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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Only One Year, Chapter 54

토익520점(110.46) 2020.10.14 16:46:44
조회 465 추천 38 댓글 13

원문: https://www.fanfiction.net/s/11934753/54/Only-One-Year




54. Results



안나의 마음은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 엘사가 내게 키스했어. 엘사가 먼저 나에게 키스 했다고! 안나는 언니의 부드러운 입술에 집중하느라 정신이 아득해졌다. 안나는 엘사의 허리를 감싸안은 채 있는 힘껏 문쪽으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참느라 미칠것 같다는 듯이 언니의 온몸을 더듬으면서 열정적으로 키스했고, 그러자 엘사 역시 기다렸다는 듯 입술을 벌려 안나의 혀가 그 안으로 쏘아들어갔다. 이게 둘의 첫 키스는 아니었지만 언제나처럼 좋았고, 잠시 후 두 혀가 얽혔다.



안나는 온몸을 타고오르는 열기에 몸을 떨면서 언니의 온몸을 손으로 쓰다듬었다. 그녀의 오른손은 언니의 가슴으로 향했고, 안나의 손에 힘이 들어가자 둘 다 신음이 흘러나왔다. 왼손은 엘사의 허벅지에 잠시 놀다가 엘사의 혼미할 정도로 멋진 엉덩이로 올라갔다.



"맙소사, 안나..."



문에 등을 기대고 있던 엘사는 이제 오른쪽 발로만 선 채 여동생의 은밀한 곳에 왼쪽 다리를 가져다대었다.



"젠장, 언니..." 안 돼! '언니'라고 말해선 안 됐는데!



안나는 언니의 무릎에 사타구니를 비벼대면서 몸의 열기를 식히려고 하며 엘사의 얼굴을 보았지만, 엘사가 '언니'라는 호칭을 듣고도 행위를 멈추려고 하지 않는 걸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심지어 엘사는 이제 여동생의 상의를 벗겨내려는 듯 보였고, 안나는 기꺼이 팔을 들어서 벗기기 쉽게 해주었다. 안나는 고작 옷을 벗는 몇 초 동안도 언니의 섹시한 몸을 만질 수 없다는 게 슬플 정도였다. 몇 개의 옷가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엘사의 눈앞에 여동생의 맨가슴이 드러났다. 엘사의 양손이 자연스레 안나의 가슴으로 향했고, 단단해진 유두를 부드럽게 비틀자 안나의 입에선 또다시 신음이 새어나왔다.



안나는 지금껏 없었을 정도로 흥분한 채 젖어있었고, 언니의 무릎에 탄 채 흔드는 허리는 속도를 더해만 갔다. 맙소사, 금방이라도 갈 것 같아, 심지어 아직 청바지도 안 벗었는데! 그러던 순간 갑자기 엘사는 양손을 뗐고, 하나인 것 처럼 붙어있던 입술도 떨어졌다.



"안나... 우린..." 엘사는 헐떡이며 말했다. "우린 여기서 멈춰야 할 것 같아."



"뭐.... 뭐라구?" 또 이러기야? 또 씨발 마음을 바꾸는 거냐고! 안나는 계속해서 언니의 무릎에 허리를 흔드려고 했지만, 엘사의 무릎도 곧장 바닥으로 내려갔다. 안나는 공허감을 느끼면서, 방금의 행위를 끝내기 위해서라도 당장 팬티 안에 손을 넣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또 이러지 마..."



"난... 아냐, 걱정 마. 난 이제 거짓말 하지 않을 게. 애초에 더이상 그럴 수도 없고. 그냥 일단... 천천히 가자. 알곗지?"



"아." 이건 좀 났네. 뭐 지금 당장이라도 언니의 무릎을 가지고 이 욕구를 해결하고 싶긴 하지만 말야.



엘사는 다시 한번 부드럽게 키스하며 말했다. "일단 소파에 가서 이야기하지 않을래?"



