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ㅎㄱㄱ)) 라흐마니노프 자둘 후기 (불호사라짐 주의)

ㅇㅇ(220.95) 2016.07.24 10:00:07
조회 1546 추천 58 댓글 17




*) 스포는 최대한 줄였으나 그래도 약스포 주의 

*) 후기는 언제나 개인적인 감상







2인극의 힘은 위대했다.










사실 첫공을 볼때도 왠지 모르게 가지고 있던 '문화네 극은 어딘가 부족하다.'라는 프레임 때문에 극을 보면서도 부족한 부분이 보일때마다 머릿속으로 마킹을 하면서 본 기분이었거든. 워낙 피드백이 좋은 회사니까 부족한 부분들 빨리 피드백 돼서 좋은 극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그래서 첫공을 보자마자 평소엔 게을러서 잘 쓰지도 않던 장문의 후기를 집에 오자마자 허리아프게 다 쓰고 프리뷰 안에 최대한 예쁘게 잘 다듬어지길 바랬는데....



오늘 공연을 보고 첫공연에서 썼던 불호 포인트들이 생각도 안날만큼 너무 좋았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얼마나 수정됐는지, 뭐가 얼만큼 바뀌었는지 그런것들 확인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는데 웬걸? 극에 푹 빠져서 보느라 그런것들 생각할 틈도 없었어. 진짜. 빈틈없이 꽉찼더라. 아, 이러면 안되는데.. 분명히 오늘도 아직 보완안된 부족한 부분들 그대로 있는 장면들 있었는데 그런것들 안보일 정도로 너무 좋았어. 



개인적으로는 그 이유가 오늘 연기한 두 배우의 합에 있다고 생각하는데, 꽃 리피 합 진짜 좋더라. 꽃달은 이미 첫공에서 한번봤고 리피는 아예 인생 자첫이어서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처음 등장하는 그 순간 부터 라흐마니노프였어. (진짜야, 내가 봤어)


첫 등장에서 이미 첫 교향곡의 실패로 너무나 절망에 휩싸인 라흐마니노프가 터덜터덜 걸어들어와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손 끝으로 자신의 교향곡을 되짚어 보는데, 그 씬부터 너무 슬퍼서 눈물이 흘렀다고한다. 그만큼 첫씬부터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었음.


그리고 천천히 피아노 건반 누르다가 하늘로 팔 치켜들면서 지휘 시작하는데 씁, 하고 숨 들이키는 소리에 기다렸다는 듯이 터져나오는 오케스트라 연주. 

와 이때 정말 온몸에 소름이. 배우 자체도 그 극에 너무 몰입하고 있는게 보여서 진짜 라흐마니노프 그 자체로 보였음. 


그리고 등장한 프로 어그로꾼 꽃달쌤(ㅎㅎ) 

솔직히 첫공에 비하면 눈에 띄는 대사 실수가 두번이나 있었고 이미 첫공부터 로딩 다 된 상태라 달라진 부분이 크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리피 라흐랑 합이 잘맞아서 그런지 너무 좋았음. (심지어 첫공의 충공깽이던 비올라 연주는 더 심한 충공충공꺵이었음..... 왜 실력이 퇴보하나요 달쌤. 엄연한 음악 애홓가시라면서욬ㅋ) 뻘이지만 저 대사 발음할때 꽃달쌤 짱좋음ㅋ 저 음악 애,홓가, 입니다~  정말 능숙한 어그로꾼의 말투야 (짝짝. 감탄스러움) 






아직 작엄 달은 못봤고 라흐는 한번씩 봤는데, 간단한 개인적인 감상의 가장 큰 차이를 말해보자면, 


유덕 라흐는 이미 다 자라서 완성된 인격의 소유자이나 첫번째 교향곡의 실패로 멘탈이 무너진 상태인 느낌. 그래서 어느정도 달쌤과의 갈등에도 대등하게 맞서는 느낌이 듦. 유덕라흐가 소리치면 꽃도 조금은 깨갱하고 쪼그라 들수밖에 없는? 


리피라흐는 아직 자라고있는, 덜자란 성인의 느낌이었음. 해서 그렇게 교향곡도 쓰고 점점 더 자라나던 중에 교향곡의 실패에 너무 크게 꺾여버린 느낌. 그래서 더 자라지도 못하고 덜자란 그 상태에 머물러 있는 예민하고 어린 음악가의 느낌이었음. 해서 꽃달쌤의 말 한마디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신경질적으로 굴어도 아직 덜자란 느낌이 있어서 꽃달쌤이 참아주고 져주는 느낌이더라.






