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스갤 학술 문학] 혐산당의 학술대회

ㅇㅇ(14.41) 2015.06.02 23:39:43
조회 12001 추천 110 댓글 20

전국의 수많은 혐갈학 석박사들이 넓은 세미나장을 가득 메웠다. 그들은 모두 혐산당 출신의 전국적인 석학들이었다.

 

곧 사회자가 마이크를 잡고 웅성거리는 회장을 정돈했다.

 

 

 

"지금부터 갓영호의 패배 케이스 제.............157번, '초반의 유리한 채제를 멀텟과 혐둥지둥한 판단으로 역전당하는 패턴' 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혐성이 터져나왔다.

 

 

 

"잠깐! 그 패턴은 케이스 37번 그리고 64번, 111번과 중복되는것 아니오?"

 

 

 

그러자 자료를 뒤적이던 또다른 혐산당원이 이의를 제기했다.

 

 

"아닙니다. 그 세가지 패턴은 모두 상대가 비겁한 종빨을 이용했었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과연 그렇군! 하긴 순수실력은 이미 원탑인 갓영호가 정정당당한 대결에서 졌을리가 없으니....."

"그렇다면 도대체 이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겁니까! 우주원탑 갓영호가 이렇게 연패를 할 확률은 2.69퍼센트도 안되는데! 실제로 그런일이 벌어졌습니다!"

 

 

 

혐갈학에 몸바쳐온 그들중에는 '기적의 수학가' 라고 불릴정도의 저명한 수학가들도 여럿 있었다.

 

 

 

"모두들 조용하시오!"

 

 

 

이때 누군가가 책상을 쾅 내려치며 소리질렀다. 그탓에 책상위에 있던 컴퓨터 모니터가 박살나고 말았다.

 

 

 

"지금 갓영호가 패배의 쓴잔을 들고 있는 와중에 우리가 그를 의심해서 어쩌자는 것입니까!"

"프라임 장박사님......."

 

 

 

회장의 모든 혐산당원들은 순간 그의 박력에 압도당했다. 그는 최연소 혐갈학 석사를 취득한것으로 모두를 놀래켰던 인재였다.

장박사가 하늘높이 손을 들어올리고 떨리는 음성으로 자신의 대사를 이어갔다.

 

 

 

"갓영호는 이미 전설이십니다. 그가 경기를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다시없을 영광인 것을 겨우 몇십연패 하고있는 정도로 그를 배반하겠다는 것입니까!"

 

 

 

장박사의 페이소스가 진하게 묻어나는 그 모습을 보며 수많은 석학들의 가슴은 먹먹해졌다. 개중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는 자도 있었다.

장대한 웅변을 토해낸 장박사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다.

 

 

오늘도 장박사의 모습은 모두의 가슴을 뒤흔들었다. 장박사는 늘 해오던 말이 있었다.

 

 

 

'남자는 태어나서 딱 세번운다. 태어나서 한번, 겜하다 졌을때 한번, 그리고 갓영호가 패배하는것을 보았을때가 바로 그때다.'

 

 

 

그래서인지 요즘 장박사의 눈에서는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이때 민간 혐산당 싱크탱크인 스갤의 대표로 참석한 왠 파오후 10돼지같은 인상의 남자가 엄숙해진 회장의 분위기를 깨뜨렸다.

 

 

 

"여러분. 저는 이럴때일수록 우리 모두가 좀더 이성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감상적인 대처로 우리는 스타판을 바라보는 많은 좃망겜러들에게 답을 줄수 없을 것입니다."

 

 

 

그 이름모를 남자가 피규어 갯수나 셀것 같은 손으로 자신의 오덕같은 안경을 멋스럽게 올려썼다.

 

 

 

 

"갓영호가 패배를 한다? 그건 물론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대한 답을 언제나 가지고 있어왔고 앞으로도 그래야 하겠지요."

"흠....말은 그럴듯 하지만 그럼 당신은 갓영호가 패배를 한 그 기현상을 어떻게 설명하겠단 말이오?"

 

 

 

 

누군가가 그런 반론을 하자 스갤의 평균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는 그 남자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갓영호가 트리플을 먹기전에 상대는 공격을 시도했지요? 그것은 이미 너무나도 확실한 날빌의 증거가 아니오?"

"아니 그게 무슨......."

 

 

 

그게 무슨 개소리요? 하고 물으려던 혐산당원은 황급히 자신의 입을 막았다.

 

 

 

"그,그것은! 하지만 그것을 날빌로 볼수 잇을지..........다른 선수들과의 경기에서 갓영호가 상대가 트리플을 먹기전에 공격을 들어간 적이 없다고 말할수는......"

 

 

 

그러나 모쏠 아다로 보이는 그 10돼지같은 남자가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말했다.