"아... 알았어. 그래도 일단 몸 좀 식히기 위해서 잠깐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안나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언니의 아름다운 얼굴을 바라보자 마자 자기도 모르게 몇 번이고 키스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안나..." 안나는 여동생의 입술이 떨어지는 짧은 순간들마다 키득이며 말했다. "그렇게 해서는 몸이 식지는 않을 건데?"



"미안해... 언니가 너무 예쁜게 잘못이야..."



"고마워. 그래도 네가 더 예쁜걸."



안나는 다시 한 번 언니에게 키스하려고했지만, 엘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안나는 머리를 휙휙 흔들면서 정신을 차리려고했고, 바닥에 떨어진 상의를 집어 들어서 입었다. 좋아, 침착하자 안나. 잠시동안 쉬면서 어느정도 마음을 가라앉히자, 안나는 엘사를 따라 거실로 가서 언니 옆에 앉았다.



"그래서...?"



엘사는 한숨을 쉬었다. "네 말이 맞았던 것 같아. 더이상 못 견디겠어. 난 널 잃고 싶지도 않고, 네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난 널 사랑해, 난 너와 완전한 의미에서 함께하고 싶어."



안나의 눈에는 기쁨의 눈물이 차올랐고, 곧장 언니를 끌어안았다. "나도 사랑해, 언니."



둘의 포옹은 오래도록 이어졌고, 몇 분쯤이나 지나자 엘사가 팔을 풀었다. 하지만 엘사는 그래도 모자랐는지 안나의 턱에 손가락을 댄 후 다시 한 번 키스했다.



"언니가 먼저 키스하니까 뭔가 이상한 것 같아!"



"내가 그러지 않길 바라니?"



"아냐! 정말 좋은 걸!" 안나는 소파에 언니를 쓰러뜨린 후 그 우에 몸을 겹쳤다. "그래서... 이젠 내가 원할 때 마다 언니를 만져도 될까?" 안나는 언니의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쓰다듬으면서 물었다.



"으, 응... 그래도... 난 아직 이 이상 나갈 준비가 안 된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 주지 않을래?"



"당연하지. 언니가 원하는 만큼 기다려 줄게."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안나의 손은 여전히 언니의 맨다리를 더듬고 있었고, 당장이라도 그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둘은 거의 한 시간 동안이나 서로 껴안고 시간을 보냈다. 물론 이전에도 서로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긴 했지만, 지금은 서로가 원할 때 마다 키스를 할 수도 있고, 몸을 어루만질수도 있다는 차이가 있었고, 서로를 만지는 손길은 점점 거침없어졌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어떤 사이라고 불러야하지?" 안나가 물었다.



"흠... 서로가 다른 사람과 사귈 때 미칠듯이 질투하는 걸 생각해 보면... 뭐... 여자친구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너만 괜찮다면 말야."



안나는 언니에게 밝은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했다. "당연히 괜찮지." 드디어 엘사도 자신이 누구여야 할 지 깨달았네! 태어나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던 것 같아.



"그래도 계속 '언니(sis)'라고 불러도 될까?"



엘사는 웃으면서 부드럽게 키스했다. "당연히 되지."



"다행이야. 왜냐면 언니를 어떻게 다르게 불러야 할 지 모르겠거든."



"어... 크리스토프...에 관해서 말인데..."



"응? 걱정 마, 걘 게이거든."



"뭐?!"



"맞아... 그냥 걔랑 가짜로 사귄거야, 미안해... 나쁜 쪽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줘. 난 그냥 언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서 연기했던 것 뿐이야..."



"그러면 넌 걜 사랑하지 않는 거네? 그리고 걔랑 섹스도 하러 가지 않았을 거고?"



"물론이지. 걔랑은 키스도 딱 한 번 했을 뿐이고, 전혀 좋지도 않았다니까? 그리고 난 언니 말고 누구와도 섹스하고 싶지 않은걸."



"맙소사, 정말 다행이야..." 엘사는여동생을 껴안은 팔에 힘을 줬고, 안나는 그 품에서 안도감을 느꼈다. "넌 가끔씩 정말 앙큼해지는 것 같아."



"맞아, 그래도 그런 나조차 사랑하지?"



"응, 맞아."



