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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REMAKE/ 운전교육 -40-

화로불판구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9 18:14:47
조회 201 추천 12 댓글 5



나는 여러번 전학을 다니며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친해지는 법을 잊고말았다. 거의 일년에 한번을 학교를 옮기며 여러 지역을 쏘다니는 탓에 오랫동안 여러 사람과 연락을 할 수 없었고, 부모님은 두 분 다 낙천적인 성격을 가지셨던 터라 그리 큰 걱정을 하지 않으셨다. 하나뿐인 외동딸을 그리 편하게 키우시는 분들은 나의 부모님이 유일할 것이다. 그 해 역시도 지금 껏 그래왔던 것처럼. 새로이 이사를 온 지역에 한달 즘 살았을까. 고등학교 배정을 받고 입학을 해서 조용한 학교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반 친구들 대부분은 중학교 때부터 서로 알아왔던 것인지 금세 친해지며 쉬는시간마다 깔깔대기 바빴고, 생전 처음보는 얼굴이 되버린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 관찰자의 모습이 되어버렸다.


원래 사람을 그리 신경쓰는 편이 아니던 나는 이런 생활이 불편하지 않았다. 공부도 곧잘했고 누군가 다가오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았기에. 같은 반에 속해있는 아이들도 나에게 섣불리 다가오려 하지 않았다. 차갑게 생긴 인상과 말수가 극히 적었던 나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저 멀리서 ‘얼음여왕’ 이라며 수군거릴뿐.



그런 나의 인생을 뒤 바꿔버린 그녀를 처음 보게 된 것은, 고등학교 1학년에 입학해서 두 달 즈음 지났을 때였다.



그날도 다름없이 조용한 하루가 흘러가고 있었다. 해가 뜨고 학교에 학생들이 가득 찬. 열성적인 선생님들이 오전부터 한껏 힘이 들어가셔서는 수업을 진행하고 계셨다. 2교시 수학시간. 담임선생님이 맡았던 수업이기에 다들 눈에 띄지 않으려 조심스러웠다. 나는 수학을 좋아했기에. 맨 뒷자리에 앉아서도 안경을 쓰면서까지 수업에 집중하고 있었다. 머리아픈 공식들이 하나 둘 칠판위에 그려질때마다 학생들은 한숨을 쉬며 조금씩 의욕을 잃어갔고, 교실의 공기는 봄날의 햇살을 가득 받아들이고 꽃향기 섞인 바람이 불어와 조는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



그렇게 선생님의 육성만이 교실에 아른거리는 조용한 교실. 그 정적을 깨운 것은 금발의 긴 머릿결을 가진 학생이었다.



‘쾅!’


“안녕하세요!!”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고 당찼다. 자던 학생들도 몸을 푸드득 거리며 깜짝 놀라 일어날 정도였으니까. 오래된 분홍색 가방을 매고, 빳빳한 새 교복을 입고 환한 웃음을 지으며 들어온 여자아이. 키는 나만큼 컷고, 얼굴에는 말 할수 없을만큼 패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영화속에 주인공이 등장하듯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등장한 그녀는 그런 관심이 좋았는지 더더욱 미소를 짙게 내비치며 교단에 서서 어이없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선생님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어, 어..그래..오늘 전학생이 온다는 소식은 못 들었는데?”


“..전학생 아닌데요?”



나는 이 모든 상황을 말 없이 지켜봤다. 물론, 나 말고도 다른 학생들도 자다 일어난 반쯤 감긴 눈으로. 자신들의 공부를 방해한 원인을 바라보듯 살짝은 불편한 기색을 가지고 말 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누군가는 처음 보는 외모와 한 눈에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가진 여자아이에게 흥미로운 눈동자를 굴리는 이도 있었다.



“...뭐? 이름이 뭐야”


“라푼젤 피츠허버트 입니다!”



이름 참 특이하네. 어디 공주같은 이름이야. 난 그녀의 이름을 듣자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마치 잘 뛰놀 것 같은 강아지의 이름이었다.



“...뭐야! 두달간 학교도 안나오던 대단한 학생이 너였어?!”


“예?, 두달이요?!”



