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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썰) 글핀엘사 슬덴안나 21

369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18 0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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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를 끌어안은 상태로 천천히 걸음을 옮겼어. 자신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궁금해하는 엘사의 작은 움직임이 안나의 품 안에서 일렁였지. 쉬- 괜찮아. 조심스럽게 다독이듯 말하며 괜찮다는 게 정말이라는 걸 알려줄 생각으로 어깨를 잡고 있던 손을 조금 내려 등을 토닥였어. 단순했지만 안나의 행동에 안심이 됐는지 엘사의 움직임은 천천히 느려지고 안나의 손길에 맡겨지게 되었지. 이대로 조금 더 움직여 휴게실에 있는 소파에 등을 기대어 엘사가 안나의 다리위에 앉게끔 했어. 갑자기 움직임이 멈추고 자신이 안나의 허벅지에 앉아있다는 걸 깨달은 엘사가 안나를 봤어. 비슷한 시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게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 이런 사소한 것에도 자신의 기분 좋아질 수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야. 엘사를 잡고 있던 한쪽 손을 들어 올려 제 앞에 보이는 하얀 얼굴에 가져갔어. 도대체 어디부터 만져야 하는 거지? 그런데 무척이나 소중한 너를 내가 만져도 되는 걸까. 항상 제 것이라며 집착했었지만 뜬금없이 든 생각이 안나를 고민하게 했어. 움직이고 있던 손이 멈추고 허공에 떠 있고 엘사는 안나의 행동을 말없이 보고만 있어. 홍조 띤 엘사의 얼굴이 보였어. 너도 나를 원하니, 엘사? 제 생각을 상대가 알아채길 바랐어.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지길 원해. 멈췄던 손을 풀어 엘사의 볼에 가져갔지. 맞닿은 익숙한 촉감이 안나를 뜨겁게 만드는 거 같아. 여린 살갗을 쓸어내리다가 엘사의 귓가에 있는 금발의 잔머리를 넘겨줬어.




“너를, 내가 만져도 될까?”




안나의 물음은 조심스러웠어. 소중한 것을 위해 욕심을 버리는 말로 들려왔어. 이 순간 엘사가 거절한다면 그녀는 씁쓸하지만 당연하게도 방금까지 해왔던 뭔가를 바란듯한 행동을 멈추고 껴안기만 할 생각이야. 엘사를 안고 같은 침대로 데려가 잠만 자고. 아침이 되었을 땐 제 품 안에서 잠들어있는 엘사를 보겠지. 그것마저 완벽했지만, 이제는 더한 것이 필요했어. 이건 순전히 자신만의 욕심이야. 버릇없는 아렌델, 네까짓게 엘사를 더 원하고 있는 게 괘씸한 거지. 그녀가 싫다면 하지 않는 게 맞는 거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지만, 말없이 조용히 있는 연인을 바라보다 뒷머리를 쓰다듬었어. ‘괜찮아…. 싫다면 이대로 있자.’ 안나가 말했어.




“아냐! 괘, 괜찮아!”




나는 좋아….




가만히 있던 엘사가 서둘러 말해준 답은 안나가 원하는 내용이 담겨있었어. 저를 끌어안은 힘이 더욱 거세지면서 당찬 발언에 점점 가라앉던 안나의 욕망이 들끓기 시작했지. 정말이지, 복 받은 안나 아렌델. 오아시스를 찾아낸 목이 마른 인간처럼 서둘러 엘사의 얼굴을 붙잡아 입술을 맞췄어. 입속으로 더 들어갈 수 있게 고개를 옆으로 살짝 비틀었지. 거침없이 움직이는 행동에 엘사에게서 당황의 몸짓이 느껴왔지만, 안나는 그 틈을 이용해 자신의 손이 엘사의 옷으로 들어가도록 움직였어. 부드러움과 따뜻함. 허리를 쓸어내리는 안나의 손길에 엘사의 어깨가 움찔거렸어. 아직은 영 어색해 보이는 몸짓에 안나는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떼어냈어. 어느새 서로의 입가에 타액이 흥건하게 젖어있었어. 자신의 것인지 아니면 엘사의 것인지 구별 안 되는 게 마음에 들어 안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여 키스를 퍼부었어. 쪽쪽 거리는 남사스러운 소리가 휴게실에 울려 퍼졌지.




“정말”




이마에 한번.




“사랑해”




저절로 감긴 눈가에 한번.




안나의 손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엘사 또한 반응했어. 자홍색이 담긴 교복을 벗기기 위한 안나의 행동에 엘사가 좀 더 수월하게끔 몸을 움직였지. 하나씩 엘사에게서 떨어져 바닥으로 추락하는 교복 따윈 중요치 않았어. 어디서 이런걸 알고 있는 거지. 엘사가 목석처럼 가만히 있을 줄 알았지만 이렇게 따라와 줄 줄 몰랐어. 읽었던 책에서 이런 것도 있었나? 알게 모르게 빠져나온 궁금증이 일어났지만 서둘러 가라앉히고 다시금 움직였어. 모든 걸 벗기고 가릴 것 없이 확연히 보이는 솟아오른 가슴을 쥐었어.




