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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학번 와갤러 운동권 여대생들 따먹은 ssul 13

이재철상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6.03.11 17:06:05
조회 16459 추천 48 댓글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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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기가 돌자 엄달호형은 나직히 입을 열었다. 


"재철아, 니한테 내 우리 집안 얘기한 적 없제? 너 우리 아버지가 예전에 뭐하셨는줄 아니?"

"모르겠는데요."


그러고보니 달호형과 꽤 친했지만 서로 집안 사정까지는 잘 모르고 있었다.


"우리 아버지 하사관이셨데이.."

"아하...."


"하사관은 하사관인데...소속이 보안대였데이.."

"네?"


인상은 멧돼지 같지만 눈망울은 사슴같던 엄달호형의 눈에 갑자기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엄달호형 아버지는 과거 보안사 하사관이셨다. 원래 일반 육군 포병이었는데 엉겹결에 5.16 진압부대에 껴서 육본을 점령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혁명군인들의 최고 통치기구인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근무하게 되었단다. 최고회의에서 일할 때도 일반 사병이지만 워낙 일처리가 깔끔해서 장교들 사이에서 능력을 인정 받았다.


당시 엄달호형 아버지의 상급자가 끗발있는 장교였는데 방첩대로 발령 받았다. 그러면서 달호형 아버지를 방첩대로 데리고 갔다. 거기서 그 장교의 권유로 하사관으로 말뚝 박았다고 했다.

육군방첩부대는 나중에 육군보안사령부, 다시 국군보안사령부로 개편 확대 되면서 현대사의 한축을 담당한 군부대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공을 국시로 내세우던 시절,  보안부대 소속이라면 전 국가기관이 벌벌떨며 협조해야 했고 위세가 쩔었다. 그러나 달호형 아버지는 얄팍한 군인봉급으로 묵묵히 두 아들을 키워냈다.


그래도 끗발 있는 부대 소속이라서 친척들이 부당한 횡포를 당할 경우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해줬다. 친척 중에 한명이 미군부대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하반신 마비가 되었는데 가해미군이 쌩깠다. 당시 미군에게 교통사고 당하면 그냥 똥 밞았다고 생각하던 시절인데 달호형 아버지는 나서서 미군에게 엄청난 합의금을 받아줬다.


또 다른 사업하던 친척은 검사를 빽으로 둔 다른  동업자에게 맞아서 입원했다. 그런데 경찰에서는 검사의 압력으로 제대로 사건처리를 안했다. 분기탱천한 달호형 아버지가 권총을 허리에 찬 채 

그대로 검사실로 쳐들어가 검사를 개패듯  팼다고 한다. 그래도 시말서 한 장 안 쓰고 별 탈이 없었다고 하니 그 시절 보안대의 권력이 가히 무소불위였던 것 같다.


달호형에게는 아주 똑똑한 두살 터울의 달국이라는 형이 있었다. 어릴 때 부터 워낙 영특했던지라 집안의 기대도 컸고 아버지의 유일한 자랑이었다.


달호형 아버지는 하사관 신분의 설움을 잘 아는 터라 달국형이 꼭 육사에 진학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평범하고 화목한 달호형 가정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한 것은 똑똑하던 달국형이 육사 대신에 서울대에 진학하고 부터였다고 한다. 


달국형은 대학생이 되더니 일리단 처럼 서서히 타락해갔다. 말수가 점점 줄어들었다. 외박도 잦았다. 야학이다..농활이다..레닌과 루카치의 금서를 읽고 

밥 먹듯 집에 안들어오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달국이형은 서울대 운동권의 핵심멤버가 되어 있었다.


두 번이나 경찰에 붙들려 간 것을 보안사 조사대상이라며 이첩하라고 아버지 동료들이 힘을 써 빼줬다. 그런데 달국형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고 아버지에게 대들고

면전에서 오히려 삿대질을 했다.


"아버지, 부끄럽지 않아요? 군사독재 정권의 하수인으로 살아온 부끄러운 과거를 참회하세요! 광주에서는 엄청난 피를 흘렸습니다!!!"


형 못지않게 똑똑한 달호형도 상고를 나와서 은행원으로 재직하던 시절이었다. 기대를 모았던 큰 아들에 행태에 달호형 아버지의 충격은 대단했다. 