"아 참! 라푼젤한테 말해줘야 하는데!"



"라푼젤이 알아?"



"응... 걔가 많이 도와줬어. 사실 바디샷도 라푼젤이 도와준 거거든." 안나는 핸드폰을 들고 곧바로 문자를 날렸다. 성공했어! 고마워!



순식간에 몇 개의 답장이 날아왔지만 안나는 내일 답장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언니가 있는데 다른 일을 할 여유는 없잖아?



"그래서...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된 건 아무도 모르는 거겠지? 뭐, 라푼젤은 빼고 말야."



"응, 맞아. 언니에게 그렇게 좋은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야."



"맞아, 그것보다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어. 우리가 사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알고 있어."



"우린 계속 비밀을 지켜야 해. 우린 남들 앞에서 사귀는 걸 티낼수도 없을 거고, 가족이 될 수도 없을 거야."



안나는 언니의 말을 끊었다. "우린 벌써 가족인걸?"



"맞아... 뭐, 내가 무슨 말 하는 지 알잖아. 결혼을 못 할 거란 말이야."



"난 그런 건 신경 안 써. 맹세할게, 언니는 내가 원하는 전부야. 난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고, 언니랑 사귄다는게 어떤 일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어."



"후.... 알았어. 이기적인 말이지만, 나도 더이상 고통받기는 싫거든. 괴로움은 이미 충분히 느꼈어."



둘은 다시 한 번 부드럽게 키스했고, 안나는 언니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그러면 내 별명은 다시 컵케익으로 돌아가는 건가?"



엘사는 키득대면서 어깨로 여동생을 툭툭 찔렀다. "바보취급 좀 그만 해! 안 그래도 부끄러우니까!"



"내 여자친구니까 마음대로 놀려도 되거든!" 언니를 여자친구로 부르는 게 이렇게 기분이 좋다니! 드디어 언니는 내 거야. 이제 그 누구도 언니를 내게서 뺐어갈 수 없어.



"이거 정말 이상하다, 현실 같지가 않아. 안 그래?"



안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이게 완전히 현실이라고 받아들이기 위해선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



"일단... 부모님한테는 절대 알려서 안 된다는 거 알지? 만약 엄마아빠가 이걸 알게 되면 쓰러져버릴 거야..."



"맞아..." 안나는 부모님이 이걸 알게 됐을 때 얼마나 절망할 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부모님은 억지로라도 언니와 나를 멀리 떨어뜨려 놓을 거야.



"크리스토프는 아니?"



"아니, 그래도 의심은 할 지도 모르겠네. 제발 눈치채지 못 했으면 좋겠어. 플린이나 올라프는 어떨까?"



"라푼젤이 걔들한테 말했을 것 같지는 않은데, 남자친구한테 계속 속이는 건 분명히 힘들긴 할 거야. 올라프랑도 마지막으로 만난 지 정말 오래 된 것 같은데... 걘 여전히 신디랑 사귀고 있잖아? 난 걔한테 거짓말 한 것 때문에 만나기 껄끄럽고 말야."



"음... 지금은 진짜로 내가 언니의 여자친구잖아? 원한다면 신디한테 언제라도 진실을 말하면 되지!"



엘사는 키득이며 대답했다. "맞아, 내가 3년 이상이나 비밀스럽게 여동생을 사랑하며 살았다는 걸 알게 되면, 내가 정말정말 도덕적인 사람이란걸 알게 되겠네."



안나는 그날 저녁 내내 언니의 품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둘은 모든 것을 함께 했다. 뭐, 샤워는 같이 하지 못 했지만 말야. 정말정말 같이 씻고 싶긴 했어도, 그랬다간 샤워만으로는 끝나지 않을게 뻔하니까 어쩔 수 없지. 둘은 그날 밤 일찍 잠자리에 들었고, 안나는 여자친구의 앞에서 옷을 벗어내렸다. 사실 옷을 벗는다기 보다는 쇼(show)에 가까웠고, 안나는 자기 여자친구가 틀림없이 이걸 좋아할 거라고 확신했다. 언니의 얼굴을 보면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는 것 같네. 언니가 날 이렇게 원한다니, 믿을 수가 없어! 안나는 엘사를 위해서 사뒀던 얇은 잠옷으로 갈아입고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엘사는 그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다가,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후 서랍에서 잠옷을 꺼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밖에서 옷을 갈아입기 위해 나가려고 하자 안나에게 막혔다.



