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집에 돌아가고 - 햏설수담 갤러리

다시 집에 돌아가고앱에서 작성

ㅇㅇ(117.111) 2017.08.14 14:12:23

조회 212 추천 0 댓글 0

-얼룩진 흔적만 보고싶진 않다. 그게 무엇의 증명인지를 되새기고, 무슨 일이 있었든-아무 일도 없었든 후회하지 않았으면. 그렇지만 만나지 않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계속 짓눌린다. 당연하게도 나는 섞여들지 못했고, 경계선을 밟고 서서 자꾸만 우물쭈물 무색하게 빙긋 웃기만했다. 뭘 바랐던 걸까 뭘 기대했던 걸까

다음에 또 보자- 우리는 또 보게될 일이 있을까. 그런 마음만큼은 고맙지만 그 애들은 내가 없는 편이 즐거웠을텐데, 파란 머리 여자애. 불편했을까봐 미안하기만하다.

어제 전기뱀장어 듣다가 울었다. 지금은 다시 혼자 집에 돌아가고있다. 어쩐지 빈 자리만 늘어난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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