달국이형은 끝내 80년대 무슨 시국 사건에 연류되어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아버지는 달국이형이 감옥에 가자 죄인이라며 군복을 벗었다.


달국이형은 감옥에서 더욱 더 악질 사상범이 되어갔고...'군사파쇼의 개 노릇'했다면서 아버지의 면회를 거부하고 단식 농성도 했다.


"다..달국이가......"


아비로서 군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온 과거를 사랑하는 아들에게 송두리째 부정당한 아버지의 충격은 컸고 망연자실했다. 매일 아들 때문에 속만 태우고 술만 마시던 달호형 아버지는 어느날 음주 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었다. 어머니도 그뒤 홧병으로 시름시름 앓고 가세가 기울어졌다.


87년 6.29 선언 이후 사면 받았던 엄달국은 출소 후 다시 조직 사건에 연류 돼 경찰의 수배로 자취를 감추어서 아버지 장례식장도 참석 못했다. 핸드폰은 커녕 삐삐도 없던 시절이었다.


달호형 아버지는 중환자실에서 가파른 숨을 쉬면서 임종 마지막 순간에도  달국형을 걱정했고 달국형만 찾았다고 한다.


"우..우리 다..달국..달국이는....."


달호형아버지는 그렇게 장남만 걱정하다가 숨을 거두었다.  동구권이 몰락하던 어느 날  아버지 제사날 밤... 비실비실 엄달국형이 집에 나타났다.


"야, 이 빨갱이 새끼야..!!"


엄달호형이 달국형에 울부짖으며 달려들었다.


"네가...네가 여길 무슨 낯짝으로 기어들어오노..이 개새끼야...으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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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락한 살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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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호형 늙은 어머니는 앙상한 손가락으로 달국이형 옷만 붙잡고 아무 말 없이 눈물만 철철 흘렸다.


"에구..내 새끼 달국아..네 아버지가 니를 얼마나 찾았는데..."


"엎드려 절하라고!!!  아버지에게 사과 하라고..잘못했다고 빌라고...용서를 빌어! 아버지는 마지막까지 니만 찾았다.."


달호형은 달국형을 붙잡고 통곡을 했다. 달국형도 엎드려 절하고 꺼이꺼이 울면서 일어날 줄 몰랐다.


보안대 수사관이었던 아버지와 서울대 핵심 운동권 달국이형. 가족의 비극은 바로 슬픈 현대사를 그대로 웅변하고 있었다.  


달국형 어머니도 몇달 후 암으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아파도 꾹 참고 그간 내색을 별로 안했다고 했다.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이건 온몸이 다 암덩어리 인거라. 말씀을 안하니 알수가 있나..엉엉..""


달국이형은 그 후 지하써클을 탈퇴하고 전향했다. 지금은 지방에서 작은 보습학원을 운영하는데 죄책감에 정신이 조금 이상하다고 한다. 


아직 장가도 못가고 여전히 가난하며 술을 너무 자주 마신다고 했다.


"그래, 엄달국..그 새끼가 무슨 죄가 있냐....다 주사파 새끼들의 문제인거라....착하고 멀쩡한 신입생들의 영혼을 오염시킨거라."


"재철아, 니 우리 어머니가 돌아가시기전에 뭐라고 하셨는지 아나? '됐다. 내 새끼들..다 돌아왔으니 이제 됐다. 이제 서로 싸우지 말고

화목하게 지내야 한데이..' 이게 어머니 유언이다안카나...흑흑.."


달호형은 술을 한잔 쭈욱 들이키며 말을 이었다.


"내가 그래서 남들이 그 좋다는 은행원 때려치고 우리 대학에 입학한거라. 도대체 이놈의 대학에서 애들을 어떻게 빨갱이로 만들길래..

한 가정을 이렇게 처참하게 파괴시키는지 내 눈으로 똑똑히 볼라고 말이다. 흑흑."


"그...그랬군요...."


난 말없이 달호형의 빈 잔에 술을 따랐다. 달호형이 잠시 머뭇더리다가 입을 열었다.


"재철아, 내 한가지 부탁이 있데이.."

"뭔데요?"


"우리 개혁진지에서 올해 총학생회장 한번 내자."

"네...네???"


