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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ㅎㄱㄱㅁㅇ) 151127 한밤개 첫공 후기 (스포/개취/스압주의)

ㅇㅇ(14.138) 2015.11.28 17:00:06
조회 2199 추천 38 댓글 15

한밤개 자첫!! 물론 첫공이니까 모두에게 자첫이겠지만ㅋㅋㅋㅋ

극이 너무 길어서 좀 쳐내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너무 좋았어.


우선 가장 마음에 든 건 무대.

라이센스를 사온 건지 만 건진 잘 모르겠는데

수학, 물리에 뛰어난 크리스토퍼의 눈에 비치는 구조적 세상을 내눈에도 보여준 거 같았어.

화려한 색채로 물든 게 아니라 점과 점의 연결로 이뤄진 세상 같은?

그리고 정작 소품으로 표현될 수 있는 가구들을 다 배우들이 직접 표현해서 묘한 느낌이었어.

그야말로 눈부시게 빛나는 건 오로지 별뿐이었던 것 같아.

그리고 음악도 중간중간 게임 음악 같은 걸 깔아서

인간 감정에 쉽게 동화되지 못하는 크리스토퍼를 보여준 것 같았고.


무엇보다 메시지가 뭔가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더라.


인간의 감정을 일반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슬프거나 화난 걸 평범하게 표현하지 못해.

개가 죽어서 슬픈 것을 범인 찾기로 표현하고,

아빠에 대한 분노를 가출로 표현하고, 소리를 지르고 오줌을 싸기도 해.


근데 사실은 다 상처 입고 있는 거 같더라.

2막 후반부에 별을 보면서 무한한 별을 보고 있으면 내 자신이 0에 수렴하는 것 같고 

그러면 내 고민들도 굉장히 사소해보여서 위안을 얻는다는 대사가 있던데

그거 보고 나니까 초반부의 별 이야기하는 게 전부 다 나름의 상처를 스스로 위안하는 방식이었던 거 같더라구.

애가 경찰서 갔다 오는 길에, 엄마 장례식에서, 그리고 런던 엄마 집에 왔을 때

별을 보러 나가는데 그때마다 다 애가 상처를 받았던 거 같아.


그치만 크리스토퍼는 용기를 내서 뭔가 바꾸려고 해.

아빠처럼 그냥 묵묵히 견디거나, 엄마처럼 도망가버리는 게 아니라 그래도 뭔가 행동을 해.

그리고 그로 인해서 일말의 가능성이 생겨나.


크리스토퍼는 물론 마냥 좋고 착한 애는 아니야.

욕심도 있고 고집도 세. 옆에서 지쳐가는 엄마아빠가 너무 공감될 정도로. 내가 봐도 미칠 것 같겠더라.

그래도 계속 꿈을 꾸고 행동하는 게 예뻐보였어.

엄마아빠가 손 닿는 것도 질색하던 애가 커튼콜에 세상을 향해 손을 뻗는 것 같아서 찡했어.


화려한 네온사인에 가려서 보이지 않기도 하고,

바쁘게 지나쳐 가는 풍경처럼 흘려보내기도 하지만

우린 얼마나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나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아.


자첫이라 놓친 것도 많을 거 같아서 어서 다시 보고 싶다ㅠㅠ

샌디 너무 귀엽고 윤트리 내 개인적으론 첫공인데 기대 이상이었던 거 같아.

일반 생활도 가능할 것 같은 서번트 증후군을 잘 표현해준 느낌?

거의 크리스토퍼 1인극 느낌까지 나던데 크리스 배우들 다들 힘내줬음 싶고...

심형타쿠는 아직 쫌 아쉬운데 다른아빠가 내 개취로 극불호라 심형타쿠가 발전하길 기대중.




그리고 이 아래가 초강력스포 + 스압이야.

내 개인적으로 쓰는 후기라서 생각나는 디테일 다 적어보는 중이었는데

극이 전체적으로 크리스토퍼 시점따라서 가고

게다가 극 중 책 내용과 극 내용, 그리고 현실 등이 섞이다보니 순서가 완전 헷갈려서 ㅠㅠ

극 순서 자세히 기억하는 밥알 있으면 좀 도와달라고 들고 옴 ㅠㅠ


우주 그네(?)랑 엄마 바다 수영씬 어디쯤에 있었는지 왤케 헷갈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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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후기다 보니 말투가 ~~했다 임

* 스토리 줄줄 써놔서 스포에 스압 쩔 거야




1막.


