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A는 또다시 신음했고 제인은 더욱 강하게 빨았다. 그녀는 오른손으로는 아랫부분을, 왼손으론 A의 등을 지지하기 위해 받치면서 질감의 경계 가장자리를 혀로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가 받침대에, 그리고 A가 얕은 쪽 끝에 서 있는 형태는 딱 좋았다. 그녀는 10초마다 자세를 뒤척일 필요없이 A의 젖가슴을 느긋하게 숭배할 수 있었다.


A의 손은 제인의 몸을 여기저기 더듬었다; 머리카락을 당기거나, 뺨을 쓸어내리거나, 어깨 위를 긁거나, 가슴을 그러쥐거나, 팔뚝을 움켜쥐며 제인이 더 강하게 빨아들일 때마다 손톱을 박아넣었다. 금발은 A가 강한 압력에 쾌락을 느끼던 것이 생각나, 가설을 시험해보기 위해 어금니로 젖꼭지의 가장자리를 살살 긁었다. A는 자신의 가슴을 제인의 입에 의도다분한 힘으로 강하게 들이밀었고, 그 긍정적인 반응에 제인은 미소지었다. 금발은 기회를 잡고 그녀를 깨물었고, 간병하듯이 잇자국을 혀로 살살 핥았다. 비록 계획되지 않은 대담한 행동이었지만, 제인은 기분이 좋았다. 특히 A가 쾌락에 젖어 자신의 이름을 외치려던 것을 억누르기 위해 자신의 입에 주먹을 가져다대 악물고 있는 모습이 좋았다.


그녀가 영원히 이렇게 느끼게 하고 싶어.


제인은 왼편에도 마찬가지로 비슷한 주의를 기울이며 한번의 거침없는 깨물기를 여러 번의 장난기 가득한 머금음과 맞바꾸었고, 그 결과 좀 더 해줘, 거기 좋아, 더 세게 같은 헐떡임과 좀 웃긴, 구글만세(God bless Google) 같은 신음도 터져나왔다. 제인은 머릿속으로 깨물기를 기억해두기로 했다. 몇 번의 핥기로 적신 끝에 숨을 쉬기 위해 위로 올라와 혀를 쉬게 두었다. 그녀는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지 않은 것이 아니라, A가 여전히 자기 곁에 있는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녀는 위로 올려다보았다.


간신히.


제인은 그 오후에는 이룰 수 없었던, 고통스럽게 힘줄과 인대를 뒤틀며 크게 휜 등, 꽉 조여오듯이 쥔 포옹을 동반한 절정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열기 가득한 정열에 그녀의 손은 제인의 머리를 부술듯이 강하게 쥐고 있었다. 제인은 A의 느슨하게 풀린, 만족스러운 표정을 두고 페로몬과 엔도르핀 분비가 강하게 섞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했다.


“여보야, 나 이 이상은 못버틸 것 같아.” 그녀는 말라가는 제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절대로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한 상태야,”

“내일 스파 예약해둬서 다행이야. 긴장을 좀 풀어둘 수 있으니까.”

“완전히 깜빡하고 있었는데.”

“뭐, 네 정신이 다른 데 가 있었으니까.” 제인이 놀렸다.

“분명 그랬지.”

“잘 시간이야,”

“그치만 나—”

“내일도 있어…자기야,” 제인은 A가 자신에게 곧잘 붙이던 애칭을 쓰며 말했다. 이에 A의 얼굴이 상기되었다.

“가자,” A가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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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으로 돌아가는 걸음은 조용했고, A는 만족스러운 침묵에 젖어 있었다. 제인의 손짓 한번에 스위트룸이 열렸고 소녀들은 잘 준비를 하기위해 흩어졌다. 제인이 화장실에서 걸어나오자, 기다리던 A는 침대 커버를 내린 채 안아달라고 보채는 아기처럼 팔을 뻗어 손가락을 꼼지락대고 있었다.


제인은 침대 위로 올라가, 구릿빛 머리 소녀가 이르기를 ‘스푼잉(spooning)’을, A가 자신을 백허그할 수 있게 자리를 잡았다.


“널 정말 사랑해,” A가 귓가에 속삭였다.

“넌 내 전부야,(You're everything to me)” 제인이 대답했다.


그리고 널 사랑하고 사랑해. 내일이면 너도 알게 될거야.


“네게 얘기해줄 게 있어. 글구 놀라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았지?” A가 안심시키려는 듯이 팔에 힘을 주며 말했다. 제인은 돌아보지 않았다.


“뭔데?”

“파일 있잖아, 그 ‘관찰대상 베타’ 거 말야? 거기엔 대상 알파와의 연관성, 그게 뭔진몰라도 여튼,그거에 대한 것만 적혀있지는 않더라구. 뭐 게놈지도에 대한 얘기가 좀 있긴했는데 이해가 잘 안 가더라. 얘기하고 싶었던 건….거기에 ‘확인된 거주지’, ‘현재 은신처,’랑 ‘획득할 가능성’이라는 게 있었다는 거야.”


제인은 눈을 깜박거리더니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길 바라며 머릿속에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자신과 A를 아득히 넘어서는 현실을 마주할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다음 날 밤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려고 한 허니문 스위트룸에서.


“그들은 널 노리고 있어.” 제인이 말했다.

“그들의 의도가 그렇게 보이긴 해.” A가 답했다.

“그들은 왜 널 원할까?” 그녀는 물으며 A의 손 끝에 키스했다. 그녀의 허리에 둘러진 A의 팔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모르겠어. 그들은 두 곳 빼고 내 은신처 전부 알고 있었어. 그리고 나머지 은신처들도 머지않아 찾아낼 것 같아. 게다가 내 계좌들도 전부는 아니어도 꽤 알고 있어. 내 계좌를 동결시킬 수도 있으니 이체도 해둬야할 것 같아. 그들이 이 정보를 한스를 통해 알고 있는 건지…아니면 다른 기관을 통해 알아낸건지는 모르겠지만.”


제인은 A를 바라보기 위해 뒤돌았다. “널 데려가게 두지 않을거야.”

“알아. 난 그저 네가 이 일로 허가 찔리진 않았으면 해서 얘기한 거야. 난 네게 내 모든 걸 말하고 싶고, 내 모든 걸…네게 맡기고 싶어.”

“네가 준비가 된다면 언제든지.”

“내일이면 준비될 거야.” A가 동의하며 제인 옆에서 잠이 들었다.


금발은 깨어있는 채로 제 옆에 누워있는 소녀를 관찰했다. 가슴 속 신경은 소란스러우면서도 낮았다. 그녀는 한번도 육감, 음, 번개를 포함하면 칠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제인은 예감이라고 하는 밍상에도 사로잡힌 적이 없었다. 그녀에겐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은 없었고, 있었다면 A를 만날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것이다.


근데 왜 이 모든 게 끔찍하게 잘못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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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푸닝은 숟가락 2개를 겹치는 것에 비유한, 백허그하면서 자는 자세.

지적은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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