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흔스 이런 거 다 제껴두고서라도 결론만 말하자면 자리가 없음.

홍성흔이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수 없는 이유

1. 수비 능력 부재

홍성흔이 2군에서 타율이 좋으니까 1군에 꾸준히 콜업되기는 한데 문제가 수비가 안됨

결국 홍성흔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대타나 지명타자 자리밖에 없는데 지명타자 자리에 에반스가 복귀하자마자 첫 경기 멀티 홈런, 9월 1일 잠실전 2안타, 9월 2일 어제 경기 1타점 안타 뽑아냄.

선발 라인업에 타격 몰아치는 에반스가 있는데 굳이 2군 성적 보고 홍성흔을 넣을 이유가 없음

게다가 에반스 내린다고 쳐도 대타만 넣으면 어떻게든 출루해주는 최주환이 있기 때문에 굳이 에반스 대타로 홍성흔을 넣는 모험을 할 필요가 없음.

2. 팀플레이 정신 부재

거기다가 홍성흔은 팀플레이 정신이 없는 타자임.

롯전드 드립이나 덕아웃 분위기 초토화를 제외한다고 해도 본인부터가 본인 기록 세우는 것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고 인터뷰했을 정도로

 팀<<<<<<<<<<<<<<<<<<<<<<<'나'님 인 선수임.

4년간 희생타 4개가 그걸 증명함

어제 경기만 보더라도 김재호는 나와서 어떻게든 희생 땅볼 쳐서 주자 진루시키려 했고, 최주환도 일부러 허벅지에 공 맞아서 밀어내기 득점함.

그 상황에서 홍성흔이 등판했으면 "내가 해결한다" 는 영웅심리에 젖어서 탐욕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을 것임.

홍성흔을 비꼬는 게 아니고 실제 홍성흔 플레이 스타일이 그럼.

타율이 떨어지더라도, 혹은 승수를 못 챙기더라도 팀의 승리를 우선시 하는 선수들이 있는가 하면 '보여주기'를 최우선으로 하여 쇼맨십으로 가득 찬 선수들도 있음.

근데 홍성흔은 전형적인 후자이기 때문에 4볼을 기다린다던가, 사구를 맞는다던가, 희생타나 희생번트를 친다던가 이런 걸 전혀 하지 않음.

그런 류의 선수들이 나쁘다는 게 아님.

근데 못하는데 허영만 가득 차 있으면 정말 나쁜 거임.

결론적으로 홍성흔은 1군 엔트리 아무리 콜업되어도 선발 출장할 확률이 지극히 0으로 수렴하기 때문에 차라리 2군에 박아놓고 수비 잘하는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더 주는 게 맞음.

그리고 홍성흔 본인이 대기록 세우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기록 세우고 싶은 마음이 정말 간절하면 입을 놀릴게 아니라 이 시간에 1초라도 수비 연습을 더 해서 1루 수비 땜빵으로라도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함.

가끔 홍성흔팬들이 홍성흔이 잘 못해서 두산 팬들이 홍성흔 싫어하는 거라고 오해하는데(어느 정도는 맞음) 기본적으로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팀 충성도가 없고, 개인이 가진 능력에 비해 허영이 더 큰 선수라 싫어하는 거임.

수비 능력 부재+팀플레이 정신 부재+잠실을 뒤덮을 정도의 허영심 때문에 홍성흔이 앞으로 잘 할 확률 또한 0으로 무한히 수렴하겠지만, 정말 이제라도 잘하고 싶고 출장 기회 얻고 싶으면 홍성흔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노력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