무대 한복판에 붉은 책이 떨어져 있다. 책에만 쏟아지는 핀 조명. 곧 책에서부터 흰 선이 뻗어져 나온다. 

삼지창처럼 세 줄기로 내리 꽂히는 선. 그리고 그 아래 삼지창에 찔려 죽은 개 웰링턴의 시체가 등장한다. 

시오반 선생님이 등장해 책을 줍는다. 웰링턴의 죽음에 대해 책을 읽어내려가는 시오반 선생님. 

선생님의 나레이션으로 극이 시작된다.


크리스토퍼는 죽은 웰링턴을 발견한다. 크리스토퍼는 개를 죽이지 않았다. 

크리스토퍼는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시오반 선생님은 크리스토퍼가 착해서라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그냥 거짓말을 못하는 것뿐이다. 

어쨌든 크리스토퍼는 개를 안아주고 살리려고 하지만 뒤늦게 집에서 나온 시어즈 부인은 놀라서 비명을 지른다. 

시어즈 부인은 크리스토퍼에게 그만 떨어지라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계속 개에게 심장 마사지를 하다가 인공호흡까지 시도

하지만 죽은 개는 살아나지 않고 그 사이 시어즈 부인은 경찰을 부른다. 

경찰은 크리스토퍼를 연행하려고 하다가 크리스토퍼의 몸에 손을 대게 되고, 

타인의 손이 자신에게 닿는 것을 질색하는 크리스토퍼는 피하려고 몸부림을 치다가 경찰의 뺨을 친다. 

경찰 폭행죄로 경찰서에 끌려간다. 


경찰은 크리스토퍼에게 소지품 검사를 요구하고 크리스토퍼는 주머니에 있는 잡다한 물건들을 모두 꺼내준다. 

경찰이 가족이 누가 있냐고 묻자 "엄마, 아빠가 있는데 엄마는 죽었고 삼촌은 멀리서 살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셋이 죽고 한명은 요양원에 계신데 치매에 걸려서 내가 테레비 나오는 사람인 줄 알아요."하고 답하는 크리스토퍼. 

뒤늦게 데리러온 아빠. 크리스토퍼는 결국 경고 정도로 마무리 되고 경찰서를 나선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 크리스토퍼는 타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유는 두 가지. 그는 사람들의 표정을 읽지 못하고 메타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시오반 선생님은 크리스토퍼에게 사람들의 표정에 대해 알려주었다. 

기쁨. 슬픔. 황당. 세상 직접 표정들을 그려가며 공부하는 크리스토퍼. 그에게 세상은 미지수다. 

메타포 역시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개같은 하루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녀' 등등, 

하지만 메타포는 희랍어로 메타 + 포라 즉 전이와 상승을 뜻하며 이로써 메타포 란 단어 역시 메타포라는 걸 알 수 있다. 

똑똑하다며 시오반 선생님은 크리스토퍼를 칭찬한다.


그리고 비로소 집에 도착.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이 직접 세트를 움직이고 조명을 통해 제대로 된 형태가 잡힌다. 

집의 설계도 역시 조명으로 무대 바닥에 쏴지기 때문에 2층에서 보면 예쁠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한 아빠가 오늘은 별일 없었냐고 묻자 오는 길에 은하수를 보았다고 크리스토퍼는 이야기한다. 

하늘에는 별들이 가득 떠 있는데 대체 왜 밤에 세상이 어두워지는 건지 과학자들은 궁금해했는데, 

그 이유는 우주가 팽창하고 있고 따라서 별들이 엄청난 속도로, 어떤 별들은 빛의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라 전구를 직접 들고 무대 위를 돌아다니며 우주를 표현하는 배우들. 

화면 전체에 떠오르는 별. 그야말로 별세계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


그리고 크리스토퍼는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의 일을 회상한다. 

집에 들어와서 옷을 옷걸이에 걸고 토비에게 밥을 주고 렌지에 음식을 돌리는 등의 모습. 

집안 가구 역시 배우들이 직접 표현하는 것이 색다르게 느껴졌다. 

직접 주황색 전구를 들고 음식을 빙글빙글 돌리던 렌지 역의 배우분... 

