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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 카페인 - 10

불멸에관하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5 04: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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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발!”


뒤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이 몽롱한 탓일까,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안나, 제발!”


시간이 조금 지나자, 남성의 말이 조금씩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은 뒤를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지금 귀족들이 사병을 이끌고 온다는 걸 겨우 진정시켰는데, 안나가 계속 이런 모습을 보이면 아렌델 진짜 망해요. 제발!”


“... 그만해요, 크리스토프.”


“이제 엘사는 그만 놓고, 제발 나를 좀 봐줘요!”


“... 나가.”


“엘사는 죽었어요! 죽었다고요!”


“나가!”


“나라를 버리고 떠난 사람은 버려요! 제발, 나라를 생각…”


“그 입에서 언니 이름 꺼내지 말고, 나가!”


크리스토프라 불린 남성은 멍하니 자신을 바라보다가 허탈하게 웃으며 방을 나섰다. 고풍스러운, 하지만 직전의 꿈들과는 다른 방에 홀로 남겨진 자신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살려야 해…"




삐삐삐삑- 삐삐삐삑- 삐삐삐삑-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과 가구들이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머리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제는 꿈에서 깨는 것조차 내심 아쉬울 정도였다. 머릿속에 남아 있던 꿈이 사라지기 전에 적어두기 위해 가방에서 수첩과 펜을 급하게 꺼냈다.


잠깐, 뭔가 까먹은 것 같은데.


기억나는 내용을 전부 적어둔다음 펜을 손에서 이리저리 굴리다가 문득 뭔가 중요한 것을 까먹은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이, 모르겠다.


포기하고 다시 수첩을 가방에 넣으려다, 문득 수첩을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급하게 수첩과 펜을 정장 안주머니에 쑤셔넣고 씻기 위해 욕실에 들어섰다.


쏴아- 샤워기에서 물이 쏟아져 내렸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줄기가 머리카락을 타고 손끝으로 흘러 내렸다. 그러다 문득 한쪽 손목에 이질적인 감각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아, 또 시작이구나.


누군가가 톡톡 건드리는듯 싶더니 곧바로 타들어가듯 아파 오기 시작했다. 누군가가 날카로운 날붙이로 손목을 마구 쑤시는 것 같았다.


제발.


반대편 손으로 손목의 흉터를 부여잡았다. 하지만 아무리 꾹꾹 눌러봐도 고통은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왜 그러니.


눈을 감고 인상을 찌푸렸다. 간신히 고통을 참아내면서 물줄기를 맞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고통은 사라져 있었다.


하아- 한숨과 함께 손목을 바라보았다. 손목의 핏줄과 반대 방향으로 흉측한 흉터가 길게 나 있었다. 두 눈을 비비고 다시 바라봐도 상처는 아물어 있었다. 그저 흉이 가로로 길게 나 있을 뿐이었다. 흔적일 뿐인데, 아직도 손목은 때때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낙인.


손목의 흉터는 낙인과도 같았다. 세상에 짓눌려 항상 무기력하던, 그러면서도 하늘을 날고 싶어 하던, 하지만 결국 날아오르지 못한 새에게 주어진 낙인이었다.


괜찮아, 이젠 엘사가 있잖아.


손목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곱디곱던 맨살은 시간이 지나면서 울퉁불퉁하게 흉져 있었다.


괜찮을 거야.


애써 자신을 안도시키며 샤워기를 잠갔다. 젖어 있는 머리칼을 대충 털어 말렸다. 아직도 물기가 흥건했지만 제대로 머리를 말릴 시간은 없었다. 몸의 물기를 대충 수건으로 훔치고 정장을 급하게 입었다.


뭔가 몸이 오늘따라 무거운 느낌이네.


사원증을 목에 차고 거울을 살폈다. 정장 소매가 손목을 제대로 가리고 있었다. 혹시나 단추가 열려 손목이 드러날까 두 번 세 번 다시 살피고, 이내 별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하고는 집을 나섰다.


