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픽] 결혼 계약서(33)

ㅇㅇ(222.110) 2020.10.04 01:31:47
조회 592 추천 45 댓글 8


엘사가 지친 몸을 이끌고 집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본 것은 심각한 표정의 안나가 거실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마치 엘사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엘사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나?”


안나는 대답대신 자리에서 일어나 엘사에게 다가갔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엘사가 자신을 배신했을리 없겠지만 위즐튼이 대체 어떻게 알았는지 확인해야했다.

하지만 막상 엘사의 앞에 가자 입은 딱 붙은 것처럼 떨어질 줄 몰랐다. 불안한 마음이 커져가는 만큼진실을 확인하기 두려운 마음도 같이 커져갔다. 

바다처럼 깊은 엘사의 눈동자에선 아무 것도 읽을 수 없었다. 늘 그래왔듯, 이번에도 안나가 먼저 손을 뻗어야 할 것 같았다.


만약 엘사가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맞다면? 위즐튼에게 정보를 흘린 것이 엘사라면?

갑자기 느껴지는 두려움에 안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차라리 모른 척 하고 넘어갈까? 

그러면 진실은 알 수 없겠지만 어쩌면 엘사를 계속 곁에 둘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순간적인 생각에 숨이 턱턱 막혀왔다. 

이 순간조차 나는 엘사를 생각하고 있구나.

진실이 두려워서, 엘사가 떠날 것이 두려워 망설이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스러워 웃음이 날 정도였다.


“안나.”


그때였다. 엘사는 마치 무슨 말을 할지 다 안다는 듯이 안나의 볼을 쓸어올렸다.

두려움으로 가득한 진녹색 눈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정말 당신이 그랬어?


엘사는 저 눈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도 항상 느껴오던 두려움과 불안감이었으니까. 하지만 안나가 그걸 느끼는 것은 원치 않았다. 

엘사는 걱정 말라는 듯 볼을 살살 쓸어주다 가방에서 서류를 꺼내 안나에게 넘겨주었다.


“위즐튼이 생각보다 일찍 당신을 찾아갔나봐요.”


“..?..”


“미안해요. 미리 말 해주고 싶었는데...그랬으면 안 믿을 것 같아서..”


“엘..사?”


“받아요. 위즐튼에 대한 정보에요.”


안나는 엘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갑자기 내민 서류봉투와 위즐튼이 찾아갔었다느니 하는 말들은 안나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충분했다.

엘사는 인상을 쓰는 안나의 손을 잡고 거실 소파에 앉혔다. 안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은 분명 자신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위즐튼은 절대 엘사를 신뢰하지 않았을 게 분명했다.


“엘사, 정말..당신이..”


“네. 제가 위즐튼에게 당신에 대해서 알려줬어요.”


“어째서?”


“루나드 회장님과 한 거래를 정확하게 알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만약 당신까지 속이지 않았다면 안 믿었을거에요. 위즐튼은 분명 당신의 반응도 살폈을테니까.”


“…….”


“미안해요. 미리 말 못해서..대신 위즐튼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어요. 해밀턴에서 그를 몰아내는데 도움이 될..”


“엘사!”


안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엘사의 말을 끊었다. 도대체 화를 내야 할지, 고맙다고 해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았다. 

항상 혼자 고민하고 혼자 행동하는 엘사가 섭섭했고 자신을 위한다는 이유로 말하지 않는 것에 화가 났다.

하지만 엘사의 마음을 모르는 것도 아닌 터라 어디까지 화를 내야 할지, 애초에 화를 내는 것이 맞는지 혼란스러웠다.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 말을 했어야죠! 내가..얼마나 놀랐는 줄 알아요? 당신이..!..”


“…….”


안나는 차마 말을 마칠 수 없었다.

엘사가 자신을 배신하고 떠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안나의 심장을 옥죄는 것 같았다.

서로 오해하고 어긋난 방법으로 대했던 지난 날이 떠올라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안나는 떨어지지 않는 입을 억지로 열어 겨우 말을 이어갔다.


“...당신이 만약에 날...”