크리스토퍼는 그렇게 음식을 먹고 방에 올라가 테트리스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 음악과 함께 무대 사이드에 초록, 파랑 불이 하나씩 켜지며 게임 느낌을 준다. 

아마 레벨 38까지 깼다고 했던 거 같은...? 

그때 아빠가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바쁘게 통화를 하다가 노크를 하고는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고, 

그러니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얘기한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은 병원을 좋아한다며 따라가겠다고 하지만 안된다고 아빠는 금지한다.


잠시 후, 다시 아빠 등장. 아빠는 1층에 내려와 있는 크리스토퍼에게 엄마가 돌아가셨다고 얘기한다. 

심장마비였다고. 크리스토퍼는 심장마비는 동맥 부정맥이 있다면서 두 가지 병증이 뭐가 다른지 줄줄이 설명하면서 

동맥은 약간의 충격으로도 심근경색이 올 수 있으니 엄마는 분명 동맥에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얘기한다. 

무대 뒤에 그려지는 심장의 모습. 그리고 테트리스 음악과 함께 들려오는 병원의 심박 체크 기기 소리. 

결국 심박 기기가 삐이이이 소리를 울리며 엄마의 사망을 그려낸다. 

슬픔조차 모르는 듯 멀뚱하게 서 있는 크리스토퍼와 어쩔 줄 몰라하는 아빠.


크리스토퍼는 엄마의 장례식에서 피어슨 목사에게 질문한다. 

목사님 천국은 어디에 있어요? 우주 어느 별에 있나요? 그러자 목사는 우주 저 밖에 있다고 얘기한다. 

크리스포터는 우주 밖에는 아무 것도 없고 있다고 해봤자 블랙홀 뿐인데 그곳에는 너무 중력이 강하기 때문에 빛조차 빠져 나올 수 없고, 

또 그곳에 가려면 영혼들을 로켓으로 발사해야하는데 그랬다면 우리 눈에 보였을 테니까 로켓으로 발사하는 건 아닐 거고 

애초에 우리의 기술력으로는 블랙홀까지 가는 로켓을 만들 수도 없다고 설명한다.

 (이때 블랙홀 그림이 뒤에 표현되고 또 배우들이 직접 몸으로 묘사하는데 제법 재미있었다) 

피어슨 목사는 영혼들은 모두 하느님 옆에 있다고 설명하자 그럼 하느님은 어디 있냐고 묻는 크리스토퍼. 

결국 피어슨 목사를 비롯해 모두가 크리스토퍼를 외면하고 도망가버린다.


병원에 찾아간 크리스토퍼는 시오반 선생님에게 일련의 사건들을 정리한 책을 보여준다. 

정말로 책을 잘 썼다며 칭찬해 주는 시오반 선생님. 

그때 아빠는 크리스토퍼에게 A레벨 시험을 보게 해달라고 비용 50파운드는 자신이 지불한다고 특수 학교 교장에게 큰소리를 친다. 

A레벨 시험을 보게 되어서 기뻐하는 크리스토퍼와 아빠. 크리스토퍼는 우주인이 되고 싶다. 

좁은 곳을 좋아하는 크리스토퍼는 가끔 보일러 뒤에 숨어서 문을 닫은 채 별을 본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은 똑똑하고 좁은 곳을 좋아하고 혼자 있는 것도 좋아하니까 우주비행사에 적격이라고 생각한다. 

꼭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크리스토퍼. 

쥐를 죽이지는 않아도 되지만 쥐가 필요한 실험을 생각해내서 애완쥐 토비도 데려가겠다고 생각한다. 

무대 가득 펼쳐진 별. 그리고 그곳을 날아다니는 크리스토퍼. 

무대위에서부터 내려오는 기묘한 형태의 조형물을 그네처럼 타는 모습도 예뻤다. 

그 조형물을 양 옆에서 꼭 잡아주는 아빠와 시오반 선생님의 모습이, 

크리스토퍼를 지지하는 두 사람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은 웰링턴을 누가 죽였는지 알아내고 싶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시어즈 부인은 참견하지 말라며 신경질을 내고 아빠 또한 다른 사람들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시오반 선생님 또한 아빠 말을 듣는게 좋다고 말리지만 크리스토퍼는 멈추지 않는다. 