그렇게 정신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통제부 건물 앞까지 와 있었다. 숨을 한번 깊게 들이마시자 새벽의 찬 기운이 폐부 깊숙이 밀려 들어왔다.


[5급 시민, 개인국 여행허가과 소속 안나 도 (Anna Doe) - 출근 확인되었습니다. 규정 출근 시간 -125분.]


통제부 게이트를 통과할 무렵이었다.


[추가 알림이 있습니다: 즉시 장관실로 올라올 것. 알림 전달 완료.]


엘리베이터에 올라타서도 평소 가던 사무실이 아닌, 장관실이 있는 꼭대기 층을 눌렀다. 그러자 엘리베이터는 엄청난 속도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처음 보는 장관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장관실은 사람 한 명 없이 조용했다. 비치된 의자에 앉아서 꼬박 두 시간을 기다리자, 안에서 보좌관이 나오더니 문을 열어서 자신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앉게.”


날카로운 분위기가 곳곳에서 자신을 베어버릴 것만 같았다. 숨소리조차 줄여가며 장관의 눈치를 봤다. 장관은 뚫어져라 자신을 바라보다가, 화면에 비치는 인적사항을 바라보는 것을 반복했다.


“그래, 1지구에 다녀온다고?”


“네.”


“내 직권으로 캡슐 쓰는 것을 허가해줄테니 타고 조심히 다녀오게. 다녀오고 나서도 피곤하면 조금 쉬었다가 오고.”


“네?”


“그래, 아예 넉넉하게 한 달 뒤부터 오면 되겠군.”


“하지만…”


“다른 생각 말고, 푹 쉬고 오게.”


“아니, 그게…”


“어허! 사람이 성의를 보이면 감사합니다- 해야지, 뭐? 이래서… 아차, 실언이네. 아무튼 쉬다 오게. 이건 명령이야.”


장관은 그 말을 끝으로 자신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더 이상 뭐라고 말을 해 보려 해도 그녀는 마음을 굳힌 듯 꾸벅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다. 싶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방을 나섰다. 바깥에서 보좌관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캡슐 사용 허가되었고, 7월 1일까지 오면 됨.”


“... 감사합니다.”


내쫓기듯 엘리베이터로 후다닥 들어갔다. 삑,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무급휴가 한 달이라고? 월급 없이 한 달? 제기랄, 누가 그런 걸 바랬냐고.


속으로 정신없이 욕하다 보니 어느새 캡슐 이동소에 도착 해 있었다.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자 사방에서 비웃음이 들려왔다.


와, 저 년 5등급 아니야? 왜 여기에 있어?


그러게나 말이다. 이거 탈 돈은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는 거 아니야?


“... 캡슐 타러 왔어요. 확인해 보세요.”


“뭐? 행선지, 1지구… 그래, 맞네. 어서 타고 썩 꺼져.”


관리인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한바탕 욕을 퍼붓고는 어느새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저런 대접도 익숙해진 지가 이미 오래였다.


캡슐에 다가가자 절반이 똑 떼 지기라도 하는 듯이 가로로 갈라졌다.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조심스럽게 캡슐 안으로 한 발짝 발을 내딛고 자리에 착석했다. 문이 굉음과 함께 닫히고, 캡슐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우와…”


캡슐은 길가의 사람들이 티끌만 하게 보일 정도로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모든 것이 작게만 보였다. 마치 세상이 손안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다.


온 세상이 하찮게 느껴지자 문득 머리에 드는 의문이 있었다. 캡슐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매일같이 걸어서 출근하는 자신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하찮다? 더럽다? 멍청하다?


왼쪽으로 한번, 오른쪽으로 한번, 위로 쭉, 그리고 다시 아래로. 다시 오른쪽으로 한번, 왼쪽으로 한번, 아래로 쭉, 그리고 위로. 캡슐은 정신없이 움직였다. 그 덕분인지 속이 메스껍고 머리가 핑핑 돌았다.


욱, 어지러워...


캡슐이 크게 요동치자, 정장 안주머니에서 무언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깜짝 놀라 두 눈을 크게 뜨고 안주머니를 뒤졌다.


