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포스 잠바가 있었기 때문에 네포스 패치를 구입해서 했다.

네포스 패치는 위팬하고는 다르게 전면 자수패치이다.

수선할때 첫번째로 신경써야 할 점은 내피이다.

지금 네포스 춘추잠바 있는 놈들은 잠바 까서 뒤집어봐라

내피가 따로 있다.

이걸 생각을 안하고 세탁소나 이런데가서 미싱해주세요 하고 주면

내피까지 박음질해버릴 수가 있다.

이럴경우 나중에 발견해도 맴찢이다.

꼭 수선집을 가서 이 내피부분이 있으니 팔을 뜯어서 미싱을 해야할 것이라고 알려주자.

물론 내피가 있다는 이야기만 해도 숙련된 수선집 사장님들은 아 팔 뜯어서 해야겠네 라고 생각하신다.

내가 두번째로 신경쓰였던 점은 부착위치였다.

원래부터 있는 이 두산패치를 보면

어깨선에 맞춰서 중간에 박은거같긴 하면서도

막상 펴서 보면 어정쩡하게 가운데에서 벗어나면서 비뚤어져있다.

개인적으로 이거때문에 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온나게 고민을 했다

대체 이게 무슨 의도일까

착용자가 입었을 때 가운데를 맞추기 위함인가? 등등

존나게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그냥 네포스가 대충 박은거같다는 거였다

그래서 나는 그냥 어깨선에서 위까지의 길이만 동일하게 오른쪽 가운데에 붙이기로 했다.

그래서 이렇게 박았다.

수선집 사장님한테 오른쪽이랑 같은 위치에 박아달라고

자로 꼭 재서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처음에 받았을때는 대충 갖다대더니 대충 여기에 하면 되죠?

이러길래 자로 재달라고 했더니

약간 쓴웃음 지으시더라

(진상이구나)

세번째로 신경쓴 부분은 박음질이었다.

보다시피 이번패치는 열부착 방식으로 나온거기때문에 박음질을 제대로 정교하게 하지않으면 티가 나도록 되어있다.

(박음질용과는 달리 패치에 여분의 공간이 없다)

그래서 수선집 잘못맡겼다가 패치 잠바 둘다 망치면 어떡하지 열부착을 할까? 존나게 고민하다가

열부착은 나중가면 패치 가장자리나 가운데가 울어서 못쓴다는 말을 듣고

수선집가서 진상을 부리는 길을 택했다.

패치를 갔다주면서 이게 열부착방식으로 나온거라 박음질할 공간이 부족한데 할 수 있나요? 이렇게 물어보니

사장님이 자신있게 말씀하시더라 바깥 윤곽부분 따라서 하얀색으로 하면 된다고

그래서 눈보면서 간절하게 믿을게요... 티나면 안되요... 라고 했다.

이게 확대사진이다

이정도면 ㅅㅌㅊ인거같다. 확대해도 거의 티가 안난다.

숙련된 수선집이면 이정도는 다 하는거같다.

물론 내가 진상떨면서

꼭이요 꼭 티안나야돼요

라고해서 더 신경써서 해주신탓도 있을것이다.

이게 완성샷이다.

사진 고자라서 흔들렸다

요약하자면

1) 잠바안에 내피있다. 내피부분 박음질 안되도록 강조해라

2) 부착 위치는 어깨선이랑 윗부분만 길이맞춰서 대칭되도록 부착하면 크게 문제없다.

3) 박음질할때 티 안나게 해달라고 꼭 강조해라

그리고 약간 진상 떨어라ㅠㅠ

진상떨어서 제대로 하는 것이 나중에 너희가 멘탈 깨지지 않는 법이다.

진상떠는 대신 흥정은 하지말자

나는 팔부분을 뜯어서 재봉을 한 것이기 때문에 4천원을 받아야한다는 사장님의 말에

개 백수 시궁창이지만 쿨하게 싸네요 라고 했다.

단골집이라면 이보다 더 싸게 해 줄수도 있다.

가격은 이 정도 생각하라고

유명한 곳은 더 비쌀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