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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안나가 엘사를 덮침 33 (完)앱에서 작성

김안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07 12:07:24
조회 2676 추천 59 댓글 24
														






“어, 머니…”



더듬더듬 끊어져 나온 말에서 쇳소리가 났다. 안나는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어머니와 엘사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흔들리는 동공은 물기로 뿌얬고 그러쥔 두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아, 아, 아,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빼앗기지 않을 수 있지?


짧은 시간 동안, 안나는 끊임없이 생각했다. 안나가 엘사의 굳은 표정에서 감정의 동요를 찾아낸 것도 그때였다.



“언니, 언니… 내가 잘못했어.”



안나는 엘사 앞에 털썩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렸다. 휠체어에 앉아 있어 늘 내려다봤던 엘사의 얼굴을 감히 올려다 볼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차마 발조차 잡지 못하고 두 손을 바닥에 짚은 채 그렇게 개처럼 빌었다.



“난 다른 건 다 상관 없어. 나도 저 애랑 같은 마음이야. 나한텐 언니밖에 없어. 나도 언니 동생이잖아. 응? 많은 걸 바라지 않을게, 제발… 날 버러지 말아 줘. 응?”







*







“뭐, 뭐 하는 거야!”



내가 화들짝 놀라서 소리쳤다. 나는 이 상황이 결코 달갑지 않았다.


동생이 나를 상대로 한 일이 세간에 있어서는 금기로 치부시되는 것임은 알고 있었다. 안나에게 범해지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건 상황 자체나 동생에 대한 배신감이라기보단 내 움직일 수 없는 두 다리에 대한 실망과 절망이었다.


게다가 정상을 논하자면 동생에게 성적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은 나부터가 잘못되었다. 그러니까 나는 동생을 버리고 말고 할 자격이 되지 않는다.


애초부터.



“일어나, 안나. 난 네가 이러는 걸 바라지 않아.”


“하지만…”



어느 한 명을 떨어뜨려 놓는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집으로 돌아가자. 다 같이. … 괜찮지?”



이것은 내 지나친 욕심인가. 영 못마땅해 보이는 여름 안나를 보면서 웃었다. 억지로 웃을 수 밖에 없었다.


저 애들에게 가진 미안함과 사랑과는 별개의 문제였다. 동생이 말한 버린다의 의미가 내 성적인 사랑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거라면 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참, 이제 동생이 아니지.



“네가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 엘사.”


“퀸.”


“… 저 애도 나름 사정이 있을 거야.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는 생각보다 좁다는 걸 명심해.”



여왕 안나의 갑작스러운 허락에 여름 안나는 칭얼거리듯 말했지만 부드러운 타이름만이 돌아왔다. 분명 언니는 나인데 여왕 안나가 훨씬 더 어른스러운 걸.


가상현실 속에서의 시간이 현실보다 빠르게 지나가는 걸 감안하면 그들 전체가 의식하고 있는 시간은 나보다 더 길 테니, 이래서는 언니라고 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바닥에 엎드리는 건 위생에 좋지 않단다?”



걸어나온 여왕 안나가 내 앞의 바닥에 딱 붙어 몸을 둥글게 말고 있는 안나의 고개를 억지로 들게 했다. 눈물 범벅이 되어 새빨개진 눈가가 야했다.



‘… 나란 인간은 이 상황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은 반쯤 포기 상태에 가깝지만 어릴 때부터 몇 년을 저 애랑 자고 싶었는지 모른다. 쟤가 초등학생일 때부터, 라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점점 초라해져 상념을 멈췄다.



“… 됐어. 건드리지 마.”



안나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접촉이 싫은지 여왕 안나의 손을 쳐냈다. 저쪽도 처음부터 부드러운 태도는 아니어서 그런지 심리적 타격은 없어 보였다.


그 이명답게 고압적으로 웃을 뿐.


그리고 이 날을 계기로 우리 집, 정확히는 내 방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







나는 지금 내가 쓰던 책상 위에 나체로 엎드려 있다.


두 팔은 등 뒤로 가지런히 묶이고, 움직이지 않는 두 다리는 타인의 손에 의해 상냥하게 접혀 M자 모양으로 벌려진 채.


상체만 책상 위에 올린 채 뒤에서 마구 박히는 경험이야 셀 수 없이 많지만 이런 식으로 인형 취급을 당하는 건 처음이라 얼굴이 달아올랐다. 두 다리는 전혀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으며 유일하게 내 몸을 가눌 수 있게 하는 양 팔은 구속당한 참이다.


그야말로 완전한 구속. 장난감 취급.


수치심과 물건처럼 다뤄진다는 데서 오는 오싹한 쾌감이 나를 덮친다.


그렇다. 여기는 가상현실 따위가 아니다. 내가 살아가는 현실이었다.



“아, 흐으, 흣…”


“현실에서의 엘사는 좀 색다른 느낌이 들어.”



겨울 안나가 내 벌거벗은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끈적하게 말했다.


게임 속에서는 시스템으로 강제되어 항상 단정한 옷차림을 했던 겨울 안나는 막 씻고 나와 물이 떨어지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있었다.


두어개 풀어진 검은 와이셔츠의 단추가 맨 등에 닿자 그것만으로도 자극이 되어 몸이 발발 떨렸다. 담백한 모습에서 벗어나 조금 더 거칠어진 모습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게 미치게 좋았다. 금방이라도 내 질척한 보지 안에 손가락을 박아줄 것 같이 구멍 주위를 빙글빙글 맴도는 손길에 저절로 보채는 소리가 났다.