왜냐면 범인은 셋 중 하나. 죽은 사람에게 원한을 가진 자. 아무나 죽이는 미친 자. 혹은 시어즈 부인을 미워하는 사람. 

하지만 개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은 없을 거고, 미친 사람도 본 적이 없으니 세 번째가 가장 유력. 

그렇게 가장 먼저 손꼽힌 용의자는 바로 시어즈 부인의 남편 시어즈 아저씨.


아빠가 축구 경기를 보는 사이 크리스토퍼는 마을 사람들을 조사하러 나간다. 

네모 모양의 조명들로 표현된 옆집들. 

그 앞에 집 모양의 구조물을 이동 시키며 집들을 표현해 나가는데 첫공이라 그런지 약간 조명과 엇나갈 때가 있어서 아쉬웠다.


왼쪽.

첫번째 집. 축구 구경 중인 무심한 남자 집.

두번째 집. 운동하면서 크리스토퍼에게 뭔가 야릇한 시선 보내는 여자네 집.

세번째 집. 헉헉거리고 계신 남녀의 집.


오른쪽.

첫번째 집. 기억 안나 ㅠㅁㅜ

두번째 집. 시어즈 부인의 집

세번째 집. 알렉산더 할머니네 집.


닥스훈트를 키우는 알렉산더 할머니는 크리스토퍼 또래의 손자가 있는 탓인지 크리스토퍼에게 잘 대해주려고 하지만 

타인에게 말거는 것도, 타인 집에 들어가는 것도 싫어하는 크리스토퍼는 웰링턴 사건에 대해 묻다가 결국 도망가 버린다. 

아빠는 다시 한 번 크리스토퍼에게 이런 조사를 하고 다니지 말라고 경고한다. 

사람들에게 시어즈 아저씨에 대해 묻지도 말고, 개에 대해 얘기하지도 말고, 

다른 사람들 이야기에 관심 갖지 말라고.


위에서 여러개의 형광등 조명과 함께 뒷배경의 품목 팻말로 표현된 마트. 

크리스토퍼는 그곳에서 알렉산더 부인과 마주친다. 

얼떨결에 알렉산더 부인을 따라 공원에 간 크리스토퍼는 

엄마가 이전에 시어즈 아저씨와 바람을 피웠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크리스토퍼는 엄마랑 바다에 간 적이 있었다. 무대 가득 넘실거리는 파도. 

엄마는 비키니 상의에 핫팬츠를 입고 바다에는 들어오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크리스토퍼는 멀리서 지켜봤고 엄마는 혼자 들어가서 수영을 하다가 크리스토퍼에게 들어오라고 소리를 쳤다. 

크리스토퍼는 엄마가 상어에게 먹힌 줄 알고 혼자 당황해서 비명을 지른다. 

그때 엄마가 크리스토퍼를 안아주려다가 크리스토퍼가 더 질겁하자 손을 뻗는다. 

타인과의 스킨십을 질색하는 크리스토퍼는 엄마에게 안기거나 손을 잡는 대신 

엄마의 손에 조심스럽게 손끝만 가져다 댄다.


시오반 선생님은 이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아빠가 원하시는대로 조사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굳건한 크리스토퍼. 그러나 아빠는 크리스토퍼의 붉은 책을 모두 다 읽은 상태였다. 

엄마와 시어즈 아저씨가 바람을 피웠다는 것까지 크리스토퍼가 알아차렸다는 것을 알아낸 아빠는 

더 이상 사람들 일에 간섭하지 말고 개새끼 죽은 것도 신경쓰지 말라고 고함을 지른다. 

책을 뺏으려는 아빠와 뺏기지 않으려는 크리스토퍼의 가벼운 몸싸움. 

순간 욱 한 아빠는 크리스토퍼에게 손찌검을 한다. 그 뒤에 사과하는 아빠. 

하지만 붉은 책은 이미 압수당한 상태다.


시오반 선생님은 크리스토퍼가 폭력에 시달리는지 걱정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이미 자신이 먼저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아빠에게 덤볐고 서로 싸운 거니까 그건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크리스토퍼가 원하는 것은 책을 다시 찾는 것. 그리고 개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는 것. 

왜냐면 그래야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 

비가 오던 밤, 지하실에 물이 샌다는 신고로 수리를 해주러 아빠가 나간 사이 크리스토퍼는 집을 뒤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부엌, 거실, 아빠가 절대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아빠의 방까지. 

