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미도문
드뎌 기다리던 엄미도 ㅋㅋㅋ

엄베르
처음에 나와서 넘버부르는데 목이 좀 잠긴거야
걱정했는데 두번째부터 괜찮아짐.
옷은 아직도 삼베쭈글인데 한번 봤다고 익숙해진건지 엄베르가 더 잘 어울리는건지 좀 나아보이긴 하더라ㅋㅋㅋ

미도롯데랑 엄베르 둘다 초반 솔로넘버는 탐탁찮았는데
우리는 친구- 넘버로 듀엣하니 너무 좋아서 눈물날뻔 ㅠㅠㅠ
둘이 목소리 케미 왜케 좋아? 귀 녹는 줄 ㅋㅋㅋ

오늘 엄베르 돌부리는 술마시는 씬부터 눈물 뚝뚝..ㅠㅠㅠ
마악~~~하기 한참 전부터 축축 ㅠㅠㅠㅠ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ㅠㅠ
돌부리에서 진짜 아이처럼 꺼이꺼이 우는데ㅠㅠㅜㅜㅜ
감정 진짜 다 쏟아내더라..

그나저나 눈물콧물 줄줄이라 코 계속 마심 ㅋㅋㅋ아 디러 1리터는 마신듯.
코 저거 수습 안되겠다...계속 마시다가는 배부르겠다 싶었는데
오르카가 준 손수건으로 황급히 걷어냄ㅋㅋㅋㅋㅋ역시 노련해 ㅋㅋ뒤돌아서 한번 더 수습 ㅋㅋㅋ

오늘 엄베르 젤 좋았던 씬은
문알베 앞에서 무릎꿇고 변호하는 씬.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천사넘버 부르는데ㅠㅠㅠㅠ
카인즈를 변호하면서 그 안에 진심이 너무 담겨있는게 느껴졌어.

번갯불에 콩 구워..아니 번갯불 넘버에서는
엄미도 텐션이 너무 장난 아니라 심장이 쫄깃..



미도롯데.
지난 시즌에 너무 좋았던 롯데라 기대를 엄청함
자석산 이야기에서 왜 노네들이 소년같다고 했는지 이해함.
약간 알돈자 느낌이 나면서 씩씩한 롯데긴 하더라.
그래서 살짝 읭? 하는데 미도롯데는 2막이 레알임.

2막에 결혼하고 보라색 옷 입고 거실에 나와 앉는데.
그 미묘한 표정에서 \'난 왜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했는데 생각보다 행복하지 않지? 이건 무슨 감정이지?\'라는 게 느껴지는거야.
혼란스러워하다가 온실로 달려가서 금단의 꽃을 보는데 베르테르 생각이 나던 중에..
캐시가 놀래키니까 캐당황..
이부분이 오늘 너무 좋았음.

엄미도 다시 재회하고 문알베 옷갈아입는동안 끌리듯 다가가는 씬 진짜ㅠㅠㅠ이부분 넘 좋아ㅠㅠ

목소리 꾀꼴은 졤마가 더 꾀꼴인거 맞는데
떨리는 듯한 그 목소리가 넘나 내 취향.



문알베르트
음 완전 색다른 알베르트였어.
갠적으로 문알베의 노선으로 전체 극의 흐름이 다르게 느껴짐.
이번 시즌 알베르트 연출 노선이 바뀐건지
상현알베 문알베 둘다 너무 롯데에 대한 사랑이 넘쳐.

내가 생각하기에
알베르트라는 캐릭은 롯데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기 보다
권위와 법을 따르는 그래서 정해진 약혼자랑 당연하게 결혼하는 캐릭이었거든?
롯데에게 친절하지만 사랑기반이 아니라 약혼자니까, 와이프니까 이렇게 대하는게 맞지. 이런 느낌
그래서 베르가 깽판쳤을때 분노도 질투가 아니라 감히 니가 나의 가정을 무너뜨리려고 해?!!같은 분노라고 생각했어
그래서 롯데가 혼란스러워 하는게 맥락이 맞아보였었고.
베르와의 사랑에 약간의 정당성을 부여하는..그랬었는데!
(먼지 있으면 혼난다는 앙상블들 넘버나
어찌하여 내게 모욕을 같은 가사에서 엿볼 수 있음)

이번 알베르트들 노선은 초반부터 너무나 사랑이 넘치는 순정남이야.
베르가 깽판치고 나서 화낼때도 질투심이 타오르는 느낌이더라고.
심지어 오늘 문알베는 괴로워하다 흐느끼기까지함.  총 주고 나서도 괴로워하고...
그러니까 반대급부로 롯데캐릭이 순정남 배신한 천하의 샹년 캐릭이 더욱더 되어버리는거야.ㅋㅋㅋㅋㅋ

난 알베르트가 약간 사랑이 덜한 노선이 좋긴한데
문알베는 냉정하고 딱딱한 알베르트를 말랑하게 소화해서 신기하게 느껴졌어.
심지어 롯데랑 베르가 서로 얼마나 순수하게 서로 이끌리는지까지 이해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이더라고.
이상적이지 않고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알베르트라니!!
좋다 안좋다 보다는 신선..했음.


오늘도 역시 앙들 짱짱했는데
특히나 좋았던건 엄미도 & 앙들의 또렷한 딕션!!!!

베르테르 극의 가장 매력요소가
고전적인 문어체인데 아름답지만 가사 전달이 어렵단말이지
근데 엄미도가 딕션이 엄청 좋구나! 를 오늘 느낌
문학적인 가사의 뉘앙스까지 살리면서 딕션 또렷하게 하는데bbbbbbb
그리고 더불어 지난시즌들에서 앙들떼창 가사 안들린다고 난리얐는데 새삼 이번시즌 떼창은 잘 들림
다만 토월 음향이 좀만 더 도와주면 좋을텐데 ㅋㅋㅋ그치?


컷콜에서는 잔망지수 대박 ㅋㅋㅋㅋㅋ
오늘 거의기립이었고 구음감 환호성 엄베르만큼 받으심 ㅋㅋㅋ

마지막에 카인즈한테 볼뽀뽀하라고 오르카가 볼 톡톡 하니까
해주고 둘이 도망가잖아 ㅋㅋㅋㅋ
그랬더니 문알베가 똑같이 미도롯데한테 볼 톡톡ㅋㅋ뽀뽀 요구
뒤에서 싱긋거리던 엄베르가 가오나시처럼 손을 뻗고 멍때리다가
미도롯데가 이쁘게 발한쪽 들면서 볼뽀뽀해주니 튀어나와서 둘을 갈라놓음 ㅋㅋㅋㅋ

무대에 혼자 남아서는 무대 젤 앞쪽까지 쪼르르 달려나와ㅋㅋㅋ
관객한테 대고 당당한 얼굴로 볼 톡톡 ㅋㅋㅋㅋㅋㅋ
입모양으로 \'왜 난 아무도 없어\' 하더니 싱긋웃음 ㅋㅋㅋㅋ
다시 다리로 달려가 앉았는데 다리 올라가니까 깜짝 놀란척 ㅋㅋㅋㅋ잔망잔망ㅋㅋㅋ



오늘 관크 쩔었지만
공연은 더 쩔었다
분명 벨텔은 취향아닌극이었는데 왜 나 오늘 급 치인거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