"새로 들어온 신입생 애들 봐라. 저 착하고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라 말이다. 부모님의 기대 속에 그저 정의롭고 순수하고 싶은 애들이다. 그런 쟤들이 1~2년 후면 빨갱이되고 신세를 

망친다. 최호기처럼 된다안카나. 우린 졸업하면 그만이지만.... 언제까지 어린 우리 후배들 글케 만들어야 겠는가 말이다."


아...


맞다. 나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시절을 떠올렸다. OT 부터 백지 상태인 우리들에게 무분별하게 자학적인 역사관을 심어주던 그들.


우리는 선배들 추임새 속에 멋모르게 물들어갔고 엉겹결에 좌빨이 되고 인생 피박을 썼다. 그리고 그때는 무조건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욕하는게 정의인줄알았다.


"우리가 인문대 회장도 냈잖아. 힘들지만....우리 총학생회는  제대로 바꾸고 졸업하자. 아마 니나 나나 평생 잊을 수 없는 대학생활 최고의 보람이 될끼라."


97년 당시 우리 XX 대는 NL 운동권의 아성 중의 아성었다. 내 기억으로는 쌍팔년도 이후 총학생회는 한번도 비권이 차지한 적이 없었다.

당시 우리 인문대 학생회 말고도 모든 단과대 학생회장이 운동권이었다. 


아, 그게 과연 가능할까....


대부분 학우들은 학생회 일에 무관심했다. 아직은 일부 학생들도 오히려 심정적으로 운동권을 지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세상이 조금씩 또 변하는것 같았다. 당시 97년 한총련 의장은 강위원이라는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다.


NL 중에서 강경파 "자주계열"로 분류되었다. 97년 한양대에서 열린 한총련 출범식에 운동권애들은 이석씨라는 일반인을 프락치로 몰아서 고문하고 때려죽였다. 


학생운동사가 다시 요동쳤다. 한총련으로 대변되는 학생운동권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학우들도 점점 등을 돌렸다. 그들은 고문 경찰을 비난할 줄만 알았지...

자신들도 똑같이 내재된 폭력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들은 스스로 살게라스가 되어갔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 해 한총련은 드디어 "이적단체"로 몰리기 시작했다.


모든 정세가 우리하게 유리하게 돌아갔다.


'달호형, 정말 우리가 할 수 있을까?....'


난 버릇대로 달호형이 떠난 교정의 대운동장 스탠드에 혼자 앉았다. 그리고 오렌지 빛 노을이 물드는 서녘하늘을 보면서 고민했다. 


난 개혁진지 활동을 하느라 이미 취업준비는 포기한지 오래였다. 사실 그 방면으로는 자포자기 심정이었다. 어떻게 이런 십자가를 내가 둘러매게 되었나 스스로 원망도 해보았지만...

어쩌면 이것이 빛나고 값진 내 청춘이라고 위로했다. 그래, 쓰라린 기억은 항상 빛나는 기억과 연관 돼 있다.  내 곁에 천사같은 효정이는 늘 싱글싱글 웃는 얼굴로 날 응원했다.


나는 마지막으로 타오르고 싶었다.  그즈음 휴학했던 병미가 캠퍼스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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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넬타리온과 5대 위상


나는 이미 병미가 황재호와 헤어졌다는 소문을 듣고 있었다. 황재호가 취직하자마다 같은 회사 동료 여직원과 바람이 났다는 얘기를 풍설에 들었다. 

원래 악마탭으로 분류되는 그런 놈이었는데...뭘. 


아마 남 주긴 아까운 병미가 나와 사귀니 배아팠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가 정치적으로 멀어진 사이를 그 놈은 노렸다.


"오빠? 잘 지내?"


중앙도서관 앞에서 병미를 우연히 마주쳤다. 병미는 아무렇지 않는 듯 특유의 미소까지 머금으며 나한테 말을 건냈다. 


헬쑥해진 병미의 얼굴을 보니 마음 한 구석이 짠했다.  내가 제대하고 복학할 때 병미의 미소로부터 봄을 느꼈다. 

그 뒤 연인이 되어 적당히 빵빵한 가슴와 앳된 몸매의 병미를 물고 빨며 날마다 떡을 쳤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속은 좀 쓰렸지만 태연하게 대답했다.