“흣!”

“하아…. 말랑거려 엘사….”




안마 하는 그것처럼 조심스럽게 주물거리는 행동에 허리에 힘을 줘 앉아있던 엘사의 몸이 힘이 풀려 안나에게 넘어갔어. 자신에게 기대오는 엘사가 좋았어. 비록 손이 움직이는 게 조금 번거로웠지만, 이 순간 모든 것들이 안나에게 있어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주고 있었으니 괜찮았어. 목덜미에 입술을 가져가 거칠게 빨아당겼어. 야하게 들려오는 엘사의 신음에 맞춰 저절로 자극적인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빨아당기다가 표식을 남기기 위해 잘근잘근 깨물고를 반복 끝에 안나의 눈에는 붉게 물든 자국이 보였어. 오직 자신만이 엘사에게 남길 수 있는 것. 안나의 집착은 끊임없었지. 먹잇감에 표식을 남긴 짐승은 음습하게 움직였어. 애무하며 점점 내려가는 손은 제 허벅지에 앉아있어 살짝 벌어진 사이에 들어섰어. 한 번도 들어선 적 없는 예민한 곳에 안나의 손이 움직이자 엘사의 반응 또한 커졌어.




“흐응, 아, 안나!”

“무서우면 껴안아 줘.”




쉬-




엘사의 상체에 힘이 들어가자 안나는 잘했다고 말하며 볼에 키스를 해주면서 아래에 있던 손을 움직였어. 지금 두 사람을 감싸고 있는 뜨거운 공기보다 더 뜨거운 안쪽을 쓸어내리자 엘사에게서 반응이 들려왔어. 흘러내릴 듯이 젖은 곳에 검지와 중지를 붙여 세워 천천히 앞뒤로 움직여 안쪽으로 집어넣자 입술을 깨물고 앓는 소리는 내는 엘사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어.




“흐…. 으응”

“깨물면 상처 나잖아….”




내 손가락 물고 있을래? 반대쪽 손을 엘사의 입가에 가져갔어. 처음으로 느껴지는 이질적인 감촉에 정신을 못 차리던 엘사는 제 앞에 보이는 안나의 손가락을 풀린 눈으로 바라보다 고개를 흔들었어.




“... 싫어…. 아프잖아….”




오히려 힘든 게 본인이면서도 안나를 걱정하는 말에 웃음이 나왔어. 엘사…. 너는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기만 할까. 낮게 깔린 웃음소리를 낸 안나는 걱정하지 말라 했지만 거듭되는 엘사의 거절에 어쩔 수 없이 그렇다면 입술은 깨물지 말라 부탁했어. ‘네가 다치는 게 싫어.’ 말을 듣고 수줍게 알겠다며 끄덕이는 엘사를 보면서 멈췄던 걸 다시 움직였어. 귓가에 들려오는 가성이 굉장히 자극적이야. 손목에 힘을 주며 뜨거운 안쪽을 휘저을 때 안나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어. 더운 숨이 허공에 올라가 그녀들의 움직임을 더욱 커지게 했지. 들썩이는 몸짓에 맞춰 안나의 손이 안쪽 깊숙이 자극할 때 엘사에게서 반응이 들려왔어.




“아앙, 아, 앙!”

“흐, 엘사….”




유독, 한곳을 누를 때마다 크게 울먹이는 엘사의 모습에 안나는 그곳만을 노리면서 움직였어. 점점 가속되는 안나의 손짓에 맞춰 허리를 흔드는 엘사 덕분에 다리 사이에 있는 그녀의 손에는 흥건하게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잘하네, 엘사.’ 칭찬하면서 키스를 할 때마다 숨쉬기 힘들어지면 고개를 옆으로 비틀어 호흡하는 모습이 귀여웠어. 힘들면 거절해도 됐지만, 기어코 자신의 모든 걸 받아내려는 게 느껴졌지. 찔걱이는 소리와 함께 좀 더 유해진 안쪽에 안나는 욕심을 부렸어.




“... 날 힘껏 껴안아, 엘사.”

“흐앙, 앙, 으, 으응”




정신없는 와중에도 안나의 부탁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오자 들썩이는 맨가슴이 안나의 가슴팍에 닿았어. 벌거벗은 엘사와는 다르게 안나는 옷을 입고 있었어. 한쪽은 헐벗고, 또 다른 쪽은 차려입은 게 꼴리는 부분 중 하나였지만 이렇게 계속 엘사의 맨살이 부딪힌다면 이 여린 피부가 붉게 상처 날 게 분명했어. 그 생각에 안나는 천천히 움직임을 멈추고 엘사에게 부탁했어.




“나 좀 벗겨줘….”