 

 

 

"그것은 '상대성 이론' 을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요."

 

 

 

그제서야 혐산당원은 자신의 팔뚝을 뚫고 올라오려는 소름에 몸을 떨며 반사적으로 자신의 팔을 붙잡았다.

 

 

 

상대성 이론! 그것은 민간 싱크탱크인 스갤의 이름모를 학자에 의해 제창된 것으로 '혐중잣대'를 적용하여 갓영호에게는 유리한 점을 그외의 듯보 선수들에게는 불리한 점만을 적용시키는 희대의 이론이었다. 그 연구가 발표됫을때 수많은 혐갈학 석박사들이 그 이론의 무결성과 완전성에 입을 다물지 못해 턱이 빠져 버렸다는 일화는 너무나 유명했다.

 

 

 

"그랬군! 그랬어! 역시 갓영호는 애미없는 날빌에 당한거였어! 결코 실력이 모자랐던게 아니야!"

"옳소! 그거 정말 대단한 설명이오! 오늘 정말 많은 걸 배웠구려!"

"천하의 개날빌에 당했으니 이건 사실 패배로 쳐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논의해야 할 일이오!"

"이신형이 그 천하의 개잡놈 정말 치졸한 수를 썻군! 그렇게 은하계 유일원탑 갓영호를 한번이라도 이겨보려 했단말인가? 으하하하하하하하하!"

 

 

 

 세미나장의 석학들이 자신의 부랄을 탁! 쳤다. 지식을 향한 그들의 열정과 탐구욕을 여실히 보여주는 맑고 고운 소리였다.

 

그 순간 묵직한 한마디가 회장에 들려왔다.

 

 

 

"좋은 세미나 였군. 역시 아직 혐갈학의 발전가능성은 무긍무진해."

 

 

 

 

이 목소리를 들은 회장 안의 학자들은 곧바로 소음을 멈추고 존경심과 경외를 담아 말을 꺼낸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바로 혐갈학만 외길로 8년을 연구해온 채박사였다. 혐갈학에 있어서는 '신' 으로 추앙받는 채박사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혐갈학 최고의 권위자로 알려진 남자였다.

 

특히, 채박사가 창시한 '보이지 않는 승자예측' 이론은 혐갈학의 지평을 10년 이상 앞당겼다는 평을 듣고 있었다. '보이지 않는 승자예측' 이란 승자예측 란이 공백으로 남아있다 하더라도 자동적으로 갓영호의 승리를 예측하게 된다는 어마무시한 이론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세미나의 결론을 내렸으면 하는데 모두의 생각은 어떤가?"

 

 

 

 

아무도 반대하는 이가 없었다. 회장에 모인 모든 학자들의 만장일치 투표를 통해 제 157번째 패배 케이스 역시 '패배가 아니었음' 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영호형! 빵!"

 

 

 

 

007빵을 하는것도 아닌데 개승현은 영호에게 빵을 외쳤다. 하는 수 없이 영호는 오늘도 빵을 사러 숙소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성대가 숙소를 나간후 영호는 더욱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후.......보고싶다 성대야........."

 

 

 

그렇게 성대를 그리워하며 길을 걷던 영호의 눈에 신문가판대에 놓여있는 신문기사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혐산당들, 갓영호는 날빌에 당한 것 뿐임을 밝혀내

 

 

 

 

 

신문기사의 사진에는 혐산당들이 서로서로 손을 잡고 밝게 웃는 모습이 찍혀있었다.

 

 

 

 

"아 저 개새끼들 다 꺼졌으면 좋겠다............."

 

 

 

영호는 신문을 들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는 나중에 똥닦을때나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신문지를 챙겨들었다.

 

 

 

 