“으응, 윈터어…”


“그거 알아? 언니 지금 진짜 꼴려.”



상으로 박아줄까. 작은 중얼거림과 동시에 손가락 두 개가 젖어 있는 질 안을 푹 파고들었다. 게임과 달리 약간의 알싸한 감각과 함께 저릿한 쾌감이 몰려온다.



“아아! … 읏! 흐윽.”



흥분이 밀려와 아랫배가 징징 울리며 저려왔다.


험하게 다뤄진다. 철저하게 지배당하는 복종의 관계. 게임 속에서는 오직 쾌감만 느낄 수 있게 설정해 놓았다는 변명이라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나는 좀 더 M 기질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황이 흥분되는 이유.



“시발, 대체 언제 끝나? 그냥 여덟 명이서 다 같이 쑤시면 안 돼? 어차피 언닌 변태라 존나 좋아할텐데.”


“그건 하이라이트로 장식해 둬야지.”



다른 여섯 명의 안나가 모두 이 정사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었다. 뒤돌아 있어 내 시야에는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가 귓가에 선명하게 파고들 때마다 저절로 가슴이 선득해졌다.


내 호흡이 거칠어진 걸 느낀 겨울 안나가 웃음을 흘리면서 손가락을 하나 더 넣고는 세게 흔들어댔다. 반대쪽 손으로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여긴 또 왜 이렇게 부었어? 오늘은 나랑 하는 게 처음인데 벌써 다섯 번은 가버린 것 같이 질척이잖아.”


“아, 미, 미안… 흐윽, 으, 읏, 아아앙!”



빠르게 검지 손가락을 진동시키며 예민한 클리토리스에 자극을 때려 넣다시피 하자 내 상체가 속절없이 퍼덕였다. 왈칵 쏟아져 나온 애액은 틀림없이 겨울 안나의 손과 책상을 진하게 물들였을 것이다.



“휘유, 절경이다!”


“얌전히 구경하는 것도 나쁘진 않네요…”


“미친, 개꼴려. 존나 박아주고 싶다.”



질 안쪽을 무자비하게 쑤셔지고 연약한 클리토리스에 받은 짓궂은 괴롭힘에 더해, 이어지는 말들이 나를 더욱 흥분시켰다. 결국 빠르게 절정에 이른 나는 아까보다 좀 더 많은 액을 흘리며 허리를 빳빳하게 세웠다.


전신에서 흐른 식은땀이 발딱 선 유두를 타고 흐르자 간지러웠지만 나 혼자서는 그 안타까움을 해결할 수 없었다. 전신에서 오는 미묘한 자극과 절정의 여운에 바르작거리자 겨울 안나가 마치 기르는 개를 대하듯 내 머리를 톡톡 쓰다듬었다.



“잘 봤어요, 언니. 그럼 이제…”


“어머, 내 차례네?”



들리는 목소리에 온 몸의 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 들었다. 심장이 아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두근거린다.


안나들은 모두 비슷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어조가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가학심에 찬 목소리. 누구보다 나의 괴로움에 흥분하는 여자.



“오늘은 이걸로 한 번 가볼까?”



이야기하는 게 무엇인지 나는 볼 수 없다. 무지는 공포와 기대를 동시에 낳는다.


그리고 등허리에 떨어지는 뜨겁고 묽은 액체에 나는 비로서 정체 모를 무언가에 대한 확신을 얻는다.



“아, 아악…!”



척추 선을 타고 떨어지는 뜨거운 촛농에 내 얼굴이 고통과 쾌감으로 얼룩진다. 당연히 성적 용도를 위해 안전하게 개발된 물건이지만 일반적인 열탕보다 훨씬 뜨겁고 자극적이다.


초가 살 위에 그대로 굳으면서 계속 열을 전달한다. 처음의 자극이 강렬했다면 이제는 점점 참을 수 없을 만큼 달아오른다. 온 몸에서 식은땀이 났다. 나는 숨을 헐떡이며 신음을 흘린다.



“아흐, 아아아… 아, 그, 그만…”


“주인님.”


“주, 주인님. 자, 잘못했어요, 흐윽!”



짝! 보지에 강한 타격음이 울리자 어깨가 저절로 솟아올랐다. 아까 전 겨울 안나에게 잔뜩 만져져 예민해진 클리토리스가 욱신거렸다.


당장이라도 책상 위를 데굴데굴 구르며 몸부림 치고 싶지만 여왕 안나는 내 속마음을 다 읽었는지 내가 조금도 움직일 수 없게 고정했다.



“소리 냈으니까 한 시간 추가.”



… 아. 아아아아아.


듣기만 해도 오싹해지는 목소리에 귀가 녹아내리는 것 같다.


여왕 안나의 가학 행위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 처해 있는 내게, 만약 누군가 진심으로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기꺼이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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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지부진한 연재 속도였지만 결국 끝났다...

겨울에 시작해서 여름에 겨우 끝났지만 올해 안에 완결을 짓는다는 목표는 달성해서 기쁨.

이제 Q&A와 짧은 후기로 돌아올게.

끝까지 일곱안나 봐 준 쥬미들, 너무 오래 잠수타서 하차한 쥬미들도 다 고마워.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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