이중트릭을 쓸정도로 똑똑한 아빠는 아니니까 크리스토퍼 자신의 방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지하실. 크리스토퍼는 지하실에 내려가 선반들을 살피던 중, 

바닥에 놓인 공구 상자, 그리고 그 아래 놓인 셔츠 박스를 하나 발견한다.

(온갖 가구들을 모두 배우들이 표현하는 게 역시나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서 좋았다)


그 셔츠 박스에는 크리스토퍼의 붉은 책이 있다. 그러나 그 아래 편지가 있다. 크리스토퍼 자신에게 보낸 편지. 

크리스토퍼는 필체를 보고서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시오반 선생님, 예전에 잠깐 봤던 선생님, 

그리고 엄마 셋 중 하나일 거라고 짐작한다. 

편지를 뜯어보자 엄마에게서 온 편지. 편지에는 날짜가 없지만 편지 봉투에 찍힌 소인이 2011년이다. 

크리스토퍼는 엄마가 죽은 뒤 18개월 뒤에 온 편지이므로 이 편지가 뭔가 잘못 된 거 같다고 생각한다. 

동명이인의 엄마가 보냈거나 누군가 엄마인 척 보낸 것 같다고 생각한 크리스토퍼는 

웰링턴의 살해범 외에도 이 편지의 비밀을 밝혀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빠가 집에 없는 틈을 타 크리스토퍼는 다시 편지를 살피러 간다. 

그곳에 있는 42통의 편지. 크리스토퍼는 그 편지를 읽기 시작한다. 

멀리서 등장하는 엄마 배우. 목소리가 듣기 좋고 발음이 또렷해서 무슨 성우 같았다. 

엄마는 예전 크리스토퍼가 열차 만들기에 푹 빠져 있던 것을 얘기한다. 

이때 크리스토퍼는 각 배우들이 전해주는 선로를 받아 무대에 직접 커다란 선로를 직접 연결하기 시작한다. 

빅벤이 생기고 집들이 생기고 런던아이와 타워브릿지도 설치된다.

(런던 아이는 크리스토퍼가 받아들어야 하는데 감정 연기하다가 깜박해서 피어슨 목사님이 그냥 설치해준듯)


그렇게 열차를 짓는 크리스토퍼 뒤에서 엄마는 자신이 떠나게 된 계기가 된 크리스마스 쇼핑 이야기를 꺼낸다. 

크리스마스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았고 인파가 많은 걸 질색하던 어린 크리스토퍼는 

몸부림을 치다가 믹서기를 밀어 떨어뜨린다. 유리조각과 부품 파편들이 바닥에 널부러지고 

사람들이 수군거리며 쳐다보자 크리스토퍼는 더 당황해서 오줌까지 싸버린다. 

믹서기 두 개 값을 지불한 뒤에도 크리스토퍼가 진정할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기만 해야 했던 엄마의 무력감. 

크리스토퍼가 버스를 탈 수 없을 것 같아서 몇 시간을 걸어서 집에 돌아오면서 엄마는 뭐라고 확정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 사건으로 엄마와 아빠는 크게 싸우고, 엄마는 시어즈 아저씨에게 위로를 받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결국 엄마는 자신은 아빠와 같은 인내심이 없으니 좋은 엄마는 아니라며 시어즈 아저씨와 함께 떠난다.


무대 뒤에서 쏟아지는 편지들의 영상. 

뒤늦게 돌아온 아빠는 크리스토퍼가 편지 더미 위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빠는 크리스토퍼가 아픈 것을 알고 옷을 갈아입히면서 무릎 꿇고 사과한다. 

너무 얘기가 길어서 설명하기 어렵다보니 얼결에 엄마가 병원에 갔다고 거짓말을 했고 

그러다 보니 죽었다고 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이왕 고백하는 김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진실을 이야기하겠다며, 

아빠는 사실 엄마가 떠난 뒤 시어즈 부인이 우리를 많이 챙겨줘서 그녀에게 마음이 갔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아빠는 자신이 시어즈 부인과 잘될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시어즈 부인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그 일로 시어즈 부인과 그녀의 집에서 크게 싸우다가 웰링턴이 갑자기 달려드는 바람에 

화가 나서 개를 삼지창으로 찔러 죽였다고 밝힌다. 