추천 비추천

110

고정닉 4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논란을 반복해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5/12 - -
공지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txt [63] DU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4.03 118559 350
공지 ★ ★ ★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가이드 ★ ★ ★ [84] 종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02.06 122650 395
공지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이용 안내 [3034/1] 운영자 11.05.25 785673 89
5390335 손느리면 그냥 포크가 답이야? ㅇㅇ(118.235) 14:01 4 0
5390334 하템의 사기성 (183.105) 14:00 4 0
5390333 K런쳐깔면 공방학살 안당할수 있잖아 ㅇㅇ(222.99) 13:54 5 0
5390332 맵핵필요한사람 스갤러(106.102) 13:53 5 0
5390330 도재욱 이재호 오프라 그런가 둘 다 실수가 많았네 ㅇㅇ(211.214) 13:43 14 0
5390329 도재욱 갠방캠은 왜캐 좆구리게 나옴??? ㅇㅇ(211.36) 13:41 17 0
5390328 확실히 남자들 나이 먹으니까 여성호르몬 많이 분비되나보네 스갤러(115.23) 13:38 30 0
5390327 본진 가스만 먹을수 있다면 누가 제일 유리함? 스갤러(211.211) 13:38 8 0
5390326 방금 우주컴싸 저그 사기맵? 핵?? 스갤러(223.62) 13:37 14 0
5390325 키링 vs 김민철 스갤러(223.38) 13:25 17 1
5390324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5 16 1
5390323 진짜 토스너무구리고 고점도낮은듯 [1] 스갤러(121.64) 13:24 25 0
5390322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4 21 1
5390321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3 16 1
5390320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2 19 1
5390319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2 16 1
5390318 키링 vs 김민철 [1] 스갤러(223.38) 13:21 24 1
5390316 테저전이 상성전중에 제일 ㅈ구린데 스갤러(121.64) 13:13 31 0
5390315 스타 상대방이 무한 디스 거는 중이면 상대도 겜 못 함? 스갤러(123.215) 13:09 18 0
5390313 포크에게 200원은 무료와 같음 [6] 스갤러(220.76) 12:55 64 0
5390311 와이드로하는게낫냐 필러박스로 하는게낫냐 ? [2] 스갤러(14.36) 12:46 19 0
5390310 셔틀이 사기인 이유는 가스가 안들음 [4] 스갤러(39.7) 12:33 85 0
5390309 님들 스타 상성이 테>저>프>테 이거자나요 [9] 스갤러(163.152) 12:20 75 0
5390307 스타도 청년정책이 잘갖춰져야 [1] 문수형가보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2:12 45 0
5390303 김민철이 우승하면 개인리그 커리어는 마재윤보다 위네 [2] 스갤러(23.162) 11:57 98 1
5390302 철벽 우승이네 [1] 스갤러(114.201) 11:54 63 0
5390301 동족전만 걸리는 타이밍이 있는 듯 ㅇㅇ(61.79) 11:45 28 0
5390297 그냥 이거 쓰자 [1] ㅇㅇ(211.234) 10:57 75 0
5390296 개념이 예전보다 발달한거지 피지컬은 옛날이 확실히 낫던데 [3] ㅇㅇ(118.235) 10:51 104 2
5390295 현시점 품으로보면 s급 저그 토스 테란 얘들임?????? [2] ㅇㅇ(218.149) 10:24 88 1
5390294 스캔 뿌수는것보다마나차는거기다리는게낳지안냐? [6] 스갤러(211.36) 10:15 99 0
5390293 김민천 이제 2토스 남앗는데 이제 어카냐??????????? [2] 스갤러(218.149) 10:12 114 0
5390292 슨타 올만에 보니까 또 김민철 결승갔다매?? 스갤러(58.232) 09:38 80 0
5390291 SK가 유통기한이있다보니, 히럴아니여도 2~3팩에서 탱 섞어주는거 어떰? [5] 스갤러(14.36) 09:38 84 1
5390290 솔직히 포크로 B못찍으면 당장 스타 접어라 [3] 스갤러(112.175) 09:27 87 1
5390289 테저전 원배아카가 사이즈 구린 경우가 어떤상황임? [1] 스갤러(14.36) 09:22 40 0
5390288 커세어 지상버전 나오면 씀? [3] ㅇㅇ(220.74) 09:17 81 0
5390287 김민철 3연속 토스전하겠네. [2] ㅇㅇ(175.192) 09:06 141 2
5390286 테란이 존나 불리한 종족인 이유 [3] ㅇㅇ(118.235) 08:41 140 0
5390285 벌쳐 일반형에 기본공 10 하면 어떰? [8] ㅇㅇ(121.139) 08:16 104 0
5390284 장윤철 이기면 도재욱은 꽁승이네 스갤러(175.214) 08:14 84 0
5390282 스타1 유닛 생성 제한 걸리는 버그 아직 안 고쳣나? [1] [이주]허평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19 64 0
5390281 현역땐 도재욱이 이재호보다 네임드 아녓냐? [2] 스갤러(58.180) 07:16 167 0
5390280 레이스 한 10마리 모아놔야될거같은데 스갤러(220.76) 07:09 74 0
5390279 왜 바둑은 사기론이 없음? [8] 스갤러(61.47) 06:35 168 0
5390278 ASL 망하는건 직관수로 확인해야되냐? [2] ㅇㅇ(183.101) 06:23 149 0
5390277 왜 스타는 Ai가 정복을 못함? [8] 스갤러(61.47) 06:20 159 0
뉴스 스윙스, 이번엔 ‘진짜’ 배우 됐다…연기력 혹평엔 ‘이렇게’ 응수 디시트렌드 05.1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