"언니... 여기서 옷 갈아입어주지 않을래?"



안나의 눈에는,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한 언니의 뺨이 보였다. "아니, 내 말은... 언니가 기분나빠하지 않는다면 말야."



"알았어... 네 말대로 할게." 아름다운 금발의 소녀는 청바지의 버튼을 풀고 바지를 벗어내렸다. 안나는 언니의 아름답고도 긴 다리에 혼을 빼았겼다가, 언니의 귀여운 핑크색 팬티에 눈이 닿자 순식간에 가슴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엘사는 상의도 벗어던졌고, 안나는 자신이 이미 젖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맙소사, 언니.... 너무 섹시해." 안나는 플런지 브래지어에 갇혀있는 언니의 풍만한 가슴에서 눈을 떼지 못 했다. 불행히도 엘사는 잠옷으로 갈아입은 후 브래지어를 벗었고, 안나는 오직 상상속에서만 언니의 맨가슴을 그릴 뿐이었다.



잠옷으로 갈아입은 엘사가 이불 속으로 들어오자 안나는 곧장 깨달았다. 언니는 우리의 관계를 천천히 진행하자고 했잖아? 그런데 우리가 계속 같은 침대를 썼다간, 도저히 못 버틸것 같단 말야! 서로 만지지도 않고 있는데도 벌써 이렇게 달아올랐는데!!



"뒤에서 안아 줘(spoon), 언니. 평상시처럼 언니의 가슴에 얼굴을 베고 자려고 했다간, 당장이라도 언니의 옷을 찢어버릴 지도 몰라."



엘사는 그저 웃었다. "알았어."



"굿나잇 키스가 먼저잖아?"



이번 굿나잇 키스는 정수리가 아니었고, 안나는 기쁘게 언니의 입술을 받아들였다. 그 후 몸을 돌린 채 언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고, 엘사는 등 뒤에서 여동생을 끌어안았다.



"잠들고 싶지 않아. 혹시라도 내일 언니의 마음이 바뀌기라도 하면 어쩔까 무서워..."



"그러지 않을 거야, 걱정 마렴. 넌 이제 나한테서 도망도 못 쳐."



안나는 기쁨의 한숨을 내쉬면서 눈을 감고 자려고 노력했지만, 등에서 느껴지는 언니의 가슴과 자신의 배를 어루만지는 언니의 손길에 호흡이 뜨거워질 뿐이었다. 언니는 이런 상황에서도 어떻게 이렇게 편하게 자는 거지? 숨쉬는 것만 봐도 벌써 푹 자고있는 것 같네.



잠깐만... 혹시? 안나는 언니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가슴에 댄 채, 언니의 가슴을 향해 몸을 더 밀착시켰다. 안나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 졌고, 다리 사이에서는 익숙한 떨림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가슴을 잡은 언니의 손과 등 뒤에서 느껴지는 가슴에 정신을 집중한 채, 팬티(thong)에 손을 넣은 채 스스로를 위로하기 시작했다. 맙소사, 나 엄청 젖었어. 저녁 내내 몸이 달아올랐기 때문이었는진 몰라도, 절정의 순간은 금새 다가왔다. 안나는 언니를 깨우지 않기 위해 너무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썼고, 행위가 끝난 후 시트에 손을 닦았다.



"잘 자, 내 사랑.(Night love)" 안나는 숨이 골라지자 그렇게 속삭였다. 이제 그녀는 행복한 피로감을 느끼면서, 언니의 팔에 안긴 채 편안히 잠들었다.