“안나.”


“…….”


“절대 그런 일은 없어요. 내가 죽어도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맹세해요.”


엘사는 안나의 손을 잡았다. 따뜻한 온기가 순식간에 손 안에 가득 들어왔다. 안나가 무엇을 염려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야만 했다.

엘사는 또다시 안나를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저렸지만 내색할 수는 없었다. 이미 각오한 일이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조금이라도 안나가 안심할 수 있도록 걱정말라고 대답하는 것 뿐이었다.

힘주어 말하는 엘사의 대답에 안나는 그제야 마음을 놓고 엘사의 어깨에 고개를 묻었다.


“그럼 약속해요. 앞으로는 절대..”


“…….”


“혼자 생각하지 않겠다고. 나한테 숨기는 거 없겠다고 약속해요.”


“약속해요. 절대 당신을 속이지 않고, 나 혼자 생각하지 않을게요.”


엘사는 부드럽게 안나의 등을 쓸어주며 속삭였다. 다정한 손길에 안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 순간만큼은 설령 거짓말이라 하더라도 상관없었다.

그저 엘사와 같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서로의 온기를 나누며 움직이지 않았다.









안나와 엘사는 침대에 누워 아무 말없이 서로를 보고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처럼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많은 것을 느끼고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안나.”


엘사는 손을 뻗어 안나의 머리를 쓸어주며 운을 뗐다. 이제는 말을 해야 했다.

싫든 좋든 이미 때는 다가오고 있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것은 두 사람이었다.

아마 다음 말이 무엇일지는 안나도 알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망설이는 엘사의 입을 봤을 때 안나의 눈이 슬퍼 보였던 것은 착각이 아니었다.


“..아무래도 생각보다 빨리..”


“엘사.”


“…….”


“..오늘은 말 말아요. 지금은 당신이랑 있고 싶어.”


“안나..”


“그냥 이렇게 당신 보면서 내 아내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눈에 새기고 싶어요.”


그 말에 엘사는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아 서둘러 안나를 품에 안았다. 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좋은 것만 봐도 모자랄 시간에 슬픔까지 더할 수는 없었다.

엘사는 목이 메는 것 같았지만 애써 태연한척 하며 안나에게 속삭였다.


“..그래요. 오늘은 이렇게 있어요. 나도 당신 안고 이렇게 있고 싶어..”


안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더욱 엘사의 품에 파고들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애달픈 마음이 더 커져가는 것 같았다.

캄캄한 어둠속에서 오직 창문너머로 들어오는 달빛만이 희미하게 두 사람을 비추고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위즐튼은 자신의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비서가 건네는 서류들을 보고 있었다. 

대부분은 업무에 관한 서류였지만 그의 신경은 온통 다른 곳에 가 있었다.

한참을 안절부절 못하던 그는 마침내 자리에 앉아 서류를 내려놓고 비서를 바라봤다.


“그래서 다른 점은?”


“아직 없습니다.”


“조용하다?”


“네.”


“...내 경고를 들을 사람이 아닌데..”


“…….”


“그만 나가봐. 좀 더 주시하고 조금이라도 다른 움직임이 있으면 보고해.”


“네.”


비서가 사무실을 나가자 위즐튼은 짜증난다는 듯 넥타이를 풀며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안나 해밀턴.

위즐튼의 모든 신경은 그곳으로 가 있었다. 안나가 자신의 뒷조사를 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안심이 되질 않았다. 

찾아낼 수 있는 것은 거의 없겠지만 그래도 만약의 상황에 대비할 필요는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모든 것을 잃을 수는 없었다.

게다가 아직은 미심쩍은 부분도 있었다.

엘사가 안나를 팔아 넘겼다는 점. 하지만 엘사의 말과 안나의 반응을 생각해봤을 때 어쩌면 진심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는건 두 사람의 사이가 많이 틀어졌다는 소리일까?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나..”


위즐튼은 자신의 콧수염을 만지며 생각에 빠져들었다.

엘사의 제안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지만 어쩌면 그리 나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얼마 없는 머리를 쓸어올렸다.

