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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20

36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6 23: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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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上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진 슬리데린 안나 中

[나이차위크/썰] 그린핀도르 엘사와 어려졌다가 성인된 슬리데린 안나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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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태어나 존재했을 때 그는 본능을 깨달았다. 여린 살결에 느껴지는 한기에 죽음의 기운을 느껴 울음을 터트렸다.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심해지는 배고픔에 누군가 자신의 괴로움을 달래주기 원해 비명과도 비슷한 울음을 토해냈다. 이러한 행동들은 이제 막 생명을 불태우는 자의 스스로가 살아가길 바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가진 거라곤 순수한 혈통뿐인 가난한 가문에 태어난 그는 절망이 가득 담겨있는 집안에서 유일한 희망을 품고 있던 아이였다. 그저 평범하게 하루를 연명하는 아버지를 올려다보던 그는 자신의 능력을 깨달았다. 선택이라는 갈림길에 보이는 눈이 부실 정도의 빛. 술에 절어 붉어진 어른의 얼굴과 탁상에 올려진 하얀 가루들 주변에 보이는 빛. 능력도 없는 한심스러운 아버지를 보며 죽이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 하늘에게 받은 선물이었다. 아렌델을 위대하게. 무엇에 홀린 듯 그는 조심스럽게 가루를 집어 들어 아버지의 얼굴, 두 개의 구멍에 뿌렸다. 그의 아버지는 마약중독으로 생을 마감했다. 가주를 잃은 가문은 당연히 그에게 왔다.




욕심은 능력으로 표출된다. 갈림길에 보이는 이로운 선택은 언제나 그를 위대하게 만들었다. 마법 세계를 놀라게 할 새로운 마법을 창조했으며, 아렌델에 막대한 자본과 명성을 선사했다. 모든 게 보이자, 모든 것들이 순조로웠다. 항상 다른 이에게 꺾었던 목은 어느덧 뻣뻣하게 굳어버렸다. 이러한 만족스러운 삶을 이어나갈 때 후계자를 선택할 시기가 다가왔다. 이번에도 그는 자신의 눈을 믿었다. 세 명의 아들 중에 후광이 가장 돋보이는 자를 선택했지만 그와 함께 불안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신이 가문에 벗어나 죽게 된다면 선택은 어떻게 되는 걸까. 이 위대한 능력을 유지하고 싶었던 그는 책 속에 자신을 가뒀다. 본인이 죽어도, 이 책만 있다면 아렌델은 영원히 위대해질 테니.




“내 지식을 너희들에게 나누어주마.”




가문의 영광을 위한 그의 발악이었다.




후손들은 찾아와, 그가 답을 찾아주길 바랐다. 마법 세계에 도움이 되는 일들과 혼인을 맺어야 하는 여인, 후계자 선택. 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온 후계자의 모습에 그는 기분이 좋지 못했다. 문 앞에 서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작은 몸짓이 시원치 않았으며 문을 열고 들어서자 풍겨오는 혈통에 어긋나는 게 맡아졌다. 현재의 가주를 맡은 자의 아내 또한 자신이 선택했지만 이런 결과는 불만족스러웠다. 알았지만 순식간에 다가온 배신감에 약올랐다. 그 분노는 마법으로 표출되어 방안에 들어선 어린 후계자를 괴롭혔다. 머리카락을 휘젓고 죽일 듯 노려봤을 때 아이에게서 빛을 봤다. 현재의 자신에게 육체가 있다면 두 눈이 타들어 갈 정도로 붉고 밝은 빛. 그에게 발견되길 바라던 모든 빛이 아닌 스스로 타고 있는 또 하나의 존재. 그의 마법은 멈췄다. 그리고 인정했다. 저 아이는 아렌델을 더 위대하게 만들 존재가 될 것이다. 비록 불손한 피가 섞인 것이 거슬리지만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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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생명.




새로운 후계자.




탐스러운 순수혈통.




가주의 품 안에 안겨있는 작은 존재에게서 새로운 빛이 보인다. 그전에 보았던…. 이제는 곧 성인이 될 또 다른 후계자보단 빛을 띄는 게 부족했지만, 그는 만족스러웠다. 그에게 핏줄은 유일한 자부심이었으니 작은 후계에 손을 들어줄 생각이다. 순수혈통을 지키기 위한 제일 나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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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만의 장소. 마주 앉아 쑥스러워하는 엘사가 보였어. 시선을 안나에게 흘리다 다시 서둘러 아래로 내리고. 반복되는 행동이 지겨워질 수도 있겠지만 안나는 흥미롭기 시작했어. 항상 저돌적으로 다가왔던 엘사가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으니깐. 재밌는 상황에 안나는 손을 뻗어 책상 위에 올려진 엘사의 손을 붙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어. 거부감없이 너무나 순조롭게 다가온 손. 눈에 보이는 손등을 뒤집어 그녀의 손목에 입을 맞추었지. 다른 곳보다 더 여린 살결이 입술에 닿는 순간 사람이 항상 이렇게 달콤하다는 게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어. 엘사의 모든 게 좋아. 안나는 자신이 흡혈귀가 된다면 엘사의 피가 달콤하다 못해 중독적이어서 마신다는 거 자체가 아까워 미치지 않을까 싶었지. 너를 더 갖고 싶어. 안나의 욕망은 속에서 뜨겁게 불타올랐지만, 겉으론 자제하고 있었어.