"엉, 덕분에."


그냥 지나치려다가 내가 걸음을 멈추고 다시 병미에게 물었다.


"병미야,  다리는 많이 나아진거지?"

"응, 오빠. 이제 일상생활에 아무 지장이 없대."


"아, 참. 다행이다."

"저기, 오빠..."


병미의 안타까운 눈빛이 나한테 뭔가 할말 있는 듯 했다.


"아, 시간 벌써 이렇게 됐네. 병미야. 나 약속 있어서 먼저 간다. 복학 기념으로 담에 맛있는 거 사줄게. 건강 잘 챙겨."


"으...응, 오빠."


나는 당황하는 병미를 뒤로 한 채 뒤도 안 돌아보고 총총 걸음으로 사라졌다.


나는 안다.  내가 효정이와 손잡고 다정하게 캠퍼스를 거닐 때, 병미는 친구들과 수다 떨다가 갑자기 망연자실하게 나를 쳐다본 것을.

그리고 병미 친구들이 나와 효정이를 향한 증오의 눈빛도.


모든 것이 뿌린대로 거둔다. 사람은 신뢰를 뿌린 곳에서 신뢰를 거두어야 한다.


황재호가 입원실로 사온 꽃다발을 들고 병미가 환하게 웃었을 때 오히려 연인이었던 나는 눈물을 삼키며 휘청이는 걸음으로 병원 비상계단을 내려갔었다.


한동안 잠잠하던 병미는 서서히  학교 내 NL 패거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슬그머니 총여학생회에서 활동을 했다.

총여회장이었던 여자애 역시 "자주계열"로 등투 때  삭발을 하고 면도칼로 손을 그어 혈서를 쓰던 강성 중의 강성이었다.

1살 연하인 총학생회 투쟁국장 최호기와 연인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병미는 어쩌면 내가 자기를 외면하고 개혁진지를 이끌며 학내 반 운동권, 반주사파 활동을 하니까 더욱 더 나 보라는 듯이 그쪽에 몸담는 것 같았다.


'병미야. 네가 있을 곳은 그 곳이 아닌데..불타는 군단에 의하여 이미 전염된 네 빨갱이 DNA는 이제 어쩔 수 없는거니...'


나는 안타까웠다.  경미는 우리학교 NL 그룹과 어울리더니 서서히  나와 '개혁진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들은 심지어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쟤네들은 역사의 반동이다."


"봐라, 쟤네들은 졸업 후에 안기부에 취직하거나 유학간다."


"재단 이사장이 밀어주는 어용들이다. 쟤네들은 놀아도 학점 잘 나온다."


"개혁진지 애들 뒤에는 한나라당 XXX의원실이 있다"


심지어 "개혁진지 의장이라는 4학년 이재철 저 새끼 후배 여학생 따먹는 남자 걸레다"라는 말까지 나왔다. 우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런데 병미는 가끔 나한테 밤에 전화를 했다. 


"오빠? 잘 지내지?"

"응..."


"오빠, 행복한거지?  효정이랑 행복해 보여."

"나야 뭐 늘 행복해. 너네와는 달리 대한민국 긍정파거든"


"그런데 난 왜 아직도 힘드냐..이 나쁜새끼야. 흑흑."

"....."


"미안 오빠. 나 좀 취했어. 끊는다."

"......."


이념이라는 게... 그까짓게 뭔데... 예쁘던 우리사이를 이렇게 갈라 놓았을까. 봄날은 또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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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방학 어느날 효정이와 도서관을 다녀오고 데이트좀 하다가 집에서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늦은 밤이었다.


"저기요..이재철씨 맞나요?"


어떤 낯선 여학생의 목소리였다.


"전데요?"


"저기 병미가 전화 좀 걸어달라고 해서요. 얘 지금 많이 취했거든요."

"네?"


병미야, 네가 왜 또 나한테...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난 전화를 끊었다. 그렇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시발...


또 전화벨이 울렸다. 결국 난 택시를 타고 병미가 있는 곳으로 갔다.


병미는 올림픽 공원 부근 근처 벤치에서 티셔츠가 배꼽위로 올라가 반바지 차림에 뻗어있었고 웬 안여돼같은 여학생이 곁에서 병미를 지키고 있었다. 

