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아할텐데 간단해.

우리나라 진보의 역사는 일천해.

박정희가 산업화한다고 독재를 했잖아.

그 독재에 저항하면서 진보가 커 왔기 때문에 진보에게 있어서 표현의 자유나

다양성은 일종의 신봉 이념이고 교조야.

그리고 산업화에 희생된 노동자의 인권에 초점을 맞춰서 투쟁을 해 왔기 때문에

노동자 이외의 다른 문제에 있어서는 사고가 경직되어 있어. 쉽게 말해 아는 게 없다는 거야.

자유 중에서도 표현의 자유 만을 신처럼 떠받드는 건

독재 시대에 너무나 억압당해 왔기 때문에 그래.

그런데 이젠 그 표현의 자유로 다른 인권을 억압하고 있다는 게 문제지.

현재의 진보 논리는  낡았다는 게 내 생각이야.

실제 서구의 진보역사를 봐도 우리나라의 진보는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뒤쳐져 있어.

서구에서는 표현의 자유보다 아동의 인권이 우선이라는 식으로 진보가 발전해 왔는데

아직도 우리 진보는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있어.

그 낡은 패러다임으로 대중을 무식하다며 가르치려고 하고 있어.

공부를 안 한다는 거지.

요약하면 우리 나라 진보는 노동자의 인권과 표현의 자유만을 교조화하는 낡은 이데올로기라는 거야.

거대 노조화된 산업 노조가 괜히 귀족 노조라는 비판을 듣는게 아니야.

현재 노동의 문제는 산업노조가 아니라 그런 노조조차 없는 비정규직 시간제 알바 노동자의 인권 탄압이 문제인데

그런 문제는 외면하고 있어.

또 다른 보수가 되어 버린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