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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브렛 하트 자서전] 전쟁의 희생자(2)모바일에서 작성

큐d(211.36) 2016.09.28 17:00:03
조회 2503 추천 22 댓글 14

전쟁의 희생자 챕터 part2입니다.
브렛이 자서전에서 WCW 시절은 뭔가 동기부여가 잘 안되었는지.. 몇 개 챕터로 퉁처버려서 한 챕터가 매우 기네요. Part4 까지는 진행될 듯 합니다. 그러면 즐감하세요.
(아.. 직장에서 웹으로 업로드하기가 좀 그래서, 모바일로 업로드하는데... 처음 딱 읽을 때 줄맞춤 안 되어 있으면 5분 정도 뒤에 다시 읽으세요.. 수정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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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와 헬런은 그 해 마지막 날, 몬트리얼 스크루 잡의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그들의 50번째 결혼을 기념했다. 식탁에서 차를 마시며 우리들은 7월의 스탬피드 쇼(IYH: 캐네디언 스탬피드를 지칭하는 듯 함 : 역자 주) 당시 지금과 얼마나 달랐는지, 그리고 지금보다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1997년은 내 인생 중 최악의 한 해가 되고 말았다.


12월 스타케이드에서의 나의 데뷔는 나쁘지 않았다. 에릭은 내가 빠르게 카운트해서 스팅을 패배하게 만드려는 심판을 응징하면서 스팅의 승리를 도와 호건으로부터 타이틀을 되돌려 WCW를 구하는 역할을 맡게 될 거라고 했다. 전형적인 WCW의 공기를 반영하듯, 심판은 카운트를 빨리 하는 것을 까먹고 노멀한 속도로 카운트하는 실수를 저질러 버렸다. 하지만 그것에 상관없이 액션은 계속되었다. 나는 심판을 응징하고 내 스스로가 새 심판의 역할을 맡았다. 스팅은 다시 경기를 하기 시작했고 호건을 물리쳤다. 내가 이전에 WCW에서 활동하는 것이 나를 위해 더 나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면, 그것은 심각한 실수였다....


내 팬들은 얼마 간은 WCW로 채널을 돌려서 WCW를 시청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내 팬들은 나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오기 시작했다.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WCW의 스토리라인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의견이었다. 그건 나도 동의하는 바였다. WWF는 그와 완전히 반대다. 빈스의 칠판은 한 달 정도의 계획이 다 쓰여있었다. WCW와 WWF의 에이전트들 또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더스티 로즈와 폴 온돌프를 제외하면, 에릭 비숍의 사람들 중에 이 비즈니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드물었다. 이건 마치 고등학교 미식축구팀 코치가 NFL 팀을 이끌고 있는 것과 같았다.


WCW는 아무 대책 없는(fly by the seat of your pants) 생방송을 송출하고 있었다. 3시간 방영되는 나이트로는 하이 플라잉 매치와 할리우드 호건, nWo 그리고 빈스처럼 악덕 사장 역할을 하고 있는 에릭 비숍의 인터뷰가 뒤섞인 채로 진행된다. 대개의 경우, 선수들은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을 몇 분전에 전달 받는다. 혼란한 상태의 레슬러들은 인터뷰하러 나가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 그나마도 매우 일관성 없는 – 스토리라인과 정반대되는 이야기를 하고 퇴장하기도 했다. 에릭은 약간의 불안을 느끼는 나에게 자신의 머리에는 수백까지의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며 안심시키곤 했다. 뭐 그래, WCW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었으니까.


나는 겸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동료들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구하러 오고 나와 빈스 간의 일을 물어왔음에도 말이다. 오랜 기간 동안 집과 같은 곳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오던 나에게 있어 이 곳은 생소했고 나는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었다. 호건은 이 곳에서 완전한 리더로 행세하고 있었고, 끊임없이 그 권력을 만끽하고 있었다.