안여돼는 나를 보자 반가워했다.


인근에서 여고 동창 모임을 했고 2차로 술을 마신 후 여기로 왔다고 했다.


"제가 누구 챙겨줄 사람 없냐고 했더니..계속 울면서 전화번호 주고 '이재철..불러..그 새끼..' 이래서요."


안여돼는 자기가 병미를 챙기느라 엄청 고생했다는 것 을 강조하며 오도방정을 떨었다. 아. 시발 좀 닭치고....


"알겠습니다. 수고하셨구요. 이제 제가 병미 챙길께요."


"이...이재철 왔냐? 이 나쁜 새..새끼야....왔구나..고마워..오빠..엉엉..."


병미는 나한테 술취한 채로 자꾸 안겼다.


안여돼는 병미와 나를 번갈아 가면서 보더니 부럽다는 표정을 짓고 뒤뚱뒤뚱사라졌다.


난 병미를 들쳐 업었다. 병미는 내 등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다.


"오빠..미안해..엉엉....."


경기도로 이사 간 병미의 집으로 가기는 너무 멀었다.  공원 인근이 방이동이라서 그런지 모텔이 제법 많았다.

병미를 택시 태워 경기도 왕복하느니 택시비가 엄청 났다.


난 가까운 모텔을 찾아 병미를 침대에 뉘였다. 주갤럼 같은 모텔 알바가 술취한 병미를 업고 가는 나를 보고 부럽다는 표정으로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침대에 뉘인 병미의 검정색 반바지의 흰 허벅지가 요염했다.


한 때 병미의 봊이를 빨아대며 매일 섹스를 나눈 사이지만 이미 헤어진 후! 더욱이 난  효정이와 사귀고 있었다.


"오빠.. 가지마..엉엉..."


내가 모텔 방문을 가려자 병미가 내 옷을 잡았다.  술을 많이 마신 것 같았다. 이렇게까지 술꼬장하는 애가 아닌데...


병미가 잠든 후 돌아가려고 난 병미를 가볍게 밀고 TV를 켰다. 그런데 병미가 뒤에서 나를 안았다. 병미는 또래 여대생치고는 가슴이 꽤 빵빵한 애다. 


병미의 탱탱한 가슴이 내 등에 닿으며 병미는 입술로 내 목덜미에 핥았다. 아까 보단 술이 많이 깬 것 같았다.

짙은 향수 내음이 풍겼다. 내가 좋아하는 냄새다.


그날은 처음으로 나도 가벼운 흥분이 몰려왔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병미는 갈망하는 눈빛이었다.  


난 잠시 멈칫하다가 병미의 윗 입술에 가볍게 내 입술을 댔다. 입술끼리 닿는 촉감이 좋았다.

난 가볍게 병미의 윗입술부터 빨았다. 병미의 입술은 부드러웠고 술냄새가 났다. 이내 우리는 서로 거침없이 입술을 빨고 혀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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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기운인지 아니면 헤어진 연인과의 키스가 짜릿했는지 병미는 혀로 내 입안을 구석구석 핥며 거친숨을 토하기 시작했다.

나도 자제를 하고 싶었는만 남자는 어쩔 수 없는 동물인가 보다.  순식간에 분위기에 파도처럼 휩쓸렸다. 술기운에 얼굴이 벌건 병미가 순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속으로 안되는데 하면서도..병미의 입술은 달콤했고 야릇한 모텔 침대위에 단 둘이 있다는 사실이 나를 더 흥분시켰다.

건강한 허벅지를 드러낸 병미의 반바지는 너무 짧았다.


찰진 병미의 봇이에 쑥쑥 거침없이 잦이를 찔러대던 그 감촉이 살아나면서 내 페니스는 서서히 발기되었다.


아아...못참겠어...


점잖게 있었던 나의 두 손이 병미의 티셔츠를 벗겼다. 빵빵한 가슴에 걸쳐져 있는 예쁜 라인의 브라가 보였다.


병미.. 여전히 가슴은 예쁘네...


난 브래지어를 위로 열어 젖히고 거침없이 가슴을 주물렀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침착하게 병미를 따먹고 싶었다.


"아이...오빠..오빠야....."


