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존나 오랜만에 옴

갑자기 김갤에 글쌀라고 브라우저 두세개씩 열어두는게 넘나 귀찮아서 찍 쌌다가

지금 너무 심심해서 복귀했다

역시나 지난달 도쿄여행에서 다녀온 집이고...아직도 존나 많이 남아서 이거 사골우려먹듯 내년까지 우릴 수 있겠다

위치는 역시나 긴자. 9층에 저 덴푸라 콘도다

역시 식당은 고층에 있어야 설렌다니께

도착해서 간판

덴푸라 콘도 들어본 사람 많을 듯

일단 튀김집으로 미슐랭2스타다. 타베로그에서도 점수 나쁘지 않고

나 다녀오고 나서 콘도상이 신라호텔 아리아께로 갈라디너도 왔더라

근데 솔까...신라가 확실히 말빨이 좋나봐. 내가 본점서 먹었을때도 영아니었는데 신라 갈라디너 다녀온사람들 극찬을 보니..

암튼 입장!

좀 좁은 카운터. 사람 존나 많고 회전도 빠르다

내 앞에 요 할배가 콘도상

내가 김갤에는 안올렸는데 이거 먹기 이틀전에 후로릴레쥬 갔다가 독살당할뻔해서

위아래로 뿜어댈 시기였음. 그래서 젤 긴 코스는 못먹겠어서 1.4만엔짜리 코스로 골랐다

사람들 튀김집가면 꼭 우니튀김먹길래 단품 하나 추가했고

물수건

튀김만 먹으면 느끼할까봐 진저에일 하나 시켰는데

어느 브랜드껀지 매운맛 존나 강함

전채로 나온 유바

는 걍 괜찮았고

토란, 골뱅이, 전어, 아귀간 나왔는데

좀 차갑긴해도 맛은 다른건 다 괜찮았는데

전어는 슈벌 너무 곰삭아서 이게 플라스틱이야 뭐야 식감도 지려 꾸덕꾸덕함이 리얼 뿌라스틱이다

왼쪽에 간무, 가운데는 덴쯔유그릇. 오른쪽은 소금

싼마이 초밥집 간장마냥 카운터에 원래 준비돼있던 덴쯔유

그릇에 붓고, 간무좀 풀어주고

타키야에서는 튀김을 굉장히 아랫단에서 만들어서 하나도 안보였는데

여긴 튀기는 모습 적나라하게 다 보임

ㅅㅂ동영상 위치는 조절 못하냐. 암튼 그 꿈틀대던 새우다리튀김

과자마냥 빠싹하고 고소함

그리고 그 다리의 주인인 보리새우(구루마에비)

여기가 확실히 타키야보다 딸리는걸 알 수 있는 부분

튀김옷도 좀 더 두껍고, 대부분 튀김이 덴쯔유에 담갔다 먹으면 요렇게 다 벗겨짐

쉬운새끼들...아무데서나 훌렁훌렁 벗음

바로 한마리 더

아스파라거스 나오고

연근(렌콩). 여기 워낙 손님도 많고 빠르게 많이 튀겨서 그런지

색깔만봐도 좀 탄 부분도 있고...쫌 그릏제?

내가 타키야만 가봤을땐 원래 덴푸라 그닥 안좋아하니께 이돈내고 여길 왜와 싶었는데

콘도랑 비교하니까 타키야가 넘사벽으로 잘한다. 타키야가 비싼재료를 쳐써서 비싼줄알았는데 테크닉도 넘사여

보리멸(기스) 개인적으로 튀겨서 맛있는 음식 그닥 안많다고 생각해서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말하는놈만 봐도 주둥아리를 그냥 후려치고 싶은데

보리멸 만큼은 튀기면 존나 맛있다

표고버섯(시이타케)

그나마 가장 튀김옷이 착 잘 달라붙어있던 놈

이건 백합과 꽃인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극악이었던 오징어

비쥬얼만봐도 ㅅㅂ 동네 분식집도 아니고

미슐랭 인스펙터새끼들 요즘 별쏘는거보면 아프리카BJ극성팬들 별풍선 뿌리는 마냥

개병신같이 뿌려대더니 여기가 2스타여? 아딸도 2스타줘라

걍 단면만봐도 옷이 좀 떠있는데

덴쯔유에 찍자마자 걍 튀김옷 훌렁벗고 오징어만 쏘옥빠져서 당황해서 사진 못찍고

따로따로 쳐먹었다

진저에일 너무 맵길래 걍 탄산수로 갈아탐

밤은 맛있었따

쪼끄만 가지(코나스)

가지도 보리멸처럼 튀기면 맛있는 놈이지

미니양파(코다마네기)

반갈라서 집으려고 젓가락 갖다데니 훌렁

미슐랭 너무 믿지말아라 얘들아 뭐 내가 별 수백개 딴건 아니고 그래도 몇십개는 먹어봤는데

개병맛수준 존나 많아요..

이게 단품으로 추가한 성게소(우니) 튀김

걍 다들 먹길래 따라 시켜본건데 걍 별거 없넼ㅋㅋㅋ

스시집도 덴푸라집도 붕장어(아나고) 나오면 끝날때 된거다

타키야에서 텐차 먹었어서 여기선 텐동 선택

조개관자랑 새우들이 꽤나 실하게 들어간 카키아게 덴푸라였는데

이게 이날 먹은 것 중 제일 맛있었다

디저트는 과일

가격 살발하고...

예전부터 덴푸라야 다녀온 사람들이 비싼가격 올리면서

"이돈내고 튀김을 먹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번 가보면 생각이 바뀔거다"하는 말을 많이 봐서

타베로그1위 타키야, 미슐랭2스타의 덴푸라콘도 두군데 넣어봤는데

응 아니야~ㅋㅋㅋㅋㅋ원래 튀김 좋아하는 사람 아닌이상 비싼돈내고 먹을 가치 ㅈ도 없는걸로..

타키야의 3만엔이라는 괴랄한 가격을 생각하면 여기가 좀더 싸지만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여기가 돈이 더 아까웠다.

튀김은 차라리 훨씬 저렴한데(예를들어 후카마치?)서 먹는게 나을 듯

암튼 여기 비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