“으응…. 알앗!”

“쉬…. 괜찮아, 엘사.”




안쪽에서 손가락을 뺄 생각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천천히 자극했지만, 그것마저도 반응하며 앓는 소리를 내뱉는 엘사가 애써 입술을 꾹 악물었어. 귀여운 모습에 안나는 얼굴에 키스를 퍼부었어. 먹이를 쪼아먹는 새처럼 엘사의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고 있자 입고 있던 옷이 풀어지면서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어. 그렇게 머뭇거림 없이 움직였던 엘사의 손이 갑자기 멈췄을 때 속옷이 드러났어. 중요한 곳을 가리고 모든 빛을 삼킬 듯 시커먼 색이 눈앞에 보일 때 엘사는 망설였어. 입안에 든 침을 꿀꺽이며 제 눈치를 보는 모습에 안나가 기분 좋게 웃으면서 손가락을 움직였어. 천천히 자극하던 손길이 갑자기 거세지자 엘사는 화들짝 놀랬지.




“풀어줘.”

“읏! 안나!”




이런 식으로 장난치는 안나가 처음인 것도 그렇고 이제는 익숙해졌겠거니 싶었던 자신이 몸이 여전하다는 걸 깨닫자 어쩔 줄 몰라 했어. 하려던 것도 포기하고 다시 안나에게 몸을 기댄 엘사가 신음을 흘리며 앙앙거렸어. ‘엘사, 할 수 있잖아.’ 아까와는 다르게 거세진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안나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아무것도 못 하고 품 안에서 울먹였어.




“흐앗, 앙, 아아냐앙!”

“흐읏, 할 수 있어.”




못해! 못한다고! 안나의 짓궂은 장난은 엘사의 울음으로 멈췄어. 모든 게 억울한 것처럼 눈물을 흘리는 엘사가 무척이나 숭고해 보였어. 원래는 이렇게 할 생각도 없었지만, 엘사를 괴롭히고 싶었어. 네가 나를 보며 울었으면 좋겠어. 근데 그게 이뤄졌네. 들릴 리 없는 안나의 욕망이 입가에 맴돌았지. 대신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흐르는 눈물에 핥아냈어.




어느 정도 엘사의 감정이 다시 수그러졌을 때 달래주며 키스를 퍼붓던 안나가 다시금 부탁했어. 이제 가만히 있을 거니깐 해줄 거지?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조건 얻어내려는 슬리데린의 습성인가. 그만 넘어갈 줄 알았던 부탁이 다시 돌아오자 엘사는 어이가 없어 눈물 맺힌 눈으로 노려봤어. 그 시선에 화답하듯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맑게 웃어주는 안나였지.




“해! 해줄, 께!”




손은 거침없이 안나의 등으로 향했고 속옷이 잡아당겨 지다가 순식간에 풀어졌어. 막상 불만스러워 성질을 부렸던 엘사의 눈앞에 보이는 살덩이를 멍하니 바라보다 한순간에 얼굴이 붉어지면서 고개를 숙였어.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안나의 눈에 다 들어왔어. 작고 사랑스러운 금발이 보였어. 상대의 민망함을 달래주려는 행동으로 머리카락 사이사이에 입을 맞추고 조심스럽게 자신을 보라 말했지. ‘괜찮아, 난 네 거야.‘ 안나는 움직였어. 장난스러워졌던 분위기를 다시 뜨겁게 만들기 위해 엘사를 껴안았어. 처음과는 다른 살과 살끼리 맞닿은 촉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 엘사 또한 비슷한 느낌이었는지 언 듯 보이는 볼에는 어느 정도 가라앉던 홍조가 다시 물들기 시작하면서 공기가 무거워졌어.




“엘사, 만져봐.”




축 늘어진 엘사의 손을 붙잡아 가슴께로 가져갔어. 뜨거운 감촉이 느껴지자 안나는 깊은 한숨을 내뱉었지. 엘사와 자신의 처음이 이렇게 짧게 끝날 수는 없었어.




“너를 더 갖고 싶어.”




허락해줘. 엘사의 귓가에 소곤거렸어.





-





안나는 서둘러 학교를 벗어나고 싶어졌어. 그것도 엘사와 함께. 같은 침대에 누워 잠들어있는 엘사의 모습을 항상 보고 싶지만, 기숙사가 다른 둘은 이번 방학이 끝나면 다시 각자의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겠지. 하루가 벌써 지나갔어. 그 생각에 안나는 시간이라는 게 이토록 아까운것이라는 걸 깨달았어. 너로 인해 나는 많은걸 배우고 있어. 타인과 접촉했지만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 있다는 것도, 미움 없이 사랑만 주고 싶은 존재가 있다는 것, 자신이 가식 없이 웃을 수 있다는 것. 안나는 엘사에게 감사했어. 그 마음을 담아 잠들어있는 엘사의 윤기 나는 입술에 키스했어.
















*

7



너모 어려운 것이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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