그도 선택을 해야 했다.













해밀턴 본사의 8층 사무실의 불은 새벽이 다 되어가도록 꺼질 줄을 몰랐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사람은 안나 뿐이었다. 한참동안 서류더미를 뒤적거리며 자료를 수집하고 혹시 빠뜨린 부분은 없는지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아무리 준비해도 시간은 모자라기만 했다.

안나가 야근을 하는 이유는 하나였다. 낮엔 위즐튼의 눈 때문에 제대로 조사를 할 수 없으니 일이 밀렸다는 핑계로 밤에 조금씩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고 있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불안했고, 두려웠다. 무엇보다 엘사와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에 자꾸만 초조해졌다. 

안나는 쓰고 있던 뿔테 안경을 벗고 미간을 꾹꾹 눌렀다. 벌써 몇 시간 째 계속 서류와 파일들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당분간은 계속 이래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아..”


안나는 긴 한숨과 함께 의자에 몸을 파묻었다. 생각보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블랙우드는 생각보다 해밀턴의 지분을 많이 사들이고 있었고 이 기세라면 머지않아 대주주 중에 한 명이 될 게 분명했다. 여태까지 이걸 몰랐던 이유는 블랙우드가 직접 사들인 주식보다 자회사를 통해 사들인 주식이 더 많았기 때문이었다.

그 회사들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은 결국 블랙우드로 연결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사실도 엘사가 공유해준 자료가 아니었으면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던 사실이었다.


안나는 손에 턱을 괸 채 앞에 놓여있는 서류를 만지작거렸다. 안나가 블랙우드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다른 한 쪽은 싸워 볼만한 상대였다. 위즐튼 부회장.

그 동안 그가 맡았던 일들을 살펴보면서 그가 얼마나 교묘히 회사 돈을 횡령하고 자신의 세력을 넓혔는지 배워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워낙 잔뼈가 굵은 사람인지라 큰 결정타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엘사가 아니었으면 오기 힘들었을 길이었다.

그때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여보세요? 엘사?”


“안나, 아직 안 끝났어요?”


“음, 조금 더 걸릴 것 같아요.”


“너무 무리하는거 아니에요?”


“어쩌겠어요, 너무 잘난 아내를 둔 탓이지..”


“..나 안 보고 싶어요?”


뜻밖의 말에 안나는 미소를 지으며 졌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보고싶은 걸로 따지면 안나도 엘사와 마찬가지였다.

옆에 있어도 계속 보고싶은데 보고싶지 않을 리가 없었다.


“음..그건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안나!”


“큭큭, 알았어요. 보고 싶어요. 많이.”


“정말요?”


“네..당신 엄청 보고싶어요. 지금 당장 키스 해주고 싶을 만큼.”


안나는 책상에 걸터앉으며 엘사의 모습을 상상했다. 보고싶다는 말에 지금 어쩌고 있을까? 작게웃으면서 자기도 보고싶다고 말해줄까?

최대한 같이 있으려 노력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쉽지 않았다. 그나마 이렇게 통화를 하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이었다. 

안나는 그만 정리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엘사의 대답을 기다렸다.


“지금 당신 회사 앞이에요. 나머지는 집에서 해요. 필요한거 있으면 내가 도와줄게요.”


엘사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안나에게 말했다. 안나도 자신 못지않게 한번 일을 맡으면 최선을 다하는 편이었으니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 예상은 했었다. 

다만 그 빈도가 생각보다 잦은 것은 생각 외였지만.

회사 앞에 왔다는 엘사의 말에 안나는 화들짝 놀라며 서둘러 짐을 챙겼다.


“회사라구요? 으..온다고 미리 말 해주지! 조금만 기다려요!”


“아내가 늦는데 당연히 모시러 와야죠. 천천히 내려와요.”


핸드폰 너머로 작게 웃는 소리는 기분 탓이었을까. 안나는 통화를 끊고 보고 있던 서류를 가방에 쑤셔 넣었다.

아까 까지만 해도 우울했던 기분이 엘사가 왔다는 말에 전부 날아간 것 같았다.