개인적으로 이 장면은 감정선 살리면 크게 와닿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연기가 좀 아쉬웠다ㅜㅜ


크리스토퍼는 아빠가 웰링턴을 죽였으니 나도 죽일 수 있다며 겁을 먹는다. 

그는 이대로 아빠와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구에게 갈 수 있을까. 

시오반 선생님은 가족이 아니니까 갈 수 없다. 알렉산더 부인은 재워주겠지만 역시 가족이 아니다. 

삼촌은 가족이지만 너무 멀리 있고 어디 사는지 제대로 모른다. 그때 크리스토퍼는 엄마를 떠올린다. 

가족이고, 편지 때문에 주소도 알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엄마에게 가겠다고 결심한다.



2막. 


시오반 선생님이 책을 잘 썼다며 이 책을 연극으로 만들자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거절한다. 

이 책은 크리스토퍼 자신을 위한 거지 남들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고, 또 크리스토퍼는 거짓말을 못하니까. 

하지만 선생님은 너 또한 셜록홈즈는 좋아하지만 그 또한 사실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냐면서, 

때론 사람들은 그 만들어진 이야기를 통해 진실을 발견하기도 한다며 크리스토퍼를 설득하려 한다.

그때 자신은 경찰 역을 해보고 싶다는 피어슨 목사님. 크리스토퍼는 그러기에 너무 늙었다고 퉁박을 준다. 


다시 시작되는 극. 옷장, 식탁 등에 숨는 크리스토퍼. 

가구를 흉내낸 배우들 사이에 숨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묘했다. 

결국 크리스토퍼는 빨간 배낭을 싸고 아빠의 현금 인출되는 카드를 훔쳐 애완쥐 토비와 함께 가출을 시도한다.


길이 길이 아니라 비슷비슷한 네모 구획으로만 보이는 크리스토퍼. 당황한 그는 길을 분간할 수가 없다.

결국 사람들에게 물어보다 못해서 크리스토퍼는 미로를 빠져나가는 방법 중 하나인 나선형 돌기를 시작한다.

오른쪽으로만 돌다가 갔던 길이 나오면 왼쪽으로 꺽어서 다시 오른쪽으로 도는 방식.

결국 그렇게 돌고 돌아서 크리스토퍼는 간신히 기차역에 도착한다. 


인파로 가득한 기차역은 크리스토퍼에게 너무나 무섭고 낯선 환경이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얼마전에 시오반 선생님과 기차 타는 법, 티켓 사는 법 등을 공부한 적이 있었다. 

크리스토퍼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빨간 선이 그어져 있다고 생각하며 왼발, 오른발, 왼발, 오른발 리듬에 맞춰 걷는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현금을 인출한 크리스토퍼는 친절한 척하지만 무관심한 직원에게 편도행 티켓을 구입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따라 기차에 탑승한다.


그때 아까 크리스토퍼를 도와주었던 경찰이 너희 아빠가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며 크리스토퍼를 따라 기차에 올라탄다.

그러나 타이밍을 놓쳐서 기차는 출발해 버리고 얼결에 두 사람은 기차에 타고 가게 된다.

기차 창문으로 보이는 풍경이 3D 설계도처럼 보여서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아름답구나, 가스불은 켜놓고 왔나 하고 딴 생각을 하며 흘려보내는 풍경이지만

크리스토퍼에게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사실적으로 와닿는다.

저 들판에 소가 몇 마리 있는지도, 그너머 마을에 집이 몇 채고, 네모난 첨탑이 있는 교회가 있다는 것도,

어떤 구름이 떠 있고, 또 그 위로 어떤 비행기가 지나가는지 전부 다.

줄줄이 설명하는 게 좋았는데 첫공이라 그런지 대사를 좀 더듬더듬했다.

근데 대사량이 워낙 많아서 이걸 곧바로 줄줄줄 하라는 건 너무 힘든 일일듯 ㅠㅠ


그렇게 생각에 잠긴 크리스토퍼가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싸자 경찰이 황급히 크리스토퍼를 화장실로 보낸다. 

크리스토퍼는 애완쥐 토비만 주머니에 넣고 화장실에 갔다가 짐칸으로 숨어든다.

 좁은 곳을 좋아하는 크리스토퍼에게는 어려운 일도 아니다.