캐릭터차이는 대충 저렇게 느꼈고, 자첫에서 가장 큰 구멍으로 짚었던 부분이 2인극임에도 불구하고 두 살마의 감정의 흐름이 안보인다는 것이었는데. 오늘 보고 2인극의 힘이 이런거구나! 라는걸 느끼고 왔다. 진짜 2인극의 힘은 위대해. 페어에 따라서 이렇게 다른극이 되기도 하는구나, 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다. (물론 첫공 페어합도 좋긴 했어. 하지만 오늘 페어가 극의 구멍을 보이지 않게 하는데 더 적합했던것 같다는 개인적 생각)


사실 텍스트는 달라진게 없고 크게 수정된 부분도 없는데 두 사람의 극 사이사이 주고받는 눈빛이나 각자의 대사를 칠때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 반응 등등에서 두 사람의 감정이 너무 잘 보였어. 


처음 무조건적으로 경계하던 라흐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그의 사적인 공간을 침범해 자기 할말만 늘어놓는 꽃달을 바라보던 라흐의 눈빛.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이야기에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던 라흐. 그런 라흐를 침착하고 차분하게 기다려주던 달쌤. 먼저 자기 방에 불쑥 찾아온 라흐를 보고도 짐짓 토라진듯이 "옆집에서 항의가 들어와서."라면서 새침 시무룩하게 반응하고(ㅋㅋ) 


두 사람이 점점 가까워 지는 그 섬세한 감정의 흐름이 오늘 너무 잘 보였어. 그리고 라흐가 가지고 있던 가장 중요한 그 열쇠. 첫공에선 사실 잘 못느꼈는데 자둘이라 그런지 라흐가 필사적으로 그 열쇠를 감추려고 노력하는게 처음부터 보였고, 극중에서 이야기하던 "왜?"가 오늘 너무 잘보였다.


라흐마니노프가 


"왜, 그렇게 기교와 수사만 가득한 곡을 썼는지."

"왜, 타인에게 그토록 적대적인지."

"왜,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지."

"왜, 다시 작곡을 할 수 있게 되었는지."


까지.




마지막 커튼콜에서 나오는 가사 중 "너"가 트라우마에 갇혀 있을 땐 "ooo"였지만, 

새로운 곡을 쓰게 된 이후에 부르는 가사에서의 "너"는 "니콜라이 달"을 의미하는 느낌이었어. 


마지막 콘체르토가 울리고, 저 멀리서 서있던 라흐를 향해 수줍게 손을 흔들던 여전히 소년같던 리피 라흐의 모습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오늘 너무 좋았던 것 한가지 !

자첫날엔 클래식에 억지로 넘버를 우겨넣은 느낌이었거든. 이럴거면 좀 세련되게 편곡을 하지 왜 굳이 클래식에 억지로 넘버를 붙였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게 아니라면 음악극의 형태로 굳이 넘버를 빼는것도 낫겠다는 생각까지.)


그런데 오늘은 그런 생각이 안들었어. 

배우의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같더라. 개인적으로 두명다 현악기같았는데, 리피라흐는 바이올린, 꽃달쌤은 첼로같았어. (아님 쌤이 좋아하는 비올라도ㅎㅎ) 


여튼 클래식에 넘버를 우겨넣은 느낌이 아니라 원래 있던 곡에 배우들의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다 되어서 함께 연주하는 느낌. 하나의 곡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느낌이었어.  그래서 원곡의 분위기도 해치지 않고 이 극의 가장 강점인 '분위기' 까지도 해치지 않는. 


사실 라흐 넘버 진짜 어렵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넘버도 아니고 멜로디도 가끔 난해한 곳이 많은데, 두 배우다 오늘 그 어려운 넘버속에서 따로놀지 않고 오케스트라 팀과 마찬가지로 잘 연주해준 느낌이었다. 정말 좋았어.