지금은 그저 딱 하나만 하고 싶었다.

엘사에게 달려가고 싶었다.








우여곡절 끝에 차에 탄 안나는 괜스레 엘사에게 투정을 부렸다. 

자신을 데리러 온 엘사가 고맙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리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다음부턴 이러지 마요. 당신 피곤하잖아.”


“음, 괜찮은데요? 그리고 무엇보다..”


“..?..”


“조금이라도 당신 얼굴 더 보고 싶어서요.”


“..진짜 이런 말은 얼굴색 하나 안 변하고 한다니까..나 이전에 경험이 많았나 봐요?”


“그랬으면 좀 더 잘 했겠죠?”


“얼마나 잘 했을 지 궁금하네요!”


퉁명스러운 안나의 말에 엘사는 웃음으로 대답했다.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었다. 엘사도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대비책을 세우느라 밥도 먹을 시간이 없을 정도였지만 안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것이 엘사가 무리를 해서라도 꼭 안나와 있을 시간을 만드는 이유였다.


“안나.”


방금까지 웃던 것과는 다르게 조금은 진지한 목소리에 안나가 고개를 돌려 엘사를 바라봤다. 

엘사는 운전에 집중한 듯 그저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말을 하려는지 순간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젠 더 피할 수가 없나봐요. 당신이 이렇게 분위기 잡는 거 보니까.”


좀처럼 말을 잇지 못하는 엘사를 보며 안나가 먼저 말을 꺼냈다. 안나는 애써 웃어보려 했지만 입이 좀처럼 움직이질 않았다. 

엘사 역시 도저히 입을 뗄 수 없었다. 애꿎은 입술만 깨물며 그저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이 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미안해요. 안나..”


엘사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더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도저히 안나를 볼 수가 없었다.

안나는 그런 엘사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고개를 돌렸다. 외면하고 싶었던 사실이었지만 이제 결정해야 할 시간은 다가오고 있었다. 

시간은 두 사람의 편이 아니었다.


“이젠..해야겠죠. 내가 원하지 않더라도..”


“…….”


“내가 안 하면 당신이 할 테니까.”


“..안나..”


“바보같이 그 동안 왜 그렇게 시간을 낭비했을까요? 한 시간, 아니, 일 분이라도 더 당신하고 같이 있을 걸..”


“…….”


“조금만 더 빨리 당신 사랑할 걸 그랬어...그럼 후회라도 덜 했을까요?”


“…….”


“...엘사.”


“..네.”


“나 사랑해요?”


“사랑해요.”


“...그거면 됐어요.”


듣고 싶은 대답은 들었다는 듯 안나는 창문을 열고 애써 괜찮은 척 몰래 눈물을 훔쳤다.

바깥의 찬 바람의 얼굴에 부딪치다 사라지길 몇 번, 자신도 모르게 떨어지는 눈물을 가려주는 듯 했지만 떨리는 목소리까지 숨겨주진 못했다.

그리고 그런 안나를 엘사가 모를 리 없었다. 안나를 보지 않아도 젖은 목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오는 흐느낌이 엘사의 심장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그때가 지금 같네요..”


“…….”


엘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할 수 없었다.

정말 돌이킬 수 없을 테니까.

희미하게 들려온 안나의 목소리는 바람과 함께 금방 사라졌지만 두 사람의 눈물은 그칠 줄 몰랐다.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시간이었다.


이혼해요, 우리.