사람들은 놀라지만 어쨌든 크리스토퍼를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크리스토퍼는 종점 런던까지 도착한다.

경찰을 피해 가까스로 기차역에 무사 도착하는 크리스토퍼.

역 직원에게 묻자 지하철을 타야 그 주소지에 갈 수 있다고 대답한다.

지하철을 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 왼쪽으로 가라는 안내를 해준다.


그때 아빠가 왼쪽 통로에서 등장한다. 너 혼자 어떻게 에스컬레이커를 타냐고 아빠가 걱정한다.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네모난 구조물에 학교의 한쪽 날개형태를 붙인 채로 에스컬레이터 조명을 쏜다. 

그리고 상하로 움직이는 기구를 통해 마치 에스컬레이터를 직접 탄 것처럼 표현. 

오늘은 조명이 조금 안맞았는데 나중에 딱 맞추면 더 좋을 듯) 

마치 놀이기구처럼. 아빠는 그만 웃으라며, 다른 사람들이 다 쳐다본다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게 크리스토퍼는 지하철 역에 도착한다. 아빠는 지하철은 어떻게 타겠냐고 걱정한다. 

버커루 라인을 타고 환승하면 된다고 대답하는 크리스토퍼.

그러자 아빠는 지하철에는 사람이 많을 테니 리듬을 생각하라고 답해준다. 


지하철이 온다. 지하철이 멈춘다. 문이 열린다. 문이 닫힌다. 지하철이 간다. 그리고 정적.


얇은 막 스크린에 지하철 모습을 쏴서 제법 실감나는 표현이 된 거 같다.

언뜻 뮤 '고스트' 지하철 장면이 생각나기도 했다.

물론 고스트에 비해 한밤개 지하철은 어린애가 그린 낙서처럼 추상적이지만.

심형타쿠가 첫공이라 그런지 간다 빼먹고 정적 하는 바람에 살짝 꼬일뻔.

그렇게 크리스토퍼는 계속 반복하며 리듬을 익힌다.

계속 바닥에 앉아있는 크리스토퍼를 이상하게 여기고 걱정하는 남녀 행인 등장.

남자 역이 간만의 개그 포인트였다ㅋㅋㅋ 도심 씬에서도 한번 개그 날려주심.

크리스토퍼는 중간에 토비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지자 직접 들어가서 구하는 등 또 위험천만한 사고를 친다.  


지하철 역에 내린 뒤 도심을 헤매는 크리스토퍼.

이장면이 제법 긴데 도시가 얼마나 많은 기호로 차있고 혼잡한지 보여주는 거 같아서 좋았다.

나도 크리스토퍼가 되는 기분. 그렇지만 안무가 너무 길어서 이 장면은 조금 줄여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렇게 고생끝에 크리스토퍼는 엄마 집에 도착한다. 엄마는 크리스토퍼를 보고 반겨준다.

아빠의 신고로 방문했던 경찰 역시 크리스토퍼가 자신의 의지로 찾아온 것을 알고 되돌아가고,

억지로 크리스토퍼를 만나겠다고 찾아온 아빠가 오히려 경찰에 의해 쫓겨나면서

크리스토퍼는 안정적으로 엄마 집에 머물게 된다. 


크리스토퍼는 밤에 몰래 집에서 빠져 나온다.도시는 화려하고 연인들이 길거리를 헤맨다.

크리스토퍼는 자신이 살던 스윈튼을 떠올린다.

그곳에선 잔디밭에 누워 손으로 눈가를 가리면 별에 자신만 있는 것 같아보였는데.

그러면 그 무한한 우주에서 자신이 너무나 작아져서 0에 수렴하는 것 같아지고,

그렇게 보면 자신의 고민 또한 사소해 보이면서 위로를 얻곤 했는데

런던은 헤드라이트, 네온사인, 빌딩의 불빛들이 너무 밝은 나머지 별이 보이지 않는다.

빛의 파장이 별까지 받아줄 수 없는 것.

밤 중에 사라진 크리스토퍼를 찾으러 나온 엄마는 왜 이렇게 걱정을 시키냐며 화를 낸다. 


이곳에서도 행복은 쉽게 찾아올 것 같지 않다. 왜냐면 엄마는 여전히 엄마고, 크리스도 여전히 크리스니까.

로저는 크리스토퍼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고 엄마는 크리스토퍼에게 절절 매느라 다시 히스테릭해져 간다. 