헤닉과 루드, 짐 더간은 내게 대형(big brothers) 처럼 보였다. 내쉬와 홀은 나를 꼬드겨 자신들의 음모에 동참할 것을 부탁했다. 호건을 제거하는 음모 말이다. 어딜 가든 백 스테이지는 각각의 파벌과 중상모략으로 넘쳐났다. 적지 않은 WCW 선수들이 릭 플레어를 무시하고 경멸했다. 특히나 홀, 내쉬, 마초맨, 스타이너 형제, 호건은 그 정도가 심했다.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 레슬러들은 멕시코 레슬러들, 그리고 얼마 전 부커 T 와 훌륭한 경기를 가진 젊은 재능 크리스 벤와 정도 밖에는 없었다. 이 회사에서 최고의 재능을 지닌 레슬러들은 크지 않은 레슬러들이었다. 에디 게레로, 딘 말렌코 같은 선수들 말이다. 그리고 한 세대를 내려가면 빌리 키드먼 같은 선수도 훌륭한 재능을 지닌 선수였다. 빌리 키드먼은 내가 이 세계에 첫 발을 디딜때를 생각나게끔 하는 나와 어딘가 닮은 선수였다. 이 선수들은 찬양받지 못하고 있는 WCW의 숨은 영웅들이었으며, 언제 어디서라도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내는 사람들이었다.


1998년 1월 23일, 나의 WCW 첫 번째 PPV 경기이자 릭 플레어와 경기를 갖기 위해 짐을 싸고 집을 나설 때, 나에게 Good luck 이라고 해 준 사람은 아들 블레이드가 유일했다.


나는 플레어와 어떻게 일할 것인지에 대해서 걱정되기 시작했다. 나는 아직 손 부상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나는 플레어를 예의주시하면서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라 생각했다. (브렛 하트는 그의 첫 WWF 타이틀 획득 경기인 릭 플레어와의 경기에서 플레어의 부주의로 손 부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 역자 주) 플레어는 이 늑대 소굴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의 상황은 점점 더 좋아지지 않았고, 케빈 설리번, 안 앤더슨, J.J. 딜런, 몽고 맥마이클 같은 오랜 친구들 외에는 딱히 그에게 호의를 보이는 사람은 없었다. 기회가 날 때 마다 호건은 나에게 와서 플레어를 씹어댔으나 나는 그 때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플레어가 경기를 이끌게 해주었다. 찹을 마음대로 날리게 해 주었고, 그가 스스로에게 자신이 아직 훌륭한 레슬러임을 증명하고 뿌듯함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나는 플레어가 제시한 계획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고, 경기는 플레어의 경기가 으레 그러듯이 멈추지 않고, 심리학적 요소가 없는 20분이 흘러갔다.


1월 25일. 빈스의 어머니인 후아니타가 운명했다. 그녀는 항상 나에게 친절했었다. 그래서, 나는 빈스와 나 사이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고인을 애도하는 편지를 빈스의 집에 보냈다. 나는 답장 같은 건 기대도 하지 않았고, 실제로 답장은 오지 않았다.


나는 마음 속의 평화를 찾을 길이 보이지 않았다. 영혼이 이성보다 커질 때, 사람은 믿음과 결단력을 잃어버린다. 내 머리 속에서는 두 가지 생각이 서로 시끄럽게 싸우고 있었다. 오른쪽으로! 왼 쪽으로! 지금의 나는 이제 몇 번의 여행을 마쳐야 “엿 먹어. 나는 이제 집에 갈거야.” 라고 이 비즈니스에게 이야기 할 수 있을지를 헤아리고 있다. 그 “집”이란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상관없이 말이다. 내가 이 끔찍한 세계를 떠날 날이 정말 오긴 오는것일까? 나는 41살었다. 할리 레이스가 옳았다. 이 곳에서는 끔직한 일들이 가득했다. 내 좋지 않은 무릎은 다행히도 아직까지 절망적이진 않았다. 하지만, 이전에도 그랬지만 더 조심하고 신경써야 할 터였다. 페드로 모랄레스가 나에게 해 준 이야기도 머리 속에서 떠올랐다. “이 세계에서 중요한 세 가지가 있네. 나, 나 자신, 그리고 나 자신.”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명백했다. 링 위에서만이 아니라 이 세계에 속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나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보호해야 했다. 나는 그래서 묵묵히 내게 주어진 일을 하면서, 현 시점에서 스토리라인 상 슬슬 암시되고 있고, 가장 뜨거운 대립이 될 잠재력이 있는 대립 스토리라인 하나를 기다리기로 했다. 히트맨과 호건의 대결 말이다.