추천 비추천

45

고정닉 8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공지 음란성 게시물 등록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163] 운영자 14.08.29 167262 509
공지 설국열차 갤러리 이용 안내 [2861] 운영자 13.07.31 439696 286
1123711 청정한 헬요일 ㅇㅇ(223.62) 00:18 10 0
1123709 뒤조심)아 되게 충격적인 짤 봫는데 얘기할데가 여기밖에 없어 [7] ㅇㅇ(110.47) 06.09 64 0
1123708 디시 이미지 왜 깨져... ㅇㅇ(223.62) 06.09 11 0
1123707 누가먼저 보내나 시합! [1] ㅇㅇ(223.62) 06.09 25 0
1123706 일편단심 안개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4 0
1123705 넘쳐나는 go간 [1] ㅇㅇ(223.62) 06.09 29 0
1123704 축 늘어진 흰 옷에서 꼬물꼬물 기어나오는 아기 [1] ㅇㅇ(223.62) 06.09 23 0
1123703 설갤 단점 ㅇㅇ(223.33) 06.09 15 0
1123702 설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9 22 0
1123701 그런가 [2] 설갤러(118.43) 06.09 16 0
1123700 아니 69라고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699 크 69가 와버렸다!!!! 설갤러(118.43) 06.09 14 0
1123698 엘산나를 만난게 행운이야 [5] ㅇㅇ(223.62) 06.08 31 0
1123697 배거파 [1] ㅇㅇ(110.47) 06.08 17 0
1123696 오늘막글 ㅇㅇ(223.62) 06.08 15 0
1123695 어 내일이 69잔아 ㅇㅇ(223.62) 06.08 14 0
1123694 쥬미 영화 보러옴 ㅇㅇ(211.234) 06.08 17 0
1123693 안탄절 지나면 엘탄절도 금방 ㅇㅇ(223.62) 06.08 16 0
1123692 모험가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20 0
1123691 싯발 언제 비 그친거냐 [1] ㅇㅇ(223.62) 06.08 20 0
1123690 수상하게 칼을 잘쓰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1 0
1123689 뭐지? 결혼식인가? [5] ㅇㅇ(211.234) 06.08 56 5
1123688 정령을 잡아다 예쁘게 묶어 공물로 바치기 ㅇㅇ(223.62) 06.08 22 0
1123687 혐퀘후식사 [2] ㅇㅇ(211.234) 06.08 19 0
1123686 오늘은 자동으로 실내활동 [1] ㅇㅇ(223.62) 06.08 19 0
1123685 자연스레 깊어가는 둘의 관계 ㅇㅇ(223.62) 06.08 21 0
1123684 아찜글 ㅇㅇ(211.234) 06.08 15 0
1123683 새벽글 [1] ㅇㅇ(115.138) 06.08 17 0
1123682 다다음주가 안탄절이네 곧 [2] PeopleOfArendell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8 33 1
1123681 안나가 엘사를 [1] ㅇㅇ(223.62) 06.07 31 0
1123680 엘산나의 금요일 ㅇㅇ(223.33) 06.07 16 0
1123679 여전히 존버중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26 0
1123678 안나vs안나는 기존쎄 대결일듯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4 0
1123677 애틋하게 뺨쓰담 ㅇㅇ(223.62) 06.07 21 0
1123676 눈 깜짝할 새 킹요일 ㅇㅇ(223.62) 06.07 21 0
1123675 원하는 초능력을 얻는 대신 댓글이 부작용을 정해줌 [18] ㅇㅇ(115.138) 06.07 86 0
1123674 크으 모닝갤먹 [1] ㅇㅇ(223.62) 06.07 23 0
1123673 [그림] 원치 않은 신앙 [10] 애호박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05 10
1123672 기억 속에서 지워졌던 창작물 [6] 케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12 11
1123671 세명이서 서로 아래 핥으려면 원을 그려야하냐 [3] ㅇㅇ(223.62) 06.06 53 0
1123670 프로즌 ost는 언제 들어도 좋아 [2] 설갤러(118.43) 06.06 24 0
1123669 크읏 이러다 울룩불룩 설줌이 돼버렷 [1] ㅇㅇ(223.62) 06.06 28 0
1123668 엘사만 만나면 움츠라드는 안줌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36 0
1123667 태어날 때 부터 얀데레 엘사 [2]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48 0
1123666 안나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 0
1123665 이럴 때 정신놓으면 갓반인 된다 [2] ㅇㅇ(223.62) 06.06 32 0
1123664 말라간다 [1] 써리파이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5 0
1123663 단편이나 떡밥 내놔!!! ㅇㅇ(211.234) 06.06 2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