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빵갤 눈팅 홈베이커들에게

김즌 · 2012.11.27 13:10:22

*맨밑에 한줄요약 있ㅇ음

안녕 얘들아 즌이야

오늘 베이킹하다가

급 나 처음 베이킹 할때 생각나서 글 써봐

참고로 나는 홈베이킹 시작한지 오래되진 않았어

일년하고 한달정도 된거같아

딱히 빵을 먹는걸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 단거는 정말 잘 못먹어

단거만 줄창 만들어대는 지금도 단건 많이 먹기가 힘들어

그냥 남들 주는 맛이지.

그렇다고 손재주가 좋은것도 아니고,

요리쪽으로 직업을 가질 생각도 전혀 없었고 ㅎ_ㅎ

그럼 왜 베이킹을 시작했느냐?

심심해서야

난 유학생이고 나이도 어리다보니 정말 할게 없더라고

어디 나가서 술을 마실수도 없고

그리고 그 전에 차가 없으면 밖에 나다니기조차 힘든데.

그래서 시작했어

처음엔 집에 틀이나 재료도 많이 없고

레시피를 봐도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겠고 해서 개 똥고생 했던 기억이 나네

만들고 난 다음에 주방은 난장판이 되어있고

근데 청소하는건 또 귀찮고

근데 하다보니 재미가 붙더라구.

그래서 틀이랑 재료랑 하나둘 사모으기 시작했어.

이젠 갖고있는것들도 제법 많아

베이킹이 끝난 다음에

혹은 오븐에서 굽는동안 설거지 하면

그것도 그 나름대로 기분이 상쾌해지더라구

물소리를 들어서 그런가

아니면 사람이 긍정적으로 변한건가ㅋㅋㅋㅋㅋ

그리고 무슨 파워블로거들 블로그에서 레시피 보고 겁내는데

사실 베이킹할때 뭐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것도 아냐

레시피를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게 아니거든

예를들면,

레시피에 럼 몇미리를 넣으라고 했는데

럼이 없어

그러면 베이킹하다 나가서 사올순 없잖아

그럴땐 그냥 헤헿 하고 스킵하는거지

남의 레시피를 보고 해도

설탕의 양을 늘린다던지 줄인다던지,

초코칩을 넣는 대신 크랜베리와 피칸을 넣는다던지.

그런 자유로움이 홈베이킹의 묘미가 아닐까?

나는 아직도 저울이랑 돌림판 그런거 없어

그런거 없어도 잘 하거든

저울이 없으면 계량컵으로 계량하면 되는거고

돌림판이 없으면 사람이 돌면 되는거고.

뭐 그리 꽉 틀에 박힌 베이킹을 해야 하나 싶어.

즐기려고 하는거잖아

하여튼,

이것들은 방금 정리하면서 찍은

지금 내가 갖고있는 재료+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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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는걸 더럽게 싫어하다보니깐 몰랐는데
좀 다 너무 불필요하게 많은거같아

대부분 묶어서 사면 세일하니 산거였지만,
궂이 이렇게 많이 쟁여놓을 필요 없음

그래도 데코 할건 이것저것 많이 사놓는게 좋은게
데코하면 지젼재밌음

물론 나만 재밌을수도 있으니
너네는 많이 사든 말든 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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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이 오늘 당장 쓴것들이나
아니면 사진에 다 안들어같아서 뺀것들이 있어

12구 머핀틀 두개랑, 미니머핀틀, 파이틀 세개.
그게 안나온거같고

스패츌러 이런거도 다 찍을라다가 관둠

사실 케익틀도 이만큼 필요없고

파운드 틀 하나,
케익틀 하나,
12구 머핀틀 하나,
그 넓찍한 판때기같은거 두개만 있어도 앵간한거 다 할겨

요즘은 설거지가 귀찮아서
일회용 많이 쓰게 되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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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케 정리하면 아이스박스 하나에 다 들어감 ㅎㅎㅎ

그리고 일년간 얼마나 바꼈는지 볼라고
예전포스트들좀 봤는데

딱히 예전에 비해서 엄청 나아진거같지가 않아..............
ㅎ...