병미는 달아오른 기색이 역력했다. 오빠 빨리 나 먹어줘.....얼른.....몸으로 말하고 있었다.


계속해서 정신없이 키스를 퍼붓고 빵빵한 가슴을 거침없이 주물렀다.  손가락 사이로 유두를 껴서 비틀기도 했다. 

가슴의 탄력이 살아 있었다.


다리를 벌리고 옷입은  상태로 내 잦이를 병미의 봊이에 비벼댔다.  정신없는 순식간의 공격에  병미는 거친 숨을 몰아 쉬었다. 


혓바닥을 접어 유두를 넣고 빨대로 음료를 빨아 마시듯 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병미의 부풀어오른 분홍빛 젖꼭지를 애무했다. 

나도 흥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아니 감출 수 없었다. 


"아아..으음...벼..병미야...."


병미는 술이 취한 와중에 괴로운 신음 소리를 토해내기만 했다.


- 오빠..아..좋아. 나 아직 오빠 사랑해..꺼억..


병미는 나와 키스를 하면서 입술을 떼지도 않고 웅얼대는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난  곧바로 반바지를 벗겨냈다.


"어머...!" 그래도 여자인지라 그 와중에도 다소 놀라는 소리를 냈다.  흰색 팬티가 눈 앞에 나타났다. 흰 허벅지 사이로 예쁜 봊이와

까만 보지털이 보였다. 병미의 봊이를 보는 순간 급꼴렸다. 


나도 바지를  팬티까지 한번에 쭉 내렸다.  그리고 옷은 침대 밑으로 집어 던졌다. 


술이 취해서 정신이 없는 병미를 보니 한 때 사랑했던 나를 버리고 황재호와 사귀던 생각이 떠올랐다.

더러운 뇬, 나처럼 황재호에게 물고 빨림을 당했겠지... 황재호의 물건도 빨았을까. 시발,


순간 난 짐승같은 가학성이 일었다.


"빨아봐!" 


난 거대하게 솟은 내 잦이를 병미의 입술에 갖다 댔다. 귀도가 병미의 촉촉한 입술에 닿았다.


병미는 흠칫 놀라더니 이내 한 입에 덥썩 물었다. 그리고 서서히 얕은 신음소리를 대면서 맛있게 빨아댔다.


으흥..으흥..


병미는 나와 안 만나던 사이에 남자 물건 빠는 실력도 수준급이 된 것 같았다. 황재호 것을 많이 빨았을까..


'걸레 같은 년아, 더 세게 빨라고..더 적극적으로...'


아, 난 그 순간 차라리 병미를 예전의 연주처럼 내 섹파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물론 병미는 섹파로 만족할 여자애는 아니었다.

난 병미에게 내 잦이를 꽤 오래 시간 빨렸다. 병미는 마치 굶주린 어린아이처럼 지치지도 않고 쪽쪽쪽 혓바닥까지 굴려가며 맛있게 내 걸 빨았다.


병미가 눈을 감고 내 잦이를 허겁지겁 맛있게 즐기는 모습에 난 묘한 정복감을 느꼈다.


병미는 빨면서 또 스스로 도취되는 흥분감에 흑흑 신음소리르 내뱉았다. 


그냥 입안에 사정을 하고 엿먹일까 하다가 생각을 고쳐 먹었다. 한참을 빨리니 빨리 삽입을 하고 싶었다.


"병미야. 맛있니...맛있어?"


병미는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 병미의 머리를 떼어 낸 후 병미 봊이에 손가락을 넣어봤다. 아, 흥건하다 못해 홍수가 나고 있었다.


난 물먹은 스펀지 처럼 축 늘어지는 병미를 눕히고 가랑이를 벌린 후 봊이에 내 잦이를 넣었다. 곧 미끄덩 하더니 스스륵 들어갔다.

난 무아지경애 빠져든 채로 정신없이 펌프질을 했다.


"아아항~ 아아..오..오빠양..."


잦이를 넣었다 뺐다 할 때 적당한 조임과 미끌미끌한 느낌이 행복감을 만끽하게 해줬다. 


회의할 때는 노선문제로 떽떽거리던 병미를 생각하니 이제 술취한 상태로 내 밑에 깔려 연신 헐떡대면 숨을 몰아쉬는 모습이 묘했다.