-------------------------





다음 날 아침, 엘사는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다. 그녀는 어젯밤 내내 여동생에 대한 꿈을 꾸었고, 여전히 잠이오기까지 했지만, 자신의 기억이 단순히 꿈이 아니었다는 걸 당장이라도 확인하고 싶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밤 사이에 몸을 많이 뒤척였는지 어느새 침대에 등으로 누워있는 안나가 보였다. 엘사는 그렇게 한참동안 여동생의 얼굴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안나는 편안히 자면서 부드럽게 가슴이 오르내리고 있었고, 엘사는 그 얇은 잠옷 너머로 존재감을 뽐내는 유두를 알아차렸다.



시선은 점점 올라가서 여동생의 아름다운 주근깨 얼굴로 향했고, 귀 뒤편으로 우아하게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그 동작을 느꼈던 것인지 안나가 침대 위에서 몸을 비틀었고, 엘사는 혹시라도 여동생을 깨우지 않기 위해 조심하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해서인진 몰라도 잠든 채로 언니를 끌어안아서 침대에 쓰러뜨렸고, 이젠 서로 얼굴을 마주한 채 눕게 되었다. 어젯밤의 일은 꿈이 아니었어. 지난 몇 주간 라푼젤의 말이 머리를 떠돌고 내 욕망이 날 사로잡아서 너무나 힘들었는데도 버텨냈는데, 그 가짜 남자친구랑 섹스할 거라는 말 한 번에 내 인내심도 끊어진 것 같아. 사실 진짜로 가게 내버려두려고 했는데, 현관문 소리가 들리자마자 몸이 제멋대로 움직였다니까?



난 안나를 잃을 수 없어. 안나 없이는 숨도 못 쉴 것 같아. 엘사는 여동생을 단단히 끌어안은 채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리고 내가 그러는 것처럼, 안나 역시 날 원해. 어차피 우리의 사이를 비밀로 할 건데, 아무도 상처받지 않을 거잖아? 엘사는 둘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키스했다. 그녀의 사랑스런 여동생은 천천히 눈을 뜨더니 언니를 향해 미소지어주었다.



"매일마다 이렇게 잠에서 깼으면 좋겠는데."



엘사가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응, 나도 이걸 버릇들이려고 생각 해."



"그래서... 여전히 마음은 바뀌지 않은 거지? 갑자기 우리가 사귀는 건 잘못됐다고 하는 건 아니지?"



"응, 이걸 인정하기까지 너무 오래 시간이 걸려서 미안해. 그리고 너만 너무 노력하게 만든 것도..."



"음... 애초에 우리의 사랑이 자매적이지 않은 거란 걸 깨닫는 데 나도 3년이 넘게 걸렸잖아? 그러니까 내가 언니를 탓할 권리는 없는 것 같아."



둘은 그렇게 오래도록 키스를 나눴고, 이젠 정말로 안나가 자신의 것이란 걸 깨달은 엘사는 다시 한 번 잠드려고 했다. 그녀는 여동생의 가슴에 머리를 얹은 채 눈을 감았지만, 다시 막 잠들려고 하던 차에 알람시계가 울리기 시작했다.



엘사는 끙끙 앓으면서 몸을 뒤틀었고, 안나는 알람시계를 끈 후 언니의 머리카락을 토닥이기 시작했다.



"이제 일어나야지, 언니? 우리 학교 가야하잖아."



"난 너랑 여기에 있고 싶은 걸."



안나는 키득이며 대답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우리... 오전에만 이러고 있자."



"뭐...? 언니 진심이야? 언니가 이런 말을 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



"오늘 오전 하루만... 별로 나쁠 것도 없잖아? 엘사는 여동생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면서, 왜 안나가 항상 자신의 가슴을 베고 자려고 하는지 이해하고 있었다. 이거 너무 황홀하잖아...



"어... 알았어. 나야 당연히 좋지. 그래도 크리스한테는 먼저 가라고 말해야 겠어." 안나는 핸드폰을 집어들려고 했지만 엘사에게 가로막혔다.



"쉬이이잇... 움직이지 마, 내 곁에 있어." 엘사는 여동생을 침대위에 쓰러뜨린 후 품에 안은 채 행복하게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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