아, 이런…


푸른 도마뱀이 눈을 감고 몸을 웅크린 채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캡슐이 이리저리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몸을 이리저리 움찔거리고 있었다.


… 데려 가도 상관없겠지?


브루니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생각했다. 그러자 브루니는 기분이 좋은 듯 몸을 떨며 기지개를 켰다.


“야, 야!”


정장 주위로 불꽃이 작게 튀기도 하자 식겁하면서 브루니를 말렸다. 그러자 브루니는 다시 정장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고개만 빼꼼 내밀었다. 한숨을 내쉬고,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제발 장난만 치지 말아 주기를 빌었다.


브루니와 티격태격 사소한 장난을 치는 사이 캡슐은 정신없이 하늘을 날아다녔다. 캡슐은 어느새 4지구의 경계를 가르는 장벽을 지나 길고 긴 파이프를 타고 가고 있었다.


“우와…”


생전 처음 봐보는 풍경이었다. 파이프 벽을 가득 뒤덮은 선들과 반짝거리는 기계 장치들은 기괴함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 순식간에 파이프를 빠져나오자 바깥 풍경이 변했다. 거대하게 솟아 있는 성과 커다란 기둥들, 그리고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설산이 엄청난 위압감을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그저 바라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긴장이 된 탓인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캡슐이 조금씩 속도를 늦추고, 지상으로 점차 내려가기 시작했다. 조금씩 가까워지는 황궁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안주머니에 들어가 있는 브루니에게 장난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제발, 아무 일 없기를.


캡슐이 바닥에 무사히 안착했다. 곧바로 문이 열리자 바깥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이 말을 걸었다.


“어서 오세요, 안나 양 맞으신가요?”


“ㄴ, 네.”


긴장한 나머지 말이 이상하게 꼬이기도 했다.


“안나 양의 안내를 맡게 된 시종입니다. 긴장 푸시고 말씀 편하게 해 주세요. 이쪽으로 따라오시면 됩니다.”


시종은 고분고분 말을 하면서 조신하게 앞장서기 시작했다. 아무 말 없이 시종의 뒤를 따라 조심스레 발걸음을 이었다.


너무 조용한데.


시종과 자신의 발걸음 소리만이 세상의 모든 소리를 채우고 있었다. 경비병도, 공무원도, 보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안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보이는 황궁의 모습은 평소 생각하던 황궁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하늘 끝까지 솟아오른 네 개의 커다란 얼음 기둥들, 그리고 그 기둥들 사이에 고고히 솟아오른 보랏빛 성의 모습은 어마어마한 위압감을, 동시에 기괴한 고독함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조심스럽게, 아주 조심스럽게 황궁의 풍경을 머리에 집어넣으며 걷다 보니 어느새 거대한 얼음 기둥 중 하나에 와 있었다. 안이 비치지 않는 얼음 기둥을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보랏빛이 얼음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었다.


시종은 거대한 문을 열고 자신을 안으로 안내했다. 우려와는 반대로 안은 꽤나 포근했다. 거대한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이 방을 사용해 주시면 됩니다.”


최상층에 도착하고 한 방문 앞에 도착하자 시종은 문을 열고 그 앞에서 멈춰 섰다. 한눈에 봐도 고풍스러워 보이는 방이었다. 이런 대접을 받는 게 맞는 걸까, 아직도 썩 석연치가 않았다.


조심스럽게 방에 들어가자 시종은 조용히 방문을 닫았다. 이제 다시 완벽하게 혼자가 되었다고 판단이 서자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숨이 거세지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 풀썩- 침대에 걸터앉고 발라당 뒤로 누웠다. 푹신푹신함이 격을 달리했다.


이런 곳에서 평생 살고 싶다.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을 다시 한번 둘러보았다. 마치 꿈에서 나올 법한 고풍스러운 방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꿈에서 나왔던 그 방은 아니었다.


화장대 위에는 자신의 옷 크기에 맞게 잠옷이, 그리고 언제 사용할지 모를 고풍스러운 옷이 준비되어 있었다.