선생님의 고함소리에 라푼젤은 입을 떡 하니 벌리며 잔뜩 얼굴을 구겼다. 여자아이들한테서 볼수 없는 특이하면서도 감정이 풍부한 그 표정에 일순 교실 안에 있던 대부분의 학생들이 깔깔 웃음이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라푼젤은 아무런 부끄러움이 없는 듯. 억척스러운 제스쳐를 하며 선생님께서 들고계시던 출석부를 그 날카로운 눈으로 빠르게 훑어대었다.



“입학 날짜도 모르면 어떡하니?! 몰랐어?”


“예! 하핳하핳 제가 그런건 깜빡깜빡 하고 살아서요~”


“어서 자리로 돌아가!”



그게 나와 라푼젤의 첫만남이었다. 지금의 라푼젤은 기억이 날지 모르겠지만. 참으로 어이없는 첫만남 아닌가. 특유의 웃음소리. 능구렁이 넘어가듯 유한 성격. 어떤 모욕적인 말을 들어도 그러려니 하며 넘어갈 것만 같은 낙천적인 행동. 나와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가진 그녀를 보았다. 그때의 난 몰랐다.



이런 특이한 여자를 평생 갈 친구로 사귀게 될 줄은.



“야 누가 수업시간에 코고냐?!”



라푼젤은 학교에 와서 매일 잠을 자기 바빴다. 나름 자리를 고르라고 했을 때. 앞자리 쪽을 선택하길래 선생님께서는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다들 앞자리를 고르는 것은 질색을 했으니까. 굳이 듣기싫은 수업을 가까이서 들으며 선생님과 부담스러운 눈빛을 주고받고 싶어하는 학생은 없지 않을까. 수업을 듣는 것을 싫어하지 않던 나 조차도 앞자리는 꽤 부담스러운 부분이 많았기에 맨 뒤에 앉은 것인데. 라푼젤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앞자리에 앉아있던 수줍은 여자아이의 옆자리를 떡하니 차지하더니 선생님의 기대를 모두 부숴버리곤, 제 집 안방마냥 코를 골며 숙면을 취하기 바빴다. 아마도 라푼젤에게 자리 따위는 중요한게 아니였을지도 모른다. 더 나아가 학교라는곳을 잠깐 바쁜 일상을 살다가 잠을 자고 가는 간이 숙소정도로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라푼젤이요. 선생님”



그녀가 처음 교실에 나타난 뒤. 선생님들 사이에서 그녀는 평범하지 않은 학생으로 찍히는 것이 시간문제였다.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네시. 학교가 끝날 때까지 수업시간 내내. 근 한달 동안 그녀가 수업시간에 깨어있는 것을 본 선생님은 없으셨으니까. 너무 특이한 학생이였기에 선생님들이 교무실에서 자주 떠들며 주고받던 학생들에 대한 말들 중에서도 그녀는 절대 잊히지 않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뒤로 들려오는 이야기로. 선생님들이 내기를 했는데, 라푼젤을 깨운 채로 주어진 수업을 모두 마친 선생님에게 한해서 교장선생님이 저녁을 사주겠다 라고 내기를 했다는 말도 있었다.



“어휴..앞 자리에 앉아서 잠만 자다니.. 누가 좀 깨워봐라.”


“라, 라푼젤..선생님께서 일어나래..”



그리고 반 학생들은 그런 범상치 않은 라푼젤을 모두 어색해했다. 정확히는 두려워 했다고 하는게 맞을지도 몰랐다. 날카로운 외모와 말투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거친 야생과도 같은 분위기가 아직 순수한 정신을 가진 학생들과는 많이 달랐으니까. 특히나 라푼젤이 차지해버린 자리 옆. 열심히 공부에 매진하던 그녀가 참 많이 고생했다. 선생님께서 그녀에게 라푼젤을 좀 깨워보라, 고 하시면 매번 기겁을 하며 조심스럽게 라푼젤의 머리를 콕콕 잡아당기거나 손끝으로 어깨를 쿡쿡 누르곤 했다. 학생들은 그 모습을 보며 마치 라푼젤은 사파리 공원의 사자같고 여자아이는 멋 모르는 사육사 같다며 좋아했다. 아마 라푼젤이 사자라는 놀림거리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화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신도 충분히 그런 이미지라는 것을 알고있었을 테니까. 금발에 긴 머릿결과 겉으로 보아도 다부진 몸. 거친 행동거지들을 보면 누구라도 사자를 떠올렸을거다.