다시 WWF 이야기를 해보자. 빈스는 파파 샹고를 포주 캐릭터로 바꿨다. “매춘은 쉽지 않아!” 라는 대사를 읊조리고 다니는 캐릭터를 말이다. Raw는 레슬링 그 자체보다 브라 앤 팬티 매치 같은 것이 더 강조되고 있었으며, 제리 롤러는 여성들의 맨 살에 대해 집중해서 코멘트를 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숀과 오스틴의 레슬매니아 14 메인이벤트에 타이슨이 관여한다는 것은 크게 광고되고 있었고 WWF를 뜨겁게 만들고 있었다. 그 불을 계속 지피려는 빈스의 시도는 꽤 성공적이었지만, 단 한 그룹의 가슴에는 불을 지피지 못했다. 나의 팬들 말이다. 레슬매니아 14의 전야제 행사에서 한 팬이 매우 화난 음성으로 숀에게 “네가 브렛을 망쳤어!(You screwed Bret!)” 이라고 퍼부었다. 사람들이 그를 숀에게서 멀리 떨어뜨려 놓기 전까지 계속. 숀은 그 순간 확실히 알았으리라. 그 말은 그를 항상 따라다니게 될 것이라는 것을. 그 말의 망령은 나 주변에도 맴돌겠지만, 그에게도 확실히 계속 맴돌 것이 명백했다.


나는 숀이 스톤 콜드에게 벨트를 내놓는 것을 매우 보고 싶어했다. 총을 돌려대고 맥주를 무지막지하게 마셔대는 안티 히어로가 브렛 하트를 망친 프리마돈나 같은 녀석을 심판하는 매우 완벽한 그림이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내 친구들을 질주하는 종마들이라고 비유하곤 한다. 다이너마이트, 데이비, 짐, 오웬, 그리고 나. 이 다섯 사람 이야기다. 다이너마이트는 이제 술 취하고 악만 남은 상태로 휠체어에 앉아 지내는 신세가 되었다. 내가 느끼기에 데이비도 전 태그팀 파트너인 다이너마이트의 전철을 밟고 있는 것만 같았다. 그의 약물 문제가 더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짐도 딱히 그들보다 낫다고 보기는 힘들었다. 그들은 바라보는 내 찢어지는 가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직까지 강하고 자유로운 편이었다. 여전히 오웬 옆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었다. 나는 오웬과 나를 문자 그대로 종마처럼 여기고 있었다. 땀을 흘리며 록키 산맥 언덕으로 질주하며, 콧김을 내쉬는 종마 말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를 멈추게 할 만큼 큰 바위에 직면해있다. 두 가지 전혀 다른 길로 가야할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염려와 보살핌 가득한 눈으로 바라 보고 있다. 우리가 가야할 길은 어디에 있나? 검은 색 말(브렛 하트를 지칭함: 역자 주)은 고개를 돌려서 조심스럽게 남쪽의 절벽면(아마도 WCW를 지칭함: 역자 주) 쪽으로 걸어나갔다. 황금색 말은 검은색 말을 따르려 했지만, 결국 북쪽으로 방향을 달리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일, 그들의 방향은 영원히 달라진 채로 남게된다.


프로 레슬링 계의 적지 않은 늙은 말들이 사라지거나 죽어갔다. 영국의 빅 대디 크랩트리(Big Daddy Crabtree)가 1997년에 사망했고, 로치 네스(Loch Ness)는 쇠약해졌으며, 전설적인 레슬러 보보 브라질(BoBo Brazil)은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죽음의 신은 더 많은 레슬러들을 원했다. 1998년 2월 15일, 루이 스피콜리(Louie Spicolli)가 약물 중독과 연관되어 2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슬픈 일은, 많은 레슬러들이 루이 스피콜리 혹은 브라이언 필먼과 같은 상태였다는 점이다. 루이에 관한 소식이 락커룸을 강타하고 난 뒤 에릭 비숍은 완전히 열 받아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 와서 말했다. “세상에, 여기 사람들은 여기서 옷만 갈아입지, 누구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구만요.”