준비성 좋네. 언제 이런 걸 다 준비했대.


옆으로 시선을 돌리자 욕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안에는 온갖 용품들이 전부 준비되어 있었다. 정장 안주머니 안에서 브루니가 곱게 잠에 빠져든 모습을 확인한 후, 옷과 속옷을 대충 벗어 옷걸이에 걸어두고 욕조에 몸을 맡겼다. 거품이 뽀글뽀글 차오르고, 따스한 물이 전신을 감쌌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이었다.


몸의 긴장이 풀리고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근심 걱정은 다 미뤄 버리고 푹 쉬라는 것만 같았다.


엘사는 황궁에 왜 왔었던 걸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무슨 일이 있었기에 왔던 것일까? 엘사에 대한 다른 의문들처럼, 역시 마땅히 떠오르는 답은 없었다.


수면 위를 가득 채운 거품을 조금 들어 손에 묻혔다. 손목의 흉터를 조심스럽게 닦아 보았다. 역시나, 흉터는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손으로 손목의 흉터가 보이지 않도록 덮었다.


아, 엘사 보고 싶다.





욕조 안에서 멍하니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목욕 가운을 몸에 두르고 나오자 방 한편에 걸린 화면으로 시종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녁 식사 하시겠습니까?]


“어, 네.”


얼떨결에 대답해버리자 곧바로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문이 열리고, 시종이 커다란 카트를 끌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천장에서 거대한 탁자가 스르르 내려오고, 시종은 탁자 위에 온갖 요리를 올려 두기 시작했다. 듣기만 했던 요리부터 생전 처음 보는 요리까지 온갖 요리가 있었다.


음식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으로 정신없이 식사를 해치웠다. 시종이 빈 그릇들과 함께 자리를 비우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였다.


똑똑- 다시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썩 날씬하진 않아 보이는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방에 들어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황실 수석 보좌관 프레드릭 안데르센입니다. 안나 양 맞으시죠?”


고개를 끄덕였다.


“11지구, 리치먼드 가 2번지, 1327호 거주 중… 맞으시고요?”


다시 한번,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하지만 작게라도 대답을 해 주셔야 해요.”


“네.”


“이곳에 온 이유는 알고 계세요?”

“아니요.”


“뭐, 단순한 조사예요. 본래는 황실 조사관이 직접 조사해야 하지만…”


보좌관은 헛기침으로 잠시 말을 목을 가다듬었다.


“안나 양은 마지막인 관계로, 황제 폐하께서 직접 대면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법을 가르치기 위해서 제가 온 거고요.”


잠깐, 뭐라고?


보좌관의 말 한마디에 가라앉았던 긴장이 다시 곤두섰다. 보좌관이 잔뜩 설명하는 내용은 단 하나도 머릿속에 들어오지를 않고 있었다.


“... 안나 양?”


“네, 네!?”


“큼,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안나 양에게 폐가 가는 일은 없을 거예요.”


“... 네.”


“그리고, 황제 폐하께선 예법 따윈 신경도 안 쓰니까 크게 개의치 마세요. 딱 하나만 조심해 주시면 돼요.”


“...?”


두 귀가 쫑긋 곤두섰다.


“절대로, 그 무슨 일이 있더라도 황제 폐하의 모습을 보려 하지 마세요. 자, 내일 아침 9시 30분까지 방문 앞에 나와 계시면 시종이 길을 안내해줄 거예요. 푹 주무시고, 절대로 늦지 마세요!”


보좌관은 그 말과 함께 방을 나섰다. 혹시나 늦잠에 빠질까 두려워 서둘러 잠옷을 갈아입고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꽤나 긴 시간 동안 잠에 빠져들 수 없었다. 심장이 마구 뛰었다. 엘사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몇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잠에 빠져들 수 있었다.



31/81


나왔다 분량조절 대실패

이쯤 되면 황제가 누구일지는... 조오금 뻔하지 아니한가!

질문 언제나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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