그래도 혹시 처음 베이킹 시작하려는 갤러들 있을까봐
대충 정리해서 올려봤어

좀 불이 붙을까 싶어서말야

사먹는 빵이나 헌역 빵쟁이 횽들 말고
나같은 홈베이커 갤러들도 많이 사진 올려주고 했음 좋겠어서.... ㅠㅜ

아니면 사실 갤에 그런 갤러 많은데 그냥 눈팅만 하는건가?

하튼 이건 내 업적

1.바나나브래드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hit&no=10554

내 첫번째 포스팅은
힛갤에 갔었어

왜냐면
진짜 병맛나거든
나진짜 저거 첫 베이킹이었는데
만들고나서

아.. 난 베이킹에 소질이 없구나...
접어야지 ㅎㅎ ㅠㅜ
했는데

계속 해보니까 소질이 있고없고 문제가 아니라
계량도 안하고 온도 변환같은거도 안했었는데

제대로 된게 나올수 있을리가 없었던거였음..

지금도 계량같은건 원 레시피 보고 나서야 좀 바꾸고 하지
처음부터 내맘대로 때려넣는 일은 없엉

2. 비스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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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막대기임
사실 초코케익시트 구울라다 망해서 했었던건데
나름 괜찮았던걸로 기억

3. 초코컵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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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 케익 만드는데 유산지도 안깐 뉴비의 실수를

...
맛은 있었음.

4. 생크림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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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휘핑된 생크림
제누와즈도 자를라면 제대로 자르던지 저게 뭔가싶고...

그래도 속에 샌드한 잼을 직접 졸여 만들만큼의 열정과 정성을 들였닿ㅎㅎㅎ

5. 생일케익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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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베프 생일케익이었음
내가 제일 자신있는 케익인 레드벨벳이야
사진상으론 걍 까매보이지만 속에 빨감

이건 지금봐도 맘에드넹

6. 생일케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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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사는 언니 생일때 만든 케익.
올해 초에 만든거임
이게 바로 케익이 도는게 아니라
사람이 직접 돈 케익

돌림판 없어도 케익 만들만 해

7. 추석 치즈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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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힛갤 갔던거
왜 힛갤 갔냐면 잘 만들어서가 아니라
케익에 물감칠해서그럼

5월부터 9월까지 베이킹 쉬다가 만들라니 죽을맛이었어
게다가 치케는 내가 가장 만들기 어려워하는것중에 하나.

8. 파운드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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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달전에 만든거지?

유난히 초코 써서 만든게 많은데
초코 들어간게 구울때 집에 퍼지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그래

글타고 초코 먹는걸 엄청 좋아하는건 아님

9.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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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적으로 많이 발전하고 있음!
시월달에 만든 쿠키

사진 정리하다보니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는게 조금 보이는거같기도 함.

10. 빼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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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진짜 똥고생하면서 만들었었지
이번달임

11. Thanksgiving 베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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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포스트에 올렸던 것들.

누군가에게 선물했을때 듣는 고맙다는 한마디,
작은 저녁 모임에 홈메이드 케익이나 타르트를 가져가서 다같이 나눠먹는 재미,
굽는 내내 온 집안에 퍼지는 빵냄새,

그리고 그냥 무언가를 내가 직접 반죽해 굽는다는것 자체가 너무 신기하고 재밌잖아 ㅋㅋ

나는 그렇게 손재주가 좋은편도 아닌데
내가 만들어놓은것들 보면 너무 이쁘단말임
내눈에만 이쁜건지도 모르겠지만

베이킹

정말 좋은 취미고

특히 킬링타임용으로는 정말 최강임

나같은 유학생갤러있으면 베이킹 하는거 진짜 추천함

집에있음 심심하잖아

뭐 재료값 많이 드네 어쩌네 하는데

그건 니가 얼마나 자주 만드느냐 얼마나 만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고

게임같은거에 현질 한달에 이십만원씩 꼴아박는 잉여인간들도 있는데

한달에 한 오만원씩 재료값으로 쓰면서 베이킹한다고 뭐 그리 삶이 힘들어지겠나

미리 써놓은 글이아니라 걍 지금 슥슥 쓴 글이라

글이 아주 엉망인데

그냥 다들 내가 하고싶은 말이 뭔지는 알아들었을거라 생각함

-빵갤의 외로운 홈베이커 김즌-

ㅎㅈㅇㅇ: 홈베이킹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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