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날 보다 더 외로워 보였어 가장 예민해 보이고,
내가 오늘 젤 놀랐던 건 악몽에서 손을 사용하는 거였어
마지막 소절쯤에 항상 한 손을 허공에 뻣은 체 잠시 정지상태로 있는데
오늘 곡이 끝날때까지 손을 완전히 못 내려놓고 있더라고
거기서 일단 울컥했어
안나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이 오늘 절정에달한 느낌!
곡예에서도 안나 팔 위치를 잡아 줄 때!
항상 미세하게 떨리는건 알았는데 오늘 유독 전부터 손을 계속 떨고 있더라 거기서 또 ㅠㅠㅠㅠㅠㅠ
송안나는 나름 용기있게 결심하는게 가장 설득력있게 느껴지는 안나이기도 한데,
그래서 그런지 늘보가 송안나랑 붙으면 더 외로워 보여 그러면서 동시에 가장 어른스러워 보이는 페어이기도 해
내면이 강한 페어!그리고 끈끈한 유대감이 젤 잘 보이는 안나와 헤르만이기도 하고.

역시나 또한스랑 붙으면 늘헤르만이 정신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고, 늘헤르만은 처음엔 막 몰아치지만 결국 한스를 자신과 동등하게 보고 있는데, 이건 늘헤르만이 모든 한스들에게 보여지는 감정이라고 생각하지만!
형을 미워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신도 모르게 막 소리치면서 스스로를 비난하고 경멸에 찬 분노가
그 노선이 너무 좋드라

승원요나스와는 상대적으로 겆이보단 형제의 케미는 덜 하긴 하지만 승원요나스가 아주아주 예민한 아이여서ㅠ그런지 늘보가 더 조심스럽게 품어 주는 게 보여. 정말 한참 막내를 대하는 느낌? 겆이랑은 년년생의 형제같고 승원나스는 사실 얼굴은 형으로(?)보이지만 등치나 목소리 때문인지 나이차가 확 나보여

하지만 갠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넘버를 힘있게 부르는 늘헤르만이야
안나를 한팔은 지탱하고 한팔로만 잡은체
정말 끝까지 지워보겠다는 듯 또박또박 부르거든
눈을 꼭 감고 안나눈도 가려주고
또박또박 울면서도 힘주어 부르는 그 디테일이 가장 블메포를 설득력있게 느껴져

ㅎㅈㅇㅇ 감기고 뭐고 모르게 좋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