그 와중에 크리스토퍼는 A레벨 수학 시험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시험을 보러가자고 조른다. 

쉽게 상황을 정리하고 갈 수 없는 엄마는 크리스토퍼를 달래려고 하지만 크리스토퍼는 막무가내다.

결국 로저가 잠든 사이 엄마는 크리스토프를 데리고 스윈튼으로 도망간다.


아빠가 로드리네 집에서 자고 대신 모자는 아빠의 집에서 머문다.

크리스토퍼는 시오반 선생님의 도움으로 결국 취소될 뻔한 A레벨 시험을 치르게 된다.

온전히 홀로 시험지와 마주한 크리스토퍼는 당황한 나머지 문제조차 읽지 못하지만

시오반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 소수의 3승 등을 떠올리며 침착을 되찾는다.

그리고 문제를 삽시간에 풀어내려가는 크리스토퍼.

이 문제를 자신은 너무너무 좋아한다며 풀이를 하려고 하자 시오반 선생님은

'연극을 보러 와서 수학 문제 풀이 듣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다음주에 본공 시작하면 그때 커튼콜 끝내고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만 들으라고 풀이를 해주자'고 설득한다 ㅋㅋㅋㅋ


그렇게 시험을 끝마치고 크리스토퍼는 엄마와 작은 아파트에서 지낸다.

집은 좁고 화장실도 공동으로 써야 한다.

엄마가 퇴근하기 전까진 아빠가 한시간 정도 크리스토퍼를 봐준다.

크리스토퍼는 물론 문도 열지 않고 아빠의 말에 대답도 하지 않는다.

아빠는 계속 사과하지만 크리스토퍼는 마음을 열지 않는다.

크리스토퍼는 시오반 선생님에게 묻는다. 


선생님의 집은 내 물건도 마음껏 둘 수 있고 화장실도 혼자 써도 될 텐데 선생님네 집에서 살면 안돼요?

안돼 

왜요?

난 네 엄마가 아니니까. 이건 사소해보여도 중요한 문제야.


그뒤 아빠가 조심스럽게 크리스토퍼에게 다가온다.

3분만 시간을 달라며 아빠는 크리스토퍼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하루에 1분, 다음날 2분, 그다음날 3분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좋으니 아빠를 믿는 법을 배워보자.

아빠는 끝까지 기다려서 네가 아빠를 믿을 수 있도록 만들게.

그리고 그걸 증명하려고 선물을 가져왔어. 그렇게 아빠는 크리스토퍼에게 강아지 샌디를 안겨준다.

아파트에선 강아지를 키울 수 없으니 매일 놀러와서 강아지와 놀고 가렴. 


크리스토퍼는 아직 아파트에 살지만 그래도 강아지를 보러 아빠집에 놀러가게 되었다.

그리고 수학 시험에서는 A스타를 받았다. 웃는 표정도 어색하게 지어봤다.

크리스토퍼는 다음에 A레벨 상급수학 시험을 볼 것이고, 그 뒤에는 A레벨 물리 시험도 보고,

그 뒤에는 대학교도 가고, 그렇게 우주비행사가 될 거라고 결심한다.

화장실이 있고 마당이 있는 아파트를 사서 샌디도 키우면서 살고 내 물건도 마음껏 놓겠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연극은 끝이 난다.


크리스토퍼, 네 이야기가 연극이 되었어.


거짓말을 못하던 소년 크리스토퍼가 만들어낸 이야기.

그렇다면 이제 크리스토퍼는 거짓말을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소년이 된 셈이다.

크리스토퍼는 에이스타를 맞았고, 혼자 기차, 지하철을 탔고, 혼자 런던까지 갔다.

웰링턴을 죽인 범인도 찾았고 엄마 편지의 비밀도 밝혀냈다.

그리고 거짓말도 할 수 잇다. 이제 거짓말을 할 수 있지만 안하는 크리스토퍼는 선생님에게 되묻는다.


그건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시오반 선생님?


커튼콜에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끝내 관객(혹은 세상)에게까지 손을 내밀던 크리스토퍼의 모습이 인상깊다.




헉헉 읽은 개롤 수고했어 ㅠㅠ

기억나는대로 적은 거라 틀린 부분 있으면 얘기해주면 고맙겠음.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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