극 중간에 배우들이 허밍으로 곡 따라 부를때 있는데, 그때는 정말로 또 다른 하나의 악기가 되어서 합주하는 느낌이었어. 너무너무 좋은 부분.  (마지막 컷콜에서 사이드에 앉아있을 때도 해주면 안될까, 하는 바람이 있음 ㅠ)







내가 자둘만에 이렇게 극의 부족한 점이나 연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극의 감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될 줄 상상도 못했는데, 오늘 정말 너무 너무 좋았고, 진짜 좋았어. 



우리 모두 지친 마음에 달쌤의 위로 한마디쯤 필요하잖아요? 

정말 고퀄리티의 (오케스트라 짱!!!) 좋은 힐링극인 느낌. 

커튼콜에서 어쩌면 배우들보다도 오케스트라가 더 큰 함성을 받는 극은 거의 유일하지 않을까 싶음 ㅎㅎ

(마지막 오케스트라 연주가 끝날때까지 진짜 못일어나겠더라 너무 좋아)



그리고 마지막 부탁 ㅠ 이 페어 너무 좋은데 다음 스케쥴에 좀 많이 넣어주세요ㅠ 

인간적으로 너무 적어ㅠ











ㅎㅈㅇㅇ. 지난번 후기에 좀 있다가 보라고 했는데, 아니야. 지금 봐도 됩니다.

ㄷㅈㅇㅇ. 달쌤 방문 치료 안됩니까. 우리집에도 좀 찾아와주라조ㅠ












출처: 연극, 뮤지컬 갤러리 [원본 보기]