데이브 멜처는 루이의 죽음이 다른 레슬러들을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논평했지만, 그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 산업은 숀 마이클즈가 “SUCK THE COOK” 티셔츠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헌터의 물건에 대해 이야기 해대는 그런 시류에 이미 사로잡혀버렸다.


캐나다의 스포츠 토크 쇼인 Off The Record에 빈스가 등장했다. 그는 거기서 내가 나쁜 태도를 가졌으며, 그 태도 덕분에 망가지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내가 백스테이지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또한 내가 막판에 쇼를 빼먹기 시작했노라고 이야기를 해댔다. 내가 다시 되돌아보건데 내가 마지막으로 빼먹은 쇼는 수술이 끝나고 5일 뒤였던 오마하의 Raw 정도 밖에 기억나지 않는데도 말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강직한 인터뷰어인 마이클 랜스버그는 빈스에게 결국 그가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게 만들었다.


오웬은 IC 챔피언이 되었고, 락과 헌터와 같이 일했다. 나는 헤닉, 루드와 함께 일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숀 마이클즈는 또 한 번의 “커리어 엔딩” 부상을 당했다. 숀은 오스틴에게 굳이 직접 잡을 해주지 않아도 되었다.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결국, 레슬매니아 14는 큰 성공을 거두었다. 빈스가 숀을 잘 구슬려서 오스틴에게 벨트를 직접 내주도록 했다.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점은 레슬매니아 14에 얼 헤브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쉽게 분노에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뇌동맥류를 앓고 있었다. 내가 그에게 쾌유를 바란다는 전화를 했을 때, 그는 전화를 쾅 끊었다.)


매몰차고 끈질긴 빈스의 공세에 맞서 에릭 비숍도 뜨거워졌지만, 그것은 결과적으로 WCW의 혼란을 더 가중시킬 뿐이었다. 하우스 쇼는 여전히 매진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3월 들어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기 시작했다. WWF는 WCW를 유치하고 싸구려처럼 보이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빈스는 TV 검열이 허락하는 한도까지 충격적인 장면들을 연출했고, 비숍은 날이 갈수록 더 혼란스러워 보였다. 에릭 비숍은 쇼를 테드 터너의 가이드라인에 맞추어서 내놓아야 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다. 빈스는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에릭이 본인이 원하는 길이 있다고 해도, 에릭은 그 길로 가지 않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이다. 나는 에릭을 좋아했고, 그에게 아이디어를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의 프라이드 때문인지 아니면 회사 내 정치질 때문인건지 그의 시각과 행동은 조금도 이치에 맞지 않았다. 그들은 1등석 좌석, 특급 호텔과 럭셔리한 차를 제공하여 나를 데리고 온다. 그리고는 나를 출연시키지 않았다. 결국 WCW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돈을 충분할 정도로 지불한다는 그 사실이었다. 나는 별 결과물도 내놓지 못했음에도 너무 쉽게 돈을 벌었다. 흡사 매춘부처럼.


나는 가을에 방영될 폴의 다큐멘터리의 1차 편집본을 보았다. 그리고 그가 나에게 해 온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이야기는 몬트리얼에서 나에게 일어난 일의 실체를 설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그것은 나를 변호해 줄 것이었다.


에릭은 나로 하여금 내가 애시당초 nWo의 일원이었음을 밝히면서 스팅을 배반하여 악역으로 전환하게 했다. 빈스의 과격한 새로운 노선이 시청률 경쟁에서 굉장히 빛을 발하고 있는 만큼이나 에릭의 약함도 두드러져 보였다. 스톤 콜드는 가장 유명한 TV 캐릭터 중 하나가 되었으며, 세이블, 언더테이커, 맨카인드, 락 또한 각각 제 몫을 했다. 4월 13일, DQ로 끝난 오스틴과 빈스의 대결(듀드러브로 연기한 믹 폴리의 방해가 있었던)이 있었던 Raw가 마침내 시청률을 역전했다. 그리고는 다시는 역전 당하지 않았다. 시청률 경쟁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 없었다. 나는 그 시점에서 에릭이 가지고 있는 강력한 무기 중 하나였지만, 그는 나를 활용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앞으로도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내 결혼 생활과 커리어는 동시에 망가지고 있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어두웠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스스로 정신을 바짝 차렸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어느 날, 줄리가 거실로 아이들을 소환했다. 내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혼할 거라는 선언을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이들에게 누구와 같이 살 건지 정하라고 했다. 아이들과 나는 이것에 대해서 전부터 생각은 해 왔던 터였다. 별안간, 7살 짜리 블레이드가 울음을 터뜨리며 “난 아빠랑 살거야!” 라고 하면서 내 품에 안겼다. 지난 6개월 동안 빈스는 내 가슴을 갈기갈기 찢어놨고, 나와 줄리는 그것을 고치는 법을 알지 못했다. 나는 이번만큼은 줄리의 말을 그대로 들어주었다. 우리는 1998년 5월 15일, 공식적으로 갈라섰다.