“그래서 안 해줄 거야?”




애정을 표현하던 안나의 행동이 멈추고 묻자, 두 볼이 발그레 올라온 엘사는 머뭇거렸어.




“아니…. 해줄래….”

“얼른 해줘.”




그렇지만 왠지 부끄러운걸!




두 눈을 질끔 감은 엘사는 짧은 비명을 내지르다 정신을 차리듯 안나에게만 들리게 말했어.




“자, 자기야….”




본인이 말했으면서도 민망한 나머지 안나에게 잡혀있던 손을 빼내어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자 그 작은 얼굴이 한순간에 숨겨졌어. 저 너머로 엘사의 표정이 상상됐어. 귀엽고, 사랑스러운 존재. 도서관에서 공부는 하지 않고 소설책을 읽고 있던 엘사를 발견한 건 무척 잘된 일이었고, 그녀가 읽고 있던 게 로맨스 관련 도서였다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지. 집중한 얼굴로 글을 읽고 있던 엘사는 옆으로 다가온 안나를 알아채지 못했어. 자신이 왔는데도 알아채지 못했다는 게 조금은 불만스러웠지만 무엇을 읽고 있길래 집중하고 있는지 고개를 숙여 살짝 확인했을 땐 웃음이 터져 나왔어. 타이밍이 좋았는지 책 속의 두 주인공이 서로 애칭을 부르며 사랑을 나누는 내용이 적어져 있었거든. 다소 직설적인 부분도 보였지만 가장 중요했던 건 읽고 있던 엘사가 나지막이 ‘자기야?’ 하고 읊조렸던 게 가장 큰 부분이었지. 갑자기 들려오는 안나의 웃음소리에 깜짝 놀란 엘사는 황급히 책을 덮고 안나를 봤지만 때는 이미 늦었어.




‘다시 불러줘.’

‘음? 어떤…. 걸?’




모른 척 넘어가려는 엘사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어.




‘나도 자기라고 듣고 싶어.’




해줄 거지? 장난스러운 말투와 더불어 얼굴을 숙인 안나는 그대로 엘사의 이마에 키스했어.






-





“안나! 부활절 방학 끝나고, 시험인데 학교에 있을 거야?”




네가 학교에 남는다면 나도 너랑 있을래!




꽤 고민해야 했을 문제였겠지만 자신이 이곳에 남는다면 당연히 따라 남겠다고 말하는 엘사의 말에 만족스러웠어. 역시, 너도 내가 없으면 안 되는구나. 다른 이들이 생각했을 땐 짧은 기간이겠지만 안나에겐 10일 넘도록 엘사를 볼 수 없다는 건 괴로운 일이었어. 제 앞에 다가온 엘사에게 다가가 키스를 해주며 학교에 남기를 원한다고 말했어. 정상적인 가족이 있는 너를 내 욕심으로 이곳에 남도록 만든 건 이기적이지만 난 원래 이기적인걸. 서로가 서로뿐이었으면 좋겠어.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이. 내 욕심을 이해해줘. 직접 말하지 못한 것들은 소리 없이 안나의 목에서 맺히다 천천히 밑으로 떨어졌어.




안나의 바람대로 엘사는 학교에 남게 됐어.




방학 기간에 학교에 남는다는 건 그만큼 두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해도 신경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야. 많은 학생이 각자 자신들의 집으로 떠나고 소수의 학생만 남자, 엘사는 슬리데린 기숙사로 걸어갔어. 그리핀도르와는 다른 침침한 분위기에 살짝 위화감이 든 엘사는 어깨를 움츠러들다 서둘러 돌벽 앞에서 암호를 외쳤지. 돌이 바닥과 마찰하는 소리와 함께 천천히 움직이면서 내부가 드러났어. 자신이 정말로 들어가도 되나 싶은 마음에 막상 여기까지 온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그 순간 안에서 손이 뻗어지면서 끌어당겼고 엘사는 처음으로 슬리데린의 기숙사로 들어간 첫 번째 그리핀도르 학생이 되었지.




엘사를 끌어당긴 사람은 안나였어. 그녀는 문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엘사를 보다가 못 기다리고 서둘러 붙잡았어. 익숙한 곳에 무척이나 익숙한 인물이 자신과 함께 있다는 생각에 벌써 온몸에서 불이 올라오는 거 같았지. 껴안은 엘사의 목덜미에 턱을 올리고 풍겨오는 냄새를 들이마셨어. 코끝에서 맡아져 오는 엘사의 체향. 눈을 감고 엘사를 찾으라 한다면 곧바로 찾을 수 있는 그런 거였지. 교복으로 가려졌는데도 만졌을 때 드러나는 엘사는 날개뼈가 만져지자 검지로 천천히 쓸어내렸어. 품에서 신음을 참는 소리가 들려왔어. 그것에 안나는 엘사의 귓가에 입을 가까이 가져가 속삭였지.




“나 혼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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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퀘, 그것은 현실 퀘스트 같은것이다.

(펀쿨섹좌 말투)


현퀘너무ㅈ같아오ㅅㅂ

늦게 올려서 죄송해요...

제발 봐줘...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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