난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서 병미의 봇이에 쑤실때 마다 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자극하는 부분도 질 아랫부분 윗부분 골고루 비볐다.

 

한동안 정 자세로 방아를 찧다가 병미를 뒤로 돌려 엎드리게 한 뒤 다리 한 쪽을 세우고 깊숙히 밀어 넣었다.


"오빠, 더 더더...아하..아하..."


골반을 붙들고 엉덩이 뼈가 내 아랫배에 깊숙히 밀착되도록 밀어넣은 후 위 아래로 힘있게 쑤셨다.


"오빠..오빠...흐아아앙 흐어 흐아아앙 허우 허우" 


앳된 몸매의 빵빵한 가슴을 가진 탱탱한 여대생의 이 상쾌한 신음사운드.

나 역시 이날 따라 컨디션이 좋았는지 발기 상태는 쵝오였다.


이번에는 다시 병미를 옆으로 눞히고 다리를 위 아래로 벌려 나는 무릎 꿇는 자세로 쑥 밀어 넣었다. 


병미는 술이 많이 취했는지 흐느적거렸고 그 자태가 더욱 섹시했다.


아, 골뱅이는 이 맛에 먹는구나..


얼마나 박아댔을까. 


병미는 나의 거침없는 좆질에 "후우우우. . . 흡. 후우우우 흡" 하면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내 자지털은 병미의 보짓물로 뒤범벅이 되어 있었다. 적당히 빨리고 박았으니 이제 싸고 싶었다. 그것도 이왕이면 병미 자궁 깊숙히 내 정액을

쏟아붓고 싶었다.


으다다다다다!!! 아아아아악핫!!!!

난 병미의 봊이 안으로 깊숙히 사정을 했다.


아아아아앙..오...오빠......


"오빠 나 아직도 사랑해..오빠... . . "

이윽고 병미는 중얼거리면서 잠이 들었다.


난 잠든 병미를 두고 혼자 샤워를 했다. 그냥 가려다가 홀땃 벗겨진 알몸으로 누워있는 병미를 보니 또 땡겼다. 스치는 여자 옷깃에도 좆이 서던 시절이었다.


잠들고 있는 병미의 뺨을 살짝 때려서 깨우고 정자세로 다시 한번 봊이에 박았다. 병미는 온 몸이 늘어져서 눈이 반쯤 감겨서 으헉..으헉..헉헉..신음소리만 해댔다.

골뱅이를 먹는 기분은 도서관 pc실에서 몰래 하는 와우처럼 깔쌈했다.


아무래도 또 질안에 사정하면 임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서 이번에는 뺀 후 병미의 배위에 골고루 뿌려주었다. 그리고 도망치듯 모텔을 나왔다.


그 날 이후 병미도 나도 한동안 약속이나 한 듯 서로 연락하지 않았다. 며칠 후 내가 먼저 "아무래도 우린 아닌 것 같다"는 요지로 

병미에게 나우누리 메일을 보냈다. 병미는 답신이 없었다. 


무반응 이면에는 엄청난 분노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 같다. 뜨거웠던 여름 방학이 끝나고 있었다.


말퓨리온이 세나리우의 꾸준한 가르침으로 자연의 진리를 깨우치는 최초의 드루이드가 되 듯 나역시 개혁진지 의장으로 영혼을 오염시키는 불타는 군단의 만행을

학우들에게 전파하며 성장하고 있었다.


아, 97년 가을 병미의 복수는 예상외로 무서웠다. 교정에서 다시 만난 병미는 완연한 타락해버린 불타는 군단의 중간보스가 되어 있었다.

한총련 사태에 가담한 최호기는 그 전에 이미 연행되었는데 몇년 썩을 줄 알았더니 용하게 곧바로 기소유예로 풀려났다. 노련한 놈이었다.


4학년인 나의 마지막 대학시절 이제 불타는 군단과 최후의 성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계속)


3줄 요약


1. 엄달호형의 가족사는 슬픈 우리 현대사를 웅변한다.

2. 술취한 옛 애인 병미를 간만에 모텔에서 마음껏 농락하고 따먹었다.

3. 방학이 끝나고 병미의 복수가 서서히 다가오며 "불타는 성전"을 예고하고 있었다. 알파고가 와우를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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