반면, 스투와 헬런은 고통에 빠져있었다. 깊은 재정난 때문이었다. 나는 부모님께 7만 달러를 드렸다. 오로지 그들만을 위해 쓰시고 하트 家의 다른 이에게 이 돈을 쓰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서 말이다.



5월 17일. 나는 마초맨과 우스터에서 열린 PPV 슬램보리에서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는 한 달 뒤에 있을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의 나와 호건의 팀과 마초맨과 파이퍼의 팀 간의 태그 매치를 위한 빌드업이었다.


6월 2일. 그리고 또 다른 레슬러가 세상을 떠났다. 정크 야드 독으로 알려진 실베스터 리터가 미끄러지고 몇 바퀴 구른 그의 차에서 잠들었던 것이다. 그는 45세 였다.


나는 데이비가 걱정되었다. 그는 얼마 전에 다이애나와 그와의 관계가 파탄 직전이라고 이야기 했더랬다. 그는 다시금 그의 약물 문제 때문에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털어놓았다. 나는 에릭에게 데이비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릭은 그 말을 듣고, 데이비가 도움을 원한다면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 그의 일자리는 안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슬프게도, 데이비는 허심탄회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정작 스스로가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배쉬에서 나와 마초맨은 좋은 페이스를 유지했다. 하지만 로디 파이퍼와 호건은 그들의 나이를 드러냈다. 호건은 나에게 또 어떤 이야기를 계속 상기시키기 시작했다. 늙고, 힘이 떨어졌으며, 균형을 잃었지만 여전히 팬들의 지지와 환호를 받고 있는 자이언트 바바의 이야기를 말이다. 스토리라인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다. 이 스토리라인 전반은 나에게는 전혀 센스가 없어 보였고, 팬들도 마찬가지로 느꼈다. 하지만, 에릭과 호건은 이것에 대해서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내 악역 캐릭터는 제 정신이 아닌 상태로 화를 내는 배드 가이였다. 내 팬들은 그 캐릭터를 좋아하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나를 따르는 팬들은 수적 열세에 처하기 시작했다. 만화 캐릭터 같은 새로운 팬 층에 의해 밀려나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링사이드에 어린이들과 가족이 같이 관람하러 온 것을 본 게 언제였는지도 기억을 못 할 정도였다. 뉴욕타임즈가 프로레슬링은 더 이상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고 논설을 실었음에도 이 시류는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7월 20일.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나는 철제 의자로 DDP를 가격하여 승리를 거두었고, U.S. 타이틀을 획득했다. DDP는 에릭의 절친이었고, 꾀죄죄하고 빳빳한 스코티 독(Scottie dog)을 닮은 나이 많은 신인이었다. 그는 레슬링을 시작한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베테랑 레슬러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끊임없이 좋아지고자 노력하는 좋은 자세를 가졌고, 나와 그는 링 안에서나 밖에서나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나는 솔트 레이크 시티에 블레이드를 데리고 왔고, 블레이드는 라커룸에서 모니터로 경기를 시청하고 있었다. 케빈 내쉬가 경기하고 있을 때, 스캇 홀은 너무 티나는 설정으로 TV 트레일러에 부딪히는 모습을 보였는데, 홀이 라커룸으로 들어왔을 때 여덟살 짜리 블레이드가 “저기요, 레이저, 아까 그거 진짜 한심했어요!” 라고 했다. 온 라커룸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슬프고 공허한 나날들 속에서 블레이드만이 나의 유일한 재미였다.




출처: 프로레슬링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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