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패밀리 레스토랑 쪽에서 일하게 됐는데요.

일이 힘든 것도 있지만 그건 어느정도 익숙해졌지만

사람관계가 걱정스럽네요.

처음에는 적당히 잘지내려고 노력을 했지만

점점 노력이 허사가 되는 것을 깨닫고

마음을 닫고 사람들을 방어적으로 대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내가 일도 잘 못하고 내가 생각해도 내가 우습긴 하지만

내가 그래도 나이가 더 있는데 너무 대놓고 무시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솔직히 화도 나고 자꾸 모르는 척 넘어가니까 저 멍청한게 진짜 모르는 구나

그런 식으로 더 무시하는 거 같더라고요.

너무 내욕과 험담을 공공연히 하니까

화를 한번 낸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다른 쪽으로 오해가 되서 내가 불리한 입장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나는 다른 것 때문에 화가 났다고 충분히 설명해도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거 같더라고요.

솔직히 나도 여러번 생각하고 고민해서 애기를 했는데

괜히 애기한 건가...내가 진짜 이상한 사람인가...

카드봐도 제가 나쁜 사람이라고 애기하는 거 같네요;

이런 대인관계 문제때문에도 그렇고...너무 예민해지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만두고 싶습니다.

제가 원래부터 피해의식이 좀 있긴합니다. 근데 이 일을 하고 나서 더 심해진 거 같아요.

사람들이 무슨 애기하면 내가 잘못된 건가? 내 욕을 하는건가? 싶어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게 되고요.

술을 자주 먹게되고 수면부족은 물론이고 주변사람들에게 히스테릭하게 변하기도 해요.

그래도 내가 잘못된 거겠죠. 저도 혼란스럽습니다. 내가 인식한 것과 다른 사람이 인식한 것과 너무 달라서

어느 쪽으로 촛점을 맞춰야할지...아니면 내가 진짜 개념없고 못된 건지...

정작 트러블 생긴 상대방은 계속 일하자고는 하지만 그건 내가 싫지 않아서가 아니고

그냥 그만두게 하기 싫어서 그런 소리를 한 거 같아요.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더 참아보고 일하는 게 좋을까요?

더 일해볼까 생각도 하지만 스스로 생각해봐도 뻔뻔한 감이 있어서 버티기 힘들어집니다.