“으음..왜에...”


“빨, 빨리 일어나...”


“...아 왜에!!...아...”


“왜긴 왜야! 잠자러 학교왔어?!!”



그리고 그녀는 교실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기에 딱 안성맞춤인 성격을 가졌다. 혼이 나더라도 헤실헤실 웃었고, 곧잘 선생님들의 비위를 맞추며 그 분들이 마음상하지 않도록 명량한 미소를 보내는것에 스스럼이 없었다. 그렇기에 선생님들은 매번 라푼젤을 깨우기 위해 노력하며 짜증을 내시더라도 결코 진심으로 그녀를 싫어하지 않았다. 때로는 그녀를 깨운다는 명목 하에 큰 목소리로 고함을 쳐서 다른 학생들이 딴짓을 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었으니까. 어떻게 보면 교실 안의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말할 수 있었다.



“아 어제 잠을 잘 못자서요 하핳하핳~”


“세수하고와!”


“예엡~!”



그렇게 라푼젤의 모습들이 하나 둘씩 내 기억속에 박혀갈 때 즈음. 내 인생을 바꿔버린. 하지만 너무도 사소한 변화가 찾아왔다.



“너 자리좀 옮겨야 겠다.”


“네? 어디로요. 여기 햇볕도 잘 들어서 잠자기 편한데...”


“하아..그래, 그럼 볕 잘드는 어디보자.. 어, 저기 너 이름이 뭐더라?”


“엘사 아렌델이요 선생님.”



누군가 중얼거렸다. 내 이름을 아는 사람이 있다니.



“그래 그래 엘사가 고생좀 해줘야겠다. 괜찮지 엘사?”


나는 교실안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는 존재였다. 그리고 그게 편했다. 아무도 나에게 신경쓰지 않으면 그만큼 조용히 학교를 다닐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담임선생님의 생각은 달랐나 보다. 맨 뒷자리에 혼자 앉아있던 내가 신경쓰이셨던 건지. 아니면 라푼젤이라는 필요악을 너무 가까이 둔 것이 후회가 되어 이제는 어디론가 보내야 할텐데 거기에 딱 맞는 학생이 나 같은 말수 적고 존재감없는 아이였었던 거겠지. 그렇기에 나에게 던지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한건지. 그건 알 수 없었지만.



내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결과였다. 정신을 차려보니 라푼젤은 이미 내 옆에 앉아 졸고 있었고, 나는 무언의 눈동자로 거부의 표시를 선생님에게 보냈다. 그럼에도 담임선생님은 애써 내 시선을 무시하며 자신이 할 일을 찾아 떠나버리셨다. 그렇게 라푼젤과 나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그때 하루만 결석을 했다면. 라푼젤은 그저 한 학기 같은 반에 있던 유별난 아이로서 인연이 끝났다면. 내 인생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아직도 궁금한 부분이다.



“음, 그래 뭐 둘이 잘 어울리는 구나. 라푼젤! 너는 공부잘하는 엘사 옆에서 좀 보고 배우면서 잠 좀 줄여라! 그게 뭐니, 매일 잠만자고. 수업 들어오시는 선생님들 소원이 뭔줄 알아? 너가 수업시간에 깨있는 모습을 봤으면 싶으시대~”



“하핳하핳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노력해볼께요~”



내기를 걸었다는게 사실일까. 라푼젤은 자신에게 타박하는 선생님의 말에도 그저 방실방실 웃으며 뒤통수를 긁적일 뿐이었다. 이 여자아이는 매번 이렇게 낙천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걸까. 전혀 나와는 맞지 않은 모습을 보니 본능적으로 거부감이 들었다.



라푼젤은 꾸준하게 잠만 잤다. 아마 학교에 잠자는 학생 상이 있었다면 상을 휩쓸었을거다. 자리가 바뀌었는대도 불구하고 라푼젤은 더 잘 쬐이는 햇볕을 벗 삼아 저 먼 꿈나라로 떠나기 바빴다. 거기다 칠판에서 멀어진 탓에 선생님들에게는 라푼젤의 코고는 소리가 들리지 않겠지만. 나에겐 더 없이 방해가 되는 골칫거리였다. 어찌나 극성스럽게 골아대는지 두통이 올것만 같았다. 수업에 점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고, 애써 무시하려던 내 인내심도 점점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야 일어나”

“으음..”

