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하시고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어릴때 학교끝나면 수녀님이 운영하는 저소득층 공부방에서  밥먹고,책읽고,공부하고했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로 대학가던날 원장수녀님에게
서울가서 성공해서 돈많이 벌어  책이랑 쌀 죽을때까지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올라간 광주 촌놈이  학교는 금방 때려치고
돈많이 벌려고  유통업체 에서  일하면서 일배우고
영업도 하러다니고 하면서 돈모아서  31살에 내이름으로 완구점 하나 차렸다.
그리고 오늘 14년 만에  광주 내려와서  공부방에 청소년도서,참고서,학용품, 쌀 다섯가마,가게 장난감 까지 이천만원가까이  기부했다. 뿌듯하고 너무 행복하더라
나한테는 어머니였던 수녀님이  예순여섯 예쁜할머니가 되셨어  
너무나 오랜만에 온 광주는 왜 이렇게 멋진지
오늘 하루 내내 눈물 참다가  할아버지 납골당가서 많이 울었다
여기 말고도 다른 공부방에도 책하고 쌀하고 기부하기로했다
내일  서울올라가기전에  다른곳 한군데 더 들러서 기부하고  앞으로 꾸준히 내고향 광주에  가난한집 애들 바르게  크고 책많이읽고 배불리 밥먹으라고 후원하기로 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썻는데 하나도 안아깝고 벅차오른다
내인생 제일 행복한 날이야  
앞으로 살아갈 이유를 찾은것같아 참 좋다
작년에 여길 알게되고 시간날때 틈틈이 들려서 웃다갔는데
새해엔 너희들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길바랄게

올해는 기아도 잘했으면 좋겠다
기아야구가 장사꾼 하루 낙인데 근 몇년간 너무 힘들었어

무튼 갤러들 새해복 많이 받아라
만날 친구도 없고  이야기나눌 사람도없고
유일하게 하는 커뮤니티에 끄적였으니까 이해해줘

좋은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