추천 비추천

58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30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2931 공지 인물 갤러리 서비스 오픈 안내 운영자 24/09/23 - -
76956 일반 [부갤] ### 흙수저 탈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 [26] AAA(211.36) 16.07.24 9585 36
76954 일반 [공갤] 가끔 극소수에 잘된 놈들 사례만 보고 일반론을 부정하지 [18] ㅇㅇ(203.226) 16.07.24 4173 50
76953 일반 [닥갤] ##서포트 업체 선정 최종투표## (수정_1차투표결과사진첨부) [25] holic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2283 31
76952 일반 [야갤] 참교육 당하는 쪽바리 격투 선수..JPG [3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3416 145
76950 일반 [연뮤] 베어ㅃ 어제 게살 보면서 모든 게 맞아떨어진다고 느낀 부분(스포) [14] ㅇㅇ(223.62) 16.07.24 1561 32
76947 일반 [넥갤] 토종과 용병의 웨이버 관련 규정이 다르다.rulebook [10] ㅇㅇ(14.138) 16.07.24 2399 31
76946 일반 [기음] 자취생을 위한 아아아주 간단한 만두국 만들기 [11] 요하임(222.235) 16.07.24 3989 23
76945 일반 [기음] [외식] BLT 스테이크 [16] 오래된노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3946 21
76944 일반 [동기] 어제 외가에 햄찌 사진 보내보려고 고르는데 [10] 최강귀요미쭈쭈(39.7) 16.07.24 1819 21
76943 일반 [웹갤] (펌) 정의당 지역위원회 [38] ㅇㅇ(121.137) 16.07.24 6696 131
76942 일반 [낚갤] 어젯밤에 무늬오징어를 잡았지 [8] 캐디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2389 14
76941 일반 [수갤] 집에 기어들어온 탄천벙후기 [22] 셩장은 씻으러(122.36) 16.07.24 1266 14
76940 일반 [토갤] @ 피규어 발매 정리 끝났다. [11] ABan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5325 17
76939 일반 [야갤] 3dd나 하연수가 딱 이런 스타일이지.jpg [86] 연수학박사(39.119) 16.07.24 16449 235
76937 일반 [프갤] 네이버에 덥덥이 기사가 올라와서 봤더니 [11] 해축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2403 30
76936 일반 [오갤] 83) 젠야타로 꿀빨아라.. (팁 쪼금) [18] 보밤(112.161) 16.07.24 7745 30
76935 일반 [함갤] 부엌-소파신 이어진다면 [3] ㅇㅇ(110.70) 16.07.24 2522 21
76934 일반 [야갤] 최근 애플의 졸렬함 ... jpg [255] TIMOT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7395 252
76933 일반 [기갤] 경찰 "이진욱 무고 가능성 높아...고소여성 2차 조사 진행" [17] 00(222.111) 16.07.24 6555 30
76932 일반 [L갤] 일요일 대낮부터 지표팩트폭탄 선사함(발암주의).txt [39] ㅇㅇ(118.44) 16.07.24 1777 50
76931 일반 [L갤] [슼갤문학] 이번 결승은 선구로 가자. [11] ㅇㅇ(112.170) 16.07.24 2796 14
76930 일반 [연뮤] ㅃㅃㅃ 베어 피터말야 ㅅㅍ [18] ㅇㅇ(223.62) 16.07.24 1765 28
76929 일반 [부갤] 20억 30억 부자 아니라는 싸움의 끝을 [22] ㅁㅁ(49.167) 16.07.24 4465 30
76928 일반 [젝갤] 시알못&농알못 찌오니 [39] ㅇㅇ(125.252) 16.07.24 2633 184
일반 [연뮤] ㅎㄱㄱ)) 라흐마니노프 자둘 후기 (불호사라짐 주의) [17] ㅇㅇ(220.95) 16.07.24 1546 58
76924 일반 [카연] 워마드이용자 헌정 만화 [24] 냥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6133 183
76923 일반 [히갤] 이번 에오쉴 나온다는 고라(로비 례예스) 가 좀 아쉬운 이유, 코믹스관련 [8] ㅇㅇ(121.134) 16.07.24 1876 11
76922 일반 [철갤] [오늘의철덕성개드립] 동해선 결국 운행돌려막기 투입되... [7] 오송충공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2469 20
76920 일반 [프갤] 10년 전 오늘(데이터&브금주의) [16] V이제시작V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3620 65
76919 일반 [냥갤] 아이고 힘들다 오늘도 [12] 묘슬교교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2102 61
76918 일반 [기갤] 38사 서인국X마동석 놀이터격투씬 정리 ㅋㅋㅋ(추가)ㅋㅋㅋㅋ [42] ㅇㅇ(119.64) 16.07.24 6271 21
76917 일반 [동기] 뀨릉이 당근 쵸묵쵸묵 [5] yeezus(121.127) 16.07.24 1321 17
76916 일반 [카연] 디테라폼(de-Terraform) 1화 [20] KimHeeY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196 19
76915 일반 [기갤] 15일 갑자기 무더기로 찍힌 인스타 지진운 사진 [26] ㅇㅇ(117.111) 16.07.24 10030 25
76914 일반 [두갤] 오늘자 트윈스전 만행 모음 [34] ㅇㅇ(121.190) 16.07.24 5523 175
76913 일반 [닥갤] 지홍이 뿐만 아니라 혜정이도 변해야 하는 이유 [12] 손본좌(222.121) 16.07.24 3399 116
76912 일반 [월탱] 너굴이의 보은.jpg [9] 꼴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3992 62
76911 일반 [디갤] 번역) 주뽕충전용 만화 조금 [10] 펀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812 33
76910 일반 [카연] 러시아에서 북한 간첩으로 몰린 썰 최종편 [68] ㅁ륜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6682 95
76909 일반 [토갤] MG EX-S 완성 [8] 아유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763 13
76908 일반 [문갤] 잉크색이 몇년지나야 날라감? [6] 반성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686 14
76907 일반 [문갤] 타오바오에서 007파는곳 정리 [7] ㅇㅇ(183.101) 16.07.24 2032 16
76906 일반 [함갤] 넘 귀여워서 [15] ㅇㅇ(218.209) 16.07.24 2411 52
76905 일반 [웹갤] 빡쳐서 술처먹고 분서한다.(스압) [154] 하이타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2639 457
76903 일반 [문갤] 세일러 21K 왜 무름? 왜 소프트? 노이해! [6] Grapher...(114.200) 16.07.24 1317 10
76902 일반 [젝갤] 리다의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유일한 것 [45] ㅇㅇ(39.113) 16.07.24 5409 478
76901 일반 [히갤] 닥터 스트레인지 만화에서의 디자인 변화 [7] 냥이남(124.53) 16.07.24 3423 19
76900 일반 [카연] (수정) 생활계획표 짜는 만화 - 3 [18] 에루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1803 16
76899 일반 [기음] 떡볶이하니 먹으려다 이게뭐히는짓인지 [9] 69시따리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7.24 5454 14
76898 일반 [웹갤] 3줄있음) 지금 니들 하고 있는 행동은 핀트가 좀 어긋난 거 같다 [42] ㅇㅇ(223.62) 16.07.24 4383 12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