어깨를 잡고 살살 흔들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일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야 일어나”
“으음..일어났어..”



“야 일어나”
“..일어났다고..”



“야 일어나”
“아 일어났다고!!”



허벅지, 손등, 팔뚝살 등을 꼬집으며 내 개인적인 욕심을 풀어가던 때. 라푼젤이 드디어 벌떡 일어났다. 오, 평소에는 상체만 일으키더니 이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네. 내 손톱이 나쁘지는 않았나봐. 나는 흥미로운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 보았고, 입에 침을 잔뜩 묻히고는 하얗게 뜬 얼굴로 눈을 부릅뜬 라푼젤은 씩씩거리며 나를 내려다 보기 바빴다.



“그래 일어났냐!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이 너 일어난 줄 다 알겠다!”


“아니 선생님 얘가 자꾸 괴롭혀요!”



선생님의 고함이 들려오자. 나는 애써 고개를 돌려 수업에 집중하던 척을 했다. 그런 내 연기에 라푼젤은 방방뛰며 좋아했다.



“괴롭히기는 임마! 다 너 잘되라고 친구가 배려해주는 건데!”


“배려는 무슨!”



라푼젤은 이빨을 세우며 날 잡아먹듯이 노려봤고, 나는 그럴수록 안경을 고쳐쓰고는 아무렇지 않은 무표정을 유지하며 쓰다 만 수학공식들을 다시 써내려갔다.



“어허! 친구한테 말 버릇이 그게뭐니!”


선생님에게 한 소리를 들은 그녀는 꾸지람을 들은 것에 화난 것 보다는, 지금껏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학생들이 없었던 터라 내 꼬집음에 한껏 당황하고 놀랜 듯 보였다. 평소처럼 다시 잠을 자는게 아니라 자리에 앉아서는 내가 노트에 공식들을 술술 써내려가는 것을 그 날카로운 눈으로 하나 하나 훑어보는 듯 했다.



“야, 너 나 괴롭히지마”


“괴롭힌거 아닌데”


“어쭈, 잘 자던사람 건드는게 괴롭히는거지 뭐야 그럼”


“...”



허, 내가 코고는 소리에 수업에 집중하지 못한 건 괴롭힌거 아니야?. 라고 반문 하려다 참았다. 굳이 길게 말싸움을 해서 도움 될것이 없었기에 나는 아무런 말 없이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도 처음이였는지 라푼젤은 어이없다는 눈으로 내 시선을 반겼고, 이내 한숨을 폭 쉬며 또 다시 잠을 자기 위한 과정으로 들어가기 위해 책상위에 팔배게를 하는 자세를 취했다.



“잘꺼니까 건들면 뒤진다”


“죽여보던가”



이때 뱉었던 말은 진심으로 호기심에 삐져나온 말이었다. 뭐 나중에 가서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던 말로 증명이 되었지만.



“뭐? 허 참. 말 다했냐?”


“라푼젤!!!”


“아 선생님!!”


“그냥 자! 좀 자!”



차갑게 교실에 흘러가는 내 목소리와, 점점 언성이 높아져 지금껏 한번도 보여준적이 없던 화가 섞인 라푼젤의 목소리에 선생님은 다급하게 고함을 질렀고, 학생들은 전부 고개를 돌려 우리 둘을 주목했다. 라푼젤은 그때다 싶어 나를 가리키며 피해자 행세를 했고, 나는 갑자기 주목받은 탓에 고개를 숙이곤 얼굴을 찡그렸다. 이 여자아이 때문에 가장 싫어하는 일을 겪게되었다.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은 질색이었다. 옆자리의 한명 덕분에 순식간에 학교생활 전부가 뒤틀려버린 나는 말 없이 어금니를 깨물 수밖에 없었다.



“야 선생님이 자도 된다고 말씀하신거 들었지? 건들지마라!”



“야 일어나.”
“으아아아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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